반수경 오픈월 대표(강북청년창업마루 선정기업)

[2022 광운대 스타트업 CEO] EXTRA WALL과 예술 작품을 연결하는 스타트업 ‘오픈월’
[한경잡앤조이=이진호 기자] 오픈월은 EXTRA WALL(남는 벽)과 예술 작품을 연결하는 스타트업이다. 반수경 대표(29)가 2021년 1월 설립했다. 반 대표는 “오픈월은 좋은 작가와 작품을 세상에 더 많이 보여줄 수 있도록 노력하는 기업”이라고 소개했다.

오픈월은 예술 작가를 발굴해 작품과 이를 걸어 전시할 수 있는 벽을 연결하는 서비스를 제공 중이다. 작가에게는 작품 홍보 기회를, 공간의 주인에겐 부가 수익을 제공한다.

“오픈월 서비스는 벽이 있는 곳이라면 어디든 작품을 홍보할 수 있습니다. 작가뿐 아니라 공간의 주인에게도 도움이 되는 서비스입니다. 사용하지 않는 벽이라는 잉여자산을 통해 부가가치를 창출할 수 있기 때문이죠. 공간과 예술이 결합한 서비스죠. 에어비앤비가 공간을 공유하듯 벽을 공유하면 쉽게 수익이 발생하는 서비스입니다. 작가와 공간 주인 모두의 니즈를 충족시킬 수 있는 것이 특징입니다.”

반 대표는 매년 제작하는 수많은 작품이 작업실에만 보관되는 현실을 파악하고 창업 아이템을 생각해 냈다. “국립현대미술관 2019 올해의 작가상에 선정된 이주요 작가가 당시 ‘전시 이후 작품들은 어디로 가나’를 주제로, 작품 보관 창고 시스템 모델을 제안하는 작품을 선보였습니다. 작가들이 본인의 작품을 노출할 기회가 적은 것이 현실입니다. 쌓이는 작품으로 폐기 문제까지 발생하고 있죠. 이를 해결하기 위해 새로운 전시 공간을 늘리는 것이 필요하다고 생각했습니다.”

반 대표는 작품 노출 기회를 늘려 미술 수요의 전체 파이를 키우는 것이 해결책이 될 수 있다고 판단했다. “잉여자산인 벽은 좋은 전시 공간이 될 수 있죠. 오픈월은 벽을 활용해 ‘새로운 유형의 전시, 홍보 서비스’를 개발했습니다. 미술시장 활성화에도 기여할 수 있다고 판단했습니다.”

반 대표는 이 아이템으로 문화체육관광부와 예술경영지원센터에서 진행한 2020년 예술 분야 투자유치대회에서 대상을 받았다. 지난해 초에는 서경대 캠퍼스타운 사업 지역활성화 프로젝트 ‘정릉스쿨’에도 선정됐으며 올해는 예술경영지원센터 예술분야 초기기업 사업기반구축 사업에 선정됐으며 강북청년창업마루 입주기업에 선정됐다.

강북청년창업마루는 강북구에 소재한 복합센터로 서울청년센터 ‘강북오랑’과 ‘강북창업지원센터’로 나눠 운영된다. 강북창업지원센터는 강북구의 건전한 창업 생태계 구축을 위한 창업지원 공간이다. 올해 4월 개관 이후 치열한 경쟁을 뚫고 총 12개의 스타트업이 센터에 입주했다. 오픈월은 해당 센터가 건립된 이후 첫 입주사로 센터의 전폭적인 지원을 받고 있다.

창업 후 반 대표는 “관객들이 좋은 작품이라고 평가해줄 때 보람을 느낀다”며 “많은 작품이 전시를 통해 가치를 보여줄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연 40회 전시를 진행 중인 오픈월은 제주도와 해외 진출까지 준비 중이다. 앞으로의 계획에 대해 반 대표는 “사업 영역 확장을 위해 블록체인 분할 투자사인 ‘프로라타아트’와 협의 중이다”며 “벽뿐 아니라 다양한 공간에서 작품들이 전시될 수 있도록 서비스를 고도화해 많은 사람이 작품을 향유하고 느낄 수 있게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설립일 : 2021년 1월
주요사업 : 전시 서비스, 작품 판매
성과 : 문화체육관광부 예술경영지원센터 2020 예술 분야 투자유치대회 대상, 현대백화점 신진작가 전시 지원 사업 선정, 불가리(명품) x 옳음(공간) 프로젝트 진행, 하얏트 안다즈 서울 강남 전시 진행, 연 40여개 전시 진행, 2022년 초기창업패키지 선정


jinho2323@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