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예린 이웃 대표

[2022 연세대학교 캠퍼스타운 스타트업 CEO] 유니버설 브랜드 가방 ‘이웃백’ 만드는 스타트업 이웃(e.ut)
[한경잡앤조이=이진호 기자] 이웃은 유니버설 디자인 브랜드를 만드는 스타트업이다. 권예린 대표(25)가 2022년 2월에 창업했다.

유니버설 디자인은 성별, 연령, 국적, 문화적 배경, 장애의 유무에도 상관없이 누구나 손쉽게 쓸 수 있는 제품 및 사용 환경을 만드는 디자인이다.

“이웃은 장애인의 패션 선택 권리에 관심을 가진 학생들이 유니버설 디자인을 실현하고자 기획한 브랜드입니다. 이웃이라는 이름은 ‘everywhere you take’의 약자로 그 누구라도 이웃의 아이템과 함께라면 언제 어디서든 이웃처럼 어우러지는 아이템을 만들겠다는 마음을 담고 있습니다.”

이웃의 대표 제품은 가방 ‘이웃백’이다. 이웃백은 10~20대 학생들을 대상으로 만들어진 메신저 백(한쪽 어깨에 메는 가방)이다. 권 대표는 “유니버설 디자인 가방이 되기 위해 사용 시 발생하는 불편을 개선했다”며 “다양한 기능은 물론 패션 아이템으로의 역할도 할 수 있도록 심미적인 부분도 신경을 썼다”고 강조했다.
[2022 연세대학교 캠퍼스타운 스타트업 CEO] 유니버설 브랜드 가방 ‘이웃백’ 만드는 스타트업 이웃(e.ut)
“보통, 길이 조절할 때 순간적으로 강한 힘과 정교한 손길이 필요해 불편을 겪거나 손을 다치는 경우가 있습니다. 이웃백은 길이 조절 고리를 잡아당겨 손쉽게 조절할 수 있으며 옆에 달린 푸시 버클을 통해 쉽게 탈 착용할 수 있습니다. 덮개도 자석으로 돼 있어 작은 힘으로도 가방을 쉽게 여닫을 수 있습니다.”

가방 내부는 개인용품을 보관할 수 있는 수납공간으로 구성됐다. 수납공간은 시크릿 포켓과 오픈 포켓으로 나뉘어 있다. 시크릿 포켓은 링에 손가락을 끼워 작은 힘으로도 쉽게 여닫을 수 있다. 텀블러 고정 밴드가 부착돼 다양한 사이즈의 텀블러를 흔들리지 않게 고정할 수 있다.

외출 시 필요한 기능도 고려했다.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경우 교통카드를 넣다 빼는 과정에서의 분실 위험을 줄이고 시간도 절약할 수 있도록 이웃백 앞쪽에 카드 지갑을 마련했다. 방수되는 코듀라 계열의 로빅에어(robic-air) 원단으로 제작해 외부 활동 시 비에 젖거나 원치 않는 얼룩을 방지할 수 있다.

가방의 사이즈는 아이패드, 13인치 노트북, 약통 등 다양한 소품을 넉넉히 수납할 수 있는 크기다. 권 대표는 “A4 용지를 접지 않고 넣을 수있는 사이즈”라며 “색상은 검정색과 아이보리색 2가지가 있다”고 말했다.

권 대표는 이웃백의 강점으로 “가방의 기능에 집중하면서도 자기만의 개성을 꾸밀 수 있는 디자인”을 꼽았다.

“이웃백의 특징 중 하나인 덮개의 아일렛을 활용해 액세서리를 자유롭게 추가하거나 와펜 등을 추가해 그에 따라 달라지는 모습을 연출할 수 있어요. 다양한 취향을 가진 사람들이 각자의 개성을 표현할 수 있는 여유를 남겨두었습니다. 각자의 모습 그대로 이웃이 되어가는 이웃의 브랜드 가치를 아이템으로 표현했습니다.”

권 대표는 어떻게 창업하게 됐을까. “대학 졸업 전에 창업을 한번 해보자는 생각으로 친구들과 이야기하던 중 공통으로 장애인의 권리 향상에 관심 있다는 것을 알게 됐습니다. 이후 ‘유니버설 디자인’이라는 개념을 알게 됐고 디자인의 취지에 모두 공감해 이웃이라는 패션 브랜드를 설립하게 됐습니다.”

이웃은 사업화 전략을 담당하는 기획팀, 이웃백과 이후 새 아이템 개발을 담당하는 제품개발팀, 유니버설 디자인적 가치에 대한 커뮤니케이션을 담당하는 브랜딩팀으로 구성돼 있다. 권 대표는 “모두 연세대 학생들로 생활디자인, 전기전자공학, 약학, 의류환경학 등 서로 다른 전공을 가진 학생들이 모였다”며 “함께 비전을 공유하면서 성과를 내고 있다”고 말했다.

앞으로의 계획에 대해 권 대표는 “이웃을 많은 사람에게 알리는 것이 우선”이라며 “제품은 패션시장 플랫폼에 입점해 판매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설립일 : 2022년 2월
주요사업 : 유니버설 디자인 브랜드 개발
성과: 1차 펀딩 목표 금액 1008% 달성, 2차 펀딩 3650% 달성, 연세대 캠퍼스타운 사업단 입주 기업 선정


jinho2323@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