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기 행정업무 자동화 서비스 개발, 스마일시니어 인수
-누적 투자 123억원 돌파, 일본 프리미엄 복지 용구 유통

[2022 서울대 캠퍼스타운 스타트업 CEO] 이진열 한국시니어연구소 대표, “디지털 혁신 통해 재가요양서비스 발전에 앞장서고 있어요”
[한경잡앤조이=이진호 기자] 한국시니어연구소는 재가요양서비스의 디지털 혁신을 주도하는 스타트업이다. 이진열 대표(33)가 2019년 6월에 설립했다. 이 대표는 “한국시니어연구소는 인류의 건강한 100세 시대를 연구하는 곳이라는 비전으로 실버산업의 핵심인 재가요양서비스에 집중하는 기업”이라고 소개했다.

“한국은 인구 고령화가 빠르게 진행되고 있는 국가입니다. 고령 인구가 늘면서 이를 대상으로 하는 시장도 나날이 확대되고 있죠. 그만큼 재가요양서비스의 역할도 커질 것으로 봅니다.”

한국시니어연구소는 재가요양서비스의 수기 행정업무를 자동화하는 ‘하이케어’ 솔루션, 요양 보호사 구인구직 알림 서비스 ‘요보사랑’ 운영 등을 통해 재가요양서비스의 디지털 인큐베이터 역할에 집중하고 있다.

재가요양서비스는 노인들의 집으로 요양보호사가 직접 방문해 식사, 목욕 등을 제공하는 서비스다. 이용 비용의 85%는 국가에서 지원한다. 국내 재가요양서비스 제공 기관의 숫자는 2만여개다. 숫자는 많지만 대다수가 1~2명이 관리하는 소규모 형태로 운영된다. 소규모이다 보니 효율적인 운영이 이뤄지기 힘들다. 기관 관리자가 요양서비스 뿐 아니라 재무부터 마케팅 영업, 문서화 작업을 동시에 처리하기 때문이다.

이 대표는 비효율을 해결하기 위해 직영으로 운영하는 요양센터를 설립했다. 직영센터는 한국시니어연구소가 개발한 ‘하이케어’ 솔루션을 활용해 요양서비스 시설 운영에 필요한 재무, 마케팅, 연구개발 등을 본사가 수행해준다. 센터 관리자는 기존 업무가 최소화되기 때문에 요양서비스에만 집중할 수 있다.

이 대표는 “기존에 많은 시간을 할애하던 단순 반복 업무를 자동화했다”며 “센터는 단순 업무가 줄어 고객과 요양보호사에 더 신경 쓸 수 있다. 이는 서비스의 질 향상으로도 이어진다”고 말했다.

한국시니어연구소는 지난해 7월 국내 대표 방문요양브랜드인 ‘스마일시니어’를 인수 합병해 전국 60개의 파트너 재가요양센터를 확보했다. 이 대표는 “스마일시니어의 센터들은 한국시니어연구소와 파트너 체결 후 월 매출이 1300만원에서 2300만으로 2배 가까이 성장했다”고 강조했다.

한국시니어연구소가 운영 중인 ‘요보사랑’은 요양 보호사 구인구직 알림 서비스다. “현재 국내에는 53만명의 요양보호사가 활동하고 있습니다. 반면 장기요양등급 판정자는 95만명으로 요양보호사가 상대적으로 부족합니다. 요양보호사들의 평균연령이 50대 후반일 만큼 나이도 많은 편이죠. 이런 문제로 센터는 요양보호사를 못 구해 서비스를 제공하지 못하는 상황이 많이 발생합니다. 요양보호사들 역시 더 적합한 일자리를 찾고자 하는 니즈가 있죠. 이 두 대상의 불편한 점을 해결하기 위해 요보사랑 플랫폼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요보사랑에서는 본인에게 딱 적합한 조건을 갖춘 일자리들만 추려서 카카오톡 알림톡으로 보내주기 때문에 직접 여러 구직 플랫폼을 찾아다니지 않아도 된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서비스를 고도화하기 위해 최근 국내 1위 요양기관 종사자 커뮤니티를 인수하기도 했습니다.”

한국시니어연구소는 2019년 6월 말 법인 전환 후 스프링캠프 패스트벤처스로부터 약13억원의 투자 유치를 받았으며 지난 10월 소프트뱅크벤처스, 해시드벤처스, 싱가폴 가디언펀드, 스프링캠프로부터 110억원의 시리즈A 투자를 유치했다.

투자를 바탕으로 이 대표는 인프라 구축에 나섰다. 최근 한국시니어연구소는 일본 대표 실버용품기업 ‘프랑스베드’의 요양용 전동침대 ‘플로어베드’ ‘멀티핏베드’ 독점 수입 계약을 체결했다. 그중 하나는 건강보험공단의 등록 절차를 진행 중이다. 등록이 완료되면 노인장기요양등급을 받은 대상자는 한국시니어연구소를 통해 프리미엄전동침대를 월 1만4000원대에 임대할 수 있다.

이 대표는 “재가요양시장의 산업에 필요한 다양한 인프라를 만들어 갈 것”이라며 “한국시니어연구소 멤버십만 가입하면 요양원에 입소하지 않더라도 집에서 토탈케어 요양서비스를 받을 수 있도록 하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설립일 : 2019년 6월
주요사업 : 재가요양서비스 브랜드 ‘스마일시니어’ 운영, 일본 프리미엄 복지용구 수입 및 유통, 요양기관 종사자 커뮤니티 운영
성과 : 누적 123억원 투자 유치, 스마일시니어 전국 파트너 60개 체결, 파트너 센터 월 거래액 14억원, 일본 최대 복지용구업체인 프랑스베드의 프리미엄 전동침대 독점 유통, 국내 최대 요양기관 종사자 커뮤니티 운영(MAU 30만명)


jinho2323@hankyung.com
[2022 서울대 캠퍼스타운 스타트업 CEO] 이진열 한국시니어연구소 대표, “디지털 혁신 통해 재가요양서비스 발전에 앞장서고 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