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창근 하이피트 대표
[한경잡앤조이=이진호 기자] 하이피트는 고령자 맞춤형 운동 및 건강 정보 구독 서비스를 제공하는 스타트업이다. 오창근 대표(27)가 2022년 8월에 창업했다.오 대표는 “하이피트는 정확한 정보가 필요한 이용자에게 건강 정보를 저렴하면서 쉽고 빠르게 제공하는 서비스”라고 소개했다.
현재 하이피트가 집중하는 분야는 근감소증이다. 연세대 스포츠 응용산업학과 운동의학 석사 과정 중인 오 대표는 연구실에서 분석한 근감소증 데이터를 바탕으로 콘텐츠를 제작하고 있다.
“근감소증은 근육을 구성하는 근 섬유수가 줄어드는 증상입니다. 근감소증은 노화에 따라 근육량이 줄어들고 근육 기능이 저하되는 질환이죠. 1초에 1m도 채 못 갈 정도로 걸음 속도가 느려지고, 앉았다 일어날 때 유독 힘들어하는 게 근감소증 증상입니다. 근감소증에 걸리면 낙상사고 시 골절·뇌출혈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오 대표는 논문과 정확한 데이터를 바탕으로 근감소증 예측 모형과 근감소증 환자 대상 운동 프로그램 정보를 콘텐츠로 만들었다. 사용자는 일정 부분 구독료를 지불하고 정보를 입력하면 그에 맞춰 필요한 콘텐츠를 구독할 수 있다.
“하이피트는 건강 관련 빅데이터를 바탕으로 이용자가 입력한 성별, 연령, 근감소증 정도, 섭취 열량, 생활 습관 등을 자동으로 분석합니다. 분석된 자료는 매일 아침 메신저를 통해 전달 됩니다. 필요한 운동 영상 및 식단 정보 등의 건강 정보가 함께 제공됩니다.”
오 대표는 하이피트의 경쟁력으로 실험을 통한 검증된 서비스를 꼽았다. 오 대표는 “연구실에서 근감소증 환자를 대상으로 몸 상태에 효과적인 운동 프로그램을 실험한다”며 “실험을 바탕으로 정보가 검증 돼 신뢰도가 높다”고 강조했다.
오 대표는 비교적 활동이 적고 맞춤형 운동이 필수인 요양원 이용 인구를 대상으로 초기 서비스를 선보일 예정이다. 오 대표는 “고령친화센터나 요양원과의 협업을 준비중”이라며 “주민센터나 동사무소 같은 고령층의 접근이 잦은 공공시설과도 접촉해 이용자를 모집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오 대표는 빅데이터와 인공지능(AI)을 이용해 근감소증을 쉽게 예측할 수 있는 예측 모델도 개발중이다.
“과거 근감소증 진단은 이중에너지 엑스선흡수계측법(DEXA, Dual Energy X-ray Absorptiometry) 등의 대형기기를 통해 전신의 근육량을 측정하는 방식으로 진행됐습니다. 이러한 방식은 비용이 많이 들고 접근성이 떨어지죠. 그래서 간편하게 근감소증을 예측할 수 있는 방안이 필요하다고 생각했습니다. 현재 심박수, 악력, BMI, 허리둘레 등 측정이 가능한 지표를 통해 근감소증을 예측할 수 있는 알고리즘을 개발 중입니다.”
오 대표는 어떻게 창업하게 됐을까. “건강한 삶에 대해 관심이 많아 건강 데이터 변화를 계속해서 공부했습니다. 석사 과정 연구실에서 근감소증에 맞는 개별 운동법 데이터를 수집하던 중 창업 아이템을 찾게 됐습니다. 대학원 생활에서 가장 아쉬웠던 점이 좋은 연구가 논문 작성에만 그친다는 것이었죠. 그래서 창업을 시작하게 됐습니다.”
창업 후 김 대표는 2022년 연세대 캠퍼스타운 입주기업에 선정됐으며 연세대 대학원생 창업 경진대회에서 상을 받았다.
앞으로의 계획에 대해 김 대표는 “올해 서비스 출시가 단기 목표”라며 “하이피트가 건강한 사회에 도움을 주는 서비스가 되고 싶다”고 말했다.
설립일 : 2022.8월 예정
주요사업 : 고령자 맞춤형 운동 및 건강 정보 구독 서비스
성과 : 2022년 연세대 캠퍼스타운 입주기업 선정, 연세대학교 대학원생 창업 경진대회 입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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