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픽이지랩스 ‘스픽’, 높은 성장 가능성 입증하며 ‘OpenAI 스타트업 펀드’로부터 대규모 투자 유치 성공

영어 학습 관련 신기능 개발, 지원 언어 확대, 글로벌 진출 등 본격화하며 경쟁력 강화 예정

△스픽의 CEO 코너 니콜라이 즈윅.
△스픽의 CEO 코너 니콜라이 즈윅.
[한경잡앤조이=강홍민 기자] ‘스픽’ 운영사 스픽이지랩스가 2,700만 달러(한화 약 382억원) 규모의 시리즈B 투자를 유치했다.

‘스픽’은 AI 음성인식 기술로 누구나 쉽게 영어를 배울 수 있도록 돕는 영어 스피킹 앱이다. 자체 개발한 음성인식 AI 엔진이 0.1초 안에 사용자의 음성을 처리해 기존 온라인 강의나 학원 대비 최대 10배 많은 영어회화 연습량을 제공하는 것이 특징이다. 스픽의 모든 콘텐츠는 미국 샌프란시스코 현지에서 제작해 원어민과 자연스럽게 대화하는 느낌을 구현했다.

이번 투자에는 ‘OpenAI 스타트업 펀드’와 실리콘밸리 다수의 투자사가 참여했다. ‘OpenAI 스타트업 펀드’는 테슬라 CEO인 일론 머스크와 전 Y콤비네이터 회장인 샘 알트만이 공동 설립한 인공지능 연구소 ‘OpenAI’가 운용하는 1억 달러 규모의 펀드로, 독보적이고 혁신적인 AI 스타트업을 지원하기 위해 조성됐다.

주요 투자사인 ‘OpenAI 스타트업 펀드’는 전체 펀드 결성액의 20% 이상을 투자하며 스픽과 함께 교육 분야 혁신을 추진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OpenAI 스타트업 펀드를 비롯한 투자사들은 스픽이 한국 론칭 3년 만에 누적 다운로드 200만을 돌파하고 애플 앱스토어 교육 부문 1위를 기록한 결과를 눈에 띄는 성과로 꼽으며 스픽의 성장세를 높이 평가했다. 지속 고도화되는 AI 음성인식 기술로 효과적인 외국어 학습 서비스를 제공하며 인류에 긍정적 가치를 전달한다는 점도 투자 가치를 높인 것으로 알려졌다.

스픽은 이번 투자 유치가 단순 자금 조달이 아닌 전 세계 AI 분야를 이끌고 있는 ‘OpenAI’와 기술적 파트너십을 체결했다는 점에 더욱 주목하고 있다. 스픽은 향후 OpenAI의 신기술을 우선 적용하고, 스픽의 머신러닝 기능에 OpenAI의 최첨단 기술을 접목하는 등 긴밀한 협력 관계를 이어가며 기술적 우위를 확보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 밖에도 스픽은 영어 학습을 위한 새로운 기능을 선보이며 경쟁력을 강화할 예정이다. 또한 한국 시장에서의 노하우를 바탕으로 지난 10월 일본에 서비스 론칭을 완료한 만큼 앞으로 영어 외 스페인어, 프랑스어 등 다양한 언어로 범위를 확장하며 해외 진출을 본격화할 계획이다.

스픽의 CEO 코너 니콜라이 즈윅은 “체계적인 커리큘럼과 완성도 높은 콘텐츠를 기반으로 인기를 얻고 있는 스픽의 성장 가능성을 검증 받아 기쁘다”며 “앞으로도 환경이나 경제적 여건 등에 상관없이 누구나 손쉽게 언어를 배울 수 있도록 더 좋은 품질의 서비스를 지원하며 언어 교육의 선두주자로 거듭날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스픽은 2016년 Y콤비네이터, 코슬라 벤처스, 파운더스 펀드, 매트릭스 파트너 등 실리콘 밸리의 최고의 투자 기관과 여러 투자자로부터 65억원의 시드 투자를 유치했다. 이후 올해 6월에는 시드 투자에 참여한 코슬라 벤처스, 파운더스 펀드와 저스틴 마틴, 샘 알트만, 라치 그룸, 조쉬 버클리 등으로부터 250억원 규모의 시리즈A 투자 유치에 성공하며 누적 투자금액 약 300억원을 달성한 바 있다.

kh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