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부터 투자유치 플랫폼 ‘빅웨이브’ 운영
-2021년 4번 IR 개최해 19개사 참여해
-현재까지 약 403억원의 신규 투자 유치
-행사마다 100명 이상의 투자 관계자 참여

장안나 인천창조경제혁신센터 투자본부 본부장 “빅웨이브, 인천을 넘어 국내 대표하는 투자 유치 플랫폼으로 성장”
[한경잡앤조이=이진호 기자] 2015년 개소한 인천창조경제혁신센터는 인천 관내 대표 창업 전문 지원기관이다. 2018년 인천 지역 최초 액샐러레이터에 등록한 센터는 직접 투자와 출자사업 등을 통해 관내 투자 생태계를 만들어 왔다.

인천센터는 지난해부터 투자유치 플랫폼 ‘빅웨이브’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빅웨이브는 지자체 주도의 우수한 창업기업을 발굴하고 신규 투자유치를 지원하는 프로그램이다. 창업 투자 생태계 활성화를 목적으로 연 4회 IR(투자유치 사업계획 발표회)를 진행한다. 인천센터는 행사 전 기업진단과 IR 스토리라인 컨설팅을 통해 기업의 투자유치 역량을 강화하고 있다.

장안나 인천창조경제혁신센터 투자본부장은 “빅웨이브 참여기업의 투자 성과를 높이기 위해 빅웨이브 웹사이트에 다양한 정보를 제공한다”며 “빅웨이브가 인천을 넘어 국내를 대표하는 투자유치 플랫폼으로 성장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지난 10월 24일 인천광역시 연수구 인천창조경제혁신센터에서 장 본부장을 만났다.

그동안의 성과를 평가한다면
“2021년 4번의 IR 행사를 개최해 19개사가 참여했다. 현재까지 약 403억원의 신규 투자를 유치했다. 행사마다 100명 이상의 투자사와 기관 관계자들의 참여할 만큼 성황리에 행사가 운영됐다. 지난해 대표적인 성과로 드론 군집비행 기술 및 관제 기업인 파블로항공이 135억원의 신규 투자를 유치했다. 생활가전제품 전문기업인 미로의 경우 20억원의 투자유치 및 상장 주관사에 선정됐다. 그 외 다자요, 세븐미어캣, 시너지에이아이 등의 참여 기업이 신규 투자를 통해 성장 기반을 마련할 기회를 얻었다. 올해 상반기에는 총 8개사를 선발해 두 번의 IR 행사를 진행했다. 온오프라인으로 열린 행사에 200여명 이상이 참여했다. 신선 밀키트 제조 기업인 베지스타가 인천혁신모펀드를 통해 출자받은 투자사로부터 약 30억원의 신규 투자를 유치했다. 이외 기업들 역시 투자사와 협상을 지속하고 있다.”

올해 사업의 가장 큰 이슈는 무엇이었나
“작년에도 많은 기업이 관심 가지고 지원을 해줬는데 올해는 그 규모가 더 늘었다. 올해 상반기 150개사, 하반기 160개사가 빅웨이브 사업에 지원했다. 빅웨이브 사업에 대한 지속적인 홍보와 브랜딩의 결과라고 생각한다. 빅웨이브라는 행사의 필요성을 증명했다고 평가하고 있다. 이런 성과를 바탕으로 더욱 의미 있게 사업을 추진해 나가는 것이 올해 가장 큰 이슈였다.”

인천센터가 강점으로 가지고 있는 부분을 꼽자면
“인천센터는 다른 투자기관과 다르게 창업과 직접투자, LP 출자 업무를 동시에 하고 있다. 그러므로 유망한 창업기업을 발굴하고 지원 프로그램을 통하여 육성 후에 벤처캐피털에 후속 투자를 연계하는 사업화 단계별 지원 프로그램이 있다. 창업과 투자 업무를 동시에 진행하다 보니 관내 금융보증기관, 기업지원기관뿐 아니라 CVC, VC, AC 등과 다방면에 걸친 네트워크와 인프라를 통해 창업기업을 여러 방면에서 종합적으로 지원할 수 있다.”
장안나 인천창조경제혁신센터 투자본부 본부장 “빅웨이브, 인천을 넘어 국내 대표하는 투자 유치 플랫폼으로 성장”
빅웨이브 참여 기업은 어떤 부분을 평가해서 선발하나
“빅웨이브는 우수 창업기업 발굴과 투자 유치를 지원하기 위한 프로그램이다. 선발에 있어 중요한 평가 요소로는 투자자의 관심을 가질 수 있는 우수한 기술력과 대표의 역량, 사업성 등 꼽을 수 있다. 투자 가능성이 있는 기업을 선발하는 게 목적이기 때문에 벤처캐피털(VC)과 함께 선발하고 있다.”

기업들에게는 어떤 혜택이 주어지나
“빅웨이브 참가기업들은 빅웨이브 투자유치 사업계획서 발표회 참가 전에 개별 멘토링을 통해 코칭을 받는다. 투자유치 사업계획서 발표 이후에는 투자기관과의 일대일 미팅까지 주선한다. 발표회 이후에도 인천센터 보육기업으로 등록돼 지속적인 지원을 받을 수 있다.”

직접투자도 진행하고 있다. 투자 기업들이 어떤 성과를 내고 있나
“센터는 지금까지 3년 이내 기업 39곳에 기업당 5000만원에서 2억원까지 투자하고 있다. 지역에 상관없이 투자하고 있으나 인천 지역의 성장 가능성이 있는 우수한 기업을 먼저 발굴해 투자하고 있다. 투자 당시 민간 투자 기관들에 투자받지 못했던 기업들이 센터의 투자를 통해 성장한 사례도 많이 나오고 있다. 인천 지역의 청년 기업인 애즈위메이크는 온라인 주문 및 배달대행 서비스를 통해 직전 연도 분기 거래액 62억원을 달성했으며 최근 프리A 35억원 투자유치도 확정했다.”

창업 지원 사업은 무엇이 있나
“인천센터는 청년 기업가들을 위한 청년네트워크, 지역 로컬라이저, 청년창업챌린지, 창업스쿨, 인천 창업포럼 등 창업 기반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KT와 함께하는 오픈이노베이션 프로그램인 스마트 X랩, 한진과 함께하는 창업물류 공모전에 이어 최근에는 중견기업과의 오픈이노베이션 사업도 진행하고 있다.”

앞으로의 목표는 무엇인가
“인천은 최근 KT 바이오랩 허브, 스타트업파크 등을 유치하면서 스타트업 창업 인프라가 확대되고 있다. 센터는 인천에 스타트업들이 지속적인 성장을 할 수 있도록 아낌없는 지원을 계속할 계획이다. 창업 초기부터 사업화 성장 과정 그리고 투자까지 지원해 스타트업들이 유니콘 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돕는 것이 목표다. 인천이 창업하기 좋은 도시, 투자하기 좋은 도시가 되기 위하여 투자 생태계 역시 지속해서 확장해 나가겠다.”

jinho2323@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