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씨앗, 올해 6개 CJ 계열사에 10개 스타트업 참여
-기업 선발 시 명확한 주제 제시, PoC 적극 참여
-선발 기업 평균 1억2000만원 사업화 지원금 제공

(위에서부터) CJ 상생혁신팀 유진경, 김지영, 김주희 부장
(위에서부터) CJ 상생혁신팀 유진경, 김지영, 김주희 부장
[한경잡앤조이=이진호 기자] CJ는 주요 사업군인 식품·바이오, 물류·유통, 엔터테인먼트·미디어 영역을 중심으로 그룹의 4대 성장 엔진인 C.P.W.S.(Culture, Platform, Wellness, Sustainability)와 디지털 전환(Digital transformation) 분야에서 혁신성장을 함께할 스타트업을 발굴하고 지원하고 있다.

CJ는 그룹 내 계열사와 스타트업이 함께 실증사업(PoC, Proof of Concept)을 진행하는 프로그램인 ‘씨앗(CIAT)’과 ‘오벤터스’를 운영 중이다. 이 프로그램은 CJ 상생혁신팀이 주도적으로 맡고 있다. 지난 10월 4일 서울 중구 CJ제일제당 본사에서 상생혁신팀 김주희, 김지영, 유진경 부장을 만났다.

본인 소개를 부탁한다
김주희 부장 : 상생혁신팀 사업 총괄을 맡고 있다. 씨앗 2기 식품·바이오 분야를 담당하고 있다. CJ ENM에 입사해 디지털 미디어사업 마케팅 업무를 담당했고, CJ그룹에서 문화 콘텐츠 스타트업 및 크리에이터 홍보, 마케팅 컨설팅 업무를 담당했다.

김지영 부장 : 씨앗1기 PM(Project Management) 역할을 맡았다. 씨앗2기 엔터테인먼트·미디어 분야를 담당하고 있다. 엠넷으로 입사해 ENM에서 언론홍보를 맡았었다.

유진경 부장 : 씨앗2기 PM 역할을 맡고 있다. 씨앗2기 물류·유통 분야를 담당하고 있다. CJ온스타일(옛 CJ오쇼핑) 상품기획자(MD)로 입사했고, 커머스 스타트업 컨설팅 업무를 수행했다.

CJ 상생혁신팀을 소개하면
김주희 : 상생혁신팀은 CJ그룹 통합 오픈 이노베이션 조직이다. 그룹 내 계열사와 스타트업을 연결하는 조직이다. 그룹 계열사와 스타트업이 기술 협력 관계를 구축할 수 있도록 돕는다.

씨앗은 어떤 프로그램인가
유진경 : 씨앗은 CJ그룹이 CJ제일제당, CJ대한통운, CJ ENM 등 6개 주요 계열사와 함께 도약기(창업 3~7년)의 스타트업을 선정해 지원하는 오픈 이노베이션 프로그램이다. 올해 6개 CJ 계열사에 10개 스타트업이 참여했다. 씨앗은 스타트업이 구상한 기술과 서비스 검증을 하는 PoC를 집중적으로 지원한다.
CJ 상생혁신팀 김주희, 김지영, 유진경 부장 “스타트업과 협력 관계 구축, 라이프스타일 유니콘 키워낼 것”
계열사별로 어떤 기업을 지원하나
김지영 : 식품·바이오 분야에는 CJ제일제당 바이오사업부문, CJ Feed&Care, CJ Wellcare가 참여했다. 계열사와 연관된 아이디어를 제안한 스타트업 ‘쎄슬프라이머스’ ‘모넷코리아’ ‘피트’ ‘싸이엔스주식회사’ 4곳이 선발됐다. 이들 기업은 씨앗을 통해 최근 관심이 높은 스마트팜, 지속가능경영(ESG), 웰니스 트렌드를 반영한 사업 모델 개발에 집중하고 있다. 물류·유통 분야에서는 CJ대한통운이 물류센터에 적용할 디지털 전환 기술 및 탄소 저감 비즈니스 모델을 보유한 ‘모플’ ‘글래스돔코리아’ ‘디와이프로’ 등 3개 스타트업을 선발했다. 엔터테인먼트·미디어 분야에서는 CJ ENM, CJ CGV가 참여했다. CJ ENM은 가상현실(VR) 기술을 활용해 비대면 콘서트를 구현할 ‘알파서클’, CJ CGV는 MZ세대 맞춤 숏폼 콘텐츠를 제안한 ‘토이푸딩’, 영화관 로비공간 활용도를 높이는 아이디어를 낸 ’프로젝트렌트’를 지원한다. 선정된 기업들은 CJ가 제시한 사업 주제에 부합하는 아이디어로 미래 성장 측면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

그동안의 성과를 평가한다면
김주희 : CJ 오픈 이노베이션 프로그램을 통해 2019~2021년 누적 기준 10개 중 평균 3개 스타트업이 CJ 계열사와 후속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사업 연계율이 30%에 이른다. 이런 성과는 단기간에 기록하기 어렵다. 시행착오와 그룹 내부 설득, 현업의 참여 의지와 협업 필요성, 그룹과 스타트업 간의 조직문화와 커뮤니케이션 차이 등 여러 요소를 함께 극복한 결과다. 핏(FIT)이 맞는 기업 간에는 업무 협약(MOU) 체결, 수주 계약, 투자 등 다양한 형태의 후속 연계성과가 나오고 있다.

씨앗만의 강점을 꼽자면
유진경 : 씨앗은 기업 선발 시 명확한 주제를 제시한다. 프로그램 기획 단계부터 각 계열사 오픈이노베이션 관련 부서와 사전 협의를 통해 구체적인 협업 주제를 선정한다. 명확한 주제를 가지고 프로그램을 진행하는 만큼 계열사와 스타트업 모두에게 윈윈(win-win) 할 수 있는 성과를 낸다. CJ 계열사는 스타트업과 PoC를 통해 사업화 연계를 검토·추진 할 수 있으므로, 과제 해결을 위해 적극적으로 PoC에 참여하게 되는 장점도 있다. PoC 이후 후속 사업 연계율도 높다. 스타트업은 대기업과 협업하는 과정에서 스케일업(Scale-up) 할 수 있는 기회를 얻는다.
CJ 상생혁신팀 김주희, 김지영, 유진경 부장 “스타트업과 협력 관계 구축, 라이프스타일 유니콘 키워낼 것”
스타트업에게는 어떤 혜택이 주어지나
유진경 : 선발 기업에는 평균 1억 2000만원의 사업화 지원금과 함께 단계별 맞춤형 멘토링이 제공된다. PoC를 통해 기술 및 사업 협업이 진행되며 기업별 맞춤 교육이 제공된다. 투자 지원도 적극적으로 이뤄진다. 기업들의 사업 아이템을 소개하고 투자를 유치하기 위한 데모데이를 개최한다. 이외에도 홍보영상 제작 등을 통해 홍보·마케팅을 지원하며 CES2023 참관 등의 글로벌 진출도 지원한다. 스타트업들은 프로그램 종료 후에도 졸업기업으로 네트워크 관계를 맺어갈 수 있다.

기업은 어떤 부분을 평가해서 선발하나
김지영 : 문제인식, 실현가능성, 성장전략, 팀 구성, 대기업 협업계획 등을 평가한다. 대기업 협업계획이 가장 높은 배점을 차지한다. 과제 이해도와 사업 수행능력도 중요한 평가 요소다.

투자유치는 어떻게 지원하고 있나
유진경 : 스타트업의 투자유치를 위해 씨앗 데모데이를 개최한다. CJ의 네트워킹과 파트너십을 활용해 대내외 벤처캐피탈(VC)·액셀러레이터(AC)를 연계한 기업설명회(IR)를 주선하고 있다.

앞으로의 목표는
김주희 : CJ그룹의 C.P.W.S 성장 엔진 영역에서 신규 사업모델과 혁신 기술 발굴을 위한 오픈 이노베이션 활동을 강화하고 프로그램을 고도화 예정이다. 잠재력을 가진 초기 스타트업을 선제적으로 발굴하고 투자하는 액셀러레이팅 기능도 확대할 계획이다. 중장기적으로는 라이프스타일 분야의 스타트업을 키워내는 컴퍼니빌더가 되는 것이 목표다.

jinho2323@hankyung.com
CJ 상생혁신팀 김주희, 김지영, 유진경 부장 “스타트업과 협력 관계 구축, 라이프스타일 유니콘 키워낼 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