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최초 공공과 민간이 한 공간에서 협력 운영
-센터 지난해 매출 1390억원, 투자유치 1166억원 성과
-청년 팁스, 연간 20여개 청년 스타트업 지원
-부스트 스타트업, 30개사 글로벌 진출 도와

[한경잡앤조이=이진호 기자] 인천스타트업파크는 2019년 7월 중소벤처기업부 스타트업파크조성 사업(국비 120.7억원, 시비 120.7억원) 공모를 유치해 2021년 2월 공식 개소했다. 스타트업, 투자자, 대기업, 대학, 연구기관이 소통하고 교류하는 국내 1호 개방형 혁신 창업 클러스터인 인천스타트업파크는 4차 산업혁명 핵심기술 기반 스마트시티 및 바이오융합 분야의 스타트업을 지원한다.

대한민국 최초 공공(인천경제자유구역청, 인천테크노파크)과 민간(신한금융그룹, 셀트리온)이 한 공간에서 선의의 경쟁도 하고 협력도 하며 운영되고 있다.
공공부문인 인스타 I의 지원 프로그램은 실증, 투자, 글로벌 진출에 집중돼 있으며, 민간부문인 인스타 II에서는 인큐베이션 멤버십, 액셀러레이팅 멤버십, 글로벌 멤버십 프로그램을 운영하며 실증 오픈 이노베이션도 지원한다.

심원보 스타트업파크센터장은 “공간과 사업에 대한 주변 관심이 높아져 현재까지 국내외 약 200개 기관 4000여명이 인천스타트업파크를 방문했다”며 “기업들이 인천스타트업파크의 실증 프로그램을 통해 투자받고 한 단계 스케일업 할 수 있게 노력한다”고 말했다. 인천 송도국제도시 인천스타트업파크에서 심 센터장을 만났다.
심원보 인천스타트업파크센터장 “스타트업의 스케일업에 집중해 단기간에 강하게 성장할 수 있도록 돕는다”
심원보 인천테크노파크 인천스타트업파크센터장
인천 스타트업파크 센터장 (2020.07~현재)
인천테크노파크 ICT진흥 센터장(2017~2019)
인천정보산업진흥원 ICT성장지원부장(2011~2016)
정보통신산업진흥원 RFID/USN 센터 기획팀장(2007~2010)
한국정보통신수출진흥센터 글로벌 사업 팀장(2003~2006)
현대종합상사 근무(1994~2002)
고려대학교 경영학과 졸업(1987~1993)

청년 팁스(TIPS) 인큐베이션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어떤 프로그램인가
“청년 TIPS 인큐베이션 프로그램은 중소벤처기업부에서 진행하는 TIPS 프로그램에 도전하는 청년 스타트업을 지원하는 사업이다. 연간 20여개 청년 스타트업들이 국내 유력한 액셀러레이터(AC) 3개사(씨엔티테크, 킹고스프링, 퍼스트게이트)의 전문적인 액셀러레이팅을 받아 TIPS사업에 선정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영재 특화 교육인 샘이다. 1000만원의 사업화 지원금도 제공하고 있다.”

부스트 스타트업 프로그램은 어떤 프로그램인가
“부스트 스타트업 프로그램은 글로벌 진출 지원 프로그램이다. 글로벌 전문 액셀러레이터를 매칭을 통해 스타트업을 대상으로 맞춤형 특화 프로그램을 지원하는 사업이다. 글로벌 진출 가능성이 있는 스타트업 30개사를 선정해 운영사 5개사(씨엔티테크, 킹고스프링, 퍼스트게이트, 탭엔젤파트너스, 더넥스트랩)의 액셀러레이팅을 제공한다. 글로벌 진출 국가의 전략보고서, 컨설팅과 함께 직접투자도 받을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심원보 인천스타트업파크센터장 “스타트업의 스케일업에 집중해 단기간에 강하게 성장할 수 있도록 돕는다”
그동안의 성과를 평가한다면
“청년 TIPS 인큐베이션 프로그램을 통해 TIPS 프로그램뿐만 아니라 다양한 국책사업에도 도전하고 있다. 청년 TIPS 인큐베이션 프로그램에 유관기관 추천기업을 포함해 총 41개 사가 지원했다. 많은 청년 스타트업들이 국책사업에 관심이 있고 원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우리 센터는 청년 스타트업들이 필요해하고 원하는 지원을 하고 있다. 부스트 스타트업 프로그램은 2020년도부터 90여개의 글로벌 기업을 육성하고 있다. 매년 평균 TIPS 4개사 추천이 이뤄지고 있고 매칭된 글로벌 전문 액셀러레이터가 직접 투자하는 등의 성과를 냈다.”

올해 사업의 가장 큰 이슈는 무엇이었나
“2022년에 청년 TIPS 인큐베이션 프로그램이 시작됐다. 그동안 청년 스타트업을 지원하기 위한 많은 프로그램이 있었지만 국책사업 선정, 특히 지원 규모가 큰 편에 속하는 TIPS 프로그램에 선정되기 위한 프로그램이 올해 처음으로 시작됐다. 앞서 말한 것처럼 많은 청년 스타트업들이 국책사업 선정을 위해 노력을 다하고 있다. 우리는 이 프로그램을 통해 국책사업 선정에 도움을 줄 수 있다고 믿고 있고 곧 의미 있는 성과가 나올 것이다.”

인천스타트업파크가 강점으로 가지고 있는 부분을 꼽자면
“인천스타트업파크는 혁신 기술 기반 스타트업의 제품과 서비스를 실증하는 것으로부터 그 지원이 시작된다. 실증은 연구소 실증이 아닌 실제 제품과 서비스를 사용하거나 활용하는 유저그룹을 실증파트너로 해 필드테스트가 진행된다. 오픈이노베이션보다 조금 더 구체적이고 실질적이라 할 수 있겠다. 스타트업들은 실증프로그램을 통해 판로확보, 투자유치, 해외 진출의 기회를 더욱더 실질적이고 견고하게 가지게 되며 기간도 단축해 나갈 수 있다. 실증으로 시작되는 우리 프로그램의 소중한 자산은 실증파트너 기업과 기관들이다. 기업으로는 신한금융그룹, 셀트리온, GS칼텍스, 포스코인터내셔널, 삼성바이오로직스, 한림제약 등이 있다. 기관으로는 인천경제자유구역청, 인천도시공사, 인천국제공항공사, 인천항만공사, 인천교통공사, 한국무역협회, 창업진흥원, 정보통신산업진흥원, 한·아프리카재단 등이 있다. 실증자원을 가지고 있는 7개 대학(인천대, 인하대, 연세대, 유타대, 세종대, 청운대, 서울대)과도 협력하고 있다. 기업, 기관, 대학 등 혁신 주체들의 헌신적인 참여와 노력으로 작년에만 매출 1390억원, 신규고용 1056명, 투자유치 1166억원의 성과를 만들어 냈다.”
심원보 인천스타트업파크센터장 “스타트업의 스케일업에 집중해 단기간에 강하게 성장할 수 있도록 돕는다”
청년 TIPS 인큐베이션, 부스트 스타트업 참여 기업은 어떤 부분을 평가해서 선발하나
“청년 TIPS 인큐베이션 프로그램의 참여 스타트업은 다양한 역량 평가를 통해 선발한다. 대표자 및 조직 구성원들의 역량, 기술 및 제품 개발 역량, 마케팅 역량 등을 평가한다. 이 프로그램을 통해 국책사업 특히 TIPS 도전이 가능한 스타트업인지 검토해 선정한다. 부스트 스타트업 프로그램은 기본적으로 4차 산업혁명 핵심 기술을 기반으로 한 스타트업 중 글로벌 진출 가능성이 있는 기업을 선정한다. 외부 전문가와 특화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AC가 직접 평가해 글로벌 진출과 투가 가능성을 검토하여 뽑는다.”

기업들에게는 어떤 혜택이 주어지나
“선정된 기업을 대상으로 인스타Ⅰ에 입주 신청을 할 수 있는 자격이 부여된다. 인천스타트업파크에서 추진되는 후속지원사업을 연계해 지속 성장이 가능하게 지원하고 있다. 회계, 법률, 지재권 수시 상담과 인재 채용을 위한 인턴십 제공 사업이 있다. 센터에서 진행하는 다른 사업에 신청할 때 가산점을 제공해 조기 상용화와 매출이 일어날 수 있도록 도움을 주고 있다.”

기업들이 어떤 성과를 내고 있나. 성공 사례를 꼽자면
“TIPS 및 국책사업에 도전하기 위한 청년 TIPS 인큐베이션 프로그램을 통해 실제로 스타트업이 많은 성과를 내고 있다. 약 20개의 국책사업에 선정돼 사업추진을 하고 있고 사업기간 동안 약 11억원의 투자유치에 성공했다. 특히 테솔로와 브리딩은 TIPS 운영사로부터의 투자를 통해 TIPS에 추천됐다. 글로벌 진출을 위한 부스트 스타트업 프로그램을 통해 많은 스타트업이 글로벌로 진출하고 있다. 특히 선정기업인 메이저맵의 경우 국내외 직접투자를 유치했으며 애즈위메이크의 경우 기업가치를 인정받아 25억원의 투자를 받았다. 국내 투자유치를 받아 해외 진출할 수 있는 기반을 견고하게 다지게 됐다.”

창업 지원 사업은 무엇이 있나
“인천스타트업파크는 생태계 활성화, 실증, 투자, 글로벌 분야에서 스타트업을 집중적으로 지원하고 있다. 생태계 활성화는 지원기관과 연계해 단계별 빌드업하는 프로그램으로 ‘Spark 통했다’ ‘청년 창업마당’ ‘성장 플러스 프로그램’이 있다. 실증 프로세스를 구축하고 인천 전역 테스트베드로 하는 실증특구 기반 조성하는 실증 프로그램에는 ‘실증 상용화 프로그램’ ‘스케일업 챌린지랩’ ‘협력파트너 프로그램’이 있다. 청년 TIPS 인큐베이션, 스파크 IR Day 등은 전용 펀드를 연계 지원하고 민간펀드를 활용한 인천스타트업파크의 투자유치 프로그램이다. 마지막으로 스타트업의 글로벌 진출을 지원하고 해외 기업을 유치하는 프로그램으로 ‘부스트 스타트업’ ‘유전탐사’가 있다. 그 외 한·아프리카 재단 차세대 인큐베이팅 사업, 비대면 스타트업 육성사업(창업진흥원), IoT 테스트필드 조성사업(정보통신산업진흥원), 인천공항 스타트업 육성사업 ICN-LAB(인천국제공항공사), 스마트시티 혁신기술 발굴사업(국토교통부) 등의 연계사업도 운영한다.”

앞으로의 목표는 무엇인가
“인천스타트업파크는 지금까지 국내외 스타트업 지원기관의 프로그램을 스터디하며 우리만의 프로그램을 만들기 위해 노력해왔다. 국내외 스타트업들이 인천에서 성공할 수 있는 강점이 있는 스마트시티나 바이오 융합 산업에 실증, 투자, 글로벌의 스케일업에 집중해 단기간에 강하게 성장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는 것이 우리의 기본 철학이다. 이를 위해 지난 10월 20일 인천스타트업파크 붐업페스티벌 2022 행사에서 인천시장님과 인천경제자유구역청장님, 실증 대표기업 10개사와 함께 글로벌 최초, 도시 전역 실증자원화 ‘인천 실증자유구역’을 선포했다. 인천스타트업파크는 글로벌 최초 실증 기반 스타트업 육성 플랫폼으로서 글로벌 실증의 메카로 인천 실증자유구역을 조성하는 것이 우리의 목표다. 이후로는 국내외 어떤 기관을 벤치마킹하는 것이 아니라 우리의 길을 스스로 만들어 나가고자 한다. 청년 스타트업들이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청년 TIPS 인큐베이션 프로그램 등의 청년 집중 지원프로그램과 부스트 스타트업 프로그램도 더욱 정교화해 나갈 계획이다.”

jinho2323@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