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준호 파이어밸리 대표(’22년 서울과기대 예비창업패키지 선정기업)

-화목 난로들이 가진 문제점 해결한 제품을 개발
-연소한 가스를 2차, 3차로 무한 반복 연소 가능

[서울과학기술대학교 그린 스타트업 CEO] 완전연소 화목난로 개발하는 스타트업 ‘파이어밸리’
[한경잡앤조이=이진호 기자] 파이어밸리는 완전연소 화목난로를 개발하는 스타트업이다. 천준호 대표(48)가 설립할 예정이다.

천 대표는 “파이어밸리는 전 세계 탄소 중립과 대기오염 방지에 이바지하는 기업이 될 것”이라고 소개했다.

천 대표는 “파이어밸리는 제3세계에는 효율적인 제품을, 선진국에는 미세먼지 및 환경오염 방지에 공헌하는 제품을 개발 중”이라고 말했다.

“기존의 화목 난로들이 가진 문제점을 해결한 제품을 개발했습니다. 기존 난로는 연소 후 2차, 3차 공기를 주입해 추가 연소는 가능하나 완전 연소는 불가능합니다. 파이어밸리는 연소 후 추가로 공기를 공급하는 대신 1차 연소한 가스를 다시 2차, 3차로 무한 반복 연소가 가능한 기술을 개발했습니다. 이 기술은 발명 특허를 획득했습니다. 개발 초기부터 고려된 철제파이프 3겹의 간단 구조로 생산 원가를 낮춰 가격 경쟁력을 갖추고 있습니다.”

파이어밸리 화목 난로는 1m 미만의 짧은 연통을 장착해도 연기나 그을음 생기지 않는다. 천 대표는 “화목 사용량의 획기적 감소를 실현하는 제품”이라고 말했다.

“전세계 최소 30억명 이상의 인구가 난방과 취사에 화목을 사용합니다. 팬데믹과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인해 화석연료는 계속 고가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제3세계 에너지의 화목 의존도는 더욱 확대될 것이므로 화목 난로가 충분히 시장성이 있다고 판단됩니다. 범세계적인 공급망 구축에 UN과 같은 국제기구의 도움을 받을 가능성이 큰 제품입니다.”

파이어밸리는 순환과 반복 연소 기술을 인정받아 국내 발명 특허를 획득하고 국제 특허협력조약(PCT) 출원을 완료했다. 천 대표는 “10㎏ 화목으로 200℃ 이상을 유지하며 15시간 이상 사용 가능함을 입증할 예정”며 “기존 난로의 3배 이상 효율적일 것”이라고 강조했다.

“언제든지 휴대가 가능한 단순 조립식 휴대형 화목 난로로 개발할 수 있습니다. 환경 기준 성능을 강화해 미국 환경보호국(EPA) 기준 단순 통과 수치가 아닌 시간당 미세먼지 배출량 0.7g 이하로 만들 예정입니다.”

파이어밸리는 화목난로를 친환경 전원주택 및 아파트용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천 대표는 “화목난로 기술을 주거용, 캠핑용, 아파트용, 화장터용 쓰레기소각장으로 확장 적용할 계획”이라며 “화목난로의 잉여 열에너지로 소량의 전기생산도 가능할 것이다”고 말했다.

천 대표는 어떻게 창업하게 됐을까. “오래 전부터 환경에 관심이 많았었고 언젠가는 ESG 관련 사업을 할 것이라는 생각을 품고 있던 찰나였습니다. 코로나19로 캠핑 인구가 계속 늘어나는 추세라는 기사와 함께 캠핑용 ‘화목난로’를 검색했습니다. 전 세계 최소 40% 이상의 인구가 현대화된 에너지의 혜택을 받지 못하고 있으며 화목으로 난방과 취사를 하고 있다는 기사를 접하게 됐습니다. 미세먼지와 기타 공해물질의 발생에 화목난로 역시 주범이라는 내용도 함께 알게 됐죠. 제품 개발자인 오랜 지인이 해당 특허를 출원한 것을 알게 됐고 때마침 창업을 제안받아 운명이라는 생각에 시작하게 됐습니다.”

파이어밸리의 1차 목표 국가는 ‘부탄’이다. 부탄은 국토 최소 60% 이상을 산림으로 유지하는 법 조항이 있는 국가다. 천 대표는 “부탄은 국민 행복을 위해 모든 삶의 방식을 고전적인 방법에 의존한다”며 “대부분 가정이 화목을 이용해 충분히 우리 제품이 통할 것”이라고 말했다. 덧붙여 천 대표는 “제품을 고도화해 최종적으로는 용재가 나무일 필요가 없는 무공해 쓰레기 소각장을 만들고 싶다”고 말했다.

설립일 : 2022년 설립 예정
주요사업 : 완전연소 화목난로 개발
성과 : 중소벤처기업부 예비창업패키지 선정


jinho2323@hankyung.com
[서울과학기술대학교 그린 스타트업 CEO] 완전연소 화목난로 개발하는 스타트업 ‘파이어밸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