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Z세대 79.7%, 할 일만 최소한으로 하는 ‘조용한 사직’ 긍정적
MZ세대 알바생 45.2%, 직장인 47.5% 조용한 사직 중…업무 찾거나 추가로 하지 않는다
일의 가치 역시 ‘경제적 보상’ 가장 커…커리어 성장, 자아실현, 소속감 등 하위권

알바천국이 MZ세대 1,448명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10명 중 8명(79.7%)이 정해진 시간과 업무 범위 내에서 할 일만 최소한으로 하는 일명 ‘조용한 사직’을 긍정적으로 바라보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 이유로는 ‘정당한 보상이 따르지 않는 추가 노동에 대한 부정적 인식’이 62.7%(복수응답)로 가장 높은 응답률을 기록했다. 정해진 시간과 업무 범위 이상으로 근무하더라도 제대로 된 보상이 따르지 않기 때문이라는 의견이 압도적으로 높았다.
이어 ▲일과 일상의 분리가 필요해서(37.4%) ▲일은 단순히 돈을 버는 수단이라고 생각해서(23.2%) ▲회사와 개인의 성장을 구분하기 위해서(20.3%) ▲일·성과 중심의 사회가 변화하길 바라기 때문에(13.6%) 등의 답변이 잇따랐다.

반면 ‘조용한 사직’을 부정적으로 바라본다고 답한 20.3%의 가장 큰 이유로 ‘일의 능률 저하(52.0%, 복수응답)’를 짚었다. 이어 ▲일을 단순히 돈벌이 수단으로만 보기 어려워서(34.4%) ▲업무가 자기 개발에 도움이 된다고 생각하기 때문에(21.4%) ▲일과 일상의 완벽한 분리보다 적절한 조화를 추구해서(19.0%) ▲급여 이상의 성과를 보여야 성장한다고 생각해서(18.0%) 등의 답변이 있었다.
조용한 사직에 대한 긍정적 인식이 압도적인 만큼 MZ세대가 생각하는 ‘일’의 의미와 가치 역시 경제적 보상으로 무게가 실렸다. 응답자 전체에게 ‘일’의 의미에 관해 묻자 ‘돈을 버는 것’이라는 응답이 59.1%로 과반을 넘어섰다. ‘일을 통해 가장 얻고 싶은 가치’에 대해서도 ‘생활비 등을 충당하기 위한 수입(49.7%)’과 ‘생활비 이상의 부의 축적(22.1%)’ 등 금전적 가치와 관련된 답변이 대다수를 차지했고, ▲개인의 커리어 성장(14.5%) ▲자아실현(6.8%) ▲직업·직장 소속감(5.1%) 등의 응답은 하위권에 머물렀다.
khm@hankyung.com
© 매거진한경,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