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주영 더그로우 대표

-트렌디한 디자인, 발에 무리 덜한 신발창으로 실용성, 가격이 경쟁력
-올해 신발 분야 챗봇 서비스 시작할 예정

[2022년 씨엔티테크 초기창업패키지 선정기업] ‘빔보빔바’ 아동 신발 브랜드 운영하는 스타트업 ‘더그로우’
[한경잡앤조이=이진호 기자] 더그로우는 신발 브랜드를 직접 디자인하고 제작·유통하는 스타트업이다. 진주영 대표(48)가 2019년 7월에 설립했다.

진 대표는 “더그로우는 여자아이 구두계의 나이키라 불리는 ‘빔보빔바’ 신발 브랜드를 운영한다”며 “연간 50만개의 신발을 생산하고 한국에서 5-7세 여자아이를 키운다면 우리 브랜드를 모르는 사람이 없을 정도로 많은 사람이 사랑해주는 브랜드”라고 소개했다.

빔보빔바는 이태리어로 여자아이, 남자아이라는 뜻이다. 진 대표는 “이태리에서 신발 디자이너였던 동생과 함께 창업하게 됐다”며 “빔보빔바는 유럽 디자이너 감성에 편안한 착용감을 더하기 위해 몰드창을 개발했다”고 말했다.

“인솔은 기능성 신발에 들어가는 오솔라이트 깔창을 넣어 아이들이 뛰어다녀도 발에 무리가 덜한 디자인과 실용성, 가격까지 잡았습니다. 이런 이유로 여자아이 구두의 나이키 같은 존재라는 이야기를 종종 듣습니다. 신발은 패션의 완성인 만큼 디자인 종류도 100가지가 넘습니다.”

빔보빔바는 구두에서 시작해 아이를 키우면서 필요한 다양한 신발을 판매하고 있다. “신학기에 시작되는 실내화는 EVA 타입부터 면 소재, 코팅 면까지 다양한 재질로 제작됩니다. 아치가 살아있는 몰드, 아이들이 그림을 그릴 수 있는 아트형 실내화까지 종류도 다양합니다. 여름이 되면 장화도 출시합니다. 기존에 장화 브랜드에서 볼 수 없었던 프린세스 같은 느낌의 장화도 직접 제작하고 있습니다. 시즌 상품인 아쿠아 슈즈는 10만개가 판매되는 기록을 남기기도 했습니다.”

진 대표는 “신발을 몇십만 개를 판매할 수 있는 이유로 디자인과 착용감, 가격까지 고객들의 의견을 바탕으로 제작하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더그로우는 지난해 매출 75억원을 기록했다. 진 대표는 “매년 30% 이상 성장하고 있다”고 말했다.

진 대표는 어떻게 창업하게 됐을까. “오랫동안 현대카드를 비롯해 대기업과 외국계 기업에서 브랜드 마케팅을 담당했습니다. 17년간 브랜드매니저로 일하다가 아이가 발등이 높아서 잘 맞는 신발이 없다는 것을 알고 직접 신발을 제작해보고 싶다는 생각에 창업에 도전하게 됐습니다. 수익과 비즈니스 구조를 같이 짜서 적자가 나지 않는 회사를 만들지위해 노력했습니다. 수익을 내면서 하나씩 확장하는 구조로 사업을 진행했습니다. 더그로우가 만든 신발을 신은 아이들을 볼 때 보람을 느끼고 있습니다.”

앞으로의 계획에 대해 진 대표는 “올해 신발 분야 챗봇 서비스를 시작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아이들 신발은 발볼이 두껍거나 발등이 높아서 신발마다 다른 사이즈를 사야하는 경우가 많은데 엄마들이 이 부분을 잘 몰라서 사이즈 교환이 잦습니다. 교환율을 낮추기 위한 챗봇 서비스를 개발했습니다. 챗봇 서비스 오픈 후 빔보빔바뿐 아니라 다른 국내외 브랜드들 신발을 같이 판매할 수 있는 신발 플랫폼으로 서비스 영역을 확장할 계획입니다. 해외 진출도 준비 중입니다. 아마존에 성공적으로 랜딩 후 크록스처럼 전 세계 사람들이 신는 신발 브랜드를 만드는 것이 목표입니다.”

설립일 : 2019년 7월
주요사업 : 신발 제조
성과 : 현대, 신세계 백화점 입점, 쿠팡 아이 여자구두 판매 1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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