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태헌 모터이엔지 대표

-중국 제품 대비 가볍고 작지만 성능 높은 재품을 개발
-모터 전문 엔지니어들로 구성돼 기술력 갖추고 있어

[2022년 씨엔티테크 초기창업패키지 선정기업] 드론, 전기차용 전기모터를 개발하는 스타트업 ‘모터이엔지’
[한경잡앤조이=이진호 기자] 모터이엔지는 드론, 전기차용 전기모터를 개발하는 스타트업이다. 김태헌 대표(54)가 2021년 7월에 설립했다.

삼성전기에서 직장생활을 시작한 김 대표는 첫 직장에서 전기모터와 인연을 맺은 이후 전기모터 개발을 계속해왔다.

“최근 환경 문제로 전기에너지 사용이 생활화되고 있는 시대적 배경에 따라 전기모터가 산업 전반에 필수적인 부품이 될 것입니다. 그동안 쌓아온 전기모터 기술을 활용해 전기에너지 시대를 대비해 보고자 창업을 결심하게 됐습니다.”

김 대표는 “모터이엔지는 전기모터 기술을 가진 전문 엔지니어들이 모여 미래 성장 산업군인 드론, 전기차를 포함한 모빌리티 시장을 목표로 제품 개발 및 생산하는 모터 전문 회사”라고 소개했다.

모터이엔지는 현재 드론, 전기차용 전기모터를 개발하고 있다. 전기모터는 동력을 발생시키는 하나의 부품이기 때문에 적용되는 시스템에 따라 다양한 형태를 가지고 있다. 모터이엔지는 드론의 프로펠러를 돌려주는 모터를 개발 중이다. 레저용의 소형 제품부터 방재, 택배 등 중형 드론, UAM 시장에서 사용될 유인 드론 등에 장착되는 모터를 개발한다.
[2022년 씨엔티테크 초기창업패키지 선정기업] 드론, 전기차용 전기모터를 개발하는 스타트업 ‘모터이엔지’
김 대표는 전기차용 전기모터도 동시에 개발하고 있다. “전 세계 자동차가 전기차로 바뀐다고 생각해 시장의 크기를 예측했습니다. 전기차는 기존의 엔진 동력을 사용하던 기능을 전기모터가 대신하기 때문에 제품이 다양합니다. 현재는 엔진을 대신하는 차량 구동용 모터와 수소차에서 수소가스를 고압으로 불어주는 펌프모터 등을 연구 중입니다.”

김 대표는 “모터이엔지의 드론용 모터는 국내에서는 유일한 제품”이라고 강조했다. 드론의 경우 부품 대부분이 중국 제품이다. 드론용 전기모터는 중국 제품이 전 세계적 점유율 90%를 차지하고 있다.

“국내에서도 드론을 활용한 정부 사업이 확대되고 있지만 국비 대부분이 중국 부품 구매에 사용됩니다. 이런 이유로 국토교통부에서는 드론산업육성법 2.0을 통해 국내 기업 육성을 위한 노력을 하고 있습니다. 모터이엔지는 이러한 분위기에 맞춰 순수 국내 기술로 제품을 개발하고 있습니다. 특히 자동차, 가전 분야에서 사용하던 기술을 전기모터에 접목해 기존의 중국 제품 대비 가볍고 작지만 성능은 높은 제품을 개발했습니다. 이것이 가능한 이유는 모터이엔지가 오래전부터 전기모터 기술에 집중했기 때문입니다. 모터 제품 하나에는 전자계, 소재, 기계 등 다양한 기술력이 필요합니다. 모터이엔지는 모터 전문 엔지니어들로 구성돼 기술력을 갖추고 있습니다. 엔지니어들이 자동차, 가전, IT 제품 등 다양한 분야의 경험을 가지고 있는 것도 강점입니다. 각 분야에서 사용하던 신기술을 접목해 새로운 형태의 제품을 개발하는 것이 가능합니다.”

모터이엔지는 김 대표를 포함해 7명이 함께 일하고 있다. 모두 엔지니어다. “직장 생활을 같이했던 후배들입니다. 제품 개발이 우선이라 기술 인력들로 팀을 구성했습니다. 경력 15년 이상의 엔지니어부터 경력 5년 정도의 청년 인력까지 다양한 엔지니어가 함께 일합니다.”

김 대표는 이들이 있기에 창업을 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대부분의 기술직 근로자들이 한 번쯤 은 창업을 꿈꾸는 것 같습니다. 내가 가진 기술로 회사를 성장시켜 모터 전문가로서 인정받고 싶었습니다. 오랜 시간 동안 함께해 주었던 유능한 후배 엔지니어들이 있었기에 모터 전문 회사를 만들 수 있었습니다. 우리가 가진 기술을 활용해 전기모터 전문가를 양성하고 싶은 마음에 창업을 하게 됐습니다.”

김 대표는 창업을 결심한 후 정부 창업 지원 프로그램을 활용해 자금을 마련했다. 모터이엔지는 중소벤처기업부 예비창업패키지, 초기창업패키지를 비롯해 수원시 창업기업지원 사업과 정부 지원 R&D 기술 개발 사업 등에 선정됐다.

모터이엔지는 현재 구글, 네이버 등의 포털 사이트와 T맵, 카카오맵 등 다양한 채널을 활용해 회사를 홍보하고 있다. 올해 하반기부터는 국내 및 해외 전시회를 통해 회사와 제품을 알릴 예정이다.

앞으로의 계획에 대해 김 대표는 “글로벌 인지도가 있는 모터 전문 기업을 만드는 것이 목표”라며 “직원들이 성장할 수 있는 회사를 만들고 싶다”고 말했다.

설립일 : 2021년 7월
주요사업 : 드론, 전기차용 전기모터 개발
성과 : 중기부 예비창업패키지, 초기창업패키지 선정, 수원시 창업기업지원 사업 선정, 한국도로공사 Start-up 육성 프로그램 선정, 정부 R&D 과제 수행 한국자동차연구원 전력기반차 전기구동 시스템 부품 산업(3건), 중기부 산학연 플랫폼 협력 기술개발 사업, 특허출원 3건, 2022년 매출 3.5억원


jinho2323@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