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권 오빌바이오 대표

-초미세 물 분자를 활용한 정전분무기술 보유
-필터를 사용하지 않아 환경적인 부분 개선

[2023 경희대학교 캠퍼스타운 스타트업 CEO] 정전분무집진 기술로 만든 공기청정기 개발하는 스타트업 ‘오빌바이오’
[한경잡앤조이=이진호 기자] 오빌바이오는 공기청정기를 개발하는 스타트업이다. 김정권 대표(55)가 2021년 4월에 설립했다.

10년 이상 벽면 녹화 사업을 진행한 김 대표는 식물의 성장과 조경에 대한 지식이 있어야 한다는 것을 느껴 상명대에서 조경학을 공부해 박사학위까지 받았다. 그 이후에 식물성장의 도움을 줄 방법을 연구하다 식물과 공기청정기가 같이 있으면 공기질 개선에 도움이 된다는 것을 발견하게 됐다. 그 후 공기청정기의 필터가 갖는 환경 관련 문제를 알게 됐고 이 문제 해결을 위한 방법을 고심하던 중 한국에너지 연구원의 최종원 박사가 개발한 정전분무집진 기술을 알게 됐다. 김 대표는 약 1년간 미팅을 통해 기술을 이전받아 오빌바이오를 설립했다.

“오빌바이오는 국민건강과 환경을 생각하는 기업입니다. 오빌바이오는 삶의 원천인 환경은 인류와 자연이 조화를 이뤄 공존할 수 있는 환경친화적인 개념을 지니고 있습니다. 환경문화의 변화와 삶의 질 향상으로 인한 고급화된 소비자의 요구와 정부의 에너지 절약정책에 동참하는 공익성을 바탕으로 지속적인 발전을 이뤄가는 회사입니다. 오빌은 황금의 섬이며, 바이오는 그리스어원은 바이오스이며 바이오는 ‘생명’을 뜻합니다. 생명을 살리는 사업을 통해 황금(귀중한 생명의 가치)을 지킨다는 의미를 지니고 있습니다.”

오빌바이오가 개발한 제품은 정전분무집진 기술을 통해 만든 공기청정기다. 기존의 공기청정기와는 차별화된 제품으로 필터를 사용하지 않아 환경적인 부분과 미세먼지와 기타 오염물질을 걸러낼 수 있는 공기청정기다.

“오빌바이오의 필터리스 공기청정기의 핵심기술은 물의 정전분무방식입니다. 공기청정기를 기반으로 한 환경 데이터 수집 및 공간 청정을 목표로 합니다. 정전분무는 분무 시 노즐을 통과하는 액체에 양(+), 음(-)의 고전압을 공급함으로써 액체 속의 이온이 표면으로 이동하며 수십 마이크로미터 크기의 액적(미세한 물) 덩어리로 변화되는 기술입니다.”
[2023 경희대학교 캠퍼스타운 스타트업 CEO] 정전분무집진 기술로 만든 공기청정기 개발하는 스타트업 ‘오빌바이오’
김 대표는 오빌바이오의 경쟁력으로 초미세 물 분자를 활용한 정전분무기술을 꼽았다. “전기 집진기에서 효과적으로 집진하지 못하는 영역인 Submicrometer(1000만분의 1m) 크기의 먼지까지 집진할 수 있습니다. 고전압을 통한 물 분자 사이의 전기적 척력에 의해 높은 하전을 띈 수백만 개 이상의 작은 물방울들이 서로를 밀어내며 분사합니다. 물은 5~20㎛ 사이의 작은 크기가 되면 액적 표면이 자발적으로 수소 이온과 수산화 이온으로 나눠집니다. 고하전이 걸려 있는 미세 물 액적에 의해 근처를 지나가는 미세먼지와 직간접적 충돌로 인해 높은 효율로 먼지를 포집할 수 있습니다.”

오빌바이오는 고전압 초미세 정전분무 OH 라디컬 수산기 발생 기술도 갖고 있다. “작은 물 액적들이 바늘과 전극 사이에 형성되는 수 kV/cm의 높은 전기장 환경에 놓이면, 표면의 수산화 이온이 수산화 라디컬로 변환합니다. 2개의 수산화 라디컬이 결합, 소독약 성분인 과산화수소(H2O2) 변환합니다. 공기 중에 있는 산소 분자는 전기장을 지나면서 오존으로 산화되면서 물 액적 속에 용해돼 강력한 산화력·살균력을 지닌 오존 수로 전환할 수 있습니다. 정전분무 시 1~20 ㎛ 사이의 물 액적은 표면에 수산화 이온(OH-)이 자발적으로 생성되며 높은 전기장 세기로 인해 수산화 이온이 수산화 라디컬(OH)로 변함과 동시에 2개의 수산화 라디컬이 결합해 과산화수소수를 생산하며 살균할 수 있습니다.”

오빌바이오는 가정 내 공기청정기, 식당 공기정화장치 등 일반 소비자를 대상으로 판매를 진행하고 있다. 이외에도 성능개선을 통한 중대형 정전분무 공기청정기를 개발해 기업, 병원, 어린이집, 키즈 카페 등 다중시설에 오빌바이오 공기청정기를 적용할 예정이다.

앞으로의 계획에 대해 김 대표는 “공기청정기 제품은 2023년부터 상용화될 예정”이라며 “추가적인 연구개발로 정전분무집진 기술을 활용한 정재된 물(오존수)을 담수(湛水)하여 벽면녹화와 연계된 조절장치를 구상하고 있다”고 말했다.

덧붙여 “특히 과산화수소의 변환된 물을 활용하여 질병에 약한 동물들의 축사에 드론과 연계된 축사환경의 개선을 위한 연구를 할 예정”이라며 “로봇을 활용한 청소기의 개발, 살균기의 문제점을 보완한 살균 소독기기 등도 개발할 것”이라고 말했다.

설립일 : 2021년 4월
주요사업 : 공기청정기 개발
성과 : 중기청 디딤돌 자금, 연구개발특구의 씨앗자금 활용, 특허 출원 3건


jinho2323@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