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형범 천연스토리 대표

-유기농 표고버섯에서 비타민D를 추출하는 기술로 천연 제품 만들어
-반려동물 복합기능성 영양제 ‘까르르댕댕’ 개발, 해로운 원료 제외

[광주정보문화산업진흥원 창업도약패키지 선정기업] 천연물을 활용한 건강기능식품을 개발하는 ‘주식회사 천연스토리’
[한경잡앤조이=이진호 기자] 천연스토리는 천연물을 활용한 건강기능식품을 개발하는 기업이다. 박형범 대표(47)가 2017년 7월에 설립했다.

박 대표는 “천연스토리는 자연 친화적인 건강식품을 제조하는 기업”이라며 “천연물에서 영양성분과 유효성분을 추출하는 기술을 가지고 있다”고 소개했다.

천연스토리가 현재 개발 중인 제품은 반려동물 전용 복합 기능성 영양제 ‘까르르댕댕’이다. “반려동물을 가족으로 인식하는 펫펨족이 늘어나면서 반려동물 시장이 증가하고 있습니다. 반려동물을 키우면서 발생하는 문제도 늘고 있죠. 대표적으로 반려동물들이 집에 혼자 있는 시간이 길어지면서 정신적 건강(스트레스, 분리불안, 우울증 등)을 겪는다는 것입니다.”

반려동물의 경우 사람과 다르게 수명이 짧다. 강아지의 경우 평균 수명은 15~20년이다. 박 대표는 “노령견이 되면 활동량 감소, 눈, 피부질환 등 여러 증상이 발생해 반려동물용 영양제를 급여하게 된다”며 “천연스토리는 노령견 전용 복합 기능성 영양제를 개발했다”고 말했다.
[광주정보문화산업진흥원 창업도약패키지 선정기업] 천연물을 활용한 건강기능식품을 개발하는 ‘주식회사 천연스토리’
까르르댕댕의 최대 장점은 복합 기능성이다. 노령견이 일반적으로 겪는 증상으로는 스트레스, 노화, 면역력 저하, 시력 감소, 활동량 감소, 구강질환, 슬개골 탈구 등이 있다. 박 대표는 “시장에 출시된 제품은 해당 증상에 맞는 영양분만 포함돼 있다”며 “다수 증상을 겪으면 여러 영양제를 동시에 구매해 경제적으로 부담이 되고 섭취하는 강아지도 기호도가 떨어진다”고 말했다.

“한 제품으로 모든 것을 케어할 수 없느냐는 고민에서 개발이 시작됐습니다. 제품 개발을 위해 수의사, 식품생명공학교수, 반려동물 관리사 등 전문가와 함께 연구개발했습니다.”

박 대표는 “까르르댕댕은 해로운 원료라고 일컬어지는 부형제, 첨가물 8종, 알러지 유발원료 등이 함유되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까르르댕댕은 반려동물 관리사가 강아지 기호도에 맞춰 북어 분말 등을 넣었습니다. 여러 강아지를 대상으로 사전 관능 평가를 진행해 제품을 만들고 있습니다.”

까르르댕댕은 온오프라인 채널을 통해 마케팅을 진행하고 있다. “강아지 영양제에 관심도가 높은 타겟 층이 20~30대입니다. 해당 고객들이 많이 모인 SNS를 활용해 마케팅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반려동물 전문 온라인 폐쇄 몰에 입점해 프로모션을 진행하거나 오프라인 매장을 통한 제품 홍보도 병행해서 진행 중입니다.”

박 대표는 어떻게 창업하게 됐을까. “국내에서 만든 비타민은 없을까라는 생각에서 창업이 시작됐습니다. 창업 준비를 할 당시 국내 유통되는 비타민D 제품 95% 이상이 수입산 제품이었습니다. 국내산 비타민 제품을 만들어 보자는 것이 천연스토리 창업으로 이어졌습니다. 장흥군버섯산업연구원으로부터 유기농 표고버섯에서 비타민D를 추출하는 기술을 이전받고 제품을 본격적으로 만들게 됐습니다. 특히 비타민D는 임산부, 어린이들이 많이 섭취하는 영양제로 틈새시장을 발견했습니다. 기존에 판매되는 제품은 영양성분을 따로 만들어 판매해 소비자 부담이 컸습니다. 그래서 천연스토리는 한 제품에 모든 영양성분을 넣는 복합기능성 유지 공법을 활용해 제품을 개발하게 됐습니다.”

창업 후 박 대표는 “고객이 섭취하는 건강기능식품을 개발하는 것에 자부심을 느끼고 있다”며 “어린이가 우리 제품을 건강하게 섭취하고 이 어린이가 자라서 다시 아이를 갖는 생애주기 사이클에 기여한다는 부분에서 보람을 느낀다”고 말했다.

천연스토리는 최근 ESG 경영의 일환으로 과학기술정보통신부 녹색기술 인증을 받았다. 박 대표는 “국내산 유기농 표고버섯에서 비타민D를 추출하는 것이 기존의 비타민D 추출 대비 약 76% 탄소 배출을 줄인다”며 “아이들에게 깨끗한 환경을 보전해주는 부분에서 미약하나마 기여할 수 있는 인증을 받아 의미가 남다르다”고 말했다.

천연스토리는 박 대표를 포함해 10명이 함께 일하고 있다. “연구개발이 가능한 석박사 위주의 기업부설 연구소에 3명, 사업화 인력 4명, ESG 전담부서 인력 1명, 생산 인력 1명으로 기업이 구성돼 있습니다. 인재들이 모여 연구개발부터 제품 개발, 생산, 마케팅, 유통까지 모두 원스톱 체계로 진행되는 작지만 강한 중소기업입니다. 체계화된 직원 교육 지원과 보상 시스템, 유연근무제, 재택근무제 등의 복지제도를 갖추고 있습니다.”

앞으로의 계획에 대해 박 대표는 “IT 기술을 활용해 향후 먹거리를 개발하는 푸드테크 기업이 되는 것이 목표”라며 “직원들이 있어야 기업이 있기에 직원 복지에 최선을 다하는 기업이 되고 싶다”고 말했다.

천연스토리는 지난해 광주정보문화산업진흥원이 운영하는 창업도약패키지 사업에 뽑혔다. 창업도약패키지는 창업 3~7년 된 도약기 창업기업의 스케일업을 위해 최대 3억원의 사업화 지원금과 서비스를 제공하는 창업진흥원 지원사업이다. 스타트업의 경영 진단 및 개선, 소비자 요구 및 시장 환경 분석, 투자진단 및 전략 수립을 지원한다.

설립일 : 2017년 7월
주요사업 : 천연물 기반 영양성분, 유효성분 활용 건강기능식품, 건강증진식품
성과 : 2022년 광주정보문화산업진흥원 창업도약패키지 선정, 매출액 17.6억(2022년), 투자유치 1억(PF투자), 신규고용 3명(2022.05.~2023.03.)


jinho2323@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