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재성 카이로스전자 대표

-3D프린터와 같이 30분 이내로 샘플 PCB를 제작하는 장비 개발
-PCB MAKER BOT, 최대 4주 가까이 걸린 제조 프로세스를 혁신해

[2023 경희대학교 캠퍼스타운 스타트업 CEO] PCB MAKER BOT을 제조하는 스타트업 ‘카이로스전자’
[한경잡앤조이=이진호 기자] 카이로스전자는 PCB MAKER BOT을 제조하는 스타트업이다. 전재성 대표(32)가 2022년 3월에 설립했다.

PCB MAKER BOT은 3D프린터와 같이 30분 이내로 샘플 PCB를 제작하는 장비다. PCB는 저항기 또는 스위치 등의 전기적 부품들이 납땜 되는 얇은 판이다. “PCB는 우리 생활 주변 모든 곳에서 볼 수 있습니다. 컴퓨터 내부를 보게 되면 메인보드라고 불리는 판이 있습니다. 그 판의 기본 베이스가 PCB라고 불리는 회로 기판입니다. 스마트폰, 리모콘, 이어폰, 노트북, 모니터 등 일상생활에 사용되는 모든 전자제품에 PCB가 들어갑니다.”

전 대표는 “일반적으로 개발자가 업체를 통해 회로 기판 샘플을 만들 때 2주에서 최대 4주 정도의 시간이 걸린다”며 “한번 테스트를 하기까지 많은 시간이 걸리는 불편함이 존재했다”고 말했다.

카이로스전자는 이러한 문제점을 해결하는 제품을 3D프린터 기술에서 착안해 개발했다. “PCB MAKER BOT은 3D프린터와 같이 30분 이내로 샘플 PCB를 제작할 수 있는 획기적인 제품입니다. 최대 4주 가까이 걸린 제조 프로세스를 혁신해 바로 샘플 PCB를 만들고 테스트 할 수 있는 제조 혁신 기술을 가진 제품입니다.”

PCB MAKER 장비는 해외에서도 다양한 연구 개발로 제작이 이뤄지고 있다. 전 대표는 “해외 장비는 별도의 소프트웨어를 통한 변환 과정이 필요로 하다”며 “전문가 수준으로 장비 작동법을 배우지 못하면 사용하기 어려운 단점이 있다”고 말했다.

“카이로스전자는 PCB 회로 설계 자료만 있으면 사용자의 개입 없이 장비가 자동으로 작동합니다. 알고리즘을 통해서 장치가 작동될 수 있도록 개발했습니다. 기존의 복잡하고 번거로웠던 작업을 최소화했습니다. 사용자 친화적으로 누구나 손쉽게 사용할 수 있다는 것이 카이로스전자 PCB MAKER BOT의 강점입니다.”

전 대표는 어떻게 창업하게 됐을까. 창업에 앞서 전 대표는 2014년도 한국해양대학교에서 카이로스기술연구회를 설립했다. 전 대표는 “단순히 기술을 배우는 것에서 그치는 것이 아니라 일상생활에 활용할 수 있는 다양한 학술적인 부분을 접목해 제품을 설계하고 제작하는 연구회였다”며 “연구회에서 일상생활에서 불편하거나 필요로 했던 제품을 만드는 것이 카이로스전자 창업으로 이어졌다”고 말했다.

“가지고 있는 기술을 잘 활용하면 일상생활에 도움을 줄 수 있지 않겠느냐는 생각으로 창업에 도전하게 됐습니다. 지금까지 약 3번의 창업을 시도했습니다. 포기하지 않고 앞으로 나아가면 언젠가는 미래 글로벌 시장에 선도할 수 있다고 확신합니다.”

카이로스전자 조직은 기술과 경영 분야로 나뉘어 있다. 기술 분야는 대학교 때부터 함께한 팀원들이 현재까지 같이 일하고 있다. 전 대표는 “전문성을 가지고 있는 팀원들이라 다양한 아이디어를 기술로 구현하는 능력이 있다”며 “창업하면서 의견을 공감해주고 도와줄 수 있는 팀원들을 만난 것이 가장 큰 행운 중 하나”라고 말했다.

카이로스전자는 중소기업과 메이커스페이스를 대상으로 판로를 개척하고 있다. 전 대표는 “PCB MAKER BOT은 3D프린터와 같이 교육 콘텐츠로도 활용할 수 있다”며 3D프린터와 같이 대중적으로 PCB 메이커 장비를 사용할 수 있도록 하는 문화를 만드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설립일 : 2022년 3월
주요사업 : PCB MAKER BOT 제품 개발
성과 : 2022년 창업사관학교 졸업, 2015년 대한민국 인재상 수상, 2015년 KDB STARTUP 기업 선정, 2016년 창업유망팀 300 선정


jinho2323@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