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현진 에프아이티컴퍼니 대표

-데이터를 취합해 업무의 진행도 및 효율성 올려주는 플랫폼 개발
-패스트라인, 공장 실무자들이 사용하면서 개선사항을 업데이트

[전북대학교 창업중심대학 초기창업패키지] 의류 제조 ERP 플랫폼 ‘패스트라인’을 개발하는 ‘에프아이티컴퍼니’
[한경잡앤조이=이진호 기자] 에프아이티컴퍼니는 의류 OEM 제조 기업이다. 윤현진 대표(36)가 2020년 1월에 설립했다.

에프아이티컴퍼니는 의류 제조 전사적자원관리(ERP) 플랫폼 ‘패스트라인(Fast line)’을 개발 중이다. 윤 대표는 “패스트라인은 국내 의류 제조 환경에 맞게 생산현황을 파악하고 거기에 대한 데이터를 취합해 업무의 진행도 및 효율성을 올려주는 플랫폼”이라고 소개했다.

ERP는 기업 전체를 경영자원의 효과적 이용이라는 관점에서 통합적으로 관리하고 경영의 효율화를 기하기 위한 수단이다. 쉽게 말해 정보의 통합을 위해 기업의 모든 자원을 최적으로 관리하자는 개념으로 기업자원관리 혹은 업무 통합관리라고 볼 수 있다. 좁은 의미에서는 통합적인 컴퓨터 데이터베이스를 구축해 회사의 자금, 회계, 구매, 생산, 판매 등 모든 업무의 흐름을 효율적으로 자동 조절해주는 전산 시스템을 뜻하기도 한다.

ERP는 기업 전반의 업무 프로세스를 통합적으로 관리, 경영상태를 실시간으로 파악하고 정보를 공유하게 함으로써 빠르고 투명한 업무처리의 실현을 목적으로 한다.

“현재 ERP라는 시스템이 다른 산업에서는 상당히 중요한 부분으로 사용되고 있습니다. 그리고 의류 분야에서도 사용되고 있으나 제한적으로 대기업 및 의류 무역회사에서만 사용되고 있습니다. 중소 브랜드 및 국내 공장에서는 사용하기 힘든 분야입니다. 비용적으로도 부담이 있고 환경에 맞지 않게 제작된 프로그램이 많기 때문이죠. 패스트라인은 이런 부분을 해소하기 위해 만들어진 프로그램입니다.”

패스트라인의 경쟁력으로 윤 대표는 “국내 의류 시장에서는 볼 수 없었던 플랫폼”이라고 말했다. “국내 의류 시장에서는 젊은 브랜드들이 많이 생겨나고 있습니다. 이에 비해 노후화된 제조시스템을 가지고 있죠. 패스트라인을 활용하면 원활한 커뮤니케이션을 할 수 있습니다.”

패스트라인은 공장 실무자들이 사용하면서 개선사항을 업데이트 중이다. 윤 대표는 “신규 바이어보다는 기존 바이어 위주로 시뮬레이션을 진행 중”이라며 “추후 국내 브랜드 위주로 홍보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전북대학교 창업중심대학 초기창업패키지] 의류 제조 ERP 플랫폼 ‘패스트라인’을 개발하는 ‘에프아이티컴퍼니’
윤 대표는 어떻게 창업하게 됐을까. “직업 군인 전역 후 옷 디자인이 너무 하고 싶어 의류 디자인학교에 입학했습니다. 이후 의류 무역 회사에서 일했습니다. 그러다 좋은 친구를 만나 퇴직 후 창업하게 됐습니다.”

창업 후 윤 대표는 “파트너 브랜드가 잘 성장해 갈 때 보람을 느낀다”며 “매해 회사가 차근차근 성장하는 것을 보면서 직원들에게 감사함을 느낀다”고 말했다.

에프아이티컴퍼니는 전문 테크니컬 디자이너 4명과 공장장을 포함한 프리랜서 봉제사 15명이 함께 일하고 있다.

앞으로의 계획에 대해 윤 대표는 “국내 의류 제조업 관련해 도움이 되는 다방면의 사업을 진행할 예정”이라며 “현재 의류 제조업 시장이 많이 노후화가 돼 있는 만큼 세대교체를 할 수 있는 사업을 진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에프아이티컴퍼니는 지난해 전북대학교가 운영하는 창업중심대학 초기창업패키지 사업에 뽑혔다. 초기창업패키지는 공고기준 당시 3년 미만의 창업기업을 대상으로 하는 창업지원 사업으로 최대 1억원의 사업화 자금을 지원한다. 주관기관으로부터 창업 공간, 창업기업 성장에 필요한 교육, 멘토링 등의 지원을 받는다.

설립일 : 2020년 1월
주요사업 : 의류제조업, 디자인 서비스업
성과 : 2022년 매출 25억원 달성, 신규브랜드 유치, 2023년 국내의류 공장 설립


jinho2323@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