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지영 로보아르테 대표

-로봇 시스템을 만들고 조작·관제하는 프로그램을 개발
-95억원 시리즈A 투자 유치, 누적 투자 110억원 돌파

[호서대학교 창업중심대학 창업도약패키지] 음식 조리 로봇과 이를 활용한 ‘롸버트치킨’ 운영하는 ‘로보아르테’
[한경잡앤조이=이진호 기자] 로보아르테는 음식을 조리하는 로봇을 만드는 ‘로보아르테’와 로보아르테를 활용한 브랜드 ‘롸버트치킨’를 운영하는 기업이다. 강지영 대표(38)가 2018년 9월에 설립했다.

강 대표는 “로보아르테는 로보틱스를 활용해 조리 과정을 혁신하고, 누구나 자동화 주방이 적용된 매장을 가질 수 있다는 비전을 가진 기업”이라며 “로보아르테는 로봇을 의미하는 ‘로보’와 그리스어로 ‘최상의 것’을 의미하는 ‘아레테’를 합쳐서 만든 이름으로 로봇을 활용해서 의식주 중 ‘식(食)’에 대해서만큼은 인류에게 좋은 경험을 주고 싶다”고 말했다.

롸버트치킨은 협동 로봇으로 튀김 조리 공정을 자동화한 1인 운영 치킨 브랜드다. 롸버트치킨은 협동 로봇암(Robot Arm) 1대를 적용한 조리 솔루션을 제공해 치킨 조리의 모든 과정을 자동화했다.

“로보아르테는 로봇 시스템을 만들고 조작·관제하는 프로그램을 개발했습니다. 로봇이 정해진 행동만 하는 것이 아니라, 능동적으로 조리 상태를 판단해 조리할 수 있는 AI 학습도 개발 중입니다. 현재 로봇에는 온도센서가 부착돼 온도가 얼마나 떨어졌는지 몇 초를 더 튀겨야 하는지 판단할 수 있습니다. 이를 통해 가게 점주의 조리 환경 개선뿐만 아니라, 실제 튀김 요리를 먹게 되는 고객에게 신뢰를 줄 수 있습니다.“
[호서대학교 창업중심대학 창업도약패키지] 음식 조리 로봇과 이를 활용한 ‘롸버트치킨’ 운영하는 ‘로보아르테’
롸버트치킨은 직영과 가맹점을 동시에 운영하고 있다. 기업과의 협업도 적극적으로 진행하고 있다. 로보아르테는 GS리테일과 업무협약을 맺고 부산 지역 GS25 플래그십 스토어에 튀김 조리 협동 로봇을 설치하기도 했다. 강 대표는 “로봇에 레시피를 학습시키기 떄문에 서울 강남에 있는 매장이든 제주도에 있는 매장이든 같은 품질의 튀김 요리를 기대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로보아르테 미국 뉴욕에 첫 해외 직영점을 오픈한다. “미국 진출을 준비하면서, 1년이 넘는 기간을 거쳐 미국 식품 기계 인증인 NSF를 획득할 예정입니다. NSF 인증이 없는 주방 기구가 매장 검사를 하러 나온 인스펙터에게 적발되면 휴업을 해야 하는 리스크도 생기게 됩니다. 저희는 선제적으로 미국 진출 전에 이 인증을 받는 작업에 착수했고 인증을 곧 획득할 예정입니다.”
로보아르테가 도입된 싱가포르 매장
로보아르테가 도입된 싱가포르 매장
강 대표는 어떻게 창업하게 됐을까. “경영학과를 졸업하고 금융계에서 일했습니다. 창업 직전에는 VC로 일했습니다. 당시만 해도 스타트업 대표들을 많이 만났지만 창업할 생각은 하지 못하였습니다. 그러나 어느 순간 ‘로봇으로 조리하는 아이템’에 빠지게 됐고 너무 간절히 하고 싶다는 마음이 생겨 창업에 도전하게 됐습니다.”

창업 후 강 대표는 “혼자였다면 절대 할 수 없던 일을 제 비전에 동의한 팀원들이 있어 할 수 있었다”며 “팀원과 하나하나 성과로 만들어 나가는 모습을 볼 때 보람을 느낀다”고 말했다.

로보아르테는 로봇 R&D 본부, F&B 가맹 본부 2개의 본부로 나뉘어 40여명이 함께 일하고 있다. 로보아르테는 지난해 시리즈A로 95억원을 투자받았으며 현재까지 누적 투자금액은 110억원 이다.

앞으로의 계획에 대해 강 대표는 “다양한 요리를 로봇이 조리할 수 있도록 기술을 발전시킬 것”이라며 “국내 가맹점 100개를 돌파가 단기적인 목표”라고 말했다.

로보아르테는 지난해 호서대학교가 운영하는 창업중심대학 창업도약패키지 사업에 뽑혔다. 창업도약패키지는 창업 3~7년 된 도약기 창업기업의 스케일업을 위해 최대 3억원의 사업화 지원금과 서비스를 제공하는 창업진흥원 지원사업이다. 스타트업의 경영 진단 및 개선, 소비자 요구 및 시장 환경 분석, 투자진단 및 전략 수립을 지원한다.

설립일 : 2018년 9월
주요사업 : 로봇 제조업, F&B프랜차이즈
성과 : 호서대학교 창업중심대학 창업도약패키지 선정, 95억원 시리즈A 투자 유치(누적 투자 110억원)


jinho2323@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