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섭 섭이네 대표
-다품종소량생산이 가능한 3D 프린터 강점 살려 제품 제조
-개인 맞춤형 커피 ‘WDT TOOL’과 ‘도징링’ 만들어
김 대표는 “섭이네는 바리스타와 홈 카페 유저를 대상으로 커피 추출의 불편함을 해소해 주는 아이디어 커피용품을 판매하는 기업”이라고 소개했다.
“어린 시절부터 생활에서 불편한 점을 개선하는 물건 만들기를 좋아했습니다. 중학생 시절 자전거의 방향 지시등 부재로 불편함을 느끼고 직접 방향 지시등을 제작했기도 했습니다. 고등학생 시절엔 스케이트보드를 전동화한 제품도 만들었죠. 대학교 시절에는 무인 항공기 동아리 팀장으로 활동한 경험도 있습니다. 이런 제작 경험을 바탕으로 창업에 도전하게 됐습니다.”
섭이네는 다품종소량생산이 가능한 3D 프린터의 강점을 살려 제품을 제조하고 있다. 김 대표는 “수요는 있으나 공급이 없는 틈새시장을 대상으로 커피용품을 제조하고 있다”며 “주력 상품은 WDT TOOL과 도징링”이라고 말했다.
WDT TOOL은 커피 가루의 뭉침을 풀어줘 채널링 현상(Channeling)을 방지하고 커피 추출을 균일하고 도와주는 제품이다. 도징링은 마치 깔때기와 같은 형태로 원두 가루를 커피 바스켓밖에 흘리지 않게 도와주는 도구다. 이외에도 분쇄된 커피 가루를 다져 에스프레소 추출 시 사용하는 커피 템퍼를 제조하고 있다.
김 대표는 “섭이네의 강점은 유저들의 요청에 따른 맞춤형 제작이 가능하다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시장에는 많은 종류의 커피용품이 존재하지만 치수가 모두 달라 각 제품에 딱 맞는 도징링이 존재하기 어렵습니다. 섭이네는 3D 프린팅을 활용해 맞춤형 치수로 제작합니다. 이런 이유로 커피용품에 딱 맞는 제품 제공이 가능하죠. 모든 제품은 국내에서 직접 제조하는 만큼 제품의 신뢰성도 높였습니다.” 김 대표는 어떻게 커피용품 제조를 아이템으로 생각하게 됐을까. “코로나19 시절 우연한 계기로 커피 만들기를 취미로 가지게 됐습니다. 커피를 직접 내려보니 바스켓에 커피 가루를 담다가 주변에 흘리기 일쑤였고 제가 사용하는 기기에 딱 맞는 템퍼, 도징링이 없어 불편했죠. 이대로는 안 되겠다 싶어 직접 템퍼와 도징링을 제작했고 동호회와 블로그에 관련 내용을 올렸더니 문의와 제작 요청이 들어왔습니다. 점점 요청이 많아지면서 사업자를 내게 됐고 창업으로 이어졌습니다.”
창업 후 김 대표는 “창업은 생각지도 못한 문제의 연속”이라며 “스스로 문제를 해결해 나가는 과정에서 보람을 느낀다”고 말했다.
앞으로의 계획에 대해 김 대표는 “네스프레소 캡슐 커피 머신과 같이 누구나 사용할 수 있는 편리한 커피 추출 제품을 만드는 것이 목표”라며 “불편함을 해결해 주고 편리함을 제공해 주는 기업이 되고 싶다”고 말했다.
설립일 : 2020년 6월
주요사업 : 아이디어 커피용품 제조, 판매
성과 : 네이버 스토어 등급 ‘파워’ 등급, KBTA 한국바리스타기술협회 납품, 커피 템퍼 ODM 생산 및 납품
jinho2323@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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