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물의 집은 어디인가’ 제6회 서울동물영화제 개막…단편경쟁 공모작 650편 출품
배우 이기우 사회, 안예은 축가… ‘초4’ 최연소 감독 축사에 객석 웃음꽃
개막작 <니카를 찾아서> 감독, 영상으로 한국 관객에 인사

동물권행동 카라(이하 카라)가 주최하는 제6회 서울동물영화제는 ‘동물의 집은 어디인가’라는 슬로건과 함께 한다. 인간 중심 사회에서 죽음과 난민의 상황으로 몰리는 동물들의 위기를 인지하고, 동물이 있어야 할 곳이 어디인지 함께 사유하자는 의미를 담았다.
개막작으로는 <니카를 찾아서(감독 스타니슬라프 카프랄로프)>가 선정됐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인해 실종된 반려견 니카를 찾는 과정에서 다양한 동물 구조 활동을 경험하는 이야기다.
폐막작은 개 식용 종식을 위해 영화인들이 자발적으로 참여해 제작한 릴레이 영상 프로젝트 <그만먹개(犬)>가 선정됐다.19일 저녁, 160여 명의 관객이 객석을 가득 채운 가운데 제6회 서울동물영화제의 공식 트레일러와 상영작 하이라이트가 공개되며 개막식은 시작됐다.
개막식 사회는 서울동물영화제홍보대사 ‘애니멀프렌즈’로 임명된 배우 이기우가 맡았다. 배우 김태리와 이주영, 코미디언 박세미, 밴드 실리카겔, 작사가 김이나 등이 영상으로 서울동물영화제의 개막을 축하하는 인사를 전했다.

공식 축사는 올해 영화제의 최연소 감독인 김호수 감독이 맡았다. 김 감독은 초등학교 4학년으로, 초등·중등 학생 감독들이 공동 연출한 단편 <열 걸음>으로 제6회 서울동물영화제 단편경쟁 본선에 진출했다.

김호수 감독의 <열 걸음>을 비롯, 올해 단편경쟁 부문에서는 총 22편의 작품이 3개의 묶음으로 나뉘어 관객과 만난다. 지난해 신설된 이 부문에 올해는 84개국에서 총 685편이 출품되어 서울동물영화제를 향한 열기를 실감할 수 있었다.
22편의 본선 상영작 중에서 각 상금 500만원과 200만원의 작품상과 관객상이 한 편씩 결정된다. 작품상은 제6회 서울동물영화제 단편경쟁 심사위원인 임순례 집행위원장과 임오정 감독, 손수현 배우 겸 감독의 심사를, 관객상은 상영관을 찾은 관객들의 투표를 거친다. 수상 결과는 23일 폐막식에서 공개한다.
한편, 제6회 서울동물영화제는 10월 19일부터 23일까지 5일간 메가박스 홍대, 온라인 상영관 퍼플레이에서 동시 개최된다.
강홍민 기자 khm@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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