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현수 북엔드 대표

-대규모 언어모델들의 특장점 극대화해 문장 교정 솔루션 제공
-솔루션 활용해 적은 인력만으로도 빠른 도서 편집이 가능

[2023 대전창조경제혁신센터 스타트업 CEO] 국내 최초 AI 한국어 교정 솔루션 개발한 스타트업 '북엔드’
[한경잡앤조이=이진호 기자] 북엔드는 출판용 디지털 솔루션 개발하는 스타트업이다. 최현수 대표(31)가 2023년 3월에 설립했다.

최 대표는 "북엔드는 '기술을 통해 출판시장을 혁신한다'는 비전으로 출판 시장의 디지털 전환을 위한 다양한 솔루션을 만드는 출판 테크 스타트업"이라며 "AI 한국어 교정 프로그램 'AI Deer'와 Direct to Customer 방식의 자사몰 유통구조를 통해 독자에게 직접 책을 판매하는 출판몰 '북엔드'를 운영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북엔드는 국내 최초로 AI를 통해 한국어 문장을 교정해주는 한국어 교정 솔루션 AI Deer를 제공한다. "지난 몇 년 동안의 빠른 AI 기술 발전으로 영어권에는 이미 몇 년 전부터 AI로 문장을 교정해 줄 수 있는 솔루션들이 나와서 경쟁을 펼치고 있는데도 불구하고, 한국어 문장을 교정해 줄 수 있는 솔루션은 존재해 오지 않았습니다. 북엔드는 이 기술을 개발해 유튜버의 동영상을 책으로 빠르게 교정하는 프로세스를 마련했습니다. 여기에 출판사 최초로 자사몰 중심의 유통방식을 도입해 유통 거품을 빼고, 좋은 콘텐츠를 자체 AI 기술을 활용해 책으로 엮어 판매하고 있습니다."
[2023 대전창조경제혁신센터 스타트업 CEO] 국내 최초 AI 한국어 교정 솔루션 개발한 스타트업 '북엔드’
북엔드는 시장 경쟁자가 없던 한국어 문장 교정 시장의 선발 주자로서 오픈 AI나, 구글, 네이버, KT 등 좋은 대규모 언어모델들의 특장점을 극대화해 문장 교정 솔루션을 제공한다.

최 대표는 "이 기술을 자체 활용한 덕분에 적은 인력만으로도 빠른 도서 편집이 가능하다"며 "뿐만 아니라, 자사몰 구조를 통해서 유통 거품을 뺀 만큼 작가에게 많은 인세가 돌아가게 한다. 이를 통해 더 좋은 작가와 좋은 콘텐츠들을 확보해 출판 콘텐츠의 경쟁력을 높여간다"고 말했다.

북엔드는 출판 시장에 퍼포먼스 마케팅이라는 개념을 새롭게 도입하고 있다. 자사몰 형태로 도서를 판매해 서점을 통해서 책을 판매하던 기존 출판사들이 시도하기 어렵던 새로운 방식의 마케팅을 직접 집행하고 있다.

최 대표는 어떻게 창업하게 됐을까. "어려서부터 아버지께서 하는 출판업을 어깨 너머로 지켜봤습니다. 그러면서 출판시장의 낙후된 환경과 불합리한 인세 구조 문제에 대해서 고민을 해왔고 직접 해결하고 싶었습니다. 아울러 투자심사역으로서 일하면서 쌓은 스타트업의 성장 전략과 기술 관점을 가지고 직접 출판 기술 스타트업을 설립하게 됐습니다. 심사역으로서의 경험을 살려 자금을 확보해 사업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창업 후 최 대표는 "모두가 바뀌기 힘들 거라고 말했던 출판시장의 면면을 조금씩 바꿔 나가고 있다는 것이 가장 큰 보람"이라며 "목표하고 있는 집필에서부터, 투고, 편집, 판매, 정산에 이르기까지 출판 산업의 모든 프로세스를 하나하나 디지털로 바꾸면서 더욱 보람있게 사업을 만들어 갈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북엔드는 아이템의 경쟁력을 바탕으로 대전 창업타운의 앵커 역할을 수행하는 '대전창업열린공간' 기업에 선정됐다. 대전창업열린공간은 유성구 궁동 공영주차장 일원에 조성 중으로 대지면적 3631㎡(1100평), 건축연면적 1만1592㎡(3512평), 지하 2층~지상 4층 규모로 2024년 11월 준공 예정이다. 이 사업은 중소벤처기업부가 추진한 '2020 스타트업파크 조성사업' 공모에서 대전시가 최종 선정되면서 추진됐다. 'K-유니콘 기업 육성을 위한 혁신기술 창업 클러스터-대전스타트업파크'를 주제로 대전창조경제혁신센터를 필두로 충남대, 카이스트, 신한금융, 블루포인트파트너스 등 14개 주요 창업 유관기관이 협력기관으로 참여했다. 대전창업열린공간은 팁스타운과 7개 창업지원시설이 연결되는 중심 역할을 하게 된다. 창업가, 투자자, 지원기관, 연구자가 교류하고 성공 창업을 설계하는 분산형 클러스터를 완성하는 게 목표다.

"대전창업열린공간은 카이스트와 충남대 사이에 위치해 좋은 입지의 사무 공간을 제공합니다. 국내 최고 수준의 과학기술 인력들과 국립대의 인재를 채용하는 데에 많은 도움을 받고 있습니다. 비즈니스 고도화 프로그램이나 월세 지원 프로그램, R&D 지원 사업 등 기업들이 실질적으로 필요한 도움을 주는 것도 장점입니다."

북엔드는 2023년 상반기에 블루포인트와 로우파트너스로부터 투자 유치를 완료했으며 다수의 정부지원 사업과 대기업의 실증 사업, R&D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

북엔드는 팀원 대부분이 출판업에서 경험을 가진 카이스트와 고려대 출신 인력들로 구성돼 있다. 최 대표는 "작가들은 워드 프로그램을, 편집자들은 인디자인이라는 어도비 제품을 쓰고 있다"며 "그 둘이 호환되지 않아 협업하기 어려워 출판에 이르기까지 너무 오랜 시간이 걸리고 있다"고 말했다.

"북엔드는 AI 기술과 클라우드 편집 기술을 접목해 클라우드 SaaS 플랫폼으로 이 둘을 결합할 수 있는 출판 플랫폼을 만드는 것이 목표입니다. 어도비 사의 대체재가 될 수 있는 보다 진보한 출판 기술 환경을 만들고 싶습니다."

설립일 : 2023년 3월
주요사업 : 출판용 디지털 솔루션 개발
성과 : Seed 투자 유치, 국내 최초 AI 한국어 교정 솔루션 개발


jinho2323@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