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히 강서구 보건소와 한의사회가 주최한 한의학 체험관에서는 비내시경, 초음파 진단기, 체형분석기 등 다양한 검사 장비 외에 스마트폰을 통해 설문을 입력하면 본인의 한의학적 상태를 진단해주는 '허준의 변증 진단(스마트폰 설문)'은 일반인들이 처음 접하는 진단기로서 많은 관심을 받았다.
'허준의 변증 진단(스마트폰 설문)' 행사는 대한융합한의학회와 ㈜헬리큐어가 연구 개발하여 올해 3월부터 서비스를 시작한 ‘한의 임상 결정 지원 시스템(CDSS : Clinical Decision Support System)’인 ‘예진(Ye-Jin)’으로 진행되었으며, 이번 축제를 앞두고 강서구 보건소 전채헌 한의사와 강서구 한의사회의 요청으로 개발사인 ㈜헬리큐어에서 축제에 사용할 수 있게 QR코드를 통한 모바일 링크 전송 등 기술 지원을 통하여 이틀간 400여명이 ‘예진’을 체험하였다.
이번 허준 축제에 참여한 ‘예진’에 대해서는 평소에 한의학을 잘 모르던 청장년층들의 호응이 더욱 좋았다. 평소 병원에 가서 말해야 했던 여러 증상 들을 스마트폰으로 편하게 입력하면서 불편한 증상을 꼼꼼히 쓸 수 있어 만족했으며, 증상 입력 후 카카오톡으로 본인의 몸 상태 결과까지 받게 되어 흥미를 더 느꼈다. 또한 전송 받은 한의학적 변증 결과를 토대로 한의사에게 상담을 받으면서 자신의 몸 상태에 대한 한의학적 진단을 이해할 수 있게 되어 큰 만족감을 표시했다. '허준의 변증 진단(스마트폰 설문)' 행사를 주도했던 전채헌 한의사는 “코로나 19를 거치면서 많은 사람들이 스마트폰 설문에 익숙해졌다고 생각한다. 이번 행사를 위해 ‘예진’을 개발한 ㈜헬리큐어에서 절차 간소화, 많은 부분에서 지원을 해주어 이틀간 400여명의 시민들이 체험했음에도 수월하게 진행할 수 있었다. 평소 한의학 체험 부스는 보통 노년층 체험객이 많았는데 스마트폰을 이용한 설문이다 보니 청장년 층이 절반 이상으로 많았다” 라고 소감을 밝혔으며, 하현이 한의사는 “예진 프로그램은 스마트폰 설문으로 환자가 개인의 몸 상태를 체크할 수 있어 간단하면서도 유용했다. 변증 결과에 대해 상담을 하면서 지역 주민들이 한의학을 접하는 좋은 계기가 될 수 있었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이번 행사를 지원한 (주)헬리큐어의 박환효 이사는 “헬리큐어는 AI 및 빅데이터 기반의 의료플랫폼에 대한 전문적인 개발 역량을 바탕으로 대한융합한의학회와 연계하여 ‘예진(Ye-Jin)’을 개발했다”며 “예진은 한의학 진단을 최신 IT기술을 융합하여 한의사의 진료를 보조하기 위한 임상결정지원시스템(CDSS)으로, 스마트폰을 이용한 설문과 객관적인 변증 결과를 바탕으로 한의사의 전문적인 진료환경을 만들기 위해 지속적으로 사용자인 한의사들의 의견을 반영하여 발전해 나가고 있다”고 말했다. 덧붙여 “의학계는 이미 많은 CDSS가 출시되고 있는데, 이번 행사를 통해 한의학 기반의 ‘예진’이 평소 한의학을 잘 모르는 젊은 환자들에게 한의학을 알리는 데 유용한 계기라 생각한다”며 “앞으로 허준을 보조하는 예진 아씨처럼, 현대 한의사들의 진료를 보조할 수 있는 ‘예진(Ye-Jin)’이 되도록 지속적인 기능 개선에 매진하겠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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