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태윤 에이피그린 대표

-기존 수소 생산 방식의 단점을 보완하는 솔루션을 제시
-청정수소 생산 장치로 세계 수소 시장 진출이 목표

[2023 서울대학교 캠퍼스타운 스타트업 CEO] 저온플라즈마 기반 청정수소 생산 시설을 개발하는 스타트업 ‘에이피그린’
[한경잡앤조이=이진호 기자] 에이피그린은 저온플라즈마 기반 청정수소 생산 시설을 개발하는 스타트업이다. 박태윤 대표(32)가 2022년 1월에 설립했다.

박 대표는 싱가포르에서 8년간 유학하며 세상에 도움이 되는 수소 산업에 매료돼 직접 수소 스타트업 초기멤버, 창립멤버를 거쳐 현재 에이피그린을 창업했다.

에이피그린은 청정수소 생산 장치를 통한 탄소 중립 기여 및 세계 수소 시장 진출을 목표하는 기업이다.

“미국 FSEC 수소연구소장 등 수소 연구 경력 40년의 세계적 수소 권위자인 박사, 전 가스기술공사 가스연구원장 출신 박사 등 고경력 연구진의 경험과 수소 스타트업 창립 멤버 등 수소 산업 경험 7년의 대표와 이사의 젊은 추진력이 결합됐습니다. 2022년 창립 이후 국내 특허 등록 3건, 미국 특허 출원 1건, 벤치 스케일 제작, 벤처기업 및 전문연구사업자 등록, 투자 유치 등 진정한 기술기업으로 성장하고 있습니다.”

에이피그린이 개발한 APG 청정수소 생산장치는 청정수소 생산과 CCUS(탄소 포집, 활용, 저장)을 결합했다. 저온플라즈마를 활용해 천연가스, 바이오메탄 등의 탄화수소가스를 청정수소와 유용한 고체 탄소 물질로 전환한다. 저장 및 이송 최소화와 포터블화를 통해 필요시 수소 직접 생산 및 활용하는 온사이트·온보드 방식에 적합하다. 낮은 반응온도(700도)를 통해 소요에너지 절감 및 안전성을 확보했으며 이산화탄소 배출 없이 수소와 고체탄소를 생산하는 친환경적인 기술을 통해 국내 청정수소 생산 원천기술을 확보해 나가고 있다.

박 대표는 “기존 수소 생산 방식의 단점을 보완하는 솔루션을 제시한다”고 강조했다. “수전해 대비 낮은 비용이며, 스팀메탄개질(SMR) 등의 기존 방식 대비 탄소 배출량이 적다는 것이 강점입니다. 또한, 반응 소요에너지 절감 및 공정 단순화를 통해서 경제성을 확보했습니다. 저온플라즈마를 활용해 공정 투입에너지, 촉매 및 유지관리 비용 절감을 할 수 있고, 탄소 고체화를 통해 탄소 처리 비용을 절감할 수 있습니다. 당사가 개발한 혁신적 초소형 반응로는 무산소 상태에서 메탄 열분해, 산소 또는 공기를 투입할 경우 부분 산화로 활용할 수 있고, 메탄 열분해 시 고체 탄소화, 부분산화시 탄소고체화합물로 바꾸는 2가지 공정의 구축이 가능하므로, 수요처의 상황에 맞는 방식 선택이 가능합니다. 그 외에도 설치면적을 최소화해 타 수소생산시설 대비 작은 전체 장치 사이즈로 초기 스케일업과 병렬 설치, 낮은 반응 온도를 이용해 모듈화, 포터블화가 쉽습니다.”

에이피그린은 작년 프리시드 투자유치 완료 후 올해 시드 투자유치를 완료했다. “아직은 투자유치와 도약을 위한 준비 단계이지만 2024년에는 최소 기능 제품 시장 검증(10Nm³/hr H₂, APG-20) 및 신뢰성을 확보하고 시장 진출 계획입니다. 이를 위해 30억 원의 시리즈A 투자를 유치해 2026년까지 스케일업 제품(50~300Nm³/hr H₂, APG-100,250,500) 개발을 완료하고, 양산을 통해 규모의 매출을 창출할 것입니다. 또한 이러한 초기 실적 구축후 200억 원 대의 자금을 확보해 1톤/day급 이상의 중대형 수소생산 장치까지 제품 라인업을 확장하고, 생산능력을 확충하여 세계에서 주목받을 수 있는 청정수소생산장치 기업으로 성장시킬 것입니다.”
또한 내년부터는 기술개발에 집중한 결과를 바탕으로 다양한 국제 컨퍼런스, 전시회 등에 참여하여 에이피그린의 기술을 수소산업계에 알리고 국내·외 사업을 진행하기 위한 글로벌 네트워크 구축에 본격적으로 나설 것이라는 출사표를 던졌다.

박 대표는 어떻게 창업하게 됐을까. “2017년 ‘수소가 미래 에너지의 주축이 될 것’이라는 믿음으로 외국계 기업 퇴사 후 수소 스타트업에 합류했습니다. 4년간 작은 기업이 수소 사업을 하는 것이 쉽지 않다는 것을 뼈저리게 경험했지만 무엇을 만들어간다는 것에 항상 설레었습니다. 저의 믿음은 더욱더 강해졌고 수소 가치사슬의 병목인 수소 생산 시장을 보았습니다. 퇴사 후 건너간 미국에서 보석 같은 기술을 발견했고 랩스케일 제작에 참여했던 것이 기반이 되었습니다.”

박 대표는 “세계 각국이 기후변화에 대응하기 위한 도전적인 탄소중립 목표에 맞춰 에너지전환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며 “수소의 ‘친환경성’을 100% 활용하기 위해서는 저탄소. 무탄소 수소 생산, 즉 청정수소 생산 기술 확보가 요구된다”고 말했다.

“미국, 유럽, 일본 등 많은 선진국은 탄소 처리 및 청정수소 생산을 위한 국가 및 기업 차원에서 적극적인 투자가 이뤄지고 있으나 아직은 미흡한 상황입니다. 국내 정부도 청정수소 생산기술을 국내 신 유망 산업 육상대상으로도 선정했습니다. 2050년까지 수소에너지 전체의 80% 이상을 그린수소로 전환을 목표하고 있으나 구체적인 단계별 추진 전략은 미흡한 실정입니다. 바이오메탄 연료화 시 탄소 중립을 넘어 탄소 네거티브 실현이 가능합니다. 대한민국의 청정수소 원천기술을 확보해 에너지 안보에 일조하고, 청정수소 생산을 통한 탄소 중립적 에너지 전환에 기여하고 나아가 대한민국의 에너지 자급률 제고를 목표로 창업에 도전하게 됐습니다.”

앞으로의 계획에 대해 박 대표는 “가파르게 성장하고 있는 세계 청정수소 시장에서 인정받는 대한민국 청정수소 및 CCUS 기술 기업이 되고 싶다”며 “우선 2025년 MVP(APG-10) 장치를 통해 초기 시장에 진입해 이를 기반으로 시장 검증 및 신뢰성을 확보할 것”이라고 말했다. 덧붙여 “미국지사를 설립해 미국시장을 시작으로 점진적으로 해외시장을 확장해 나갈 것”이라며 “싱가포르에서 유학하면서 구축한 대표가 보유한 다양한 동남아 네트워크를 통해 향후 주요시장이 될 수 있는 동남아지역의 기업 및 기관과의 협력관계 구축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설립일 : 2022년 1월
주요사업 : 저온플라즈마 기반 청정수소 생산 시설
성과 : 국내 특허 등록 3건, 미국 특허 출원 1건, 벤치 스케일 제작, 벤처기업 및 전문연구사업자 등록, 투자 유치 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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