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강영 인스턴스랩 대표

-‘AI기반 음성인식 자가 청력진단 시스템’과 ‘AI 제품개발 솔루션’ 개발
-국내 최초 음성인식 청력검사 장치 개발로 기존 청력검사실을 대체

[순천대학교 2023년 초기창업패키지 선정기업] AI 음성인식 디지털헬스케어 제품을 만드는 스타트업 ‘인스턴스랩’
[한경잡앤조이=이진호 기자] 인스턴스랩은 AI 음성인식 디지털헬스케어 제품을 만드는 스타트업이다. 정강영 대표(54)가 2022년 1월에 설립했다.

정 대표는 ICT 분야에서 벤처기업 및 해외기업의 한국법인을 맡아오면서 개발솔루션과 모바일게임 퍼블리싱 등 신규 아이템 발굴과 시장개척을 포함한 사업개발을 25년 맡아왔다. 데이터 기반의 새로운 사업을 고민하던 중에 다국어 음성인식 제품기획과 개발 경험을 토대로 디지털 헬스케어 AI 제품개발에 착수하게 됐다.

인스턴스랩은 지난 2년간 전남대병원의 연구중심병원 과제수행과 개방형 실험실 참여를 통해 이비인후과 전문임상의 컨설팅과 협력으로 시작품개발을 완료했다. 현재 후속개발을 위해 기업부설연구소도 전남내병원 내 AI 헬스케어 의료기기상용화지원센터에 입주해 R&BD를 진행 중이다.

인스턴스랩의 사업 아이템은 ‘AI기반 음성인식 자가 청력진단 시스템’과 ‘AI 제품개발 솔루션’이다.

“인구 20% 이상이 노인인 초고령화 사회에 진입하면서 난청 인구도 큰 폭으로 늘어서 전문가들은 오는 2025년이면 난청 환자가 1천만 명을 넘을 것이라고 합니다. 청각장애는 헬스케어 분야 중에서 인공지능 적용이 가장 늦은 분야 중 하나입니다. 연구를 위해서는 청력검사에 인공지능 적용이 필요하나 현재까지 국내외에서 이렇다할 개발 사례가 없습니다. 현재 병원에서 이뤄지고 있는 대부분의 청력검사 방법은 순음청력검사와 어음청력검사로 이는 그 결과의 신뢰도가 낮다고 평가되고 있습니다. 이에 모바일기반의 음성인식 자가청력검사 장치를 개발하여 검사 시간을 단축하고 검사 결과의 신뢰도를 높이는 AI 음성인식 제품개발이 필요하다고 판단해 전문임상의와 협업을 통해 제품개발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정 대표는 “국내최초 음성인식 청력검사 장치 개발로 기존 청력검사실을 대체할 수 있는 제품이 될 것으로 확신한다”고 강조했다.

“최근 AI 음성인식 기술이 인공지능 비서를 포함한 다양한 서비스에 적용되고 있지만 의료분야에서는 영상인식이 주로 활용되고 있습니다. 청력진단은 전기적 주파수의 음의 강도를 조절하여 검사하는 방법과 일상적인 의사소통능력을 알아보기 위해 언어의 청취능력 및 이해능력을 평가하는 방법으로 진단하고 있으나, 기존 AI 음성인식 기술을 적용한 청력 진단방법은 구현되지 않고 있습니다. 방음 부스가 있는 청력검사실에서 전문의의 정확한 진단을 통해 난청 원인을 파악하는 것이나 청력검사실은 대형병원에만 있습니다, 인스턴스랩은 모바일에서 청력검사와 어음검사를 수행하는 진단앱으로 환자의 음성을 자동으로 인식하여 진단결과를 도출하는 인공지능 음성인식 청력검사 시스템을 개발했습니다.”

인스턴스랩은 AI 딥러닝을 위해 2022년 인공지능 학습용데이터로 구축된 전국 1만5000명의 난청환자와 정상인의 음성데이터를 어음청력검사를 위한 음성인식모델을 개발해 2음절어 98.5%, 1음절어 92%에 가까운 정확도를 구현했다. 올해에는 이러한 어음청력검사용 음성인식엔진을 단말에 탑재하기 위한 임베디드 버전으로 개발을 완료했으며 청력진단목적의 의료기기로써 단일 시스템 개발계획을 가지고 있다.

정 대표는 “상용화 제품개발에 앞서 대한이비인후과학회 및 디지털헬스케어 분야 전시회 참여를 통해 제품기획에 반영하려고 노력 중”이라며 “상품화단계에서는 병원뿐만 아니라, 보청기 업체 등과도 협력을 통해 판로를 확대할 계획을 세우고 있다”고 말했다.

정 대표는 어떻게 창업하게 됐을까. “새로운 사업에 뛰어들고 도전하는 이유가 여러 가지 있겠으나 저 개인적으로 나아가지 않는 것 자체가 퇴보하는 것이라는 생각을 하고 있다”며 “무엇보다도 잘할 수 있는 것에 집중하고자 하는 것이 회사설립의 계기”라고 말했다.

창업 후 정 대표는 “직원들과 함께 문제를 해결하면서 회사역량도 커지고 파트너로서 직원들도 조금씩 자부심을 느끼고 성장하는 모습이 스스로 자극이 되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인스턴스랩의 인원은 7명으로 기획과 SW 및 개발자로 구성돼 있다. 앞으로의 계획에 대해 정 대표는 “휴대형 진단의료기기로 독립적인 디바이스 개발에 착수할 것”이라며 “음성인식 기반의 디지털 헬스케어 제품으로 음성패턴을 추출하고 딥러닝을 통해 우울증 결과를 도출 선별하는 시스템도 개발 중”이라고 말했다.

인스턴스랩은 올해 순천대학교 초기창업패키지 사업에 뽑혔다. 초기창업패키지는 공고기준 당시 3년 미만의 창업기업을 대상으로 하는 창업지원 사업으로 최대 1억원의 사업화 자금을 지원한다. 주관기관으로부터 창업 공간, 창업기업 성장에 필요한 교육, 멘토링 등의 지원도 받는다.

설립일 : 2022년 1월
주요사업 : AI 음성인식 디지털헬스케어 제품, AI 제품개발 솔루션, 데이터 분석 플랫폼
성과: 2022, 2023년 병원중심 AI기반 고도화사업 참여기업 선정, 2022, 2023년 전남대학교병원 개방형실험실(HBIC) 구축사업 참여기업 선정, 2022년 AI 특화창업 및 기업지원 선정, 기술이전 및 특허 출원(공동) ‘딥러닝 기반의 음성인식 및 어음청력선별검사 방법 및 그 장치’


jinho2323@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