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정섭 ㈜에코비즈넷 대표

-다양한 기능성 미생물들을 종균과 배지 형태인 배양키트 ‘셀랙트시스템’ 개발
-약 30여종의 기능성 미생물을 개발, 농업·축산·수산에 필요한 미생물 솔루션 공급

[강원대학교 LINC 3.0 사업단 가족회사 CEO] 미생물배양시스템 사업을 하는 기업 ‘에코비즈넷’
[한경잡앤조이=이진호 기자] ㈜에코비즈넷은 미생물배양시스템 사업을 하는 기업이다. 조정섭 대표(57)가 2000년 4월에 설립했다.

조 대표는 “에코비즈넷은 2000년도에 두산그룹에서 분사해 설립한 회사로 깨끗한 환경과 건강한 삶에 기여한다는 미션과 글로벌 넘버원 미생물 솔루션 공급기업으로 성장하고자 하는 비전을 가진 기업”이라고 소개했다.

에코비즈넷은 강원도 춘천과 전라북도 정읍에 사업장을 보유하고 있으며 세계 최초로 미생물사업 플랫폼을 개발해 국내는 물론 수출하고 있다. 2007년도에 춘천바이오산업진흥원에 입주하여 강원도와 춘천시의 지원을 받아 성장하고 2025년에는 남춘천산업단지로 신규공장을 건축하고 이전할 예정이다.

에코비즈넷의 미생물사업 플랫폼인 셀랙트시스템(CellAct)은 농업, 축산 그리고 수산양식에 필요한 다양한 기능성 미생물들을 종균과 배지 형태인 배양키트다. 이를 자동배양할 수 있는 지능형 배양기로 구성된 시스템과 서비스로 구성되어 있다.

조 대표는 “셀랙트(CellAct)는 CELL(미생물)과 ACT(활성화)의 합성어로 고객이 필요로 하는 미생물을 선택(SELECT)한다는 의미도 가진다”고 설명했다. 미생물 배양시스템(종균, 배지, 배양기)의 특성을 표현한 차별화된 브랜드이고, 전 세계 어느 곳에서나 미생물 배합에 관한 지식이 없는 소비자도 가정에서 세탁기를 사용하는 것처럼 터치스크린을 통해 단계별로 따라가면, 원하는 기능성 미생물을 배양할 수 있다.

“에코비즈넷은 약 30여종의 기능성 미생물을 개발하여 공급함으로써 농업, 축산, 그리고 수산양식에 필요한 미생물 솔루션을 공급할 수 있습니다. 지속적인 연구개발로 공급할 수 있는 미생물의 수는 계속 늘려갈 것입니다.”

셀랙트배양기는 열살균방식과 자외선살균방식을 융합하여 타 배양기에 비해 에너지와 냉각수를 60% 이상 절감할 수 있는 친환경적인 배양기이다. 1년간 사용할 때 타 배양기에 비해 탄소배출량을 1.5톤까지 줄일 수 있다.

현지에서 미생물을 직접 배양하여 가장 활력 있을 때 바로 사용할 수 있도록 하며 가격도 미생물 완제품을 구입해서 사용하는 것보다 50% 이상 저렴하여 경쟁력을 갖추고 있다.

에코비즈넷의 사업모델은 2020년 7월부터 2022년 12월까지 농식품부의 과제를 통해 베트남의 껀터지역에서 실증을 거쳤으며, 성과를 인정받아 2023년 3월 산업자원부로부터 첨단기술제품확인서를 받았다.

에코비즈넷의 타겟시장은 해외다. “그동안 정부의 지원사업을 통해 수출상담회, 해외테스트베드사업, 해외지사화사업, 해외전시회 참여 등 다양한 시장개척 활동을 해왔습니다. 2017년부터 지속적으로 해외판로개척을 해 현재는 태국, 베트남, 에콰도르, 페루, 중국, 남아공, 미국 등에 거래처가 생겼고, 많은 국가 바이어와 미팅을 진행 중입니다.”

조 대표는 어떻게 창업하게 됐을까. “두산그룹의 두산환경센터에서 근무하다가 분사하여 기업을 설립하게 됐습니다. 미생물 기술을 기반으로 좋은 제품과 서비스를 개발하여 환경과 인간의 삶에 기여하고 싶다는 것이 계기가 됐습니다. 초기 자본은 퇴직금을 모아서 마련하였습니다. 두산그룹에 대한 컨설팅 업무를 수행하여 운영비를 충당하였습니다.”

창업 후 조 대표는 “미생물을 전공하고 이를 사업화하면서 새로운 미생물사업모델을 구축했다는 부분이 제일 큰 보람”이라며 “이 사업모델로 농업, 축산, 수산양식 등의 1차산업에서 좀 더 저렴하고 효과있게 기능성 미생물을 사용하실 수 있게 돼 친환경 농업에 기여할 수 있게 됐다. 음식물쓰레기 발효, 악취제거, 수질정화 등 환경문제의 해결에도 일조할 수 있어서 보람을 느낀다”고 말했다.

에코비즈넷은 총 16명의 임직원이 있으며 R&D센터, 품질혁신팀, 기술생산팀, 시스템사업팀, 업무지원팀, 마케팅팀 등 6개 조직으로 구성되어 있다.

앞으로의 계획에 대해 조 대표는 “친환경농업이나 환경정화에 필요한 기능성 미생물들을 지속해서 개발하여 상품화하는 한편 지능형 배양기에 IOT 기능을 추가하여 사용자가 더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도록 하고 상시 원격서비스도 가능하도록 발전시켜 나갈 계획”이라며 “2024년부터 수출이 본격화되면서 크게 매출 신장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설립일 : 2000년 4월
주요사업 : 미생물배양시스템 사업
성과 : 2023년 3월 지능형 미생물배양기와 배양키트를 이용한 기능성미생물 기술로 산업자원부 첨단기술제품확인 인증, 2020년 11월 제23회 강원환경대상 기술개발분야 수상, 2018년 12월 제22회 강원중소기업대상 장려상, 2018년 12월 농촌진흥청상 표창장, 2014년 6월 환경부 신기술 인증(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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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대학교 LINC 3.0 사업단 가족회사 CEO] 미생물배양시스템 사업을 하는 기업 ‘에코비즈넷’