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형남 티엠이브이넷 대표

-도체의 전류 흐름을 방해하는 전기저항을 최소화
-충전 과정 중 발생하는 열을 효과적으로 제어해

[한국자동차연구원 천안·아산 강소특구 이노폴리스캠퍼스 CEO] 초급속 전기차 충전 케이블 냉각시스템을 개발한 ‘티엠이브이넷’
[한경잡앤조이=이진호 기자] 티엠이브이넷은 초급속 전기차 충전 케이블 냉각시스템을 개발한 기업이다. 조형남 대표(49)가 2022년 4월에 설립했다.

조 대표는 개인 휴대전화 보급이 확산하기 시작하면서 급성장한 광중계기 전문회사인 삼지전자에서 연구원으로 처음 직장생활을 시작했다.

코리아화인 선임연구원으로 LCD TV에서 PCB와 LCD을 연결하는 LVDS 케이블을 개발해 삼성전자VD(사) 양산적용 및 특허 등록의 성과 보유했다. 대영배선 책임연구원으로 대영배선에서 국내 조선소에서 사용하는 CO2 용접기의 인터페이스인 케이블을 기존 7PIN의 아나로그 통신방법에서 2PIN 디지털 통신방식으로 변경해 국내외 처음으로 조선소 CO2용접기의 디지털 케이블 개발했다. 그리고 중국에 공장을 운영하는 충전기 전문업체의 MHD社 홍콩법인에서 신제품 개발 관리를 담당하기도 했다.

“전기차 산업은 현대 사회에서 지속적인 성장과 발전을 이루고 있는 중요한 부분 중 하나입니다. 빠르게 충전하기 위해서는 전류를 많이 보내면 됩니다. 전류를 많이 보내려면 케이블이 굵어지면 됩니다. 그렇다 보니 현재 20분 이내에 충전되는 케이블의 무게는 20kg에 가까워 사용자 조작의 많은 문제점을 안고 있습니다. 문제는 500KW(킬로와트)에서 메가와트까지 충전 속도가 계속해서 빨라진다는 데 있습니다. 앞으로 10분, 5분 이내의 초급속 충전 및 대형 EV 트럭, 대형 EV 중장비, EV 선박 등을 충전하기 위해서 케이블은 사람이 조작할 수 없을 정도로 무거워져야 하고 뜨거워져야 하는 문제가 있습니다.”

조 대표는 “빠른 충전을 위해서 계속 뜨거워지고 무거워져야 하는 케이블의 발열 문제를 우리가 개발 케이블 냉각시스템을 통해서 해결한다”고 말했다.

“티엠이브이넷 케이블 냉각시스템은 도체의 전류 흐름을 방해하는 전기저항을 최소화하여 기존 케이블의 25% 도체 사용만으로도 그 이상의 전력을 보낼 수 있습니다. 케이블 무게를 파격적으로 줄여 사용자 편의성 증대와 충전 과정 중 발생하는 열을 효과적으로 제어하여 전력손실을 줄일 수 있는 혁신적인 기술입니다.”

글로벌 선도기업들은 케이블의 발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상온에서 케이블 내부에 액체(오일, 에틸렌글리콜) 넣어 유체를 순환시키는 기술들을 선보이고 있으나 현재의 방법으로는 10분 이내 충전 과정 중 발생하는 발열과 전력손실 문제를 해결할 수 없다.

초전도체를 제외한 모든 도체에는 전기저항이 있으며, 전류는 저항을 통과하면서 전기에너지 일부를 열에너지로 방출하게 된다. 도체의 전기저항은 온도가 낮을수록 작아지게 된다. 자사 개발 케이블 냉각시스템은 ‘액체 증발 상변화’라는 종래에 없던 새로운 기술개발을 통해 극저온의 차가운 냉각존을 형성해 전류를 보내기 때문에 동일한 도체 단위면적에서 선도기업대비 더 많은 전류를 보낼 수 있는 혁신적인 기술이다.

티엠이브이넷은 LG전자와 PoC를 위한 NDA 계약을 체결했다. 이를 통해 국내 SK시그넷, 현대자동차그룹 전기차 초급속 충전서비스 E-pit등 대기업과의 PoC를 확대할 예정이다.

조 대표는 “국내 대기업과의 PoC 레퍼런스를 기반으로 해외 전시회 참가를 통해 ‘액체증발상변화 냉각존 형성기술’을 선보일 것”이라며 “차별화된 기술우위를 기반으로 가벼우면서도 메가와트 충전이 가능한 초급속 충전 케이블 냉각시스템을 통해 글로벌 파트너 발굴 및 글로벌 시장 진출 교두보를 마련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조 대표는 어떻게 창업하게 됐을까. “조선소는 두꺼운 철판과 철판을 녹여 붙여 배를 짖습니다. 600A(암페어)이상의 전류를 사용하는 조선소는 고밀도 높은 전류에 의한 발열 문제와 경량화 문제가 최대 이슈였습니다. 시간이 지나 전기차 시대로 오면서 조선소와 같은 급속 충전에 따른 고출력에 의한 발열, 경량화 문제를 확인했습니다. 기존의 경험과 성공노하우를 반영한다면 기회가 있을 것으로 판단해 창업에 도전하게 됐습니다.”

앞으로의 계획에 대해 조 대표는 “전기차의 친환경성을 저해하는 충전 과정 중 발생하는 전력손실 문제는 앞으로 주목받을 중요한 이슈”라며 “혁신적인 솔루션과 기술을 활용하여 이 문제에 도전할 것”이라고 말했다.

설립일 : 2022년 4월
주요사업 : 초급속 전기차 충전 케이블 냉각시스템
성과 : 특허 등록 2건, 특허 출원 4건, 2023년 중소벤처기업부 초격차스타트업 혁신창업패키지 선정, 2023년 4IR AWARDS 미래차부문 대상 수상, 2023년 강소특구 이노스타챌린지 최우수상 수상, 2023년 경북창조경제혁신센터 Next G-Star 모빌리티분야 장려상 수상, 2023년 부천창업리그 우수상 수상


jinho2323@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