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성규 레듀텍 대표

-국내에서 가장 많은 유아동, 청소년 전자책 저작권을 보유하고 있어
-개인의 독서 능력에 적합한 도서를 읽게 해 호기심 자극하고 독서 효과 극대화

[2023년 창업도약패키지 선정기업] 독서의 전 과정을 단일 프로세스로 제공하는 ‘리딩오션’ 서비스하는 ‘레듀텍’
[한경잡앤조이=이진호 기자] 레듀텍(REDUTEC)은 독서(Reading)와 교육(Education)을 위한 기술(Technology)과 콘텐츠(Contents)를 연구하는 에듀테크 기업이다. 독서교육 콘텐츠 및 솔루션 분야 20년 경력을 가진 최성규 대표(52)가 2017년 9월에 설립했다. 레듀텍은 국내 유일의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인가 ‘독서교육 전문연구소’ 운영한다.

레듀텍은 전자책 및 독서교육 콘텐츠 서비스, 전자책 유통, 독서교육 솔루션 공급, 독서교육시스템 서비스를 보유하고 있다.

대표 서비스는 유아동청소년(만 5세~중학교 3학년)을 대상으로 하는 ‘리딩오션’이다. 학생 개인별 독서능력을 검사해 그 수준에 적합한 도서를 추천하고 전자책을 읽게 만드는 서비스다. 책을 읽은 후에는 다양한 독후활동 문항을 풀이하면서 읽은 내용을 자기 것으로 만들도록 지원한다. 이렇게 수행한 모든 독서 활동 내용을 데이터로 분석해 취약점은 보완하고 강점을 강화해서 독서 히스토리를 관리하는 ‘우상향 독서능력개선 서비스’다.

리딩오션은 독서 능력진단검사, 전자책(교과 연계 단행본 도서 3,700종), 도서별 문항 콘텐츠(26만 문항), 독서교육 기능성 게임, 독서 이력 리포트 등을 제공한다.

최 대표는 “리딩오션은 독서의 전 과정을 단일 프로세스로 제공하는 국내 유일 독서교육 전문 프로그램”이라며 “문해력의 시대에 독서교육 수요의 폭발적인 증가에 대응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리딩오션은 국내에서 가장 많은 유아동청소년 전자책 저작권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사교육(학원)시장에서 독점적 전자책 저작권 지위를 가지고 있습니다. 리딩오션은 독서교육의 문제점을 극복합니다. 독서교육의 근본적 문제점인 ‘획일적 독서의 강요로 인한 독서 거부감’에 대한 솔루션 제공합니다. 학생 개인의 독서능력에 적합한 도서를 읽게 해 호기심을 자극하고 독서 효과를 극대화합니다. 교사 중심, 글쓰기 중심의 기존 레거시 독서교육의 한계를 극복해 다양하고 재미있는 독후활동 콘텐츠를 제공합니다. 모든 디지털 기기(PC, 노트북, 태블릿, 스마트폰)로 언제 어디서나 이용할 수 있습니다.”

최 대표는 “가장 재미있고, 효과적인 독서플랫폼으로 독서에 대한 흥미를 유발하고 동기를 부여한다”며 “유저의 독서 활동 내역을 모두 데이터화한다”고 말했다.

리딩오션은 교육기업 빅5 중 3개 기업(비상교육, 천재교육, 대교)에 2020년부터 전자책 및 솔루션을 지속해서 독점 공급하고 있다. “학원 독서교육 시장은 중소업체가 난립하였으나 당사와 3개 정도 업체 정도로 재편되는 상황입니다. 당사는 지역별 지사 계약을 통해 학원 가맹 사업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특히 개인 회원 대상의 풀 프로세스 온라인 독서교육 플랫폼은 당사가 유일하며, 3월 중 모바일 버전 개발이 완료됩니다. 올해에는 대형 에듀테크 기업 및 국내 1위 도서 유통사와의 콜라보를 통해 회원을 확보하는 전략으로 마케팅을 진행할 예정입니다. 내년부터는 해외 진출도 본격화할 계획입니다.”

리딩오션은 전국의 초등학교, 중학교를 대상으로 지필형 독서능력진단검사를 보급해 독서교육 표준화의 토대를 구축하고자 한다. 이를 위해 상반기 중 전국 판매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7월부터는 개별 학교에 대한 영업과 전국 도서관 대회, 전시회, 박람회를 통해 마케팅을 진행할 계획이다.

최 대표는 어떻게 창업하게 됐을까. “학교를 졸업하고 금융권에서 일하다가 벤처인큐베이팅 기업에서 근무하던 중 2004년 ‘독서능력진단검사’라는 솔루션을 처음 접하게 됐습니다. 당시에도 사교육 문제는 지금과 같이 심각했으나 교육의 가장 근본인 독서를 통해 우리나라 교육을 획기적으로 바꿀 수 있다고 판단해 독서교육 업계에 첫발을 딛게 됐습니다. 하지만, 현실은 ‘영어와 수학’이 교육의 블랙홀이었으며 독서는 곁가지에 불과했습니다. 독서를 대신해 논술, 토론 등 왜곡된 독서교육이 판을 치는 환경에서도 독서능력진단검사 솔루션과 독서교육시스템 개발에 매달려 왔습니다. 그러다 2019년부터 수능 국어의 독서 분야가 촉발한 ‘불수능’과 내신에서 독서교육 강화, 그리고 2020년 코로나가 함께 오면서 변화를 맞게 됐습니다. 2004년 독서교육 분야에 발을 딛은 후로 2번의 실패(회사 폐업)를 맞으면서 바닥까지 갔었지만, 그때의 실패 경험과 그동안 쌓아온 출판업계와의 신뢰가 가장 큰 자산이 돼 지금까지 올 수 있었습니다.”

창업 후 최 대표는 “우리나라 독서교육의 근본적인 문제를 조금씩이나마 해결하면서 20년 전에 했던 생각이 틀리지 않았다는 것을 느끼게 될 때마다 보람을 느낀다”며 “우리 기술과 콘텐츠가 고객들과 기업, 공공기관, 학교 등에서 인정받게 돼 뿌듯하다”고 말했다.

레듀텍은 지난해 창업도약패키지 사업에 뽑혔다. 창업도약패키지는 창업 3~7년 된 도약기 창업기업의 스케일업을 위해 최대 3억원의 사업화 지원금과 서비스를 제공하는 창업진흥원 지원사업이다. 스타트업의 경영 진단 및 개선, 소비자 요구 및 시장 환경 분석, 투자진단 및 전략 수립을 지원한다.

“당사는 디지털 콘텐츠 개발 기업으로 인건비 비중이 가장 큽니다. 창업도약패키지에서 대기업 협업과제로 선정돼 연구 개발비에 많은 도움을 받았습니다. 협업 대상인 교보문고에서 추진하고 있는 메타버스 입점, 교보문고 고객들에 대한 자사 서비스의 무료 제공 등을 통한 콜라보 사업을 기대하고 있습니다.”

레듀텍의 현재 직원은 총 16명이다. 독서교육연구소 연구원 6명, IT 개발팀 개발자 6명 등 12명이 연구개발인력으로 구성돼 있다.

앞으로의 계획에 대해 최 대표는 “회사의 목표는 ‘독서교육표준’을 이루는 것”이라며 “학부모들이 모두 자녀들의 독서지수를 알고, 자녀의 독서지수에 맞는 난이도의 책을 추천받아 읽게 하는 상황을 만들고 싶다”고 말했다.

“AI 기반 기술(AI독서능력진단검사, AI 독서지도사, AI를 활용한 전자책·음원·애니메이션 제작, AI를 활용한 독서교육 문항 콘텐츠 개발)을 2025년까지 완료해 유·아동 청소년들은 재미있고 효과적인 독서교육을 받게 하고 싶습니다. 학부모들의 사교육 부담도 현저하게 줄이는 것이 목표입니다. 기술 개발과 국내 상용화에 발맞춰 해외에도 진출해 전 세계 독서교육 시장에서 표준이 되고 싶습니다.”

설립일 : 2017년 9월
주요사업 : B2B(교육기업 전자책 및 솔루션 공급), B2B2C(학원 사교육시장 가맹 서비스), B2C(개인 구독 독서교육 플랫폼), B2G(초등학교와 중학교 대상 지필형 독서능력진단검사)
성과 : 2024년 3월 기준 교육기업 3곳 독점 거래(2020~2023년 총 매출 30억원), 학원시장 안정 진입(20개 지사, 120개 가맹원, 회원수 5,000명), 개인 구독 서비스(현재 오픈 베타 테스트 서비스 중, 매스프레스사의 ‘콴다’ 서비스, 교보문고와 콜라보 예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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