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투자파트너스, 유니온투자파트너스, BNH인베스트먼트 등 주요 VC 참여
-숙명여대 최경민 교수가 2021년 창업…원천기술 ‘인큐브 플랫폼’으로 사업화 성공
-최경민 교수 “이번 투자 유치 계기로 성장 박차…세계적 기술기업 될 것”

숙명여대 기술지주 주식회사의 자회사 '랩인큐브' 대표를 맡고 있는 숙명여대 화공생명공학부 최경민 교수
숙명여대 기술지주 주식회사의 자회사 '랩인큐브' 대표를 맡고 있는 숙명여대 화공생명공학부 최경민 교수
[한경잡앤조이=이진호 기자] 숙명여대가 보유한 핵심 기술을 기반으로 창업에 나선 스타트업 ‘랩인큐브’가 51억원 규모의 시리즈A 투자를 유치했다.

이번 투자에는 한국투자파트너스, 유니온투자파트너스, BNH인베스트먼트 등이 참여했다. 랩인큐브는 이번 투자금을 우수 인력 확보, 제품 개발, 제조 인프라 확충을 위한 시설 투자에 사용할 예정이다.

최근 스타트업 투자 심리가 다소 위축된 상황에도 주요 벤처캐피털(VC)이 투자에 나선 것은 독보적인 기술력을 바탕으로 한 랩인큐브의 성장 가능성이 그만큼 돋보인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숙명여대 화공생명공학부 최경민 교수가 2021년 창업한 랩인큐브는 숙명여대 기술지주 주식회사의 자회사로, MOF(metal-organic framework)를 활용한 다공성 신소재 개발 전문기업이다. 분자 사이 간격을 조절해 다양한 타깃 물질의 선택적 흡수, 보호, 방출을 조절하는 원천기술인 인큐브 플랫폼*을 보유하고 있다.

*인큐브 플랫폼: 분자 사이의 간격을 조절해서 만든 공간에 기체, 약물, 단백질 등을 저장, 포집, 분리, 서방출하는 기술.

MOF는 물질의 저장, 분리, 포집 성능이 뛰어나 수요가 증가하고 있지만, 기술 검증과 원가 조정 등 문제로 인해 실제 생산은 많이 이뤄지지 않고 있다. 랩인큐브는 이 인큐브 플랫폼을 통해 기존 문제점을 극복하고 사업화까지 이뤄내면서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랩인큐브는 인큐브 플랫폼을 활용해 △특수가스 포집/분리 △유해가스 제거용 필터 △제습 필터 △미용성형용 의료기기 및 재생의약품 등 신소재 관련 제품을 개발하고 있다. 숙명여대는 랩인큐브를 ‘숙명 스파크 업스(Spark-Ups)' 창업 기업으로 지정하고 투자 유치, 공동 기술개발 등을 지원하고 있다.

랩인큐브는 인큐브 플랫폼 기술을 산업용 필터, 가전, 뷰티 등 다양한 분야로 파이프라인을 확장하기 위해 국내외 여러 기업과 논의를 진행하고 있다. 최경민 교수는 “이번 투자 유치를 계기로 랩인큐브의 성장에 더 박차를 가해 세계적인 기술 기업으로 자리매김할 것”이라고 밝혔다.

jinho2323@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