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원철 바이오숨 대표
-2종의 미생물을 활용해 약 40년 이상의 발효 기술을 통한 나노 발효효소를 생산
-100% 식물성 원료만을 사용, 인류의 기후변화 대응 및 탄소 중립화에 도움
김 대표는 “바이오숨은 다년간 각종 유용 미생물 연구 및 국내에 밝혀지지 않은 국내 토종 미생물 발굴에 투자를 진행해 온 회사”라며 “이러한 미생물과 식물원료를 활용하여 각종 친환경 발효효소를 개발하고 있다”고 말했다.
“26년여 동안 중소기업 및 소상공인 여신과 관련된 금융기관 근무를 통해 각종 신기술제조에 대한 관심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30년 지인을 통해 미생물 및 효소에 관한 사업 제안을 받고 창업하게 됐습니다.”
바이오숨은 국제특허 기탁된 2종의 미생물(Bacillus firmus(bsoom-001), Bacillus oryzisoli(bsoom-002))과 40여종의 식물원료를 혼합해 장기간(3~7개월 이상) 저온 숙성 발효를 거친 친환경 식물성 나노 발효효소를 개발해 여러 가지의 사업에 적용 중이다.
농업부문에서는 양송이 폐배지를 재활용해 ‘옥토지’라는 친환경 토양개량제를 생산하고 있다. 제4종복합비료로 농작물의 당도와 경도, 보관성이 월등한 친환경 액상 생리활성화제인 ‘옥토수’를 생산해 판매 중이다. 또한 각종 농업부산물을 재활용해 친환경 수분조절제(가축 분뇨의 수분을 조절하는 데 쓰이는 톱밥이나 왕겨 같은 불질) 및 축분부숙제(가축분뇨의 부숙 촉진과 악취 저감)를 개발할 수 있는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축산부문에서는 축산농가 환경 개선에 도움이 되는 친환경 액상 탈취제 ‘청풍’을 생산 중이다. 가축의 면역력 증진 및 육질 개선과 젖소의 유방염 감소에 탁월한 효과가 있는 ‘청풍명월S’를 생산 판매하고 있다.
그리고 반려동물의 면역력 증진과 각종 염증 개선에 도움을 주는 ‘펫밀리프로바이오틱스’도 생산 중이다. 특히 청풍명월S는 돼지 및 젖소 농가의 장기간(3년) 테스트를 통해 조사포닌을 함유한 고기 및 우유를 생산해 축산농가의 지대한 관심을 받고 있다. 조사포닌 및 폴리페놀, 유산균을 함유하는 고기능성 계란을 생산하는 기술도 보유 중이며, 꿀벌의 면역력 향상 및 번식력 증가에 효과가 있는 꿀벌 전용 효소제도 생산하고 있다.
환경사업부문에서는 초기창업패키지에 선정된 아이템인 ‘친환경 담배꽁초 처리장치’를 개발해 지자체 및 공공기관, 민간 단체들과 협업을 진행 중이다. 세계적인 담배 제조사의 용역의뢰로 ‘담배 제조 시 발생하는 각종 폐기물의 감량화 사업’에 대한 테스트도 2022년 하반기에 효과적인 성과를 거뒀다.
공공하수처리장에서 발생하는 ‘협잡물(기존 유기성폐기물과 물티슈 및 무기성폐기물이 수분과 염분 그리고 중금속과 혼재되어 악취가 심한 잔존물로 머리카락, 물휴지 등)’을 대형 처리장치를 통해 80% 이상 감량화하는 사업과 동물성 폐사체 소멸용 효소제 생산 및 퇴비화 사업에 대한 기술도 보유하고 있다. 이외에도 식음료 사업으로 장 건강 및 숙취에 효과가 있는 액상 효소를 개발해 2023년 10월 ‘서울맥주 판타스틱 페스티벌’에 단독 납품을 하기도 했다.
김 대표는 “우리 제품은 무엇보다 100% 식물성 원료만을 사용하고 있다”며 “국제특허 기탁된 2종의 미생물을 활용해 약 40년 이상의 발효 기술을 통한 나노 발효효소를 생산하고 있어 체내 흡수력이 탁월하다”고 말했다.
“아직 사업화 과정에 있는 아이템들이 많지만 폐기물의 자원순환 등을 통해 인류의 기후변화 대응 및 탄소중립화에 필요한 아이템을 사업화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바이오숨은 사업화 과정의 아이템들이 많다 보니 판로개척 부문에서는 분야별 전문가들의 도움을 받고 있다. “예를 들면 환경사업부문에서는 환경 관련 사단법인과의 협업을 통해 지방자치단체 및 공공기관, 대기업 등으로의 진출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농업부문은 각 지역별 단위농협 등과 활발한 소통을 통하여 시장 진출을 시도하고 있습니다. 이외에 전시행사 등에도 참여하고 있습니다.”
김 대표는 어떻게 창업하게 됐을까. “약 8년 전부터 개인적으로 현재의 천연발효효소 생산 기술에 대해 큰 관심을 가지고 지켜보고 있었습니다. 이 분야 전문가 지인과의 스터디 등을 통해 사업화의 필요성을 확인하고 창업하게 됐습니다.”
창업 후 김 대표는 “널리 알려진 기술은 아니지만 ‘담배꽁초 처리장치’ 등 환경관련 사업과 관련해서는 환경 관련 단체 및 전문가 그룹에서 필요한 기술임을 인정해 주고 사업화에도 적극 협조를 해줘 자부심을 가지고 일하고 있다”며 “비료와 관련해서도 충남 부여와 경북 고령지역의 농업 경영인들의 지지에 큰 힘을 얻고 있다”고 말했다.
앞으로의 계획에 대해 김 대표는 “친환경 식물성 나노 발효효소를 통해 여러 산업 분야에서 ‘미래를 바꿀 수 있다’는 자신감을 가지고 최선의 노력을 하고 있다”며 “미래 세대를 위해서도 사명감을 가지고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바이오숨은 올해 가톨릭관동대학교 초기창업패키지 사업에 뽑혔다. 초기창업패키지는 공고기준 당시 3년 미만의 창업기업을 대상으로 하는 창업지원 사업으로 최대 1억원의 사업화 자금을 지원한다. 주관기관으로부터 창업 공간, 창업기업 성장에 필요한 교육, 멘토링 등의 지원도 받는다.
설립일 : 2021년 9월
주요 사업 : 미생물을 활용한 친환경 식물성 나노 발효효소 제조
성과 : 2024년 가톨릭관동대학교 초기창업패키지 선정
이진호 기자 jinho2323@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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