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도 위드트리 대표(지역특화 프로젝트 레전드 50+ 참여기업)
-국내 식물 시장에 아름다운 우리나라의 자생식물을 알리고 보급
-스마트팜을 통해 자생식물의 생육 디지털데이터를 확보
이 대표는 SCM 경영사업부에서 15년간 근무한 경력을 갖춘 경영 전문가다. 이후 청록의 아름다운 산림에 매료돼 식물 분야로 전공을 바꾸고 현재는 박사 수료 후 조림, 육종, 조직배양, 스마트팜 운영 수행 능력을 갖춘 식물 전문가로 활동하고 있다.
이 대표는 “위드트리는 90% 외래종이 잠식하고 있는 국내 화훼시장에 아름다운 우리나라의 자생식물을 알리고, 보급을 확산하기 위한 목적으로 설립됐다”며 “특히 기후변화위기로 멸종되고 있는 식물들에 대한 보호에도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위드트리는 90% 외래종이 잠식하고 있는 국내 식물시장에 우리나라 고유 자생식물을 보호, 보급 확산을 위한 종합 자생식물 재배 솔루션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이 대표는 “스마트팜을 통해 자생식물의 생육 디지털데이터를 확보해 기후변화 위기 멸종 위기종의 보호와 생산 방안을 제시하는 사업뿐만 아니라 패션 의류업에서 일한 경험을 살려 자생식물 문화 제작 사업 등을 함께 하고 있다”고 말했다.
“소비자에게 우리나라 식물을 친근하게 접근시키기 위해서는 단순한 식물 홍보에 그치는 것이 아닌, 패션, 굿즈, 감성 스토리텔링 마케팅, 캠페인, 챌린지 등의 문화적 마케팅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국내 자생식물의 보호와 보급을 확산하기 위해 첨단 기술 도입은 물론, 문화 등의 다양한 차별적 요소를 사업에 적용하여 서비스하고 있습니다.”
이 대표는 “자생식물이라는 차별성이 위드트리의 가장 큰 경쟁력”이라며 “현재 농업시장은 식량 확보를 위한 농작물 위주의 기술 발전과 경쟁이 심화하고 있지만 자생식물에 대한 기술 발전은 상대적으로 미흡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자생식물의 생육조건은 농작물에 비해 까다롭고 데이터도 부족하기 때문에 비전문가가 쉽게 접근할 수 있는 분야가 아닙니다. 자생식물의 생육 특성을 잘 알면서 DB를 구축하고 있는 회사가 경쟁력을 갖출 수 있다고 판단됩니다. 위드트리는 자생식물의 유전적 정보를 보유하고 있으며, 스마트팜을 통해 자생식물의 생육 DB를 구축하고 있다는 점에서 경쟁력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이 대표는 어떻게 창업하게 됐을까. “처음에는 청록의 아름다운 산림을 사람들에게 알리고 싶다는 생각으로 365일 식목일 챌린지를 기획하고, 학교, 기업, 단체 등을 대상으로 실내 나무 심기 캠페인을 하게 되면서 가볍게 사업을 시작하게 됐습니다. 이후 예비창업패키지를 시작으로 자금을 마련하였고 데이터 바우처사업과 LG전자와 함께한 민관협력오픈이노베이션 사업으로 추가 지원을 받으면서 영역이 확장됐습니다.”
창업 후 이 대표는 “외래종이 90%이상 잠식하고 있는 국내 시장에서 자생식물의 가치를 발견하고 기술력으로 산업에 적용했다는 점과 기후변화로 인한 자생식물의 보호의 필요성을 느끼고 있기 때문에, 이를 위한 일을 만들고 성과를 낸다는 점에서 보람을 느낀다”며 “사업의 일환인 문화 콘텐츠 서비스 부분에서는 지역의 독고노인, 어린이, 청소년, 환자를 대상으로 치유 프로그램 및 식물재배 키트 납품을 진행하고 있다. 사회적으로 선한 영향력을 줄 수 있다는 점에서 기쁨을 느낀다”고 말했다.
앞으로의 계획에 대해 이 대표는 “스마트팜을 통해 자생식물의 생육 디지털 데이터를 꾸준히 확보해 언제든지 재배할 수 있는 환경을 구축할 것”이라며 “추가로 추진하고 있는 사업으로 종자의 발아율과 병해충을 판독할 수 있는 모바일 초분광 스펙트럼 AI 분석 시스템을 개발 중”이라고 말했다. 덧붙여 “생산 체계를 구축하기 위해 AI 조직배양을 통한 번식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며 “이를 통해 우리나라 자생식물의 보호와 보급 확산을 주도할 수 있는 자생식물 재배 솔루션 기업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위드트리는 지역특화 프로젝트 레전드 50+ 참여기업에 선정됐다. 중소벤처기업부가 17개 광역지자체의 주력산업 등과 연계, 2024년부터 2026년까지 지역의 혁신 성장을 위해 중점 추진하는 사업이다. 레전드(Region+end)란 지역을 뜻하는 리전(Region)과 종결(끝)의 의미를 지닌 엔드(end)의 합성어로, 지역 특화사업을 통해 지역기업 육성 및 현안과 미래 먹거리를 끝까지 지원하겠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선발된 기업은 6개 분야의 지원사업 중 선정사업을 통해 기업의 역량을 키울 수 있는 기회를 받게 된다.
설립일 : 2022년 6월
주요사업 : ICT 스마트팜 자생식물 생육DB수집, 자생식물문화서비스, AI 초분광 종자 검증 시스템, AI 조직배양
성과 : 예비창업패키지선정, 데이터바우처사업 선정, 민관협력오픈이노베이션(LG전자) 선정, 창업중심대학 선정, 국공립 자생식물 키트 납품
이진호 기자 jinho2323@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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