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성훈 애드미랩스 대표

-신약 개발 과정에서 후보물질의 평가에 필수적으로 필요한 약동학 시험분석 서비스를 제공
-강원대학교 약학대학 교수인 안 대표 25년 넘게 다양한 약동학 연구를 진행

[2024 강원춘천 강소연구개발특구 기업 CEO] 약동학 평가 시험분석 서비스를 제공하는 기업 ‘애드미랩스’
애드미랩스는 약동학 평가 시험분석 서비스를 제공하는 기업이다. 강원대학교 약학대학 교수인 안성훈 대표(52)가 2023년 11월에 설립했다.
안 대표는 “회사명인 애드미랩스(ADME Labs)에서 애드미(ADME)는 약학 전문용어로서 약물의 체내동태를 의미하는 흡수(Absorption), 분포(Distribution), 대사(Metabolism), 배설(Excretion)의 영어 약자”라며 “ADME와 관련된 다양한 실험을 기반으로 하는 랩(Labs)을 운영하여 약동학(ADME/PK) 분야의 문제점을 해결하고자 애드미랩스를 창업했다”고 말했다.
애드미랩스는 신약 개발 과정에서 후보물질의 평가에 필수적으로 필요한 약동학(ADME/PK) 시험분석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특히 초기 신약 개발 과정에서 필요한 고효율 저비용 스크리닝 기술에 중심을 두고 있다.
“국내 신약 개발 능력이 많이 향상되고 해외에 기술이전 하는 사례들도 늘고 있습니다. 전통적인 저분자물질 및 천연물질뿐만 아니라 새로운 바이오의약품 기반의 후보물질도 많이 등장하고 있고, 앞으로는 AI를 기반으로 더 많은 신약 후보 물질도 새롭게 등장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신약 발굴 초기 단계에서의 ADME/PK 관련 스크리닝 지원이 부족한 현실입니다.”
애드미랩스는 이러한 초기 신약 개발단계에서 후보물질의 약동학 평가를 위해 in vitro 기반의 고효율 탐색할 수 있는 HTS 스크리닝 기술과 칵테일투여법(cocktail dosing), 스팟 샘플링법 (spot sampling method), 소용량 생체시료 전처리 기술 및 고효율 LC-MS/MS 분석법 등을 통하여 in vivo ADME/PK에서도 초기 신약 개발 단계에 응용할 수 있는 기술들을 확보하고 있다.
안 대표는 “이를 기반으로 신약후보물질의 초기 체내동태 평가, 체내흡수율 예측, 인체 노출 예측, 바이오의약품, 건강기능식품, 약물 분석 등 고객 및 후보물질 맞춤형 패키지를 운영하고 있다”며 “새로운 CYP inhibition assay kit 개발도 진행 중인데 이렇게 약동학 평가에 필요한 새로운 시약 및 스크리닝법을 개발하고 이를 판매도 하여 약동학 평가시험에 관한 토탈솔루션을 제공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ADME/PK와 관련하여 국내는 주로 독성 또는 임상 CRO 업체를 바탕으로 비임상시험이나 임상시험 단계에서 필요한 서비스에 관해 특화돼 있습니다. 그러다 보니 이러한 비임상 및 임상시험과 같은 drug development 단계와 비교해 초기 drug discovery에 특화된 ADME/PK 연구 및 지원 서비스가 부족한 실정입니다. 애드미랩스는 이 부분의 문제점을 해결하고자 초기 신약 개발 과정에서의 약동학 평가 시험분석 서비스에 관해 고도화된 기술 및 평가법에 특화된 사업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주 고객은 ADME/PK 팀을 인하우스(in-house)에서 따로 보유하기 힘든 바이오벤처나 중소 제약회사다. 신약 개발과 관련된 정부 과제를 수행하고 있는 대학 및 관련 연구기관도 대상이다.
“초기 2~3년 동안은 사업의 성장과 함께 시험분석 능력을 키우는데 좀 더 주안점을 두고 판로 개척과 수행 능력을 동시에 높이는 전략을 수립했습니다. 사업화가 순조롭게 진행된다면 국내 관련 제약바이오 기업뿐만 아니라, 일본과 중국 등 인근의 동아시아권 및 글로벌 신약 개발의 약동학 평가 서비스 시장으로 진출도 가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애드미랩스는 올해 11월 Seed 투자로 1억원을 유치할 계획이다. 안 대표는 “내년 이후 개인투자조합 등으로부터 투자 유치도 논의하고 있다”며 “TIPS 투자유치 준비와 더불어 본격적으로 벤처캐피탈 (VC)로부터 프리,A,B,C 시리즈를 단계적으로 진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안 대표는 어떻게 창업하게 됐을까. “강원대학교 약학대학에서 약동학 및 약제학 분야의 연구와 교육을 담당하고 있습니다. 주 사업 아이템인 약동학 연구로 서울대 약대에서 석박사 학위를 받고 그동안 25년 넘게 다양한 약동학 연구를 진행해 왔었습니다. 주로 관련된 새로운 기술 개발 및 메커니즘 연구 등 학문적인 연구를 했습니다. 이러한 연구 또한 아주 흥미롭고 재미있는 분야이긴 하지만 초기 신약 개발 단계에서 이 기술을 필요로 하는 국내 바이오벤처 및 제약·바이오 업계를 보면서 대학 연구실 중심의 실험에 대한 한계성을 인식하고, 기술사업화를 위하여 법인화된 사업체를 특화해 운영하는 게 더 좋겠다고 계속 생각 해왔습니다. 하지만, 막상 이를 직접 실천하는 것도 그동안 쉽지 않았는데 작년에 ‘강원대학교 기술경영센터 기술창업팀’ 및 ‘창업중심대학 예비창업패키지’의 도움으로 창업을 시작할 수 있었습니다. 사업화에 관한 다양한 내용으로 ‘KNU창업진흥원’ 및 ‘강원춘천 강소연구개발특구’의 도움도 많이 받고 있습니다.”
창업 후 안 대표는 “학문적인 연구뿐만 아니라 해당 과학기술을 사업화 관점으로 바라보는 시각이 넓어졌다”며 “미래에 대한 열정에 불타는 젊은 대학교수들에게 과학 논문과 교육뿐만 아니라, 창업을 통한 기술사업화도 본인의 최첨단 과학기술을 세상에 가장 잘 기여할 수 있게 하는 방법의 하나라는 것을 알리고 싶다”고 말했다.
앞으로의 계획에 대해 안 대표는 “각 분야의 최첨단 과학 기술을 바탕으로 신약 개발에 도전할 수 있는 바이오 벤처들이 많이 생겨 신약 개발에 도전하면 국내 신약 개발 분야의 비전도 더 올라가게 될 것”이라며 “애드미랩스는 이러한 바이오벤처들이 drug discovery & development라는 험난한 과정을 진행하는데 함께 할 수 있는 등불 같은 가이드가 되고 싶다”고 말했다.
“사업은 ‘초기 신약 개발을 위한 약동학 평가 시험분석 서비스’로 시작했지만 앞으로 제약·바이오 업체들이 신약 개발 연구를 원활히 할 수 있도록 다양한 분야로 넓혀갈 계획입니다. 그리고 신약 개발 초기 스크리닝 플랫폼이 완성되면 회사도 이를 바탕으로 ADC, 표적항암제, 대사성질환, 뇌 질환 치료제 등 여건이 되는 특화된 분야에서 자체 신약개발 프로젝트를 수행할 것입니다.”
애드미랩스는 아이템을 인정받아 강원대학교 강원춘천 강소연구개발특구 사업 지원 기업으로 선정됐다. 강소연구개발특구는 혁신 역량을 갖춘 대학·정부출연연구기관 등 지역에 소재한 주요 거점 기술핵심기관을 중심으로 소규모·고밀도 공공기술 사업화 집약 공간을 연구개발특구로 지정·육성하는 제도다. 기업은 기술사업화 자금, 인프라·세제 혜택, 규제 특례 등 행정적·재정적 지원을 받는다.
설립일 : 2023년 11월
주요사업 : 약동학 평가 시험분석 서비스
성과 : 2023년 4월 예비창업패키지, 2024년 4월 초기창업패키지, 2024년 11월 Seed 투자유치, 2024년 예상 매출 목표 1억원
이진호 기자 jinho2323@hankyung.com
[2024 강원춘천 강소연구개발특구 기업 CEO] 약동학 평가 시험분석 서비스를 제공하는 기업 ‘애드미랩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