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리즈C 본격화…삼정KPMG 주관사 선정
다양한 파트너들과 유의미한 지분 투자 논의 진행 중
외부 차입 없이 안정적 운영…재무 건전성에 업계 관심 집중

머스트잇, 전략적 투자 유치 착수···매각설은 부정
명품 플랫폼 머스트잇은 현재 삼정KPMG를 주관사로 선정하고, 시리즈C 단계의 전략적 투자 유치 절차를 본격화하고 있다고 4일 밝혔다. 이번 투자 유치는 유의미한 지분 투자를 전제로 한 논의로, 장기적 성장 파트너십 구축을 핵심 방향으로 설정하고 있다.

머스트잇은 지난 시리즈 A·B 라운드를 통해 IMM인베스트먼트, 소프트뱅크벤처스, 카카오인베스트먼트, CJ ENM 등으로부터 유의미한 투자를 유치한 바 있으며, 이를 바탕으로 브랜드 자산과 시장 내 입지를 빠르게 성장시켜왔다.

머스트잇 관계자는 “이번 투자 유치는 단기 유동성 확보가 아닌, 유의미한 지분 참여를 전제로 장기 성장 파트너십을 구축하는 데 초점을 두고 있다."고 말했다. 또한 일각에서 제기된 매각설에 대해서는 “회사는 안정적인 재무 구조와 여유 자산을 기반으로 외부 인수 제안을 받아온 것은 사실이나, 현재까지 구체적으로 협의 중인 사안은 없다”고 선을 그었다.
최근 커머스 업계 전반에 불확실성이 커지는 가운데, 머스트잇은 외부 차입 없이 운영돼 온 재무 구조와 안정적인 운영 기조로 인해 투자 업계에서 신뢰할 수 있는 플랫폼으로 평가받고 있다.

한 벤처투자 업계 관계자는 “최근 재무 신뢰성이 낮은 플랫폼들이 늘어나는 가운데, 머스트잇은 상대적으로 투명한 구조와 일관된 경영을 유지해온 곳”이라며 “단기 자금 유치가 아닌 장기 협력 논의가 가능하다는 점에서 더욱 주목받고 있다”고 말했다.

2023년 머스트잇은 249억8000만 원의 매출과 함께 5억6200만 원의 순이익을 기록, 업계 불황 속에서도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특히 외부 차입 없이 운영되고 있는 안정적 재무 구조와, 출혈 경쟁을 최소화한 운영 전략은 투자자들로부터 긍정적인 평가를 받고 있다.
2024년에는 전반적인 소비 둔화와 명품 시장의 정체로 인해 성장 모멘텀이 일시적으로 조정된 측면이 있지만, 내부 효율화와 리스크 관리 중심의 기조는 이어지고 있다. 실제 투자자들과의 논의는 단기적 유동성 확보를 위한 자금 조달이 아닌, 시장 확대와 공동 성장을 전제로 한 다양한 방식으로 이뤄지고 있다. 이는 머스트잇이 시장 변화에 따라 유연한 파트너십 구조를 설계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머스트잇은 현재 조용민 대표가 73.78%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으나, 이번 투자 유치에서는 플랫폼의 지속 가능성과 시장 내 경쟁력 강화를 우선 가치로 두고 있으며, 이를 기반으로 보다 폭넓은 협업 구조를 열어두고 있다.

플랫폼 업계의 구조적 변화 속에서도 머스트잇은 신뢰 기반의 거래 환경과 효율 중심의 운영 전략을 바탕으로, 명품 커머스 시장 내 지속 가능하고 책임 있는 성장을 이어갈 계획이다.

강홍민 기자 kh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