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기 창업팀의 비즈니스 구조화와 IR 전략 수립에 특화된 밀착형 멘토링 역량이 강점
-한국-일본-하와이-실리콘밸리를 잇는 글로벌 밸류체인 구축 필요성 공감대를 마련

[인천테크노파크 2025년 인천 라이징스타] 엄철현 나눔엔젤스 대표, “누적 38개 기업에 투자하고 그중에 5개 기업은 엑시트에 성공”
나눔엔젤스는 2019년 인천에서 출범한 전문 액셀러레이터로, 단순히 투자하는 조직이 아닌, 창업팀의 비즈니스 구조를 정렬하고 전략적 실행을 설계하는 파트너다. 나눔엔젤스는 초기 스타트업이 겪는 문제 정의 단계에서부터 시장성과 자본 유치, 글로벌 확장까지 이어지는 전주기 성장 로드맵을 함께 구축한다.

엄철현 나눔엔젤스 대표는 “현재 3개의 펀드를 운용 중이며, LIPS 프로그램 운영사로서, 지금까지 누적 38개 기업에 투자하고 그중에 5개 기업은 엑시트에 성공했다”며 “특히, 비즈니스 모델 고도화와 IR 역량 강화에 특화된 맞춤형 액셀러레이팅을 통해, 수많은 창업팀이 실제 매출, 후속 투자, 글로벌 파트너십 등 측정할 수 있는 성과로 이어지도록 돕고 있다”고 말했다. 엄 대표를 인천시 연수구 나눔엔젤스에서 만났다.

나눔엔젤스의 핵심 경쟁력은 무엇인가요
“나눔엔젤스는 피드백이 아닌 구조적 사고를 제공합니다. 나눔엔젤스의 가장 큰 강점은 초기 창업팀의 비즈니스 구조화와 IR 전략 수립에 특화된 밀착형 멘토링 역량입니다. 단순 피드백을 넘어 팀의 사업 전략을 함께 설계하고 투자자 관점에서 메시지를 다듬으며 발표 역량까지 체계적으로 높이는 구조적 접근을 하고 있습니다. 대부분의 초기 기업은 좋은 아이디어보다 정확한 문제 정의와 구조화된 실행 전략이 부족합니다. 나눔엔젤스는 창업가와 함께 비즈니스의 핵심 문제를 재정의하고 투자자 관점에서 메시지를 설계하며 정량적 인사이트와 실행 프로토콜이 일치하는 구조적 스케일업 전략을 제공합니다.
또한, 단기적인 성과측정보다 창업가의 사고방식과 의사결정 체계 자체를 재편하고 창업자의 회복탄력성을 증대하여 정신건강을 돕는 ‘멘탈 스케일업’ 프로그램을 병행합니다. 이는 단순한 역량 강화가 아니라 창업가가 팀, 투자자, 시장을 설득할 수 있는 유연한 사고 근육을 기르는 과정입니다.
투자 측면에서도 나눔엔젤스는 엔젤투자, 소상공인 LIPS 투자자, 기술기반 TIPS투자자, SI투자자, 사모펀드까지 이어지는 전주기 투자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있습니다. 각 단계에 최적화된 전략적 파트너를 연결합니다. 특히, 엄철현 대표를 중심으로 UC 버클리 동문 벤처 커뮤니티 및 MIT, 하버드, 스탠퍼드 등 해외 명문대 출신 VC와 창업가 네트워크와의 연계도 강점입니다. 실리콘밸리, 일본, 하와이 등과의 협력을 통해 ‘Local to Global’ 스케일업 모델을 실현하고 있습니다.”

인천 라이징스타 프로그램에는 어떤 부분을 지원하고 있나요
“나눔엔젤스는 인천 라이징스타 프로그램의 기획부터 선발, 스케일업, 투자 연계, 글로벌 확장까지 전 과정을 밀착 지원하며, 실행 중심의 프로그램 설계를 고수하고 있습니다. 특히 실전 IR덱 개선, 투자자 중심 피칭 멘토링, 고객 중심의 전략 재정렬에 집중하고 있습니다. 글로벌 진출을 염두에 둔 팀에 대해서는 미국 하와이, 싱가포르 및 일본 등과의 실무형 네트워크 연결도 함께 제공합니다.”

인천 라이징스타 그동안의 성과를 평가한다면. 육성 기업 수와 실적이 궁금합니다
“당사는 2021년부터 2025년 현재까지 총 4회에 걸쳐 인천 라이징스타 프로그램을 운영하며, 나눔엔젤스는 최대 5대 1이 넘는 경쟁률 속에 150여개 넘는 기업들을 발굴하고 총 27개 인천 소재 유망 기업을 육성해 오고 있습니다. 이 중 11개 기업은 민간 투자 유치에 성공했습니다.그 결과는 숫자에 머물지 않습니다. 누적 255억 원을 유치한 애즈위메이크(손수영 대표), 100억 원을 유치한 인테리어티처(박헌영 대표) 등은 작은 스타트업에서 출발해 빠르게 문제를 해결하고 시장을 설득한 스케일업 기업으로 성장했습니다.”

올해 프로그램의 가장 큰 이슈는 무엇이었나요
“나눔엔젤스의 2025년 인천 라이징스타 프로그램에서 큰 특징 중 하나는 글로벌 진출 지원을 본격화했다는 점입니다. 특히 ‘Global Rise-Up Days’ 프로그램을 통해 해외 유수의 전문가들과 직접 교류할 기회를 마련했습니다. 이 행사의 핵심적인 인물 중 한 분이 바로 실리콘밸리 투자자 Chris Yeh입니다. Chris Yeh와 같은 실리콘밸리 투자자 및 글로벌 창업가, 해외 실무진들과의 직접적인 교류는 참여 기업들이 단순한 글로벌 강연을 넘어 실질적인 네트워크와 시장 인사이트를 확보하는 데 크게 기여했습니다.
참고로 Chris Yeh는 실리콘밸리 기반의 초기 벤처 투자자이자 스케일업 전략 전문가로, 현재 Blitzscaling Ventures의 창립 파트너입니다. 그는 스탠퍼드대학교에서 창업 관련 강의도 진행하고 있으며, 아마존 'Hot Business Book 10'에 선정된 ‘Blitzscaling’의 공동 저자이기도 합니다. 해당 도서는 빌 게이츠의 추천을 받았고, LinkedIn 공동 창업자이자 '페이팔 마피아(PayPal Mafia)'의 핵심 인물인 Reid Hoffman과 공동 집필되었습니다. Reid Hoffman은 Blitzscaling Ventures의 출자자로도 참여하고 있습니다.
또한 미국 MBA 과정에 재학 중인 경영자 및 의사결정권자들을 대상으로 영어 IR 피칭을 직접 진행하였습니다. 이를 통해 현지 시장 및 글로벌 비즈니스 전문가의 관점에서 피드백을 받을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지며, 실질적인 해외 진출 기반을 검증하고자 하였습니다. 이러한 행사는 단순한 투자 피칭을 넘어, 다분야 글로벌 인재와의 교차 네트워킹을 통해 산업 간 협업 가능성을 확장하는 기회로 작용하는 것을 목표로 하였습니다.
아울러 일본 도쿄에서 열린 세계 최대 도시혁신 기술 박람회인 'SusHi Tech Tokyo 2025'에 참가하여, 일본 주요 투자사 및 글로벌 파트너들과의 전략적 협업 기반을 다졌다. SusHi Tech Tokyo 2025는 도쿄도 및 실행위원회가 주관하는 글로벌 기술 박람회로, 80개국 320개 도시의 대표단과 450개 스타트업, 600개 이상의 투자기관이 참가한 아시아 최대 오픈이노베이션 행사입니다. 주요 성과로는 KKday(아시아 최대 OTA 여행 플랫폼)와의 협업 논의, ZVC(Z Venture Capital)와의 네트워킹 세션 참여 및 후속 IR 미팅, JETRO와의 중장기 일본 진출 전략 수립을 마련하는 자리를 적극 지원했습니다. 한국-일본-하와이-실리콘밸리를 잇는 글로벌 밸류체인 구축 필요성 공감대를 마련하고 일본 현지 지자체와의 시범 사업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KKday를 비롯한 글로벌 OTA 및 미디어 파트너와의 실증 프로젝트를 병행할 예정입니다. 또한, 나눔엔젤스와 함께 글로벌 PoC 전용 투자 연계 모델을 구체화하여, 'Local x Tech x Global'을 구현하는 대표 사례로 도약하고자 합니다.”

인천 라이징스타 기업 선발은 어떻게 이뤄지나요
“인천 라이징스타 기업은 서류 평가, 대면 발표, 전문가 인터뷰 등 다단계 심사를 통해 선발됩니다. 나눔엔젤스는 창업팀의 문제 인식, 해결 전략, 팀 구성과 실행력, 시장성과 성장 가능성 등 실행 중심의 평가 기준을 바탕으로 최적의 팀을 선별하고 있습니다.
특히 나눔엔젤스는 창업자의 화려한 스토리보다, 문제를 정의하는 방식과 그 문제를 실제로 풀기 위해 지금 무엇을 하고 있는지를 봅니다. 선발 과정은 서류 평가, 대면 발표, 전문가 심층 인터뷰로 구성되며, 문제 인식, 실행 계획, 팀 구성, 시장 적합성 등을 정밀하게 구조화된 기준으로 판단합니다.”

인천 라이징스타 기업 중에 성공 사례가 있다면
“가장 대표적인 사례는 인하대학교 창업팀에서 시작한 애즈위메이크입니다. 현재까지 누적 255억 원의 투자 유치에 성공했고, 국내 유통·마케팅 플랫폼 중 가장 빠른 성장 곡선을 그리고 있습니다. 그 외에도 인테리어티처(누적 100억 원), 피처링(57억 원) 등 약 400억원에 달하는 투자 성과와 다양한 산업에서 정량적 성장과 사업적 확장을 동시에 달성한 팀들이 존재합니다.”

기업과 소통하는 우리만의 방식이 있다면
“나눔엔젤스는 ‘PSST(Pitch-Script-Structure-Tactics)’라는 내부 커뮤니케이션 프레임을 바탕으로, 창업팀의 문제 인식, 메시지 정제, 실행 전략 설계, 피칭 훈련을 하나의 통합된 흐름으로 제공합니다. ‘대화는 전략으로, 전략은 실행으로, 실행은 투자로 이어져야 한다’는 원칙에 따라, 나눔엔젤스는 창업가와 함께 전략을 공동 설계하고, 메시지를 직접 교정하며 실제 무대에서 최고의 역량을 이끌어내는 액셀러레이팅을 실천하고 있습니다.”

기업들의 투자 유치는 어떻게 지원하고 있나요
“IR 덱 개선 및 발표 교육, 투자자 대상 Closed IR 운영, 도약단계 맞춤형 피칭 컨설팅, VC, CVC, AC와의 연계 네트워킹 지원 등을 통해 초기 기업들이 실질적인 투자 유치 성과를 도출할 수 있도록 다각적으로 지원하고 있습니다. 투자 유치는 관계와 감이 아닌 전략과 구조의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우리는 단순 연결이 아니라 창업가가 스스로 투자자와의 언어를 매끄럽게 소통하고 구사할 수 있도록 구조를 제공합니다.
나눔엔젤스는 스케일업 기업이 시장성 있는 문제를 정확히 정의하고 스스로 해법을 설계하며, 그 실행으로 성장 가능성을 입증할 수 있도록 돕습니다. 창업가가 더 잘 설계하고, 더 명확히 설명하며 더 단단히 이끌 수 있도록 하는 것이 나눔엔젤스가 존재하는 이유입니다. 우리가 차근차근 만들어 나가는 구조적 변화입니다.”

기업들의 글로벌 네트워크 연결은 어떻게 지원하고 있나요
“나눔엔젤스는 하와이, 일본, 미국 등 현지 전문가와의 협업을 통해 실전 글로벌 특강, 현지 창업기관 연결, 창업 생태계 실무진 교류, 실리콘밸리 투자자 초청 네트워킹 등 목적이 있는 글로벌 진출을 지원합니다. 나눔엔젤스는 글로벌이 단순히 현지에서 사진을 찍고 현수막에 쓰는 문구가 아니라 창업가의 사업 설계서에 녹아 있어야 하는 실행 전략이라는 관점에서 Chris Yeh와 같은 현지 전문가와의 협업을 통해 목적이 있는 글로벌 진출을 지원하고 있습니다. 참고로 Chris Yeh는 나눔엔젤스가 투자한 탈북민 창업자 기업에 후속 투자자로 참여하고 있습니다. 나눔엔젤스가 ‘스케일업 기업이 시장성 있는 문제를 정확히 정의하고, 스스로 해법을 설계하며, 그 실행으로 성장 가능성을 입증할 수 있도록 돕는다’는 목표는 Chris Yeh의 블리츠스케일링(Blitzscaling) 개념과 직접적으로 연결됩니다. 나눔엔젤스는 단순히 기업의 성장을 돕는 것을 넘어 글로벌 스케일업 전문가의 방법론을 참고해 국내 창업가들이 세계 시장에서 압도적인 존재감을 가질 수 있도록 돕는 데 집중하고 있습니다.”

앞으로의 목표가 있다면 무엇입니까
“나눔엔젤스는 ‘Local to Global’이라는 뚜렷한 전략 방향 아래, 인천을 거점으로 글로벌 시장에서 통하는 창업가와 구조적 스케일업 모델을 설계하는 플랫폼으로 진화하고자 합니다. 나눔엔젤스는 국내의 잠재력 있는 창업가들이 글로벌 시장에서 성공적으로 스케일업할 수 있도록, 글로벌 PoC를 통한 투자 연계 및 다국적 협력 플랫폼 구축이라는 매우 실질적이고 체계적인 접근 방식을 통해 ‘Local x Tech x Global’의 대표적인 성공 사례를 만들어 나가고자 합니다. 나눔엔젤스는 이러한 글로벌 피드백 기반 프로그램을 통해 스케일업 가치사슬을 만들어 나가고 있습니다. 앞으로 일본-하와이-실리콘밸리 간 공동 검증 기반 글로벌 PoC 플랫폼으로 확장할 계획입니다.”

이진호 기자 jinho2323@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