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주영 어시스타 대표(2025년 인천시 스포츠산업 창업지원실 입주기업)

사용자의 생체 데이터를 기반으로 가장 안전하고 효율적인 성장 알고리즘을 제공
어시스터라고 불리는 로봇 팔이 비상시 바벨을 지탱, 깔림 사고 예방

[인천대학교 스타트업 CEO] 디지털 기술을 융합한 ‘디지털 피트니스 기구’를 제조 스타트업 ‘어시스타’
어시스타는 기술과 피트니스의 교차점에 위치해 끊임없이 피트니스 기구를 연구개발하고 제조하는 피트니스 전문 기업이다. 이주영 대표(30)가 2023년 7월에 설립했다.

대표 아이템은 기존 피트니스 기구의 아날로그 방식을 혁신하여 기구에 디지털 기술을 융합한 ‘디지털 피트니스 기구’를 제조하는 것이다. 이를 통해, 피트니스 기구의 새로운 기준을 제시하고자 한다.

“어시스타의 제품은 로봇공학과 인체공학을 기반으로 설계되었으며, 기존 피트니스장 기구를 그대로 쓰면서도 맞춤 디지털 시스템을 장착해 사용할 수 있다는 것이 가장 큰 특징입니다. 핵심 기능은 지능적인 보조 시스템입니다. 생체 데이터 기반으로 안전하고 효율적인 보조 알고리즘을 제공합니다. 특히, 스마트 스미스 기구에서는 ‘AI 모션 스캔’이나 ‘궤적 최적화 모드’를 통해 사용자의 가동 범위를 정밀하게 측정하고 최적의 보조 경로를 설정합니다.”

어시스타의 디지털 피트니스 기구는 근력 운동 기구 시장에서 명확하고 차별화된 세 가지 경쟁력을 가진다. 첫 번째는 기술 융합과 호환성을 통한 ‘혁신성’이다. 대부분의 근력 운동 기구는 여전히 아날로그 방식이다. 어시스타는 여기에 디지털 기술을 융합하여 새로운 기준을 제시한다.

“기존 피트니스 기구를 그대로 쓰면서도 저희가 제작한 맞춤 디지털 시스템을 장착해 사용할 수 있습니다. 이는 피트니스 환경에서 별도의 기구 교체 없이도 운동의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게 합니다. 이처럼 혁신적인 기술과 트렌드를 적극적으로 반영하여 시장 경쟁력을 강화하고 있습니다.”

두번째는 생체 데이터 기반의 '안전성과 효율성’이다. 어시스타는 단순히 운동을 돕는 것을 넘어, 사용자의 생체 데이터를 기반으로 가장 안전하고 효율적인 성장 알고리즘을 제공한다. 사용자 맞춤형 운동 데이터로 근력 운동 시에, 무게와 반복 횟수에 최적의 보조 알고리즘을 제시하며, 자신의 한계점을 효과적으로 돌파할 수 있다.

“로봇공학 및 인체공학을 기반으로 설계되어 안전하고 효과적인 운동 환경을 제공합니다. 또한, 어시스터라고 불리는 로봇 팔이 비상 시 바벨을 지탱하기 때문에, 깔림 사고와 같은 안전사고를 예방할 수 있습니다.”

세번째는 품질 우선의 신뢰성과 디자인이다. 어시스타는 기술 혁신·품질 우선·사람 중심을 핵심 가치로 삼고, 특히 제품의 품질에 대해서는 불만의 목소리가 나오지 않도록 기업의 사명으로 삼고 늘 최선을 다하고 있다.

“이제까지 투박했던 기존 피트니스 기구와는 다른 첨단 디자인으로 제작되어, 피트니스 영업 면에서도 경쟁 우위를 확보할 수 있도록 제작하고 있습니다.”

어시스타는 2023년부터 인천대학교 보육기업으로 선정되어 사업화 지원을 받고 있다. 그중 박람회 참가에 필요한 지원을 해주기에, CES, 기계산업전, SPOEX 등과 같은 대형 박람회에 적극적으로 참가하여 공격적인 마케팅을 진행할 예정이다. 또한 협력 피트니스장에서 실제 피트니스 트레이너 등을 상대로 시범 운영을 할 계획이다.

“현장의 피드백을 통해 제품의 완성도를 높이고 잠재적인 구매층에게 직접적인 경험을 제공하는 마케팅을 진행할 것입니다. 또한 운동 인플루언서 인프라를 활용하여, SNS 마케팅을 통한 판매 효과를 기대하고 있습니다.”

이 대표는 어떻게 창업하게 됐을까. “두 가지 핵심적인 문제의식 때문이었습니다. 첫번째는 폐쇄적인 피트니스 기구 시장에 혁신이 필요하다고 느꼈습니다. 피트니스 시장의 유망한 전망 속에서도 피트니스 기구 시장은 매우 폐쇄적이었습니다. 국내 피트니스 시설이 1만 개를 돌파할 정도로 일반인들의 운동 관심은 필수 요소로 자리 잡았지만, 근 20년간 국내 상황은 미국, 독일 등 선진 피트니스 장비 회사에 의존해 왔습니다. 이러한 시장 상황을 바라보며, 국내 기술력으로 혁신적인 디지털 피트니스 기구를 개발하여 이 구조를 바꿔야 한다는 강한 필요성을 느꼈습니다. 두번째는 개인의 전문성과 인프라의 결합에 대한 고민이었습니다. 인하대학교에서 기계공학과를 전공했고, 특성화고교 시절부터 공부해 온 기구 설계 지식을 기반으로 직접 설계하고 생산하는 제조업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여기에 운동 관련 인프라를 갖고 있는 장점까지 결합하여, 이론적 지식과 현장의 실제 경험을 융합할 수 있었습니다. 즉, 기술적 전문성과 피트니스 산업에 대한 이해를 바탕으로 아날로그 방식의 근력 운동 기구에 디지털 기술을 융합하는 혁신적인 사업 아이템을 구체화할 수 있게 되어, 2023년에 법인을 설립하고 사업을 운영하게 되었습니다.”

어시스타는 현재까지 제품 개발과 사업 운영에 필요한 자금을 정부, 지자체와 같은 공공기관으로부터 조달하는 데 집중해 왔다. 2023년부터 인천대학교 보육기업으로 선정되었으며, 이듬해에 중소벤처기업부 산하 기술 금융 전문 지원기관인 기술보증기금으로부터 운전자금 보증을 받았다.

“이러한 지원들은 상상으로만 생각했던 아이디어를 실제로 설계하고 생산하는 제조업 운영 과정, 특히 새로운 것을 개발하는 데 필요한 사업 자금을 필요한 시기에 조달하는 데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 현재 진행 중인 제품 개발 및 생산 계획에 맞춰 투자 유치 방안을 다각도로 모색할 계획입니다. 그중 핵심 계획으로는 스타트업 육성 투자 프로그램 TIPS를 목표하고 있습니다.”

창업 후 이 대표는 “제조업을 운영하며 안정적인 매출을 기록하려면 필수적이거나 선택적인 공공 서류(인증서, 등록증, 확인서) 발급 과정이 필요하다”며 “이러한 서류들은 회사의 기술력 및 사업성 전반을 검증받는 과정이기에 하나하나 발급받을 때마다 큰 보람을 느낀다”고 말했다.

“이러한 노력을 통해 공장 등록증과 연구 개발전담부서 인증서를 성공적으로 발급받았으며, 현재는 벤처기업인증 및 신제품인증(NEP)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이처럼 기술 혁신과 사업성을 공인받기 위한 노력이 구체적인 성과로 이어지는 것 자체가 우리에게 가장 큰 동기 부여이자 보람입니다.”

어시스타는 현재 이주영 대표이사를 중심으로, 2명의 직원과 연구원, 2명의 협력 개발자로 구성되어 있다. 이 중, 기구 개발에 직접적으로 참여 중인 1명은 을지대학교 의예과를 졸업하고 임상병리학 전문의 출신의 연구원으로 재직 중이다. 또한, 2명의 협력 개발자는 안드로이드 기술로 기구를 제어하는 제어 앱을 개발 중이다.

앞으로의 계획에 대해 이 대표는 “단기적으로는 제품의 완성도와 경영 효율화를 높이고, 장기적으로는 글로벌 피트니스 테크놀로지 선도기업으로 도약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며 “가장 중요한 차기 계획은 생산 원스톱 과정(기획-설계-제조-판매)이 가능한 자체 공장을 확보하는 것이다. 이를 통해 생산 원가를 절감하고 품질 관리를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나아가 조직을 체계화하고 업무 매뉴얼을 기준화함으로써 경영, 영업, 생산 과정이 원활하게 되도록 시스템을 구축할 것입니다. 두 번째는 현재의 디지털 피트니스 기구를 넘어 라인업 확장을 통해 다양한 제품군을 출시할 것입니다. 특히, 차기작인 등 운동용 '어라운드 뷰 시스템' 개발을 가속할 계획입니다. 세 번째는 피트니스 기구뿐만 아니라 닭 가슴살, 프로틴, 에너지 드링크와 같은 건강식품을 개발하여, 피트니스 제조기업으로서의 브랜딩을 강력하게 구축할 것입니다. 마케팅 측면에서는 대학교 내 보육기업이라는 장점을 활용해 대학생 대상 운동 챌린지나 학교 행사에 자사 건강식품을 나누는 등 적극적인 홍보를 펼칠 예정입니다. 더불어 한국을 넘어 미국 등 해외 시장에도 저희의 디지털 피트니스 기구 제품을 판매할 수 있도록 제품 고도화 과제에 더 집중할 계획입니다. 어시스타는 글로벌 시장의 다양한 니즈를 반영한 제품을 만들기 위한 연구를 이어가, 전 세계적인 피트니스케어 시장의 혁신을 선도해 나갈 것입니다.”

어시스타는 인천대학교가 운영하는 인천시 스포츠산업 창업지원실 입주기업에 선정됐다. ‘인천시 스포츠산업 창업지원실’은 인천광역시가 공공체육시설(인천아시아드주경기장)을 활용해 스포츠산업 창업 기업들에 창업 활동공간을 무상으로 제공되는 공간이다. 인천시 스포츠산업창업지원실 운영사업은 창업기업의 성장과 판로 개척을 위한 맞춤 사업화 지원 프로그램까지 지원해 인천시의 청년 일자리 창출 및 경제 활성도 도모하고 있다. 공공체육시설 유휴 공간에 스포츠산업 창업기업 입주를 통해 일자리 창출과 지역경제 활성화에 나선 건 전국 지자체 중 인천이 최초다. 창업지원실 입주기업에는 사업화 및 멘토링, 기술혁신 지원 등 성장단계별 맞춤 프로그램을 지원한다.

“인천대학교 창업지원단 내 보육기업으로서, 대학이 제공하는 다양한 지원사업과 인프라를 통해 사업 초기 성장에 결정적인 도움을 받고 있습니다. 또한 인천광역시에 있는 아시아드주경기장에 사무실을 지원받아 안정적인 사업 운영의 기반을 마련했습니다. 또한, 매년 심사를 통해 지원받는 사업화 자금을 통해, 안정적으로 사업 활동에 전염할 수 있었습니다.”

설립일 : 2023년 7월
주요사업 : 피트니스 기구 연구개발 및 제조 판매
성과 : 2025년 1차 인천시 스포츠산업 창업지원실 사업화 지원 최종 선정, 2024년 인하대학교 사업화 지원 최종선정, 2023년 인천광역시 스포츠산업 창업지원실 사업화 지원 최종선정


이진호 기자 jinho2323@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