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데레우스>는 독일의 젊은 수학자 케플러가 이탈리아의 천문학자이자 수학자인 갈릴레오에게 편지를 보냈다는 사실에서 출발한 상상의 이야기다. 케플러가 ‘우주의 신비’라는 연구에 대한 편지를 갈릴레오에게 보내면서 시작되는 이 작품은, 상상의 끝에서 사실을 찾아가는 두 학자가 당시 금기시되던 지동설의 진실을 찾아가는 여정을 보여준다.
본래 ‘블랙앤블루’ 리딩공연까지는 2인극이었던 이 작품은 본 공연을 준비하면서 갈릴레오의 딸이었던 수녀 마리아를 등장시킴으로써 그 시대에 이루어진 지동설 연구의 위험과 모두가 사실이라고 믿고 있었던 것이 사실이 아닐 수 있다는 것에 대한 시대의 혼란을 대변한다. 김동연 연출은 “처음 블랙앤블루 창작뮤지컬 지원 프로그램에 멘토링으로 참여해 이 작품을 만나게 됐다”며 “연출로 다시 참여하게 돼 의미가 깊고, 더욱 심혈을 기울이려 한다”고 작품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뮤지컬 <시데레우스>의 캐스팅도 탄탄하다. 어느 낯선 젊은 수학자의 편지를 받고 위험한 연구를 시작하게 된 ‘갈릴레오’ 역에는 배우 고영빈과 정민, 박민성이 캐스팅됐다. 데뷔 20년이 넘은 베테랑 배우로 다수의 작품에서 탄탄한 연기를 보여 온 고영빈, 섬세한 연기력과 감미로운 보이스를 소유한 정민, 폭발적인 가창력과 깊은 감정연기를 선보이는 실력파 박민성이 비운의 천재 갈릴레오로 변신해 작품의 몰입도를 높일 전망이다.
‘우주의 신비’를 집필하며 자신에게 유일하게 답장을 준 갈릴레오에게 연구를 제안하는 ‘케플러’ 역에는 배우 신성민, 정욱진, 신주협이 출연한다. 다양한 캐릭터를 소화하며 흡입력 있는 연기로 연극·뮤지컬 무대는 물론 브라운관까지 사로잡은 신성민과 귀여운 소년 같은 모습과 진중함을 넘나들며 팔색조 매력으로 작품을 빛내는 정욱진, 최근 대학로의 블루칩으로 떠오르며 관객들의 기대와 관심을 받고 있는 라이징스타 신주협이 케플러로 분해 연기를 펼칠 예정이다.

이 밖에도 뮤지컬 <시데레우스>는 공연장 안을 하나의 작은 우주로 표현하고자 영상을 활용한 무대미술을 선보일 예정이다. 그리고 4인조 라이브 밴드를 구성해 풍부하고 생생한 연주로 작품의 매력을 더욱 돋보이게 만들어줄 전망이다.
[본 기사는 한경머니 제 168호(2019년 05월)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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