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장원석·선민준 센터피스 공동대표

CEO & BIZ 인터뷰
고령화 추세와 더불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건강한 삶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 특히 스킨 및 헬스케어 분야는 미래 성장이 기대되는 영역으로 급부상하고 있다. 다양한 스타트업 기업들이 피부 및 바이오·헬스 기술을 적용한 제품을 개발하면서 이 시장에 속속 진출하고 있는 가운데 글로벌 유니콘으로의 성장을 꿈꾸는 스타트업 기업 ‘센터피스’를 소개한다.

센터피스는 2019년 ‘아이멜리’라는 제품을 출시한 이후 매년 성장하고 있는 스킨케어 관련 스타트업 기업이다. 이 회사는 장원석(34), 선준민(31) 등 2명의 공동대표가 운영하고 있으며 장 대표는 스킨케어 전문가로서 스킨케어 부문을, 선 대표는 바이오·헬스 부문을 맡고 있다.
이들은 스킨케어와 바이오·헬스를 넘어 라이프 케어 사업까지 삼각 포트폴리오를 구성하며 외연 확장에 드라이브를 걸고 있다.
아직 시장에 이름을 크게 알리지는 못했지만 해당 분야에서는 글로벌 시장으로 나아가고 있는 브랜드로서 명성을 알리고 있다. 특히 아시아인, 유럽인 등 다양한 인종에 적합한 피부 타입을 연구하면서 세계적인 기업으로 성장하겠다는 의지다. 이를 통해 개인 스킨케어, 바이오·헬스케어를 바탕으로 한 통합적인 라이프 케어에 대한 인식 증진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회사를 소개해달라.
장원석 대표(이하 장) 센터피스는 ‘Center + Piece’의 합성어로 중앙조각, 즉 핵심이라는 뜻에서 만들어진 이름이다. '스킨케어 → 바이오·헬스 케어 → 라이프 케어'로 자리매김하고자 하는 회사다.
선준민 대표(이하 선) 현재는 스킨케어 중심으로 시장에 진입했지만 향후에는 연구·개발(R&D)을 통해 바이오·헬스 부문으로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

회사 설립 계기를 설명해달라.
2017년 5월부터 여성청결제 회사 미임, 안티에이징 홈 케어 기업 소울 등 다양한 고객들의 제품을 운영하면서 노하우를 축적했다. 특히 화장품 회사에서 7~8년의 경력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이를 기반으로 스킨케어 제품을 출시하는 데 자신이 있었다.
함께 공동대표로 참여한 선 대표는 바이오·헬스 케어 부문 사업 경험이 풍부하다. 줄기세포 관련 강연에 참가했을 때 우연히 만난 것을 계기로 라이프 케어 분야에 대한 비전에 공감해 함께 일을 시작하게 됐다.
스킨케어와 헬스케어, 그리고 바이오 사업 즉, 인간의 라이프 케어 사업 시스템을 일원화시키기 위해 각 분야의 전문가와 함께 같은 방향성을 추구하는 회사를 만들기 위해 함께하게 됐다.

짧은 기간에 크게 성장했다.
2년간 스킨케어 회사의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을 받으면서 노하우를 축적하고 2019년 3월 자사 브랜드 ‘아이멜리’를 론칭했다. 첫해 11억 원 매출을 기록하고 2020년에는 38억 원을 달성했다. 올해는 매출 약 100억 원 달성을 예상하고 있다. 꾸준한 성장 덕분에 처음에는 임직원 5명으로 시작했지만 현재는 17명으로 구성원이 늘어났다.
우리 회사는 스킨케어 시장에서 ‘아트+코스메틱(Art+Cosmetic)’이라는 차별화된 소재로 승부했다. 또한 국내는 물론 미국·중국·일본·유럽 시장을 디테일하게 분석해 피부 타입별 맞춤형 화장품을 만들고 있다. 임상 데이터를 기반으로 한 제품력에 대한 검증과 소비자들이 부담을 느끼지 않는 합리적인 가격으로 판매하고 있기 때문에 매출뿐만 아니라 영업이익도 꾸준히 성장하고 있다.

매년 매출 및 영업이익이 성장한 이유는 무엇인가.
트렌드 분석과 화장품이 나아갈 방향 예측이 정확했다고 보인다. 특히 ‘피부 고민 해결’이라는 슬로건으로 성별이나 나이로 대상을 규정하지 않고 피부 타입별로 접근한 것이 주효했다고 생각한다.
100% 리얼한 소비자들의 좋은 후기가 한몫한 듯하다. 우리 제품의 경우 입소문을 통해 좋은 평판이 많이 퍼지고 있으며 고객들로부터 프리미엄 글로벌 제품에 뒤처지지 않는다는 평가도 받고 있다.

포화상태인 화장품 분야에서 센터피스가 시장에 안착할 수 있었던 이유는.
피부 고민이라는 주제하에 많은 유형별 스터디와 그것을 해결하려는 노력이 담겨 있다. 유명 셰프가 한 요리와 일반인이 한 요리의 레시피가 같아도 맛 차이가 나는 현상을 화장품에 적용했다. 성분이나 임상, 제조 공정은 크게 새롭지 않아도 실제 고민이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다방면의 노력이 타사와의 차이라고 생각하며 소비자 입장에서 그것이 느껴지도록 했다.
앞서 말씀드렸듯이 아트(그림)를 기반으로 한 디자인, 독자적인 포뮬러(텍스처, 제형 등), 완성도 높은 레시피(조합), 시그니처 향이 소비자에게 어필한 것으로 보인다.
K뷰티 열풍으로 굉장히 많은 화장품이 쏟아지고 있다.

자사만의 경쟁력은 무엇인가.
피부에 대해 자신만의 고민을 가지고 있는 각각의 소비자 입장에서 차이가 느껴지게끔 만든 것이 경쟁력이라고 할 수 있다.
저희 코스메틱 라인 중 ‘아이멜리’의 가장 큰 경쟁력은 맞춤형 화장품과 임상 데이터를 기반으로 한 제품력이다.

코로나19로 인한 영향은 없었는가.
코스메틱 시장에서 코로나19 영향으로 직격타를 받은 곳은 해외 수출, 오프라인 두 곳이라고 판단했다. 이를 감안해 우리는 내수시장과 온라인에만 집중했으며 코로나19 기간에도 안정적으로 300% 규모 성장이 가능했다.
코로나19로 인해 글로벌 진출이 지연됐지만 국내 내수시장에 집중하고 있기 때문에 요즘이 퀀텀점프(대도약)를 위한 에너지를 모으는 단계라고 생각한다.

마케팅은 어떻게 하고 있는가.
크게 해외 국가용과 내수용의 마케팅 전략이 다르며 해외 국가용은 국가별로 다른 마케팅을, 내수용은 채널별로 차별화된 마케팅 전략을 사용하고 있다.
국내의 경우 온라인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기반의 리얼 후기(비포애프터 체험) 위주의 마케팅을 진행하고 있으며 월별·시즌별 프로모션 등 소비자와 소통할 수 있는 다양한 전략을 세우고 있다.

각 나라 국민별 피부가 다른데 어떻게 공략하는가.
국가별로 피부색은 달라도 사람들이 피부에 대해 고민하는 바는 크게 다르지 않다. 다만 국가별로 최적화한 제품 및 소재 등 구성비가 다르며, 우리 제품을 적용함으로써 개선되거나 효과가 있다고 느끼는 사용감이 기후별로 차이가 있기 때문에 나라별 고객 만족도에 집중해 공략하는 전략을 사용하고 있다.
유럽, 동남아시아 등 인종별 피부 연구를 통해 그에 맞는 제품을 생산하고 있다.

코스메틱 사업에 어려움이 있다면.
국내 코스메틱은 대부분 브랜드사가 전문 OEM, 제조자개발생산(ODM) 방식 공장들에 의뢰하는 위탁제조로 이루어지고 있다. 제조공장들의 생리와 우리 같은 브랜드사의 생리가 다르기 때문에 카피나 단가, 생산능력 등의 부분에서 믿을 수 있는 제조업체를 찾기가 쉽지 않았다.
앞으로의 코스메틱 시장을 내다보고 새로운 것을 창조해내는 게 가장 어렵고 변화하는 세상의 트렌드를 좇아가야 하기 때문에 항상 숙제가 많다고 생각한다.

국내 화장품의 트렌드는 어떤가.
현재도 미래도 한국은 코스메틱 부문에서 해외시장을 선도할 국가라고 생각한다. 우리는 스킨케어에서 출발해 라이프 케어까지 접근하기 위해 코스메틱의 영역을 확장시켜 나가는 방향을 설정했다.
K-뷰티가 붐이라고 생각하며 유럽, 미국 등 선진국에서 마켓체인저가 가능한 경쟁력을 가지고 있다고 생각한다.

어떤 회사를 추구하는가.
환경에 대한 고려는 전 세계적인 추세로서 친환경 소재 사용은 당연하고 정부기관의 협력 하에 나무를 실제로 심어서 직접 조림하는 형태로 ‘동행숲’이라는 환경 사업을 진행 중이다.
또한 절세 목적이나 이미지 메이킹을 위한 기부가 아닌 이익을 실질적으로 사회에 환원하는 활동을 실천하고 이를 더 큰 이익으로 순환하고, 또 더 큰 환원을 통해 지속적인 선순환 ‘스노볼링(상대편과 우리의 작은 성장 차이를 점점 크게 늘리는 것)’을 실현하고 싶다.
휴머니즘과 글로벌 소통이 잘되는 회사다.

앞으로의 계획 및 목표는 무엇인가.
스킨케어 사업 분야를 확대해 인지도를 확립하고 내년까지 바이오·헬스 케어 사업 분야를 구현하는 게 목표다. 이 분야를 확장해 라이프 케어를 실현하는 회사가 궁극적인 목표다.
글로벌 시장에 진출하는 회사, 코스메틱을 뛰어넘어 혁신을 추구하는 회사가 되는 것이다.

정유진 기자 jinjin@hankyung.com 사진 서범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