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이맘때 입었던 옷들이 마음을 싱숭생숭하게 만들지 않는다면, 구매할 때가 온 거다. 필드 위에서 나를 빛나게 할 남녀 골프 스타일링.

SOUTHCAPE
좋은 컬러 조합이다. 공격적이지 않으면서도 심심하지 않은 감색과 빨간색 그리고 흰색의 조합은 꽤 매력적이다. 흰색과 함께라면, 그 어떤 화려한 패턴과 색이라도 무리 없이 어우러진다. 골프복을 일상복처럼 소화할 때도 꽤 괜찮은 룩이 아닐까 싶다. 폴로 셔츠에 아로새겨진 공룡은 그 위용에 비해 입는 사람에게 꽤 귀여운 이미지를 완성해준다.
[Styling] 봄날의 골프 룩
와펜 폴로 티셔츠 가격미정, 사이드 밴드 팬츠 39만8000원, SC 로고 스파이크리스 골프화 31만8000원, 펀칭 자수 로고 캡 8만8000원, 시그너처 장갑 4만5000원 모두 사우스케이프



MARK&LONA
이런 윈드브레이커를 갖고 싶었다. 봄바람이 불기 시작하면, 서늘함이 몸을 감쌀 때가 있다. 그렇다고 볕 좋은 날, 긴팔 윈드브레이커를 입긴 좀 그렇다. 딱 지금 같은 날씨에 착용하기 좋은 윈드브레이커다. 조거 팬츠가 익숙하지 않을 순 있지만, 한번 입어보면 그 편안함에 벗기 싫어질지도.
[Styling] 봄날의 골프 룩
반팔 윈드브레이커 45만8000원, 폴로 셔츠 39만8000원, 조거 팬츠 45만8000원, 골프화 65만8000원, 볼 캡 15만8000원 장갑 5만5000원 모두 마크앤로나



HORN GARMENT
니트는 확장성이 좋다. 니트의 유연한 짜임 덕에 스윙 시 걸리적거리지 않는다. 과거의 레전드 골퍼들은 니트와 카디건을 입고 필드를 누비며 우승을 차지했다. 골프 코스에서의 니트 착장은 테니스나 폴로 그리고 요팅과 마찬가지로 골프란 스포츠가 지닌 우아함을 증명해주는 아이템이 아닐까 싶다.
[Styling] 봄날의 골프 룩
니트 59만8000원·팬츠 39만8000원, 바이저 14만8000원 모두 혼가먼트 화이트 장갑 5만5000원, 드라이버 268만 원 모두 마크앤로나



G/FORE
컬러풀한 골프 장갑이 탐난다. 특히 지포어는 강렬한 컬러로 흰색과 검은색이 대세였던 골프 장갑의 단순함을 흔들어놓았다. 순백의 모자와 팬츠 그리고 푸른색의 폴로 착장에 짙은 청옥색에 가까운 골프 장갑은 스타일링에 훌륭한 방점이 되어준다.
[Styling] 봄날의 골프 룩
하이브리드 우븐 믹스 오버핏 티셔츠 37만 원, 화이트 팬츠 가격미정, 골프화 MG4+ 41만8000원, 화이트 스냅백 9만8000원, 장갑 5만8000원 모두 지포어




HORN GARMENT
발색이 화려한 골프 룩의 이상적인 모습이 아닐까 싶다. 오렌지색의 화려함과 고급스러움은 골프장에서 다른 골퍼들의 시선을 사로잡을 게 분명하다. 아직은 푸른색으로 완연히 물들진 않았지만, 푸른 필드에서 만나고 싶은 완성형 스타일링이라 판단한다. 도전해보시라.
[Styling] 봄날의 골프 룩
니트 49만8000원, 스커트 39만8000원, 니삭스 4만5000원, 바이저 11만5000원, 캐디백 128만 원 모두 혼가먼트 골프화 65만8000원, 드라이버 268만 원, 아이언 세트 498만 원 모두 마크앤로나




G/FORE
흰색 플리츠 사이로 살짝 보이는 컬러 블록 스커트, 색은 단정하지만 G 패턴이 반복적으로 새겨진 윈드브레이커는 고급스러운 이미지를 완성해낸다. 튀진 않지만, 남들과는 다르다는 뉘앙스를 전하는, 그래서 칭찬하고 싶은 스타일링이다.
[Styling] 봄날의 골프 룩
모노 G’s 패턴 윈드브레이커 64만 원, 페더웨이트 폴로 셔츠 35만 원, 화이트 플리츠스커트 가격미정, 써클 G’s 에센셜 바이저 12만8000원 모두 지포어




MARK&LONA
반팔 윈드브레이커에 관심을 갖는 건 어떨까? 유비무환의 정신으로 봄바람에 대한 대비일 수도 있겠지만, 우리에게 익숙한 긴팔 윈드브레이커나 니트 등과는 차별적인 외양을 연출해주기 때문이다. 흰색 바탕에 은근하게 드러나는 패턴은 이 컬러 조합의 심심함을 해소해주는 것 같아 반가울 따름이다.
[Styling] 봄날의 골프 룩
반팔 윈드브레이커 45만8000원, 하이넥 이너 21만8000원, 스커트 42만8000원·니삭스 5만5000원, 골프화 65만8000원·바이저 17만8000원, 양손 장갑 11만5000원 모두 마크앤로나




SOUTHCAPE
봄날이 확실하게 느껴지는 바람막이 점퍼다. 이 바람막이는 짧은 크롭트 길이로, 라운드 형태의 헴라인과 조절이 가능한 스트링 스토퍼로 세련된 볼륨감을 완성해준다. 눈으로 보는 것보다 직접 입었을 때 페미닌한 골프 룩의 정수를 느낄 수 있을 거다.
[Styling] 봄날의 골프 룩
타이다이 프린트 바람막이 점퍼 51만8000원, 라이트 블루 반팔 티셔츠 가격미정, 화이트 스커트 가격미정, 줄무늬 니삭스 4만5000원, 투웨이 태슬 스니커즈 34만8000원, 빅 와펜 바이저 9만8000원, 시그너처 한 손 장갑 4만5000원 모두 사우스케이프

글 성범수 | 사진 김린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