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디터 노트]NFT는 거품일까
지난해 투자 시장의 뜨거운 감자는 단연 메타버스(metaverse, 확장 가상세계)와 대체 불가능한 토큰(Non-Fungible Token, NFT)이었습니다.

지난해 3월 크리스티 경매에서는 미국 디지털 아트작가 비플(본명 마이크 윈켈먼)의 NFT 디지털 사진 작품 <매일: 첫 5000일>이 약 6934만 달러(약 784억 원)에 낙찰되면서 전 세계 미술 시장을 놀래켰습니다. 지난해 11월에는 국내 게임사인 엔씨소프트가 NFT 기술을 접목한 게임을 출시하겠다고 밝힌 뒤 주가가 전일 대비 29.92%나 폭등하며 화제가 되기도 했죠.

하지만 올해 그 상황은 급반전됩니다. 지난 3월 19일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세계 최대 규모의 NFT 거래 플랫폼 오픈시(Opensea)의 거래량이 지난 2월 2억4800달러에서 3월 5000만 달러로 급락했습니다. 국내 가상자산 거래소 업비트가 NFT와 관련된 10종의 가상자산 가치를 시가총액 가중방식으로 지수화한 NFT 인덱스는 올해 들어 40% 가까이 감소하는 굴욕을 겪고 있죠. 투자자들 사이에서는 이른바 ‘NFT 거품론’이 성토되고 있는 상황입니다.

결국 NFT는 투자자들을 감쪽같이 속인 거품이었던 걸까요. NFT는 이미지나 동영상 등에 꼬리표를 붙여서 그 데이터의 소유자와 설명, 거래이력 등을 남길 수 있어 ‘메타버스의 재산’으로 불렸습니다. 이 때문에 페이스북의 모회사인 메타플랫폼은 인스타그램에 NFT를 도입해 이용자들이 NFT를 직접 만들 수 있게 하겠다는 계획까지 밝혔죠.

블록체인 데이터 분석 업체 댑레이더(DappRadar)에 따르면 2021년 한 해 동안 NFT 거래대금은 약 250억 달러에 달했고, NFT를 보유한 지갑 수는 2020년 55만 개에서 2021년 2860만 개로 증가했습니다. 국내에도 코인 블록체인 기반 회사, 거래소, 예술품 거래소 등을 중심으로 NFT 마켓이 생기고 있습니다. 일부에서 지적하는 거품론에도 불구하고 NFT 시장은 조금씩 영토를 확장하고 있는 겁니다.

이에 한경 머니는 4월호 빅 스토리 ‘버블 시대 NFT 공략법’에서 새로운 투자 기회냐, 거품이냐를 놓고 격론이 펼쳐지고 있는 ‘NFT 투자’를 조명했습니다. 기본 개념에서부터 급변하는 NFT 비즈니스의 세계, 현실투자법, 법적 쟁점과 투자 리스크 등에 이르기까지 독자들을 위해 ‘NFT 투자노트’를 새로 정리해봤습니다. 누가 뭐라고 해도 NFT 시장은 급변하고 있고, 6개월 또는 1년 뒤의 상황은 누구도 함부로 단언할 수 없기 때문이죠.

더불어 한경 머니는 스페셜 ‘2022 베스트 PB센터’에서 국내 금융권 최고의 자산관리 명가(名家)와 그 주역들을 소개합니다. 또 스페셜 ‘MZ세대의 재테크 트렌드 열전’에서는 MZ(밀레니얼+Z) 세대의 재테크 트렌드로 주목받고 있는 부동산 경매, 음악저작권 투자, 자산관리 플랫폼과 NFT 투자 등에 대해 알아보는 시간도 가졌습니다. 4월, 시인 T.S 엘리엇은 “4월은 가장 잔인한 달’”이라고 읊었지만, 당신의 투자 본능이 꿈틀대는 4월은 꽃으로 만발하길 기대합니다.

글 한용섭 편집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