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매거진한경 한경 60년 미래를 봅니다 - since 1964

  • '트럼프 스톰'은 핑계일 뿐이다[하영춘 칼럼]

    “트럼프 당선은 울고 싶은데 뺨 때린 격이지.” 코스피지수가 2417로 후퇴한 지난 13일 한 지인이 “왜 우리 증시만 이렇게 빠지냐”고 한숨을 내쉬자 다른 지인이 한 말이다. “기업 실적은 뒷걸음질이지, 정부는 존재감이 없지, 정치권은 없는니만 못하지…”라면서 혀를 끌끌 차기도 했다. 맞는 얘기다. 도널드 트럼프가 미국 대통령에 당선되자 ‘트럼프 랠리&...

    2024.11.18 18:18:04

    '트럼프 스톰'은 핑계일 뿐이다[하영춘 칼럼]
  • 트럼프 당선의 교훈 '문제는 경제야!'[하영춘 칼럼]

    미국 47대 대통령 선거가 도널드 트럼프의 압승으로 끝난 6일 뉴욕증시의 3대 지수는 일제히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그중 눈에 띄는 종목은 8.74% 오른 캐터필러였다. 트럼프의 대선 메이트인 일론 머스크의 테슬라와 기타 금융주를 제외하면 단연 돋보였다. 캐터필러는 세계 최대 건설장비 제조업체다. 건설장비 수요가 늘수록 실적이 좋아진다. 트럼프의 ‘미국 우선주의’에 따라 미국으로 이전하는 기업들이 증가할 것이고 캐터필러...

    2024.11.12 09:53:20

    트럼프 당선의 교훈 '문제는 경제야!'[하영춘 칼럼]
  • 동업, 그리고 이별의 조건[하영춘 칼럼]

    ‘아름다운 이별’은 없다. ‘사랑하기에 헤어진다’는 투의 노랫말은 허구다. 아무리 아름다운 이별이라도 생채기는 남는다. 사람 관계가 이럴진대 돈이 걸린 기업 간 이별은 살벌할 수밖에 없다. 7조원대 ‘쩐의 전쟁’을 벌이고 있는 고려아연 사태가 대표적이다. 장 씨 가문과 최씨 가문의 혈투는 ‘너 죽고 나 죽자’는 식이다. 75년간 이어져온 동업자 정신은 온데간...

    2024.10.28 10:34:43

    동업, 그리고 이별의 조건[하영춘 칼럼]
  • 삼성전자와 엔비디아[하영춘 칼럼]

    삼성전자는 10월 8일 두 가지 쇼크를 안겨줬다. 3분기 영업이익(9조1000억원)이 기대를 밑돌았다는 ‘어닝쇼크’가 첫 번째다. 전영현 부회장이 이례적으로 “송구하다”며 사과문을 낸 게 두 번째 쇼크였다. 전 부회장은 삼성전자의 재도약을 위한 세 가지 다짐도 내놓았다. 세상에 없는 새로운 기술을 개발하는 등 기술의 근원적 경쟁력을 복원하고, 도전정신으로 재무장해 미래를 보다 철저히 준비하며, 신뢰와...

    2024.10.15 10:46:17

    삼성전자와 엔비디아[하영춘 칼럼]
  • 이헌재와 이복현 [하영춘 칼럼]

    역대 금융감독원장 중 존재감 최고는 단연 초대 이헌재 원장이다. 그는 외환위기 이후 금감원장을 맡아 기업 및 금융 구조조정을 주도했다. 강력한 카리스마와 치밀함을 바탕으로 얽히고설킨 구조조정을 무난하게 처리한 것으로 평가받는다. 이런 이헌재 전 원장에 견줄 만한 금감원장이 나타났다. 이복현 원장이다. 금감원 내에선 ‘복 사장’으로 불리는 이 원장의 존재감은 놀랍다. 웬만한 금융계 사람치고 금융위원장이 누군지 몰라도 이 원...

    2024.10.07 09:18:35

    이헌재와 이복현 [하영춘 칼럼]
  • 유럽 커피하우스보다 못한 국회 [하영춘 칼럼]

    ‘호모 커피홀릭 시대’다. 도심엔 카페가 넘쳐난다. 도심을 조금만 벗어나면 대형 카페 천지다. 엄청난 규모에 입이 떡 벌어진다. 주말이면 그 큰 곳을 손님들이 가득 채우고 있어 더욱 놀랍다. 카페의 기원인 유럽에서도 커피하우스 전성시대가 있었다. 17~18세기다. 커피하우스가 첫선을 보인 것은 1652년. 영국 런던의 파스쿠아로제 커피하우스가 효시로 꼽힌다. 당시 커피하우스는 ‘페니 대학(penny unive...

    2024.09.30 09:28:11

    유럽 커피하우스보다 못한 국회 [하영춘 칼럼]
  • 이창용 총재를 적극 응원하지만…[하영춘 칼럼]

    지인 한 분은 지난 2월 국민의힘 자문에 응했다고 한다. 22대 총선(4월 10일)을 앞두고 정책공약에 대한 아이디어를 구하는 자리였다. 그는 이런저런 아이디어를 제시한 뒤 넌지시 “기준금리를 인하하면 좋을 것 같다”고 말했다고 한다. 그후 기준금리 인하 논란이 없었던 걸로 봐서 단순히 아이디어 수집 차원에 그쳤을 것이란게 그의 추측이다. 만일 이창용 한은 총재에게 당시 기준금리 인하 요청이 갔다면 어떻게 됐을까. 상상이...

    2024.09.25 10:59:14

    이창용 총재를 적극 응원하지만…[하영춘 칼럼]
  • 우리은행 부당대출, 검사와 모피아의 대결이라고?[하영춘의 경제 이슈 솎아보기]

    ‘검사 출신 실세’와 ‘모피아의 대부’가 붙었다고들 한다. 손태승 전 우리금융그룹 회장의 친인척에게 우리은행이 350억원의 대출을 부당하게 취급한 사건을 두고 말이다. 외견상으론 그럴듯해 보인다. 검사 출신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이 금융위원장을 지낸 임종룡 우리금융 회장을 겨누고 있으니 말이다. 이 원장은 “해당 사건이 (금감원에) 제때 보고되지 않은 건 명확하기 때문에 누군가는 책임져야 한다...

    2024.09.09 08:30:40

    우리은행 부당대출, 검사와 모피아의 대결이라고?[하영춘의 경제 이슈 솎아보기]
  • 세종대왕이 '25만원 지원법'을 봤다면…[하영춘의 경제 이슈 솎아보기]

    더불어민주당으로선 그럴 수 있다. 어떡하든 차기 정권을 찾아와야 한다. 그러자면 유력한 대권 후보인 이재명 전 대표를 지켜야 한다. 법원 판결을 가능한 한 대선 후로 늦춰야 한다. 대선을 법원 판결 전으로 당겨도 된다. 이런 전략의 결과가 22대 국회 개원 2개월 만에 탄핵발의 7번, 특검법 제출 9번이다. 뿐만 아니다. 단독처리한 법안도 7건이다. 그중엔 ‘전 국민 25만원 지원법’(민생회복지원금지급 특별조치법)과 &l...

    2024.08.12 09:42:13

    세종대왕이 '25만원 지원법'을 봤다면…[하영춘의 경제 이슈 솎아보기]
  • 반갑다, 공무원보다 기업 선호한다는 취준생[하영춘의 경제 이슈 솎아보기]

    실리콘밸리에서 성공하려면 세 가지 조건을 갖춰야 한다는 우스갯소리가 있다. ‘괜찮은 대학에 입학할 것, 중퇴할 것, 차고에서 창업할 것’ 등이다. 실리콘밸리에서 세계적 테크기업을 일군 사람들을 보면 그렇다는 거다. 농담이지만 창의성과 절박함이 창업의 기본이라는 의미다. 마이크로소프트를 설립한 빌 게이츠(하버드대), 애플을 만든 스티브 잡스(리드대), 메타(옛 페이스북)의 창업자 마크 저커버그(하버드대), 오라클 설립자인 ...

    2024.07.24 13:50:03

    반갑다, 공무원보다 기업 선호한다는 취준생[하영춘의 경제 이슈 솎아보기]
  • 증시는 꿈과 신뢰를 먹고산다는데…[하영춘의 경제이슈 솎아보기]

    우주탐사기업 스페이스X는 지난 6월 6일 ‘스타십’ 실험에 성공했다. 1단 로켓인 ‘슈퍼 헤비’는 멕시코만에 연착륙했다. 2단 로켓이자 우주선인 스타십은 지구 궤도 항로를 비행한 뒤 인도양에 착수(스플래시 다운), 로켓과 우주선을 온전히 회수하는 데 성공했다. 스페이스X는 조만간 로켓과 우주선을 지상에서 로봇팔로 회수하는 실험을 실시할 계획이다. 성공할 경우 한 시간 후 재발사도 가능하다고 한다. 막대...

    2024.07.12 09:33:14

    증시는 꿈과 신뢰를 먹고산다는데…[하영춘의 경제이슈 솎아보기]
  • “또 우리은행이야? 또 국민은행이야?” [하영춘의 경제이슈 솎아보기]

    은행에는 ‘대체방’이란 게 있다. 사내 커플을 이르는 말이다. 같은 은행에서 거래를 할 때 현금을 주고 받는 대신 서류로 처리한뒤 ‘대체’라는 도장을 찍는 관행에서 유래했다. 다른 기업에 비해 은행에는 대체방이 유독 많다. 장점이 많아서겠지만 환경도 한몫했다. 다름아닌 시재점검이다. 현금거래가 대부분인 시절, 오후 4시30분에 문을 닫고도 시재를 맞추기 위해 몇시간을 더 일해야 했다. 시재가 1원이라...

    2024.06.20 07:12:01

    “또 우리은행이야? 또 국민은행이야?” [하영춘의 경제이슈 솎아보기]
  • 열차가 들어오는데 안전선 밖으로 물러나라고? [하영춘의 경제이슈 솎아보기]

    ‘지금 열차가 들어오고 있습니다. 승객 여러분께서는 안전선 밖으로 물러나 주시기 바랍니다.’ 많이 들어보셨을 거다. 서울 지하철 2호선이 개통된 1984년 무렵부터 지하철역에선 이런 안내방송이 나왔다. 이 방송이 나오면 지하철을 기다리던 우리는 친구들을 선로 쪽으로 밀어내는 장난을 치곤 했다. 안전선 밖으로 물러나라는 것은 선로로 내려가라는 뜻이었으니 말이다(물론 그렇게 알아듣는 사람은 없었다). 잘못된 안내 방송이 고...

    2024.06.03 09:31:06

    열차가 들어오는데 안전선 밖으로 물러나라고? [하영춘의 경제이슈 솎아보기]
  • 경제 영역까지 확산된 '에코체임버 이펙트' [하영춘의 경제 이슈 솎아보기]

    ‘타진요 사건’이라는 게 있었다. 2010년이었다. 타진요는 ‘타블로에게 진실을 요구합니다’라는 네이버 카페 이름이었다. 미국 스탠퍼드대를 졸업한 가수 타블로(본명 이선웅)가 타깃이었다. 타블로가 스탠퍼드대를 졸업하지 않았다는 게 이들의 주장이었다. 타블로가 대학 졸업장을 공개했지만 ‘위조됐다’고 우겼다. 법정에서 타블로의 주장이 옳은 것으로 판명됐지만 후유증은 엄청났다. 마녕사...

    2024.05.22 10:02:01

    경제 영역까지 확산된 '에코체임버 이펙트' [하영춘의 경제 이슈 솎아보기]
  • '대파 사태'는 진행형이다 [하영춘의 경제 이슈 솎아보기]

    결국은 대파였다. 4·10 총선 얘기다. 국민의힘은 대파 때문에 참패했다. 더불어민주당은 대파 덕분에 압승했다. 국민의힘으로선 억울하게 됐다. 윤석열 대통령의 대파 발언이 나온 것은 총선을 20여 일 앞둔 3월 18일. 하나로마트를 방문한 자리에서 “대파 한 단에 875원이면 합리적”이라고 말했다. “하나로마트는 이렇게 하는데 다른 데는 이렇게 싸게 사기 어려울 거 아니에요?”라는 말도 ...

    2024.05.03 09:53:50

    '대파 사태'는 진행형이다 [하영춘의 경제 이슈 솎아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