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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너의 '三心', 전문경영인의 '3심' [하영춘 칼럼]
“느그 할배는 요 가슴팍 아래로 심보가 세 개나 더 있다카데. 여(기)는 돈 욕심, 여(기)는 부리는 사람 믿지 않는 의심, 요 아래는 언제든 그 누구라케도 배신할 수 있는 변심. 내 이 맘보 세 개로 순양을 일으켰다.” 2022년 방영된 드라마 ‘재벌집 막내아들’에서 진양철 순양그룹 회장은 손자 진도준에게 이렇게 말한다. 사람을 절대 믿지 말고 정도 주지 말라는 당부도 덧붙인다. 맨주먹으로 대기업을...
2026.03.11 15:0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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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지 않은 길 [하영춘칼럼]
해방 이전에 태어난 창업자들의 창업기는 감동 그 자체다. 땀과 열정과 눈물이 배어 있는 서사다. 대부분 ‘맨주먹 붉은피’로 시작했다. 남들이 가지 않은 길을 선택했다. 꺾이고 쓰러지면서 자신만의 경영철학을 정립했다. 이 과정에서 도태된 창업자가 훨씬 많았다. 반면 살아난 창업자들은 당대에 일가를 이뤘다. 2월 초 작고한 정창선 중흥그룹 회장(1942년생)도 그런 경우다. 19살에 공사판에 발을 디뎠다. 미장견습공이었다. ...
2026.02.08 05:0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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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 고용을 중단하라' [하영춘 칼럼]
2024년 말 샌프란시스코 곳곳에 대형 광고판이 걸렸다. 카피는 ‘Stop Hiring Humans(인간 고용을 중단하라)’. 아래 부분엔 ‘Artisans won’t complain about work-life balance(아티즌은 워라밸에 대해 불평하지 않습니다)’와 ‘Artisans are excited to work 70+ hours a week(아티즌은 주 70시간 이상...
2026.01.19 08:14: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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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범석 쿠팡 창업자의 자신감 [하영춘 칼럼]
김병주 MBK파트너스 회장, 김범수 카카오 창업자, 방시혁 하이브 의장. 이름만 들어도 알 만한 사람들이다. 당대에 창업해 부를 일궜다. 김병주 회장은 한국 부자 1위다(5월 포브스 집계 기준). 순자산 95억 달러로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을 제쳤다. 김범수 창업자는 7위(33억 달러), 방시혁 의장은 16위(19억 달러)였다. 이들은 작년과 올해 고초를 겪었거나 겪고 있다는 공통점도 있다. 미국 국적의 김병주 회장은 홈플러스 법정관리 신청으로...
2025.12.21 04:5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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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자가' 김낙수와 '신인 감독' 김연경 [하영춘 칼럼]
‘서울 자가에 대기업 다니는 김부장(김낙수)’과 ‘신인감독 김연경’은 닮은 점이라곤 없다. 김낙수는 루저고 김연경은 위너다. 애초부터 비교가 안 된다. 굳이 닮은 점을 찾자면 둘을 주인공으로 한 TV 프로그램이 근래 보기 드물게 인기를 끌었다는 점 정도다. 둘의 다른 점은 너무 많다. 대표적인 것이 잘나가다가 꺾인 김낙수와 계속 잘나가는 김연경의 리더십이다. 김낙수는 국내 대표적인 통신회사 부장이다....
2025.12.07 05:2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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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의 부고 기사는 어떠할까 [하영춘 칼럼]
] 워런 버핏 벅셔해서웨이 회장은 ‘투자의 귀재’다. 실적도 빼어나지만 투자 철학도 남다르다. 투자에 대한 그의 말 한마디 한마디는 금쪽같다. 그의 어록만 모아놓은 책이 여러 권일 정도다. 매년 5월초 열리는 벅셔해서웨이 주주총회에 수만 명이 몰리는 것도 금쪽같은 그의 말을 직접 듣기 위해서다. 버핏 어록 중 가장 유명한 것으론 “투자의 첫 번째 원칙은 돈을 잃지 않는 것이며, 두 번째 원칙은 첫 번째 원칙을...
2025.11.16 03:0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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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호령, 서정진, 강윤선의 닮은 점 [하영춘 칼럼]
KIA 타이거즈 팬들은 요즘 낙이 없다. KIA의 가을야구 진출이 가물가물해졌기 때문이다. 더욱이 KIA 선수단엔 절박감도 열정도 느껴지지 않는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KIA 팬들이 야구를 놓지 못하는 것은 중견수 김호령을 보기 위해서다. 그는 2015년 드래프트에서 2차 10라운드 102순위로 KIA에 입단했다. 당시 총 103명이 프로구단에 지명받았다. 103순위였던 선수가 프로 입단을 포기해 그는 전체 꼴찌로 프로야구 선수가 됐다. 대학 ...
2025.09.15 08:19: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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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박기 방지법'과 '알박기법' 사이 [하영춘 칼럼]
대통령선거 때면 후보 캠프는 사람들로 북적인다. 조건 없이 일하겠다는 사람으로 인산인해다. 지지하는 후보의 당선을 위해 뛰겠다는 좋은 취지다. 하지만 상당수 사람들은 전리품에 관심이 더 많다. 당선에 공헌하면 보상받을 것이란 기대가 팽배하다. 후보와 일면식도 없으면서 캠프를 뻔질나게 들락거리는 전직 관료, 대학교수, 전직 언론인 등은 십중팔구 이런 경우다. 문제는 이들에게 줄 자리가 한정됐다는 점이다. 장차관 등 정부 부처는 일 잘하는 사람에...
2025.08.29 11:47: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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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독의 시간, CEO의 시간 [하영춘 칼럼]
LG 트윈스와 한화 이글스, 롯데 자이언츠는 최고 인기스포츠인 프로야구 3강(8월 14일 기준)이다. 선수도 선수거니와 감독들의 역량이 발군이다. 스타일은 각각 다르다. LG 염경엽 감독은 데이터와 작전을 중시한다. ‘염갈량’이라는 별명을 가질 정도로 꾀돌이다. ‘야신’ 김성근 감독을 연상시킨다. 지장(智將) 스타일이다. 한화 김경문 감독은 ‘믿음의 야구’의 대명사다. 만년꼴찌 ...
2025.08.18 08:14: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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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춘석의 '전지적 투자자 시점' [하영춘 칼럼]
‘김독자’는 ‘멸망한 세계에서 살아남는 세 가지 방법’이란 웹소설을 10년 동안 읽어온 유일한 독자였다. 마지막 회를 읽는 순간 소설 속 세계가 현실이 된다. 세계가 멸망의 위기에 놓여 혼돈에 빠진다. 김독자는 소설을 통해 알고 있는 지식을 토대로 대응해 원작 소설의 비극적인 흐름을 바꾸고 동료들을 구해낸다. 얼마 전 개봉한 영화 ‘전지적 독자 시점’의 줄거리다. 김독자가 소설을 ...
2025.08.08 09:01: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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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상화'가 아무리 중요하다지만 [하영춘 칼럼]
[하영춘 칼럼] ‘비정상의 정상화’라고들 했다. 문재인 정부 초기였다. 박근혜 정부 때 뒤틀려진 관행을 정상화시킨다는 취지였다. 적폐청산과 같은 의미였다. 검찰 등 권력기관 및 공공기관 개혁과 에너지정책 전환 등이 ‘비정상의 정상화’를 기치로 추진됐다. ‘정상화’라는 단어가 다시 등장했다. 정부와 여당은 7월29일 열린 당정협의회에서 법인세 인상과 대주주 양도세 과세 기준을 강...
2025.08.01 07:24: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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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5000 시대가 열린다는데…[하영춘 칼럼]
얼마 전 만난 증권사 리서치센터장은 “코스피지수가 5000까지 무난히 오를 것”이라고 했다. “코스피 1만 시대도 가능하다”고도 했다. 물론 ‘어디까지나 개인적 의견’이라는 전제를 달긴 했다. 근거는 코리아 디스카운트 해소였다. 주가 상승을 짓누르던 장애물이 하나둘 치워지고 있다는 점에서였다. 맞는 말이다. PBR(주가순자산비율)로만 따져봐도 그렇다. 일본 상장 기업들의 PBR은...
2025.07.29 08:1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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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그룹이 '법사 게이트'와 무슨 관계? [하영춘 칼럼]
‘김건희 특검’이 속도를 내고 있다. ‘집사 게이트’니 ‘법사 게이트’니 용어부터가 특검답다. 해외도피, 무속, 비밀의 방, 십상시, 한국은행 관봉권 등 드라마적 흥행 요소도 두루 갖췄다. 관련된 기업도 상당수다. 스스로 ‘집사 게이트’라고 명명한 특검은 관련 기업 총수들을 소환하고 있다. 기업들은 ‘곤욕’ 그 자체다. ‘적법한...
2025.07.18 09:54: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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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이소와 노키아가 다른 점 [하영춘 칼럼]
‘세진쌤’은 유명한 영어 강사다. 그가 운영하는 유튜브 채널 구독자는 25만 명이 넘는다. 성공한 그지만 과정은 순탄치 않았다. 그가 최근 펴낸 책 ‘마음이 흔들릴 때, 바로 영어 필사’에서 털어놓은 고통 극복 과정은 사뭇 감동적이다. 어릴 때부터 ADHD(주의력결핍과다행동장애)를 앓았다. 학창 시절엔 루저였고 왕따였다. 그를 일으켜 세운 단어는 변화였다. ‘해리포터’ 시리즈를 읽...
2025.07.15 14:32: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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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K에 '서턴의 법칙'을 적용해 보면[하영춘 칼럼]
김병주 MBK파트너스 회장으로선 참 답답할 듯 하다. 홈플러스에 투자한 2조5000억원을 포기하기로 했다. 대출 지급보증도 해줬다. 그런데도 사재출연 등 추가 책임을 지라고 난리다. 주주의 유한책임이 분명한데도 그렇다. 미국 국적인 김회장으로선 황당할 수 밖에 없다. 김 회장은 국내 사모펀드(PEF) 시대를 연 주인공이다. PEF란 개념조차 생소하던 2000년 미국계 PEF인 칼라일그룹 아시아 회장으로 한미은행 인수를 성사시켰다. 4년후 한미...
2025.07.05 11:4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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