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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워런 버핏이 '오마하의 현인'인 이유 [하영춘 칼럼]

    캐서린 그레이엄 전 워싱턴포스트 회장은 46세이던 1963년만 해도 네 아이를 키우는 평범한 가정주부였다. 그해 남편 필립 그레이엄이 작고하자 워싱턴포스트의 경영을 갑자기 이어 받았다. 남성 위주의 언론 환경에서 그가 버텨낼 수 있을지 의구심이 많았다. 아니었다. 워터게이트 특종보도(1972년)를 이끌었다. 다른 언론사와는 정반대의 경영전략도 구사했다. 배당을 자제하는 대신 자사주를 공격적으로 사들였다. 1980년대 신문산업이 호황을 구가하자...

    2025.05.10 05:13:01

    워런 버핏이 '오마하의 현인'인 이유 [하영춘 칼럼]
  • '뒷것' 김민기와 '어른' 김장하 [하영춘 칼럼]

    고(故) 김민기 전 극단 학전 대표와 김장하 전 남성문화재단 이사장은 다른 듯 닮았다. 김민기는 경기중·고와 서울대 미대를 졸업했다. 엘리트 중 엘리트다. 젊은 시절 악상이 떠오르면 즉석에서 작곡했다. 천재였다. ‘아침이슬’, ‘상록수’, ‘친구’, ‘아름다운 사람’ 등 주옥같은 노래가 그의 손에서 만들어졌다. 그것도 대부분 20대 초중반에 그랬...

    2025.05.07 10:25:23

    '뒷것' 김민기와 '어른' 김장하 [하영춘 칼럼]
  • 조정호 회장의 경우 [하영춘 칼럼]

    잭 웰치는 20세기 가장 탁월한 최고경영자(CEO)로 꼽힌다. 1981년부터 2001년까지 GE(제너럴일렉트릭) CEO를 지내면서 연평균 주주수익률 20.9% 창출했다. 하지만 윌리엄 손다이크는 저서 ‘현금의 재발견’(원제 The Outsiders)에서 “잭 웰치가 최고의 CEO는 아니다”고 단언했다. 그가 재임하던 시절 S&P500 지수가 연평균 14% 오를 정도의 강세장이었다는 점을 감안해야...

    2025.04.26 07:51:01

    조정호 회장의 경우 [하영춘 칼럼]
  • 사부작사부작 변할 수밖에 [하영춘 칼럼]

    모두가 의아해했다. 미국 경제가 잘나가고 있는데 주식을 팔고 있었으니 말이다. ‘투자의 귀재’ 워런 버핏 벅셔해서웨이 회장 얘기다. 버핏은 작년 하반기 애플과 뱅크오브아메리카 등 미국 주식을 대량으로 매도했다. 대신 단기국채 등 현금성 자산 위주로 포트폴리오를 변경했다. 아니나 다를까.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전쟁이 불을 뿜자 미국 증시는 폭락했다. 주식부자들의 자산도 줄었다. 트럼프가 상호관세를 발표한 4월 2일 하...

    2025.04.19 03:27:02

    사부작사부작 변할 수밖에 [하영춘 칼럼]
  • 이복현 원장의 긍정적 영향 [하영춘 칼럼]

    검사는 사람을 두 부류로 나눈다고 한다. ‘좋은 사람’과 ‘나쁜 사람’이 아니다. ‘나쁜 놈’과 ‘덜 나쁜 놈’이다. 범죄를 넘나드는 사람들을 상대하다 보니 이런 습관이 생겼다고 한다. ‘나쁜 놈’이다 싶으면 응당한 징벌을 내려야 직성이 풀린다. 이를 위해 옴쭉달싹 못할 증거를 찾는다. 여의치 않으면 겁박도 한다. 별건 수사도 곁들인다....

    2025.04.08 14:20:52

    이복현 원장의 긍정적 영향 [하영춘 칼럼]
  • 중국의 인재굴기와 우리의 실력 [하영춘 칼럼]

    중국 관영 신화통신은 지난 3월 4일 자국 연구진이 초전도 양자컴퓨터 프로세서인 ‘주충즈(祖沖之) 3호’를 개발했다고 보도했다. 주충즈 3호는 양자 무작위 회로 샘플링 작업을 세계에서 가장 빠른 슈퍼컴퓨터보다 1000조 배 빨리 처리한다고 했다. 연구 결과는 세계적 학술지 ‘피지컬 리뷰 레터(Physical Review Letters)’에 게재됐다. 이로써 중국은 AI(인공지능)에 이어 차세대 기술로...

    2025.03.15 04:22:01

    중국의 인재굴기와 우리의 실력 [하영춘 칼럼]
  • 우선 'K엔비디아'부터 만들어 놓고…[하영춘 칼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로서는 ‘당혹스러움 반, 반가움 반’일 듯하다. 다분히 원론적이고 희망 섞인 발언이 의외의 큰 파장을 낳고 있어서다. 다름 아닌 ‘K엔비디아 논란’ 얘기다. 이 대표는 민주당 민주연구원 유튜브의 AI(인공지능)를 주제로 한 토론에 참여했다. 여기에서 “한국에 엔비디아 같은 회사가 생겼을 경우 70%는 민간이 가지고 30%는 국민 모두가 나누면 굳이 세금에 의존하지 않...

    2025.03.10 15:37:30

    우선 'K엔비디아'부터 만들어 놓고…[하영춘 칼럼]
  • 트럼프의 '국가 간 거래의 기술' [하영춘 칼럼]

    ‘나는 뭔가 거래하는 것이 좋다. 그것도 큰 거래일수록 좋다. 나는 거래를 통해서 인생의 재미를 느낀다. 거래는 내게 하나의 예술이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 1987년 출간한 ‘거래의 기술(The art of the deal)’ 첫머리에 나오는 구절이다. 트럼프는 11가지 거래 원칙도 공개했다. ‘크게 생각하라, 최악의 경우를 예상하라, 선택의 폭을 최대한 넓혀라, 발로 뛰면...

    2025.02.10 08:39:11

    트럼프의 '국가 간 거래의 기술' [하영춘 칼럼]
  • 최상목의 시간 [하영춘 칼럼]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요즘 그만큼 곤혹스러운 사람도 없을 듯싶다. 대통령 탄핵 찬성파와 탄핵 반대파 모두로부터 질타를 받고 있으니 말이다. 국무위원들은 “(헌법재판관 임명을) 왜 상의도 없이 혼자 결정하느냐”고 따져 묻는다.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는 전자공문을 덜렁 보내 “대통령실 경호처가 영장집행에 협조할 수 있도록 지휘해 달라”고 요구한다. 정치권과 광장에선 아...

    2025.01.10 10:00:48

    최상목의 시간 [하영춘 칼럼]
  • 영화 '하얼빈'에서 찾아보는 새해 소망 [하영춘 칼럼]

    영화 ‘하얼빈’에서 조선침략의 원흉 이토 히로부미는 이렇게 말한다. “조선이란 나라는 어리석은 왕과 부패한 유생들이 지배하는 나라지만 국난이 있을 때마다 이상한 힘을 발휘한다. 조선 민초들이 골칫거리다.” 이 말을 내뱉은 지 며칠후 이토 히로부미는 조선의 민초 안중근에 의해 사살된다. 조선의 민초들은 그렇게 해방을 이뤄냈다. 산업화도 마찬가지였다. 파독 광부들과 간호사들, 월남 파병 용사들, 중동에 ...

    2025.01.01 10:44:43

    영화 '하얼빈'에서 찾아보는 새해 소망 [하영춘 칼럼]
  • 평행이론 또는 데자뷔에 대하여[하영춘 칼럼]

    2024년은 2016년과 닮은 점이 많다. 당장 대통령 탄핵이 그렇다. 2016년 12월 9일엔 박근혜 대통령의 탄핵소추안이 국회를 통과했다. 딱 8년 5일이 지난 올 12월 14일엔 윤석열 대통령의 탄핵소추안이 가결됐다. 도널드 트럼프 공화당 후보는 8년 전 미국 대선에서 승리했다. 올해도 트럼프 후보가 승리해 새해 1월 20일 취임한다. 트럼프 당선인 측은 8년 전 박 대통령 탄핵 당시 “죽은 권력은 상대하지 않는다. 다음 정부...

    2024.12.20 09:40:24

    평행이론 또는 데자뷔에 대하여[하영춘 칼럼]
  • 증시는 공포를 먹고 자란다지만...[하영춘 칼럼]

    2008년 9월 14일 미국 투자은행 리먼브러더스가 파산했다. 설마설마 하던 글로벌 금융위기는 현실화했다. 공포에 휩싸인 월가는 패닉셀(panic sell)에 나섰다. 그로부터 한 달여 후인 10월 17일. 워런 버핏 벅셔해서웨이 회장은 뉴욕타임스에 ‘미국 주식을 사라. 나는 사고 있다’는 칼럼을 기고했다. 그는 “미국과 해외 시장 모두 엉망진창이다. 실업률은 상승하고 기업 활동은 흔들릴 것이며, 두려운 경제지...

    2024.12.18 15:11:47

    증시는 공포를 먹고 자란다지만...[하영춘 칼럼]
  • 트럼프의 재무장관 지명에서 배울 점[하영춘 칼럼]

    과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답다. 거칠 게 없다. 당선 17일 만에 15개 부처 장관을 지명, 내각 인선을 마무리했다. 키워드는 ‘충성심’이다. 이를 기준으로 외교안보 라인에는 대중국 강경파, 경제 부처에는 관세론자를 중용했다. 비판도 없지 않다. 전문성이 떨어진다느니, 억만장자들의 내각이라느니, 강경일변도 정책이 예상된다 등의 지적이 나온다. 하지만 가만히 뜯어보면 트럼프는 다 생각이 있는 것 같다. 핵심은...

    2024.12.02 09:39:17

    트럼프의 재무장관 지명에서 배울 점[하영춘 칼럼]
  • '트럼프 스톰'은 핑계일 뿐이다[하영춘 칼럼]

    “트럼프 당선은 울고 싶은데 뺨 때린 격이지.” 코스피지수가 2417로 후퇴한 지난 13일 한 지인이 “왜 우리 증시만 이렇게 빠지냐”고 한숨을 내쉬자 다른 지인이 한 말이다. “기업 실적은 뒷걸음질이지, 정부는 존재감이 없지, 정치권은 없는니만 못하지…”라면서 혀를 끌끌 차기도 했다. 맞는 얘기다. 도널드 트럼프가 미국 대통령에 당선되자 ‘트럼프 랠리&...

    2024.11.18 18:18:04

    '트럼프 스톰'은 핑계일 뿐이다[하영춘 칼럼]
  • 트럼프 당선의 교훈 '문제는 경제야!'[하영춘 칼럼]

    미국 47대 대통령 선거가 도널드 트럼프의 압승으로 끝난 6일 뉴욕증시의 3대 지수는 일제히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그중 눈에 띄는 종목은 8.74% 오른 캐터필러였다. 트럼프의 대선 메이트인 일론 머스크의 테슬라와 기타 금융주를 제외하면 단연 돋보였다. 캐터필러는 세계 최대 건설장비 제조업체다. 건설장비 수요가 늘수록 실적이 좋아진다. 트럼프의 ‘미국 우선주의’에 따라 미국으로 이전하는 기업들이 증가할 것이고 캐터필러...

    2024.11.12 09:53:20

    트럼프 당선의 교훈 '문제는 경제야!'[하영춘 칼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