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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호령, 서정진, 강윤선의 닮은 점 [하영춘 칼럼]
KIA 타이거즈 팬들은 요즘 낙이 없다. KIA의 가을야구 진출이 가물가물해졌기 때문이다. 더욱이 KIA 선수단엔 절박감도 열정도 느껴지지 않는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KIA 팬들이 야구를 놓지 못하는 것은 중견수 김호령을 보기 위해서다. 그는 2015년 드래프트에서 2차 10라운드 102순위로 KIA에 입단했다. 당시 총 103명이 프로구단에 지명받았다. 103순위였던 선수가 프로 입단을 포기해 그는 전체 꼴찌로 프로야구 선수가 됐다. 대학 ...
2025.09.15 08:19: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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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박기 방지법'과 '알박기법' 사이 [하영춘 칼럼]
대통령선거 때면 후보 캠프는 사람들로 북적인다. 조건 없이 일하겠다는 사람으로 인산인해다. 지지하는 후보의 당선을 위해 뛰겠다는 좋은 취지다. 하지만 상당수 사람들은 전리품에 관심이 더 많다. 당선에 공헌하면 보상받을 것이란 기대가 팽배하다. 후보와 일면식도 없으면서 캠프를 뻔질나게 들락거리는 전직 관료, 대학교수, 전직 언론인 등은 십중팔구 이런 경우다. 문제는 이들에게 줄 자리가 한정됐다는 점이다. 장차관 등 정부 부처는 일 잘하는 사람에...
2025.08.29 11:47: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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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독의 시간, CEO의 시간 [하영춘 칼럼]
LG 트윈스와 한화 이글스, 롯데 자이언츠는 최고 인기스포츠인 프로야구 3강(8월 14일 기준)이다. 선수도 선수거니와 감독들의 역량이 발군이다. 스타일은 각각 다르다. LG 염경엽 감독은 데이터와 작전을 중시한다. ‘염갈량’이라는 별명을 가질 정도로 꾀돌이다. ‘야신’ 김성근 감독을 연상시킨다. 지장(智將) 스타일이다. 한화 김경문 감독은 ‘믿음의 야구’의 대명사다. 만년꼴찌 ...
2025.08.18 08:14: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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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춘석의 '전지적 투자자 시점' [하영춘 칼럼]
‘김독자’는 ‘멸망한 세계에서 살아남는 세 가지 방법’이란 웹소설을 10년 동안 읽어온 유일한 독자였다. 마지막 회를 읽는 순간 소설 속 세계가 현실이 된다. 세계가 멸망의 위기에 놓여 혼돈에 빠진다. 김독자는 소설을 통해 알고 있는 지식을 토대로 대응해 원작 소설의 비극적인 흐름을 바꾸고 동료들을 구해낸다. 얼마 전 개봉한 영화 ‘전지적 독자 시점’의 줄거리다. 김독자가 소설을 ...
2025.08.08 09:01: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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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상화'가 아무리 중요하다지만 [하영춘 칼럼]
[하영춘 칼럼] ‘비정상의 정상화’라고들 했다. 문재인 정부 초기였다. 박근혜 정부 때 뒤틀려진 관행을 정상화시킨다는 취지였다. 적폐청산과 같은 의미였다. 검찰 등 권력기관 및 공공기관 개혁과 에너지정책 전환 등이 ‘비정상의 정상화’를 기치로 추진됐다. ‘정상화’라는 단어가 다시 등장했다. 정부와 여당은 7월29일 열린 당정협의회에서 법인세 인상과 대주주 양도세 과세 기준을 강...
2025.08.01 07:24: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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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5000 시대가 열린다는데…[하영춘 칼럼]
얼마 전 만난 증권사 리서치센터장은 “코스피지수가 5000까지 무난히 오를 것”이라고 했다. “코스피 1만 시대도 가능하다”고도 했다. 물론 ‘어디까지나 개인적 의견’이라는 전제를 달긴 했다. 근거는 코리아 디스카운트 해소였다. 주가 상승을 짓누르던 장애물이 하나둘 치워지고 있다는 점에서였다. 맞는 말이다. PBR(주가순자산비율)로만 따져봐도 그렇다. 일본 상장 기업들의 PBR은...
2025.07.29 08:1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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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그룹이 '법사 게이트'와 무슨 관계? [하영춘 칼럼]
‘김건희 특검’이 속도를 내고 있다. ‘집사 게이트’니 ‘법사 게이트’니 용어부터가 특검답다. 해외도피, 무속, 비밀의 방, 십상시, 한국은행 관봉권 등 드라마적 흥행 요소도 두루 갖췄다. 관련된 기업도 상당수다. 스스로 ‘집사 게이트’라고 명명한 특검은 관련 기업 총수들을 소환하고 있다. 기업들은 ‘곤욕’ 그 자체다. ‘적법한...
2025.07.18 09:54: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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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이소와 노키아가 다른 점 [하영춘 칼럼]
‘세진쌤’은 유명한 영어 강사다. 그가 운영하는 유튜브 채널 구독자는 25만 명이 넘는다. 성공한 그지만 과정은 순탄치 않았다. 그가 최근 펴낸 책 ‘마음이 흔들릴 때, 바로 영어 필사’에서 털어놓은 고통 극복 과정은 사뭇 감동적이다. 어릴 때부터 ADHD(주의력결핍과다행동장애)를 앓았다. 학창 시절엔 루저였고 왕따였다. 그를 일으켜 세운 단어는 변화였다. ‘해리포터’ 시리즈를 읽...
2025.07.15 14:32: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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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K에 '서턴의 법칙'을 적용해 보면[하영춘 칼럼]
김병주 MBK파트너스 회장으로선 참 답답할 듯 하다. 홈플러스에 투자한 2조5000억원을 포기하기로 했다. 대출 지급보증도 해줬다. 그런데도 사재출연 등 추가 책임을 지라고 난리다. 주주의 유한책임이 분명한데도 그렇다. 미국 국적인 김회장으로선 황당할 수 밖에 없다. 김 회장은 국내 사모펀드(PEF) 시대를 연 주인공이다. PEF란 개념조차 생소하던 2000년 미국계 PEF인 칼라일그룹 아시아 회장으로 한미은행 인수를 성사시켰다. 4년후 한미...
2025.07.05 11:4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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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서히 그러다 갑자기 [하영춘 칼럼]
‘서서히 그러다 갑자기(gradually and then suddenly)’라는 말은 100년이 지난 지금도 유효하다. 어니스트 헤밍웨이가 1926년 발표한 장편소설 ‘태양은 다시 떠오른다(The Sun Also Rises)’에서 마이크 캠밸이 파산한 이유를 설명하면서 한 말이다. 개인은 물론 기업이나 국가도 어느 날 갑자기 멸망한 경우는 없다. 온갖 문제들이 쌓이며 곪다가 멸망에 이르렀다는 게 역사...
2025.06.23 08:23: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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李 대통령의 고교 교훈은 생존과 실용? [하영춘 칼럼]
얼마 전 선배 한 분이 고등학교 교훈이 뭐냐고 물었다. 졸업한 지 40년도 넘은 고교의 교훈이라니? 난감했지만 ‘성실 근면 창조’라는 대답이 절로 나왔다. 맞나 싶어 찾아봤더니 정확했다. 어떻게 기억해 냈을까? 고등학교 시절 교실 앞에는 태극기와 교훈·급훈이 나란히 걸려 있었다. 급훈은 1년 만에 바뀌었지만 교훈은 3년 내내 그대로였다. 3년 동안 고개만 들면 교훈이 보였으니 머릿속에 각인돼 있었던 것 같다. ...
2025.06.13 14:1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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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운이 다한 것 같다'고 얘기하는데…[하영춘 칼럼]
누구는 ‘퍼펙트 스톰’을 우려한다. 누구는 ‘국운이 다한 것 같다’고도 한다. 정치 얘기가 아니다. 꼬여가는 경제를 두고 하는 말이다. 얼마 전 만난 증권사 리서치센터장도 그랬다. 그는 주요 업종별로 중국과 한국의 기술 격차를 설명했다. “로봇, AI(인공지능), 2차전지, 가전, 전기차 등은 이미 추월당했고 반도체마저 조만간 1위 자리를 내줄 것 같다”고 했다. ‘방법...
2025.05.19 14:54: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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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런 버핏이 '오마하의 현인'인 이유 [하영춘 칼럼]
캐서린 그레이엄 전 워싱턴포스트 회장은 46세이던 1963년만 해도 네 아이를 키우는 평범한 가정주부였다. 그해 남편 필립 그레이엄이 작고하자 워싱턴포스트의 경영을 갑자기 이어 받았다. 남성 위주의 언론 환경에서 그가 버텨낼 수 있을지 의구심이 많았다. 아니었다. 워터게이트 특종보도(1972년)를 이끌었다. 다른 언론사와는 정반대의 경영전략도 구사했다. 배당을 자제하는 대신 자사주를 공격적으로 사들였다. 1980년대 신문산업이 호황을 구가하자...
2025.05.10 05:13: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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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뒷것' 김민기와 '어른' 김장하 [하영춘 칼럼]
고(故) 김민기 전 극단 학전 대표와 김장하 전 남성문화재단 이사장은 다른 듯 닮았다. 김민기는 경기중·고와 서울대 미대를 졸업했다. 엘리트 중 엘리트다. 젊은 시절 악상이 떠오르면 즉석에서 작곡했다. 천재였다. ‘아침이슬’, ‘상록수’, ‘친구’, ‘아름다운 사람’ 등 주옥같은 노래가 그의 손에서 만들어졌다. 그것도 대부분 20대 초중반에 그랬...
2025.05.07 10:25: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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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정호 회장의 경우 [하영춘 칼럼]
잭 웰치는 20세기 가장 탁월한 최고경영자(CEO)로 꼽힌다. 1981년부터 2001년까지 GE(제너럴일렉트릭) CEO를 지내면서 연평균 주주수익률 20.9% 창출했다. 하지만 윌리엄 손다이크는 저서 ‘현금의 재발견’(원제 The Outsiders)에서 “잭 웰치가 최고의 CEO는 아니다”고 단언했다. 그가 재임하던 시절 S&P500 지수가 연평균 14% 오를 정도의 강세장이었다는 점을 감안해야...
2025.04.26 07:5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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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뒷것' 김민기와 '어른' 김장하 [하영춘 칼럼]](https://img.hankyung.com/photo/202504/AD.40344890.3.jpg)
![조정호 회장의 경우 [하영춘 칼럼]](https://img.hankyung.com/photo/202504/AD.40268873.3.jp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