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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불안을 이기는 행복의 비밀 코드는[서평]

    다시, 행복을 풀다모 가댓 지음 | 강주헌 역 | 한국경제신문 | 2만2000원현대 사회를 일컬어 ‘불안의 시대’라고 해도 될 만큼 우리는 부정적 요소들에 의해 노출되어 있는 삶을 산다. 무분별한 매스 미디어(영화, 인터넷, 방송, 신문, 유튜브, SNS 등)의 영향, 가짜 뉴스와 거짓 정보들이 난무한 가운데 자신도 모르게 꼬리를 물고 이어지는 불안, 걱정, 후회라는 생각의 늪에서 빠져나오지 못하고 있는 사람들이 꽤 많다. 불편했던 기억을 되새김질하며 끝없이 후회하는 사람, 아주 작은 일에도 크게 걱정하는 사람, 자기감정을 들여다보기가 두려워 회피하는 사람 등. 이 중에 어느 하나라도 자신의 모습이 있다면 이 책을 주목해야 한다.  2014년 갑작스러운 아들의 죽음을 겪은 뒤 불행을 통한 행복의 역설을 깨닫고 삶의 영감을 받아 그때부터 지금까지 10년간 행복 모델을 전파하는 전도사로 활동하고 있는 베스트셀러 저자이자 구글 출신의 공학자 모 가댓. 그가 현대 사회에서 자꾸만 이어지는 불행한 생각들을 극복하고 행복을 찾기 위해 우리의 뇌를 재훈련하는 방법을 실용적으로 안내하는 새로운 행복 가이드북을 펴냈다. 이 책은 저자가 아들에 대한 상실과 아픔을 극복하고 써내려간 전작 ‘행복을 풀다’ 이후 오랜 시간 동안 일상에서 행복을 되찾기 위해 수많은 사람들을 만나고 실천하며 깨달은 내용들을 새롭게 업그레이드하여 선보이는 완결판이라 그 의미를 더한다. 저자는 이 책을 통해 ‘생각’과 ‘행복’의 연관성에 주목한다. 기계를 수리하려면 먼저 문제의 원인이 무엇인지 알아내야 하듯이 불행을 고치려면 불행을 야기하는 원인이 무엇인지 알아내야

    2024.09.03 14:52:27

    불안을 이기는 행복의 비밀 코드는[서평]
  • ‘금리인하 실기’ 비판 거세지는 한국은행, 제3의 방식 필요할 때[한상춘의 국제경제 심층 분석]

    올 들어 각국의 피벗(pivot·통화정책 방향 전환) 추진 여부를 보면 대부분 중앙은행이 금리인하를 단행했다. 전통적으로 물가안정을 최우선 목표로 하는 유럽 국가도 금리를 내렸다. 특수환경에 놓여 있는 일본은행을 제외하고는 미국 중앙은행(Fed)과 한국은행만이 금리인하에 주저하고 있다. ◆ 최적통제준칙모든 정책은 양면성을 갖는다. 선제성(preemptive)을 생명으로 여기는 통화정책은 기준금리와 같은 국민 모두에게 영향을 미치는 수단이 타이밍을 잃으면 부작용이 심하게 나타난다. 최근 들어 제조업과 고용지표 등이 부진하게 나오면서 미국과 한국 내에서 고개를 드는 금리인하 실기 논쟁이 주목되는 것도 이 때문이다.    중앙은행이 가장 중요한 금리인하 시기를 놓치는 것은 물가와 금리, 그리고 경기 간 트릴레마에 빠져 있을 때다. 조세와 복지, 그리고 국가채무 간 상충관계인 재정 트릴레마에 빗댄 통화 트릴레마란 경기를 부양하기 위해 금리를 내리면 물가가 오르고 물가를 잡기 위해 금리를 올리면 경기가 침체되는 현상을 말한다.트릴레마 국면에서 금리 변경이 얼마나 적정했는지를 평가하는 가장 보편적인 잣대가 ‘테일러 준칙(Taylor’s rule)’이다. 산출 공식은 실질 균형 금리에 평가 기간 중 물가를 더한다. 여기에 평가 기간 중 물가에서 목표치를 뺀 수치에 정책반응 계수(물가와 성장에 대한 통화 당국의 정책 의지를 나타내는 계수)를 곱한다. 그리고 평가 기간 중 성장률에 잠재성장률을 뺀 값에 정책반응 계수를 곱한 후 모두 더해 산출한다.    현재 미국의 기준금리는 테일러 준칙에 의해 도출된 적정수준보다 높아져 2022년 3월 이후 Fed의 금

    2024.08.22 06:00:05

    ‘금리인하 실기’ 비판 거세지는 한국은행, 제3의 방식 필요할 때[한상춘의 국제경제 심층 분석]
  • 구글 검색 독점의 종말…AI 검색 경쟁이 던진 과제[테크트렌드]

    8월 미국 연방법원은 구글이 온라인 검색 시장에서 지배력을 유지하기 위해 불법행위를 저질러 셔먼 반독점법을 위반했다며 반독점 판결을 내렸다. 구글이 검색 시장에서 웹 브라우저 운영자와 휴대폰 제조사들에 자사의 검색엔진을 기본으로 설정하는 대가로 수십억 달러를 지급해 검색 시장에서의 경쟁을 저해했다는 이유이다.실제로 구글은 2022년 애플의 사파리 웹 브라우저와 모바일 기기에 구글의 검색엔진을 기본 탑재하는 대가로 애플에 약 200억 달러(27조4300억원)를 지불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또한 삼성 모바일 기기에 자사 검색엔진과 플레이스토어 기능을 탑재하는 대가로 삼성전자에 4년간 80억 달러(10조9000억원)를 지급한 것으로 나타났다.이번 판결에 대해 구글의 모회사인 알파벳은 즉각 항소한다는 입장이며 최종 판결까지는 수년이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 반독점 판결 받은 구글, 검색사업 어떻게 되나이번 판결에 대해 전문가들은 향후 검색 및 모바일 시장에 있어 커다란 변화를 몰고 올 인터넷 역사상 가장 중요한 반독점 소송이라고 평가하고 있다. 실제로 이번 판결은 2000년 웹 브라우저 시장에서 경쟁 제품을 차단한 마이크로소프트(MS)의 윈도 운영체제(OS) 소송 이후 거의 24년 만에 나온 반독점 소송판결이다. 이번 판결이 확정될 경우 구글의 검색 사업에는 어떠한 영향이 있을까. 먼저 구글은 자사 검색엔진을 타사 기기에서 기본값으로 설정하지 못하거나 적어도 검색엔진 선택모드 배치방식을 전환해야 한다. 최악의 경우 회사 운영방식을 바꾸거나 사업의 일부를 매각해야 할 수도 있다. 이미 MS가 자사 운영체제인 윈도에 인터넷 익스플로러를 강제로 끼워넣어 법원

    2024.08.17 16:17:17

    구글 검색 독점의 종말…AI 검색 경쟁이 던진 과제[테크트렌드]
  • 나는 왜 집중을 못할까?[이주의 책]

    나는 왜 집중을 못할까?니콜라 모건 지음│김인경 역│뜨인돌│1만5000원한시도 집중을 못하고, 매일 늦잠을 자고, 엄마에게 소리를 지르고…. 청소년들은 대체 왜 이러는 걸까. 청소년들이 이러는 건 게을러서도, 의지가 없어서도, 중2병에 걸려서도 아니다. 이 모든 행동의 이면에는 ‘뇌’가 숨어 있다. 청소년기의 뇌는 ‘어른이 되기 위해’ 여러 영역이 이어지고 분리되면서 어마어마한 리모델링을 진행한다. 리모델링을 할 때는 당연히 시끄럽고 어수선하고 불안정하다. 뇌의 속성과 메커니즘을 이해하면 청소년들의 행동 패턴의 이유가 명확하게 보이고, 이 시기에 필요한 적절한 솔루션을 찾을 수 있다. 이 책은 뇌 과학에 기초해 10대들도 모르는 자신들의 행동을 명쾌하게 분석하고 딱 맞는 해결책을 제시한다. 뇌 과학을 기반으로 하고 있지만 전혀 어렵지 않고 곳곳에 위트가 넘친다. 청소년들의 좌충우돌하는 현실을 담은 실제 사례와 카툰, 집중력과 공감 능력 등을 체크해 볼 수 있는 테스트, 쉽고 재미있는 설명을 읽어 가다 보면 청소년 스스로 자신의 뇌를 알아 가고 자신이 원하는 어른이 되는 방법을 찾을 수 있을 것이다.기술자들김려령 지음│창비│1만5000원메가 히트작 ‘완득이’로 전 국민의 사랑을 받은 작가 김려령의 신작이 출간되었다. 평범한 개인과 가족의 모습을 통해 우리 시대 다채로운 삶의 풍경을 소담하게 담아낸 이번 책에서도 경쾌한 묘사와 매력적인 인물, 상투를 거부하는 서사로 사랑받는 김려령의 ‘이야기꾼’ 면모는 확연하다. 유사 가족이 된 두 중년 기술자의 동행, 부모가 자식 등골 빼먹는 ‘불량 가족’, 다 자라고도 ‘어

    2024.08.17 12:46:51

    나는 왜 집중을 못할까?[이주의 책]
  • 로봇 전용 AI 개발의 두 가지 큰 흐름[테크트렌드]

    그동안 로봇에 탑재된 AI의 역할은 이동 중 장애물을 탐지하거나 제품의 하자 여부를 인식하는 등 특정 작업, 기능에 초점을 두는 식으로 한정적이었다. 지금은 우수한 학습, 추론 기능을 갖춘 생성형 AI의 등장에 힘입어 보다 범용적인 기능을 갖춘 로봇 전용 AI를 개발하려는 시도가 늘어나고 있다.  부가 기능 탑재용에서 로봇 제어용으로 진화로봇은 센서류와 AI류, 그리고 엑추에이터, 하우징 등 각종 HW류의 3가지 요소로 이루어진 인조 피조물이다. 이 중에서 로봇의 인식, 판단 기능을 수행하는 AI의 역할이 기존 로봇에서는 상당히 한정적이었다. 공장에서 제품 검수 업무를 수행하는 협동로봇에서는 이미지 데이터와 비교해서 검사 대상 품목의 불량 여부를 검사하는 데 그친다. AMR 등 이동성을 갖춘 로봇에서는 자율주행 과정에서 로봇이 주변 사물과 충돌하지 않도록 장애물의 위치, 크기를 탐지하는 한정적 역할에 그치고 있다. 챗GPT 등 사람의 언어(문자)를 인식하는 생성형 AI의 등장 이후에는 사람이 보다 편리하게 로봇을 사용할 수 있도록 사용상 편의성을 향상시키기 위해 단순히 로봇에 자연어 AI를 탑재하는 실험이 실시되기도 했다. 2023년 3월 마이크로소프트는 챗GPT로 로봇을 조종하는 실험을 실시했고 구글은 사람의 구두 명령을 알아듣고 사용자의 선호도에 맞춰 세탁물 분류, 청소, 장난감 정리 등의 작업을 하는 타이디봇(Tidybot) 개발을 추진하기도 했다.그 이면에서 일부 기업들은 한걸음 더 나아가 로봇 시장의 미래를 좌우할 로봇 전용 AI 모델의 개발을 추진하는 중이다. 오픈AI, 구글, 코배리언트 등 소수의 선도 AI 기업들이 개발하고 있는 로봇 전용 AI는 문자 데이터로 학

    2024.08.16 06:00:13

    로봇 전용 AI 개발의 두 가지 큰 흐름[테크트렌드]
  • 상승장·하락장에 모두 써먹을 수 있는 투자법[서평]

    실전 추세 투자법고지로 강사 지음│한국경제신문│2만1000원경기침체 공포에 전 세계 증시가 혼란에 휩싸였다. 저가 매수 타이밍을 저울질하는 투자 심리와 막대한 손해를 볼 거라는 공포 심리가 뒤섞이며 혼란을 더욱 가속화하고 있다. 투자자들에게는 제대로 된 대응법이 절실히 필요하기 마련이다. ‘실전 추세 투자법’은 상황이 복잡할수록 해결책은 단순한 데서 찾을 수도 있다고 말하는 책이다. 실제로 추세 투자법의 미덕은 단순성에 있다. 복잡한 금융모델보다 시장의 방향을 보고 투자한다. 몇 가지 지표만으로 추세 및 시세를 보기 때문에 일시적 변동성에 따른 스트레스를 줄여준다. 저자인 고지로 강사는 일본 최고의 차트 연구가이자 트레이딩 기법 연구가다. 저자는 독창적으로 개발한 ‘이동평균선 대순환 분석’과 ‘대순환 MACD’를 통해 투자자들이 추세 투자를 하면서 안정적으로 목표하는 수익을 쟁취할 수 있도록 한다. 투자자들이 실전 투자에서 성공하기 위해 필요한 모든 것을 다루고 있다. 자금관리, 리스크관리, 진입과 청산 법칙 등이 그것이다. 이를 통해 누구나 성공적인 트레이더가 될 수 있음을 강조한다. 이는 월스트리트를 뒤흔들어 전설로 회자되는 ‘터틀 실험’의 목표와 맞닿아 있다. ‘천재 투자자는 타고난 걸까, 길러지는 걸까’라는 의문에서 시작된 이 실험에 참여한 투자자들은 연평균 80%라는 놀라운 수익을 올렸다. 한마디로 대성공이었다. 그 실험에 참가한 이들을 ‘터틀’이라고 불렀는데 거북이를 키우듯이 트레이더도 키울 수 있다는 생각에서였다.저자 고지로 강사 역시 누구든 제대로 배우면 트레이더로서

    2024.08.11 17:27:05

    상승장·하락장에 모두 써먹을 수 있는 투자법[서평]
  • 전세가를 알면 부동산이 보인다[서평]

    결국엔 오르는 집값의 비밀김준영 지음│한국경제신문│2만원작년과 올해의 부동산 시장은 극도로 혼란스러웠다. 기사에서는 경매물건의 폭증과 낙찰가율 상승을 동시에 보도했고, 매도물량 증가와 전세매물 부족으로 인한 전세가격 상승이 뒤섞여 있었다. 부동산 전문가들의 의견도 갈렸다. 집값이 내릴 거라고 전망하는 이들은 고금리가 지속되어 주택구입부담지수가 역사적으로 높다고 하고, 오를 거라고 하는 이들은 공급부족을 원인으로 꼽았다. 어떤 의견이 맞을까.이 책은 이 복잡하고 변덕스러운 부동산 시장을 이해하는 데 필수적인 이론과 통찰을 제공한다. 저자는 업계에서도 부동산에 대한 수준 높은 분석과 이론을 제시하는 전문가로 손꼽혀왔으며 성공적인 실전투자자로서도 명성이 높다.이번 책에서도 저자는 부동산 시장의 흐름을 읽는 다양한 요인들을 심도 있게 파헤쳤다. 특히 주목할 만한 부분은 ‘공급’에 관한 설명이다. 저자는 과거 외환위기와 금융위기 시기에 공급이 급격히 감소했던 사례를 들어 공급부족이 주택가격 상승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를 분석했다. 저자가 고안한 ‘3년 누적공급량의 원리’는 각별히 주목할 만하다. 책에서 자세히 설명되어 있지만 분양에서 입주까지 완공되는 3년 동안의 수요가 모여 1년의 거래량이 나오고, 1년의 거래량만큼 공급을 했을 때 가격 상승이 멈추게 되며, 이를 토대로 3년 누적공급량을 계산하면 가격이 바뀌는 변곡점을 알 수 있다는 이야기다. 아주 쉬운 설명은 아니지만 원리를 깨친다면 부동산 시장을 보는 안목을 완전히 바꿀 수 있다.    이 책에서 빠뜨릴 수 없는 것이 지역별 부동산 시장 분석이다. 많은

    2024.07.14 07:00:01

    전세가를 알면 부동산이 보인다[서평]
  • 2차전지주 다음 텐배거는[서평]

    밸류에이션을 알면 10배 주식이 보인다박순혁 지음│한국경제신문│2만원배터리 산업의 전도사이자 2차전지주 상승을 미리 알아차린 박순혁, 2023년 에코프로를 비롯해 그가 추천한 8개 종목은 상승세를 탔고 주식 계좌까지 직접 공개하며 말로만 하는 투자가 아님을 증명한 바 있다. 그러나 2차전지주의 급격한 하락으로 그의 예측이 실패한 것이 아닌지 2차전지주가 고평가된 것은 아닌지 많은 사람들이 우려하고 있다.그러나 박순혁 작가는 주식시장은 상승세가 있으며 하락세가 있고 주식을 사면 최소 3, 4년은 보유해야 한다고 말한다. 자신 역시 2025년 12월 31일까지는 절대 2차전지주를 팔지 않겠다고 이야기하며 믿음을 보여 주었다. 게다가 그는 2차전지주만 추천한 것이 아니다. 여러 방송에 나와 추천한 삼양식품도 2024년 5월 7거래일 연속 상승, 시가총액 4조 원 돌파라는 기록을 세우며 투자자들에게 큰 이익을 주었다. 2차전지주에 이어 어떻게 이런 결과를 예측할 수 있었을까. 그는 자신의 투자 노하우가 밸류에이션이라 말한다. 밸류에이션은 기업의 가치를 제대로 이해하기 위한 방법으로 투자의 기본이자 핵심이다. 그러나 최근 시장에서는 주도주를 향한 맹목적 추종 투자, 밈 주식 열풍, 특정 산업의 버블로 인한 투기 과열 등으로 밸류에이션을 가볍게 여기는 경향이 강해지고 있다. 밸류에이션을 통해 기업을 제대로 분석하고 좋은 기업을 저렴한 가격에 담는다면 하락장에서도 살아남을 수 있으며, 변동성에 쉽게 흔들리지 않는다는 기본적인 사실을 잊는 것이다.박순혁 작가는 주가 등락에 따라 흔들리는 투자자들이 중심을 가질 수 있도록 왜 밸류에이션하고 투자해야 하는지, 성공

    2024.06.11 06:00:09

    2차전지주 다음 텐배거는[서평]
  • ‘유리천장’과 다른 ‘계급천장’의 사회 [이주의 책]

    계급천장샘 프리드먼, 대니얼 로리슨 지음│홍지영 역│사계절│2만6000원계급과 불평등 문제를 연구하는 사회학자 샘 프리드먼과 대니얼 로리슨은 영국의 엘리트 직종에서 커다란 ‘계급 임금 격차’를 발견했다. 노동계급 출신은 상위 직업에 진출하더라도 특권층 출신 동료보다 평균 16% 적은 수입을 올린다. 개인 및 엘리트 직종 종사자 1만8000명의 계급 배경 데이터와 방송, 회계, 건축, 연기 등 네 직업에 걸친 175건의 인터뷰를 바탕으로, 타고난 조건에 의한 불평등과 ‘능력’이라는 모호한 개념에 대한 실증적 문제 제기를 담고 있다. 사회 이동성 연구에 페미니즘이 발전시킨 ‘유리천장’ 개념과 부르디외 사회학 이론을 결합한 이 책은 성별, 인종·민족, 계급 등 여러 요인이 교차하는 지점에서 발생하는 불평등과 커리어 진입 이후에도 장기간에 걸쳐 이어지는 계급의 영향력을 추적한다. 두 저자는 방송사, 회계법인, 건축 회사의 직원들과 연기자들을 심층 인터뷰하여 각 직종에서 요구하는 ‘능력’의 개념이 상당히 모호하며 사실상 특권층 출신이 자연스럽고 능숙하게 수행하고 인정받을 수 있는 방식으로 규정되어 있음을 밝혔다. 몰입은 과학이다데이먼 자하리아데스 지음│박혜원 역│포텐업│1만7000원집중력이 실종된 시대, 그중 가장 큰 주범으로 지목되고 있는 스마트폰. 몰입이 결코 마법이나 미스터리한 현상이 아니며 갑자기 하늘에서 뚝 떨어진 로또 번호 같은 행운도 아니라고 말한다. 우리가 운전면허시험을 볼 때 그 시험의 기출문제를 미리 풀고 주행 연습을 하듯 몰입 역시 그에 필요한 프로세스를 반복해서 익히기만 하면 된다는 논리다. 그것

    2024.03.31 07:00:01

    ‘유리천장’과 다른 ‘계급천장’의 사회 [이주의 책]
  • [부고] 곽창헌(GS리테일 대외협력부문장) 씨 부친상

    △곽동근(80세) 씨 별세, 이낙영 씨 배우자상, 곽창헌(GS리테일 대외협력부문장)·곽수헌 씨 부친상=10일, 서울대학교병원 장례식장 5호, 발인 13일 오전 7시 30분, 성남영생사업소. 

    2024.03.11 10:12:06

  • 인구절벽 원년이 될 2024년…복합 불황 빠질까[한상춘의 국제경제 심층 분석]

    “세계 인구는 20세기 이후 120년 동안 지속돼 온 팽창 시대가 마무리되고 감소세에 접어들었다”, “돌이킬 수 없는 인구통계학적 변화가 앞으로는 정치, 경제, 사회, 문화 등 모든 분야에 지금까지 볼 수 없었던 커다란 변화(big change)를 몰고 올 것”이라는 보고서가 연일 쏟아져 나오고 있다.인구절벽, 인플레이션 발생으로최근 세계 인구절벽 논쟁에 중심에 서 있는 국가가 중국과 한국이다. 매 10년마다 조사하는 중국의 인구센서스 통계 발표를 앞두고 영국의 경제 전문지인 파이낸셜타임스(FT)가 2년 전부터 “감소됐다”는 보도에 중국 정부는 “사실이 아니다”고 반박해 오고 있지만 2024년을 목전에 두고 사실로 드러났다.중국의 인구 증감은 세계 노동시장에 중요한 변수다. 제2차 세계대전 이후 베이비붐 세대가 은퇴하고 글로벌화와 디지털화가 진전되면서 저개발국 등 제도권 밖에 머물던 노동력 공급이 정체되는 또 다른 ‘루이스 전환점’을 맞아 중국의 인구 증감은 세계 노동력과 임금 수준을 좌우할 수 있기 때문이다. 1978년 덩샤오핑이 개방화를 표방한 이후 세계경제는 중국 인구와의 최적 조합인 ‘스위트 스폿(sweet spot)’ 기간을 누려왔다. 중국의 생산가능인구가 세계 고용시장에 본격적으로 편입되기 시작했던 1990년대 후반 이후에는 ‘고성장-저물가’라는 종전의 경제이론으로 설명되지 않는 ‘신경제’ 국면이 나타났다.특히 미국 경제는 1990년대 후반 빌 클린턴 정부 시절 이후 수확체증의 법칙이 적용되는 정보기술(IT) 혁명과 함께 값싼 중국 인구의 유입으로 신경제 신화를 톡톡히 누렸다. 1980년대 초 2차 오일쇼크로 닥친 스태그

    2023.11.12 06:00:13

    인구절벽 원년이 될 2024년…복합 불황 빠질까[한상춘의 국제경제 심층 분석]
  • 인드라 누이, 세계적 기업의 CEO가 되기까지[서평]

    인생의 전부인드라 누이 지음│신솔잎 역│한국경제신문│2만7000원세계에서 가장 성공한 여성 기업인 인드라 누이의 회고록이 드디어 한국에서도 출시됐다. ‘만년 2위 펩시를 1위로 만든 기업인’, ‘포춘이 뽑은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여성’ ‘월스트리트저널 선정 세계를 움직인 재계의 여성’ 등 누이에게 따라붙는 수식어만 해도 여러 개다. 포브스는 그를 최고의 자수성가형 부자 여성으로 선정하기도 했다. 누이는 세계적 권력의 전당에서 유일한 여성 리더로 평가받는다. 많은 사람이 그의 이야기에서 궁금해할 한 가지는 ‘인도 출신의 작은 여자아이가 어떻게 세계적인 미국 기업을 정복할 수 있었을까?’일 것이다. 더구나 그가 직장생활을 하던 당시에는 여성 상사도 멘토도 없었다. 엄마로서, 아내로서 그리고 기업인으로서 누이는 어떻게 일과 삶의 균형을 맞추며 성공적인 기업인의 삶을 살 수 있었을까. 이 책은 지금의 그를 만든 사람과 사건 속으로 독자들을 안내한다.연대기적으로 쓰인 이 책은 총 4부로 이루어져 있다. 1부에서는 인도에서 나고 자란 저자의 어린 시절 이야기를 들려준다. 누이는 외할아버지가 지은 마드라스의 큰 집에서 부모와 언니, 남동생과 함께 지내며, 삶에 대한 여러 가르침을 받는다. 그의 전 생애를 관통하는 가족에 대한 믿음은 절제와 온기로 가득했던 어린 시절의 경험 덕분이다. 총명했던 그는 마드라스대를 나와 인도 콜카타에서 예일경영대학원을 다녔는데, 그의 이야기를 통해 인도의 엘리트들이 어떻게 육성되는지를 엿볼 수 있다. 2부에서는 시카고의 보스턴컨설팅그룹에서 전략 컨설턴트로 일한 후 모토로라에서

    2023.10.28 06:16:02

    인드라 누이, 세계적 기업의 CEO가 되기까지[서평]
  • 인생이 막막하고, 자꾸만 길을 잃을 때[서평]

    삶은 언제나 답을 찾는다│기시미 이치로 지음│홍성민 역│한국경제신문│1만8000원‘미움받을 용기’의 저자 기시미 이치로는 일본에서 ‘삶은 언제나 답을 찾는다’를 출간하고 다음과 같은 글을 남겼다. “나는 이 책을 통해 미래가 막막하고 삶을 살아가는 데 서투른 젊은이들의 편이 돼주고 싶었습니다.” 기시미는 정신의학병원에서 환자들을 만나며, 그리고 책을 쓰며 좌절에 빠진 이들을 많이 만났다. 누군가는 자신의 인생은 나빠질 일밖에 남지 않았다며, 살아온 날보다 살아갈 날들이 많은 삶이 오히려 더 불행한 것이 아니냐고 말했고, 또 누군가는 스스로 사랑받을 가치가 없다고 말하며 자신을 비하하거나 타인의 인정에 목말라 있었다.이 책은 힘들어하는 사람들이 어떻게 해야 갈 길을 헤매지 않고 원하는 행복을 찾을 수 있을지, 삶은 언제나 답을 찾는다는 그 질문에 대답한다.미움받을 용기로 전 세계 누적 1000만 부를 돌파하는 기록을 세운 기시미는 자유와 행복은 환경에 따른 것이 아닌 인간이 얼마나 용기를 내느냐에 달렸다는 것을 보여준 바 있다. 이번 책에서는 인생의 정답을 찾기 위해서는 인정욕구를 버리고, 나의 인생을 들여다보고 중심을 잡는 태도가 필요함을 말한다.기시미의 말대로 절망에서 벗어나 삶을 더 의미 있게 만들려면, 자신의 존재를 중요하게 여기고, 삶 그 자체를 긍정할 수 있는 태도가 중요하다. 그러나 많은 이가 자신이 아닌 다른 사람에게 집중하는 삶을 살고 있다. 그리하여 이 책에서는 독자가 자신의 고민을 해결할 방법을 찾을 수 있도록 세 사람을 등장시킨다. 자신이 하고 싶은 일과 가족이 원하는 일이 달라 고민인 학생, 회사

    2023.10.21 06:00:02

    인생이 막막하고, 자꾸만 길을 잃을 때[서평]
  • 우리를 멍하게 만드는 머릿속 안개, ‘브레인포그’[서평]

    브레인 포그 질 P. 웨버 저 | 진정성 역 | 한국경제신문 | 1만7000원“왜 생각을 하다가도 자꾸 멍해지는 것일까.” 직장·학교·인간관계 등 온갖 영역에서 요구하는 산더미 일을 하다가도 생각은 수시로 다른 길로 빠지며 산만해지고 몸은 천근만근인 데다 할 일은 자꾸만 깜빡한다. ‘오늘 하루를 왜 또 낭비했지. 해야 할 일은 산더미 같은데 왜 이렇게 무기력할까. 왜 항상 마무리를 제대로 짓지 못할까. 난 대체 뭐가 문제일까’라며 자책하는 와중에도 정작 눈은 스마트폰을 들여다보며 또다시 현실에서 도피하고 있지는 않은가.머릿속에 안개가 자욱하게 낀 것처럼 정신이 흐리멍덩한 증상을 ‘브레인 포그’라고 한다. ‘뇌안개’라고도 불리는 브레인 포그에 빠지게 되면 말을 하다가도 무슨 말을 하려고 했는지 깜빡 잊고 한 가지 일에 몰입해 집중하지 못할 뿐만 아니라 매일 무기력과 피곤에 절어 있게 된다. 브레인 포그 증상이 계속되면 생기는 가장 큰 문제는 가족·친구·연인·일과 일상 등 그 어느 것에서도 인생의 의미와 보람을 찾을 수 없는 상태에 빠지게 된다는 것이다.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유행) 이후 이와 같은 증상을 호소하는 사람이 급격히 증가하며 ‘브레인 포그’가 화두로 떠올랐다. 브레인 포그는 팬데믹 기간 동안 외부 활동이 줄어들고 인간관계가 제한되는 등 스트레스를 건강하게 해소할 방법이 줄어들고 집안에서 전자 기기에 의지하는 시간이 길어지면서 나타난 대표적 현상이다. 만성 스트레스에 시달리면 뇌는 코르티솔과 아드레날린 등의 스트레스 호르몬을 쉴 새 없이 분비하게 되는데 이 상태가 지속되면 온몸

    2023.10.07 06:00:04

    우리를 멍하게 만드는 머릿속 안개, ‘브레인포그’[서평]
  • 경제 난제 풀어줄 초능력자는 없나요?[하영춘의 경제이슈 솎아보기]

    우연히 ‘기적의 형제’란 TV 드라마를 봤다. 순간 이동을 하는 초능력자가 주인공으로 나와 뻔한 스토리려니 했다. 지구를 구하거나 나라를 구하겠거니 했다. 아니었다. 형의 결백을 증명하기 위해 범죄의 진실을 밝히는 것이었다. 흥미진진해 며칠 밤을 새우다시피해 16부작을 몰아 봤다.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OTT)의 위력을 절감하면서 말이다.찾아보니 초능력자가 나오는 드라마가 최근 대세다. 7월 이후 방영된 드라마만 해도 얼마 전 막을 내린 ‘무빙’을 비롯해 ‘경이로운 소문2’, ‘기적의 형제’, ‘소용없어 거짓말’, ‘힙하게’, ‘이번 생도 잘 부탁해’ 등에 초능력자가 등장한다. 조만간 방영될 ‘힘쎈여자 강남순’과 ‘마이 데몬’에도 초능력자가 나온다고 한다. 따지고 보면 초능력자는 할리우드 영화의 단골 메뉴였다. ‘슈퍼맨’, ‘스파이더맨’, ‘원더우먼’ 등이 대표적이다. 이들은 하늘을 날아다니면서 악당을 때려잡고 지구를 구했다. ‘미션 임파서블’이나 ‘록키’, ‘맥가이버’ 등에서도 주인공들은 초능력자만큼의 능력을 과시하며 악을 징벌했다. 액션은 화려했지만 뻔한 스토리였다. 뭐 안 봐도 그만이었다.최근 방영되는 초능력 드라마는 결이 다르다. 초능력자가 사회적 약자다. 학대받는 고아, 학교 폭력 피해자, 지방에서 소를 키우는 청년, 묻지마 폭력에 희생된 여성 등이다. 억울함을 하소연할 데도 없는 사람들이다.  초능력도 가지가지다. 순간 이동을 하거나 아무리 맞아도 아프지 않고 손을 대면 다른 사람의 과거를 볼 수 있으며 거짓말하는지까지 분별

    2023.09.26 11:17:58

    경제 난제 풀어줄 초능력자는 없나요?[하영춘의 경제이슈 솎아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