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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스케일 업'의 결정적 요소 '자금·기술·시장' 그리고 이것 [박재현의 디자인 창업 전략]

    [한경잡앤조이=박재현 부산디자인진흥원 지원본부장] 인류의 시간을 100년 주기의 세기로 구분할 때 각 세기별 지배가치를 담아내는 키워드가 있다. 이를테면 16세기는 레오나르도 다빈치로 대변되는 예술(Art)의 시대, 17세기는 정치(Politics)의 시대, 18세기부터 20세기는 각각 공업(Engineering), 경제(Economics), 경영(Management)의 시대였다. 그리고 지금, 21세기는 디자인(Design)의 시대이다.1919년 태동해 철저한 기능주의 교육철학의 상징이 된 바우하우스(Bauhaus), 그리고 ‘형태는 기능을 따른다(Form follows function)’라는 개념으로 ‘형태는 전례를 따른다’는 고전적 개념을 뒤집었던 미국의 건축가 루이스 설리번(Louis H. Sullivan, 1856~1924)의 영향을 받으며, 모던디자인은 21세기를 디자인의 시대라 예고했다.현대디자인의 형태는 기능(Function)의 추종을 표방해왔다. 기능에 직접적으로 개입하지 않는 장식적인 요소는 최대한 배제되고, 효용에 기반을 둔 구조나 기능적 역할에 따라 형태가 결정되는 디자인이 등장했다. 공기저항이 적은 비행기와 자동차, 한정된 공간에 더 많은 사람들이 주거할 수 있는 아파트, 대량생산이 용이한 콜라병과 필립 스탁(Philippe Starck, 1949~ )의 외계 생물체 같은 레몬즙 짜개, 자전거용 스틸튜브를 소재로 활용해 대량생산에 최적화된 마르셀 브로이어(Marcel Breuer, 1902~1981)의 바실리 의자 등 급변하던 산업화 과정과 경제적 이슈들을 통해 각각의 기능에 형태를 부여하며 구체화 되었다.디자인의 궁극적인 역할은 형태 부여를 넘어 기능과 그 이상에 대해 직접 결정하는 역할을 필요로 한다. 형태는 기능을 따르고, 기능은 디자이너의 의도(purpose)를 따른다. 형태 위에 기능, 기능 위에

    2021.11.15 10:36:45

    '스케일 업'의 결정적 요소 '자금·기술·시장' 그리고 이것 [박재현의 디자인 창업 전략]
  • ‘도대체 왜’ 나는 또 스타트업을 선택했을까 [스타트업 5년차의 생존일지]

    [한경잡앤조이=심민경 그립컴퍼니 매니저] 눈 뜨고 일어나보니 스타트업에 다니고 있다. 이게 무슨 일일까. 분명 국제기구에서 일하겠다는 결심을 하고, 영국 유학길에 오른 나였는데 스타트업의 형용할 수 없는 매력에 빠져 첫 커리어를 스타트업에서 시작하게 되다니. 졸업 후 한국으로 돌아와 취업하려고 하니, 남들이 하나씩은 보유한 인턴 경험, 자격증, 어학 점수가 단 하나도 없었다. 구직 시장에서 나의 가치는 정말 아무것도 아니라는 게 느껴져 속이 쓰렸다. 게다가 입학보다 졸업 난이도가 높은 영국 대학교를 졸업하려고 하니, 취업과 학업 사이의 저글링으로 나는 지쳐가고 있었고, 졸업 이전에 반드시 취업해야겠다는 강박도 나를 덮쳤다. 그래서 방학 때마다 한국에 들어가 기업이 주최한 설명회에 참석하며 구직을 얼른 끝내야겠다고 결심했다.  정말 오랜만에 취업을 준비하던 시절, 그러니까 6년 전 이력서, 자기소개서를 읽어봤다. 뭘 하겠다고는 하는데 그렇다고 간절함도 없는 진부한 표현의 변주에 왜 서류부터 탈락했는지 잘 알 것 같았다. 냉정하게 돌이켜보면 가고 싶은 마음 자체가 없었으니 결과가 좋을 리가 없었다. 취업이라는 큰 태스크를 빠르게 끝내고 싶었던 것뿐이지, 특정한 업무를 정말 미친 듯이 하고 싶은 마음은 없었으니까. 그래도 학부 생활을 하며 경험한 프로젝트, 강연 기획의 기회가 이후 직무 선택에 큰 영향을 줬기 때문에 내가 주체적으로 만들어갈 수 있는 직무들에 관심을 두게 되었고, 안타깝게도 규모가 있는 기업의 채용 공고에서는 내가 원하는 직무는 찾아보기 힘들었다.그냥 주어진 일보다 내 마음이 움직여 내 손으로 만들어가는 일을 하고 싶은

    2021.11.11 12:52:50

    ‘도대체 왜’ 나는 또 스타트업을 선택했을까 [스타트업 5년차의 생존일지]
  • 어디쯤 왔을까…나의 피니쉬 라인은 [데스밸리를 건너는 스타트업]

    [한경잡앤조이=김정훈 인코타 대표] 2020년 12월부터 한국에서 코로나19 감염자 확산이 빠르게 증가했다. 한달에 2만명 넘는 확진자가 발생, 한국이 이제 모범적인 코로나 방역국가에서 코로나 확산에 중심이 되었다.다시 한번 해보겠다며 국내 여행 상품을 추가하고, 프로모션을 준비하던 것들이 멈춰버렸다. 미디어에서는 코로나19 감염자가 하루가 다르게 늘어나면서 세상을 멈춰버려야 한다는 자영업자의 목소리가 높아져만 갔다. 조금씩 회복될 것이라는 기대는 어느새 사라지고 모래지옥에 빠지는 느낌이다. 그렇다고 무너질 순 없다. 다시한번 버텨 봐야지. 지금 내가 할 수 있는 일을 찾아 버텨야 한다. 그게 지금 내가 할 일이니까. 오늘은 배송 알바다. 코로나19로 모든 게 멈춰진 듯 하지만 다가오는 설 명절에 선물배송은 대목이다. 이번 알바는 코로나19로 힘들어 하는 친구들이 함께했다. 새벽 4시 기상, 5시 물류 창고 도착, 아직 많은 이들이 단꿈에 빠져 있을 6시경 우리는 차량에 물건을 싣고 배송을 시작했다. 어떻게 보면 배송할 물건을 배송지에 전달하는 단순한 일이지만 새벽에 일어나는 것부터 물건 상하차, 목적지 찾기 등등 여간 힘든 일이 아니었다. 처음 하는 일이라 더더욱 힘들기도 했겠지만 새삼 택배기사님들이 대단해 보이는 순간이었다. 순간 ‘내가 왜 이걸 하고 있지?’라는 생각이 스쳐 지나갔지만 그럴 때마다 처음 가 본 동네의 새로움을 찾았다. ‘이 동네는 이렇게 생겼구나’, ‘여기엔 저런 것도 있네’ 하면서 말이다. 올해따라 유독 매서운 추위가 조금씩 지나간다. 계절의 봄이 내 인생에서의 봄으로 와주면 좋으련만. 누군가 나의 기도를 들

    2021.11.09 08:28:29

    어디쯤 왔을까…나의 피니쉬 라인은 [데스밸리를 건너는 스타트업]
  • “기자들과 어떻게 좋은 관계를 만들죠?” [태윤정의 스타트업 PR insight]

    [한경잡앤조이=태윤정 선을만나다 대표] 올 8월 출간한 '홍보의 마법' 덕분에 최근 들어 아직 저희 고객사는 아니지만 몇몇 스타트업 대표와 C레벨 임원들과 상담 시간을 가졌습니다. 이때 나온 질문과 대답을 중심으로 스타트업들이 궁금해 하는 점들의 해답을 드릴까 합니다. 아마도 언론 노출 경험이 없거나 내부의 커뮤니케이션팀이나 홍보대행사가 없을 경우, 아무래도 막막할 수밖에 없는데요. 이런 스타트업들에게 도움이 될 수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 Q. 취재를 인연으로 만났었던 기자님들과 어떻게 좋은 관계를 이어갈 수 있을까요? A. 기자들은 직업상 수없이 많은 사람들을 만납니다. 일종의 ‘관계의 인플레’가 있을 수밖에 없는 직업인데요. 여기에 일종의 틈이 존재합니다. 요즘은 예전처럼 술자리 만남 같은 것이 거의 없어졌고요. 저희 회사는 특히 저녁 술자리 미팅은 아예 없습니다. 대신 저희는 ‘지속적 관심’을 좋은 관계를 위한 원칙으로 삼고 있습니다. 우리 회사와 관계없는 기사라도 저희와 인연을 맺은 기자들이 쓴 기사를 항상 살펴보면서 좋은 기사에는 관심을 표하곤 합니다. 또한 기사화 됐을 경우에는 직접 감사 문자도 하고, 고객사의 대표들이 직접 감사 인사를 꼭 드리도록 살짝 코칭을 하고 있습니다. 기자들의 성과는 결국 기사로 보여 지는 셈이고 이에 대한 지속적 관심이야말로 상대방에 대한 가장 구체적이고 밀도 높은 스킨십이 될 수밖에 없죠. Q. 기자가 미팅을 청해오면 무조건 만나야하나요? A. 가능하다면 응하는 것이 좋겠지만 그럴 필요는 없습니다. 정말 얘기할 메시지와 새로운 정보와 콘텐츠가 있는지를 살펴봐야합니다. 같은

    2021.11.05 11:22:54

    “기자들과 어떻게 좋은 관계를 만들죠?” [태윤정의 스타트업 PR insight]
  • 나이키, 애플을 성공으로 이끈 디자인 경영이 지금 필요한 이유 [박재현의 디자인 창업 전략]

    [한경잡앤조이=박재현 부산디자인진흥원 지원본부장] 20세기 초 거대한 컨베이어 벨트를 이용한 작업 표준화와 분업으로 대량생산체제에 진입했던 시대에는 기술자가 기업의 핵심이었고, 새로운 분자구조의 합성수지나 신소재 금속, 고밀도의 집적회로 등이 혁신으로 주목받을 때 그 중심에는 과학자가 있었지만, 1980년대 소니(SONY)가 워크맨을 만들어내던 때부터 혁신은 ‘디자인’이 그 시작과 끝을 담당했다.거대 글로벌 기업 중 하나인 나이키(NIKE)는 미국 내 본사에서 기획과 마케팅, 디자인 업무만을 수행하고 단 한 켤레의 신발도 미국 내에서 직접 생산하지 않지만 여전히 전 세계를 대상으로 충분히 공급할 만한 신발과 운동복, 가방과 모자를 아시아의 여러 국가에서 생산해내고 있다. 끊임없는 기획과 새로운 디자인을 통한 마케팅을 하고, 스포츠 정신이라는 환상을 판매하면서 엄청난 이윤을 창출하고 있는 것이다. 스타벅스(Starbucks)와 맥도널드(McDonald)가 판매하는 것도 커피와 햄버거로 국한하기 보다는 미국의 문화, 즉 ‘아메리칸 스타일’을 파는 것이며, 디즈니랜드(Disneyland)와 픽사(Pixar)가 판매하는 것은 애니메이션 영화를 넘어 전 세계 어린이를 대상으로 ‘꿈과 희망’을 파는 것이다. 이처럼 그간의 디자인은 산업의 변화에 따른 사회의 변화와 함께 무형의 가치를 구체적인 상품으로 만들어내면서 기업경영의 주요 자원으로 그 대상과 접근 방법, 영역을 넓혀가며 진화하고 발전해왔다.디자인 경영의 신화적 존재로 불리었던 애플 사(社)의 창업자 스티브 잡스(Steve Jobs, 1955~2011)가 이룬 혁신도 다름 아닌 디자인이었다. 이미 세상에 충분히 존재하는 여러 제품의 기능

    2021.11.02 10:35:21

    나이키, 애플을 성공으로 이끈 디자인 경영이 지금 필요한 이유 [박재현의 디자인 창업 전략]
  • BTS ‘둘! 셋!’이 이런 노래였다니…술, 담배보다 더 위로되는 노래들 [스타트업 비긴 어게인]

    [한경잡앤조이=김철진 프립 매니저] 누구나 위대한 꿈을 가지고 스타트업을 창업합니다. 각자의 사업 아이템을 통해 나타날 혁신을 기대하면서 말이죠. 하지만 꿈꾸던 장밋빛 미래와는 다른 현실을 마주하게 됩니다. 믿었던 아이템이 성공하리라는 보장도 없고, 수장이 되어 기업을 경영하는 것도 결코 쉬운 일이 아니죠. 링크드인의 공동창업자인 리드 호프만은 “스타트업 창업은 절벽에서 뛰어내리면서 동시에 비행기를 만들어 날아오르는 것과 같다”고 표현했습니다. 비행기를 만들지 못한다면? 끔찍한 결과를 맞이할 뿐입니다.흔히 스타트업의 성장을 J커브(J-Curve)로 묘사합니다. 본래는 무역수지개선 효과를 나타내는 경제학 용어이지만 초기 적자 구간을 거치다 특정 순간이 되면 알파벳 J모양처럼 급격하게 성장하는 모습을 이상적인 성장 모형으로 삼은 것이지요. 유니콘을 넘어 데카콘으로 성장하는 많은 스타트업들이 이러한 퀀텀 점프를 경험했습니다. 하지만 우리는 흔히 이들의 고속성장에만 주목할 뿐, 그들이 겪었던 지난한 고난의 시기는 잘 알지 못합니다.함께 동고동락하던 팀원과 이별해야 하는 순간도 있고, 천재지변과 같은 불가항력의 요인으로 사업에 어려움을 겪기도 하며, 투자 유치에 피 말리는 순간도 있습니다. 한 기업의 대표 역할을 하고 있는 창업자들은 어쩌면 보통 사람과는 다른 스트레스를 겪으며 살아가는 사람들일 것입니다. 다행히 저는 창업자가 아니지만, 만약 제가 창업자이자 한 스타트업의 대표였다면 매일 밤을 술과 약으로 보내야 했을지도 모릅니다.오늘도 회사 생각에 잠 못 이루는 분들이 계신다면, 술과 담배 대신 음악을 틀어 보시는 것은 어떨까

    2021.11.01 10:42:30

    BTS ‘둘! 셋!’이 이런 노래였다니…술, 담배보다 더 위로되는 노래들 [스타트업 비긴 어게인]
  • “아직도 ‘개떡같이 말해도 찰떡같이 알아듣는’ 걸 기대하는 건 아니겠죠?” [스타트업 5년 차의 생존일지]

    [한경잡앤조이=심민경 그립컴퍼니 매니저] 사업개발 업무는 현재 내가 하는 업무다. 사업개발이라는 명칭 자체가 마케팅, 개발, 디자인처럼 명료하게 보이는 직무가 아니다 보니 만나는 사람마다 늘 물어보는 말이 있다. ‘사업개발’이 정확히 뭐예요?’ 처음 이 질문을 들었을 때 굉장히 당황했지만 이제는 이런 질문을 받을 때마다 이렇게 대답한다. 우리 회사에 이익이 되는 모든 것을 총체적으로 고민하고, 다양한 부서 그리고 파트너사와 협업해 회사의 가치를 만들어내는 일을 한다고 말이다. 이 중 가장 중요한 단어는 ‘협업’이다. 협업이 사업개발 업무를 하는 이들의 전유물은 아니지만, 유관부서와 파트너사가 움직이지 않으면 사업개발 업무의 가치는 없는 것과 다름없다. 협업을 해내는 역량, 커뮤니케이션 스킬이 사업개발을 하는 사람들에게 가장 중요한 역량이다. 때문에 사업개발 담당은 매일 하루의 커뮤니케이션 기록들을 회고한다. 잘 한 건 무엇이고, 못한 건 무엇이며, 다음에 보완할 것은 무엇인지 말이다. 이렇게 회고해도 커뮤니케이션이 어렵고, 무서운 이유는 커뮤니케이션 책임이 청자가 아닌 화자에게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흔히 ‘개떡같이 말해도 찰떡같이 알아듣는다’는 말의 맥락을 기민하게 파악하는 자세를 직장인의 미덕이라 생각하는 경우도 있었고, 나 또한 동료 사이의 형용할 수 없는 케미와 센스를 더 높게 샀던 때가 있었다. 하지만 이는 결론적으로 이기적인 자세라는 것을 몇 번의 프로젝트를 거쳐 알게 되었다. 모든 사람이 나의 마음과 같을 수 없고, 두루뭉술한 화법과 문장은 동료들의 리소스를, 나아가 회사 전체의

    2021.10.26 12:12:39

    “아직도 ‘개떡같이 말해도 찰떡같이 알아듣는’ 걸 기대하는 건 아니겠죠?”  [스타트업 5년 차의 생존일지]
  • 일본 불매운동, 코로나19 악재 연속에도 내가 버티는 이유 [데스밸리를 건너는 스타트업]

    [한경잡앤조이=김정훈 인코타 대표] 여행 관련 스타트업을 운영한 지 올해로 6년 째다. 그동안 우여곡절이 많았지만 지난해부터 발발한 코로나19의 영향은 그야말로 최악의 위기로 꼽는다. 현재 대부분의 자영업자가 고난의 시간을 보내고 있지만 그 중 여행업은 단군 이래 최대 위기다. 그 위기의 시간을 보내고 있는 나는 앞이 보이지 않는 재기를 꿈꾸며 포기를 잠시 뒤로 미뤄뒀다다.사실 여행 업계는 코로나19 이전에 큰 사건이 있었다. 바로 일본 불매 운동으로 일본 제품 불매는 물론 일본여행까지 타격을 입었다. 당시 일본 현지 업체와 신규상품 개발해 선보일 계획이었는데 한 순간 없던 일이 돼 버렸다. 이 사태가 그리 길지 않을 것이라는 생각은 오판이었다. 일본 불매 운동은 1년 이상 지속되면서 많은 손해가 발생했지만 다른 해외시장을 개척하면 된다는 맘으로 봄을 기다렸다. 하지만 아직 봄은 오지 않았다. 2020년 새해 벽두부터 찾아온 불청객 코로나19는 나의 숨통을 더 옥죄었다. 과거 사스, 메르스 사태로 여행 자제 등 발생 한적이 있었다. 그때의 경험으로 코로나19 역시 짧게는 3개월, 길게는 6개월이라 예상했다. 하지만 각종 미디어에서 쏟아지는 뉴스와 곳곳에서 터지는 코로나 사태는 전세계로 퍼졌고, 장기전으로 들어갔다. 상황이 악화되면서 나는 우선 회사부터 긴축 정책에 들어갔다. 사무실을 줄이고 최소한의 지출을 감행했다. 그리고 거래처에 사전 정산 비용 요청했다. 국내업체들은 연락하고 찾아가 정산 요청이 가능 했지만 문제는 해외 거래처였다. 코로나19 상황이 악화되면서 해외업체와 연락이 닿지 않았다. 그나마 큰 업체들은 연락이 가능했지만 일본, 유럽 등 현

    2021.10.20 17:25:26

    일본 불매운동, 코로나19 악재 연속에도 내가 버티는 이유 [데스밸리를 건너는 스타트업]
  • “SNS 콘텐츠에도 영혼을 쏟아야 해” [일당백:신입 마케터의 일상]

    [한경잡앤조이=최선아 스카이랩스 PD] 틀에 박히지 않은 자유에서 오는 책임감은 스타트업을 향한 나의 도전정신에 기름을 부었다. 콘텐츠 마케터로서 다양한 업무를 주체적으로 맡아 하고 있는 지금, 어느 하나 의미 없지 않은 업무는 없지만 그중 가장 스스로를 고민하게 만드는 인스타그램에 대해 기록해 보려 한다.많은 이들의 열의로 일궈 낸 성공적인 론칭 이후, 제품을 세상에 알리기 위한 우직한 도전이 시작되었다. 전 세대에 걸쳐 가장 많은 유저를 보유하고 있는 인스타그램은 한 개인의 혹은 한 기업의 첫인상을 좌지우지하는 소셜미디어 플랫폼이다. 공식 인스타그램 개설 후 첫 게시물이 업로드되기까지 장장 몇 개월이 걸렸다. 듬성듬성 비워진 곳을 채워 나가는 것이 아닌, 아무것도 없는 백지 위에서 나는 그림을 그렸다 지웠다를 반복했다. 미리 제작해둔 가상의 무드 보드를 현실로 구현하기 위해 필요한 이미지, 키 메시지 등 준비하는데 꽤 많은 시간이 걸렸다. 너도나도 할 거 없이 뛰어드는 인스타그램 마케팅을 한다는 것에 의의를 두는 것이 아니라 내가 만들어 나가는 인스타그램의 기록들 전부가 찬란하길 바라는 마음으로 시작했다.소비자들에게 아직 알려지지 않은 스타트업의 경우, 양질의 콘텐츠도 물론 중요하지만 그 콘텐츠를 클릭하고 싶게 만들기 위해서는 먼저 머물고 싶은 피드를 갖추는 것이 우선이란 생각이 들었다. 하지만 단순히 피드 디자인에만 몰두하고 싶지는 않았다. 게시물 하나하나 진심을 담고 싶었다.스카이랩스의 반지형 의료기기는 불안함을 달고 사는 심방세동 환자들을 고통에서 벗어나게 해 심적으로 풍족한 삶을 실현시켜줄, 따뜻하면서도 동시에 진취

    2021.10.19 10:40:01

    “SNS 콘텐츠에도 영혼을 쏟아야 해” [일당백:신입 마케터의 일상]
  • 혹시 번아웃을 겪고 있으시다면…[스타트업 5년 차의 생존일지]

    [한경잡앤조이=심민경 그립컴퍼니 매니저] 직장인이면 누구나 겪는다는 ‘번아웃’. 첫 직장에서 번아웃을 겪고, 다시는 스타트업에 가지 않겠다는 결심까지 했으니 말이다. 첫 직장이고, 급속도로 성장하는 회사에 있으니 잘하고 싶은 의욕이 마구 앞섰다. 그래서 망가진 몸과 마음을 정돈할 시간이 필요했다. 이후 퇴사와 입사를 반복하며, 개인의 삶과 회사에서의 삶의 경계가 희미해지는 순간을 마주할 때마다 정말 이게 내가 꿈꾸던 직장 생활이 맞는지 깊은 고민에 빠졌다. 회사와 개인의 삶 모두 열심히 살고 싶은데, 이 밸런스가 무너질까 봐 도전을 핑계 삼아 다양한 활동을 시도했다. 가령 첼로를 배우다가 그만둔 것, 일본어, 중국어 학원에 등록하고 한 달을 넘기지 못한 것, 크로스핏과 수영을 배워보겠다고 했지만 결국 중도이탈하게 된 것, 회사 생활과는 전혀 다른 삶을 살고 싶다는 일종의 몸부림이었다. 하지만 이 중에서 지금까지도 계속해서 유지하고 있는 여가활동은 단 하나도 없다니! 사실 이에 대한 답을 나는 너무 잘 안다. 시간을 현명하게 쓰지 못했고, 체력은 부족했으니까. 무엇보다도 개인의 삶에서도 이런 여가 생활이 전혀 재미있지 않았고, 직장 생활에서도 큰 도움이 되지 못한 것이 가장 컸다.  ‘굳이 일과 삶을 나눠야 할까?’라는 질문을 나 자신에게 하기 시작했고, 회사 생활에서부터 엄청난 성취감과 희열을 느끼는 나의 성향을 그냥 인정하기로 했다. 그냥 이 둘을 분리하지 말고, 일과 삶의 연결고리를 만들자는 결심이 생겼다. 어차피 나누지 못할 거면, 일에서의 몰입이 개인의 삶의 행복으로 이어지게끔 잘 설계하고 싶었다. 그래서 푹 빠지게

    2021.10.13 11:25:02

    혹시 번아웃을 겪고 있으시다면…[스타트업 5년 차의 생존일지]
  • “안되면 될 때까지…스타트업 생존 전략입니다” [나는 90년대생 투자심사역이다]

    [한경잡앤조이=이정준 퓨처플레이 투자심사역] 미국의 유명 액셀러레이터 YC의 대표 포트폴리오 에어비앤비의 시작은 어땠을까. 이제는 너무나 대중화된 서비스지만 ‘낯선 사람을 낯선 사람의 집에서 재운다’는 발상은 당시에는 받아들이기 힘든 아이디어였다. 그럼에도 YC의 창업자 폴 그레이엄은 전당대회가 열리는 곳에서 대선주자들의 캐리커처를 붙인 시리얼을 판매하는 에어비앤비 창업자들의 바퀴벌레 같은 생존력을 보고 투자를 집행했다.하지만 돈, 시간, 인력이 부족한 스타트업에게 생존은 말처럼 쉬운 일이 아니다. 미국의 유명 벤처투자자 벤 호로위츠의 저서 ‘하드씽’을 보면 그의 아내가 죽을 뻔한 고비를 넘기고 있을 때에도 런웨이가 3주 남은 라우드클라우드를 회생시키기 위해 일하는 대목이 나온다. 그만큼 스타트업에게 생존이란 그의 책 제목 그대로 ‘하드씽’이다.이번 글에서는 아파트 단지, 오피스 내 물류 배달 로봇을 개발하는 ‘와트’의 생존기를 담아봤다. 담당 회사로 와트를 배정받고 처음 만난 건 2021년 1월이었다. 당시 와트는 건설사와의 PoC를 진행하기 위해 한참 로봇을 개발하는 중이었는데, 사내 보유 현금이 6개월 뒤면 바닥나 추가 투자를 모색하기 위해 미팅을 진행하게 됐다.하지만 검증되지 않은 기술에 투자하려는 투자사를 찾기란 쉽지 않은 일이었다. 게다가 하드웨어를 개발하는 스타트업인 만큼 현실적으로 필요한 투자금도 많아 남은 6개월 동안 제품을 고도화해 건설사 제휴를 완료한 뒤 투자를 받는 전략으로 선회했다. 이때까지는 몰랐다 그게 악몽의 시작일 줄은…악몽의 시작은 제휴 일정이 5월 중순으로 밀리면서 시

    2021.10.12 10:31:17

    “안되면 될 때까지…스타트업 생존 전략입니다” [나는 90년대생 투자심사역이다]
  • “스타트업 PR , 미디어에 대한 이해가 있어야 길이 보입니다” [태윤정의 스타트업 PR insight]

    [한경잡앤조이=태윤정 선을만나다 대표] “제가 언론사에 아는 분들이 있어서 기사는 가끔씩 나올 수 있습니다.” 종종 홍보 대행 상담을 청해 온 스타트업 대표들에게서 이런 얘기를 듣곤 하는데요. 주로 사회 경험이 많은 중년의 창업자들이 이런 얘기들을 하는 분들입니다. 이런 분들의 이야기를 듣고 나면 ‘두 가지의 이해 수준이 떨어지는 분들이구나’ 미뤄 짐작을 하게 됩니다. 우선 미디어에 대한 이해가 상당히 떨어진다고 볼 수 있고요. 또 한 가지는 홍보에 대한 이해도도 낙제점입니다. 사회 경험이 많은 분들이니 자연스럽게 언론사에 아는 분들, 특히 윗선에 아는 분들이 있을 것입니다. 이런 인간관계에 기대어 운 좋게, 어쩌다 한두 번 기사에 나올 순 있을 겁니다. 하지만 딱 거기까지입니다. 지속적으로 다양한 앵글의 기업가치와 성장을 보여줄 수 있는 기사를 기대하기는 어렵습니다. ‘지피지기면 백전백승’이라고 퍼블리시티 홍보는 언론사의 속성과 생리를 잘 헤아리는 것이 정말 중요합니다. 어차피 기자들이나 PD, 방송작가 등이 아이템을 채택해야하고, 그들이 데스크에 발제를 해 허락을 얻어야만 기사를 쓸 수 있습니다. 이런 프로세스를 밟아야하니까 우선 언론사에서 채택할 수 있는 새로운 사실(fact)과 흥미로운 관점이 있어야 하고, 대중 독자가 읽었을 때 이해가 가능해야합니다. 또한 지나친 상업성을 배제하고 보편적 가치도 포함하고 있어야만 하죠. 홍보대행사에서는 이런 고민을 담아 고객사의 가치를 높일 수 있는 아이템을 선별하고, 언론사에서 받아들일 수 있는 기획서로 만듭니다. 기획서만 봐도 기사를 채택하고, 발제 가능하며, 기

    2021.10.08 11:10:47

    “스타트업 PR , 미디어에 대한 이해가 있어야 길이 보입니다” [태윤정의 스타트업 PR insigh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