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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베스킨라빈스가 서브웨이를 13조원에 산다

    사모펀드 로어크가 미국 샌드위치 체인 서브웨이를 산다. 가격은 96억달러(약 12조8700억원)에 이른다. 로어크는 현재 프레첼 공급업체 앤트앤스, 햄버거 체인 아비스, 샌드위치 배달 전문점 지미존스를 거느리고 있다. 또 아이스크림 체인점 배스킨라빈스와 카벨도 로어크 소유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21일(이하 현지시간) 소식통을 인용해 서브웨이가 사모펀드 로어크(Roark)캐피털에 약 96억달러에 매각하기로 거의 합의했다고 보도했다. 양사는 이번주 안에 매각 계약을 맺을 예정이다. 로어크는 그동안 경쟁 사모펀드 TDR, 시커모어 등과 서브웨이 인수전에 뛰어들었고, 최근 수일 동안 협상이 급물살을 타면서 인수 계약을 거의 마무리지었다. 다만 아직 계약이 확정된 것은 아니다. 여전히 다른 곳이 인수자가 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는 없다고 소식통들은 전했다. 시장조사업체 테크노믹에 따르면 코네티컷주 밀포드에 본사가 있는 서브웨이는 미 식당 체인으로는 8번째로 규모가 큰 업체다. 지난해 미 매장 수는 2만810개, 매출은 98억 달러를 기록했다. 전세계적으로는 매장 수가 3만7000여개 수준이다. 서브웨이는 한 때 공격적인 신규 매장 출점을 통해 세계 최대 식당 체인이 되기도 했다. 테크노믹에 따르면 서브웨이의 정점은 2012년이었다. 당시 전세계 매출이 180억달러로 지금의 거의 2배에 육박했다. 그러나 지난 10년 정체를 겪으면서 순위가 많이 내려갔다. 이후 피타핏을 비롯해 경쟁 샌드위치 체인점들이 만들어지면서 경쟁에서 밀려 직영 매장들이 문을 닫고 프랜차이즈도 상당수 접어야 했다. 이홍표 기자 hawlling@hankyung.com

    2023.08.22 18:28:14

    베스킨라빈스가 서브웨이를 13조원에 산다
  • 프랜차이즈,‘카멜레온 전략’으로 새길 찾는다

    [비즈니스 포커스]10월 3일 찾은 롯데월드타워 지하 1층에 있는 ‘엔제리너스 롯데월드몰B1’은 흔히 접할 수 있는 평범한 엔제리너스와는 확연한 차이를 보였다. 인테리어부터 달랐다. 화이트 톤으로 구성한 매장은 세련되면서도 모던함이 돋보였다.그다음은 메뉴. 매장 안에 들어서면 가장 먼저 눈에 들어오는 것은 빵과 케이크다. 커피숍보다는 빵집에 온 느낌을 받을 정도로 다양한 종류의 베이커리 제품들이 진열돼 있다. 음료 역시 기존 엔제리너스에서 찾을 수 없는 다양한 ‘시그니처’ 메뉴들을 판매 중이었다. 매장 구성도 차별화를 뒀다. 우선 한쪽에는 ‘커피 맛집’에는 무조건 있다는 커피 로스터리를 아담한 규모로 마련됐다. 이 점포는 이를 활용해 매일 아침 신선한 원두를 직접 로스팅한 뒤 손님에게 제공한다.‘에이 라운드’라는 이름으로 별도 공간도 빼놓을 수 없다. 내부를 어두컴컴하게 꾸며 놓은 장소로, 빔 프로젝트를 활용해 벽에 다양한 자연 광경을 실시간으로 보여주는 공간이다. MZ세대(밀레니얼+Z세대) ‘인스타 감성’을 자극하기에 충분해 보였다. 개천절 휴일을 맞아 엔제리너스 롯데월드몰B1점은 발 디딜 틈 없을 만큼 많은 사람들로 인산인해를 이뤘다.프랜차이즈 업체들의 출점 전략이 변화하고 있다. ‘동일 점포’와 ‘동일 메뉴’라는 과거의 사업 확장 방식에 조금씩 ‘색다름’을 추가하기 시작한 모습이다.지역이나 상권별로 특색 있는 매장을 선보이는 ‘카멜레온 전략’이 업계의 새로운 성공 방정식으로 떠오르고 있다.엔제리너스·배스킨라빈스 등을 비롯해 GS25·CU와 같은 편의점들까지 이런

    2022.10.10 06:00:05

    프랜차이즈,‘카멜레온 전략’으로 새길 찾는다
  • ‘마스터 프랜차이즈의 교과서’ SPC의 성공 전략

    [비즈니스 포커스]SPC그룹이 프랑스의 유명 샌드위치·샐러드 브랜드 ‘리나스(Lina’s)’의 새 주인이 됐다. 2002년 한국에 마스터 프랜차이즈(현지 가맹 사업 운영권) 방식으로 리나스를 들여와 운영한 지 20년 만에 리나스를 한국 브랜드로 만든 것이다.리나스는 현재 프랑스·한국·콜롬비아·레바논 등 4개국에서 매장을 운영하고 있다. 본국인 프랑스에서보다 한국에서 리나스가 더 빠르게 성장해 아예 인수하기에 이르렀다는 설명이다.이번 인수를 계기로 SPC만의 경영 방식이 주목받고 있다. 리나스뿐만이 아니다. SPC는 배스킨라빈스·던킨·쉐이크쉑 등 해외 유명 브랜드를 한국에 들여온 후 본국에서보다 더 크게 성공시켰다. SPC 관계자는 “충분한 자본만으로 해외 브랜드를 성공적으로 안착시키는 것은 불가능하다”며 “78년이라는 오랜 세월 동안 축적된 식품 원천 기술과 1년 평균 500억원에 달하는 연구·개발(R&D) 투자, 오랜 점포 운영 경험과 마케팅 혁신이 그 비결”이라고 밝혔다. 제빵 기술력 아이스크림에 접목, 배스킨라빈스를 살리다1985년은 SPC가 계열사인 비알코리아를 앞세워 미국의 아이스크림 브랜드 ‘배스킨라빈스’를 들여온 첫해다. 마스터 프랜차이즈 방식으로 한국 사업 운영권을 따낸 SPC는 활발한 가맹 사업으로 프리미엄 아이스크림 시장을 열겠다는 구상이었다. 당시 한국 소비자들은 바닐라나 초콜릿 등 단조로운 맛의 아이스크림에 익숙했다. 31가지라는 다양한 맛의 아이스크림을 구비한 배스킨라빈스는 신선함 그 자체였다.하지만 출발은 순조롭지 못했다. 다소 비싼 값도 장벽이었지만 더 큰 문제

    2022.06.23 06:00:20

    ‘마스터 프랜차이즈의 교과서’ SPC의 성공 전략
  • 배스킨라빈스, 메타버스 플랫폼 제페토에 1호점 오픈

    SPC그룹이 운영하는 배스킨라빈스가 국내 식음료 업계 최초로 아시아 최대 메타버스 플랫폼 제페토에 단독 공식 맵 ‘배라 팩토리’를 론칭했다고 12월 23일 밝혔다.배스킨라빈스 ‘배라 팩토리’는 가상현실 속 브랜드 체험 공간이다. 배스킨라빈스 관계자는 “눈 내리는 설원 속 동화 같은 공간에서 사용자는 메타버스에서 브랜드를 새롭게 경험하고, 가상 세계와 현실을 넘나드는 디지털 커머스를 경험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배스킨라빈스만의 스타일로 제작된 의상과 소품을 착용하고 구매할 수 있으며, 아이스크림 변신 기계를 통과하면 아바타가 아이스크림으로 변신하는 이색적인 경험을 즐길 수 있다.또 제한된 시간 내에 아이스크림 케이크를 만드는 ‘케이크 만들기 미션’도 마련했다. 미션 달성 후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인증샷을 올린 유저에게는 추첨을 통해 싱글레귤러 쿠폰을 제공하는 등 다양한 프로모션도 전개한다.배스킨라빈스 관계자는 “디지털 라이프스타일이 익숙한 MZ세대(멜리네얼+Z세대)를 겨냥해 놀이가 구매로 연결되는 배스킨라빈스만의 커머스 모델을 선보였다”며 “단순 일회성이 콘텐츠와 프로모션을 기획해 메타버스 공간에서 더 많은 혜택과 재미를 늘려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김정우 기자 enyou@hankyung.com 

    2021.12.24 09:08:55

    배스킨라빈스, 메타버스 플랫폼 제페토에 1호점 오픈
  • 천편일률적인 매장은 'NO'…‘핫플’ 떠오른 배스킨라빈스

    [비즈니스 포커스]안국역 1번 출입구를 빠져나와 푸르른 나무가 우거진 삼청동 돌담길을 쭉 걸어올라 가다 보니 아담한 한옥 매장이 하나 등장했다. 휴일 오전인 데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세까지 심상치 않아 삼청동 거리에는 인적 자체가 드물었는데 이곳은 예외였다.아침부터 시작된 무더위에도 불구하고 매장 앞에 조성된 마당에는 몇몇 사람들이 앉아 담소를 나누며 커피나 아이스크림을 먹고 있었다. 생각했던 것만큼 공간이 넓지는 않았지만 내부 역시 손님들로 북적였다. 8월 8일 찾은 ‘배스킨라빈스 삼청 마당점(이하 삼청점)’의 모습이다.SPC그룹의 비알코리아가 운영하는 아이스크림 전문점 배스킨라빈스가 최근 소비자들 사이에서 ‘핫 플레이스’로 주목받고 있다. 브랜드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오프라인 혁신’을 기치로 내걸고 뚜렷한 특징을 가진 이른바 ‘콘셉트 스토어’를 지속적으로 선보이고 나선 결과다. 삼청점도 그중 한 곳이다.삼청점은 외관부터 독특하다. 전통차를 팔 것만 같은 느낌의 한옥을 콘셉트로 만들어진 매장 앞에는 ‘배스킨라빈스’를 영문으로 새긴 나무 현판이 걸려 있다. 동서양의 이색적인 조화가 눈길을 끈다. 보라색 선을 활용해 마당에 설치한 미술 작품도 볼거리다.비알코리아에 따르면 이 작품은 정열 설치 미술 작가와 협업해 만들었다. 한옥 콘셉트에 걸맞게 한국의 문화유산인 삼베짜기를 모티브로 한 작품이라는 설명이다.점포 내부에서도 이곳만의 특징이 곳곳에 묻어난다. 서까래부터 목재 기둥 그리고 창문까지 한옥의 특징을 최대한 살려 내부 인테리어를 구성했다. 아이스크림 진열대에는

    2021.08.16 06:00:05

    천편일률적인 매장은 'NO'…‘핫플’ 떠오른 배스킨라빈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