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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출범 1년’ 토스뱅크, ‘메기’로 남을 수 있을까

    [비즈니스 포커스]미꾸라지들이 가득한 어항에 메기를 풀어 놓으면 미꾸라지들의 생명력이 오히려 강해진다. 강력한 경쟁자의 등장으로 집단 전체에 긴장감을 불러일으키는 것을 ‘메기 효과’라고 부른다. 지난해 10월 출범해 이제 창립 1년을 앞둔 토스뱅크는 은행권의 ‘메기’로 불린다. 덩치는 시중 은행들에 훨씬 못 미치지만 파급력이 어마어마했기 때문이다. 파격적인 혜택으로 MZ세대(밀레니얼+Z세대)에게 뜨거운 호응을 얻은 파킹 통장을 시작으로 기존 금융권을 긴장시키는 혁신적 상품을 내놓았다. 하지만 금리 인상 속에서 다른 인터넷 전문 은행들이 경쟁적으로 수신 금리를 올리면서 토스뱅크만의 경쟁력을 잃는 게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금리 2% ‘파킹 통장’으로 인기몰이토스뱅크의 올해 상반기 순손실은 1243억원이다. 2분기 기준으로는 589억원의 순손실을 냈는데 1분기 순손실 654억원에서 적자를 65억원 줄였다. 토스뱅크 측은 “2분기 충당금 전입 전 이익은 161억원 적자로, 1분기보다 적자 폭을 240억원 줄여 재무 안정성이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고 설명했다.상반기 토스뱅크 당기 순손실의 주요 요인은 대손충당금과 판매관리비였다. 토스뱅크의 충당금은 673억원으로 손익의 절반이 넘는 비율을 차지했다. 사업 성장을 위한 지속적 인력 확충으로 판관비 492억원이 발생했다. 토스뱅크 측은 손실 흡수 능력을 강화하거나 신규 서비스 출시를 위한 전문 인력을 확보하는 데 쓰였다면서 “영업 초기, 성장 단계에 있는 은행의 통과 의례에 해당하는 것”이라고 말했다.적자가 지속된 상황에서도 성과를 본 것이 순이자 마진(NIM)이다. NIM

    2022.09.20 06:00:01

    ‘출범 1년’ 토스뱅크, ‘메기’로 남을 수 있을까
  • 인터넷은행 3사, 작년 중저신용 대출 목표치 미달…“올해는 넘길 것”

    인터넷전문은행 3사가 금융당국과 약속한 지난해 중·저신용자 대출 비중 목표 달성에 실패했다. 다만 신용평가시스템(CSS) 개발을 통해 중·저신용 대출 비중을 높여 올해 목표 달성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25일 금융권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인터넷은행들의 중·저신용자 대출 비중은 케이뱅크가 16.6%, 카카오뱅크가 17%, 토스뱅크가 23.9%로 집계됐다. 당초 이들 은행이 계획했던 21.5%, 20.8%, 34.9%에는 못미쳤다.다만 전체적인 중·저신용자 대출 비중과 취급액은 늘어나고 있는 상황이다. 카카오뱅크는 지난해 중금리대출 약 1조7166억원을 취급했다. 이는 전년 4679억원 대비 3.7배 증가한 수치다. 카카오뱅크는 중·저신용 대출 비중을 끌어올리기 위해 대출 금리를 인하하고 대출 한도를 최대 1억원으로 확대했다. 지난해 8월부터는 중신용플러스대출, 중신용비상금대출 등을 출시하며 대출 상품군도 확대했다. 또 카카오뱅크는 카카오 공동체 외에 교보그룹과 데이터 협력을 진행하고 있으며, 다른 금융회사를 이용하고 있는 중·저신용 고객을 위한 ‘대환 신용평가 모형’도 개발할 계획이다.케이뱅크는 지난해 중·저신용고객 신용대출을 7510억원 공급했다. 전년 공급액 3251억원보다 2.3배 증가했다. 올해 두달간 공급한 2500억원까지 합하면 지난해부터 누적 공급액은 1조원을 넘어선다. 케이뱅크는 지난해 9월부터 중·저신용고객 대출 이자를 지원하고 있으며, 11월부터는 고객이 중대사고로 대출 상환이 어려워질 경우 해결해주는 대출안심플랜 서비스를 선보이고 있다. 또 올해 2월부터는 중·저신용 금융정보 부족(씬파일러) 고객 특화 CSS를 개발해 적용

    2022.02.25 18:24:11

    인터넷은행 3사, 작년 중저신용 대출 목표치 미달…“올해는 넘길 것”
  • 토스뱅크, 입사 1주년 임직원 대상 스톡옵션 부여

    인터넷전문은행 토스뱅크가 입사 1주년을 맞이한 사내 임직원을 대상으로 주식매수선택권(스톡옵션)을 부여한다.토스뱅크는 18일 임시주주총회를 열고 임직원 17명에게 스톡옥션 총 34만주를 부여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주식의 종류는 기명식 보통주다. 신주발행의 형태로 부여되며, 행사가는 액면가 기준 주당 5000원이다.부여일은 오는 28일이며, 대상 임직원은 부여일로부터 2년 뒤인 2024년 2월28일부터 5년간 이를 행사할 수 있다.그동안 토스뱅크는 은행 설립에 기여한 임직원을 대상으로 주식 보상 시스템을 도입해 왔다. 전문성을 갖춘 우수 인력을 확보하고, 주주와 임직원이 사업 성장의 과실을 함께 나누겠다는 취지에서다. 토스뱅크는 지난해 7월과 11월, 두 차례에 걸쳐 임직원 60명에게 스톡옵션을 부여한 바 있다.한편, 토스뱅크는 다음주 이사회를 열고 30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추진 안건을 논의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안건이 통과되면 토스뱅크의 자본금은 5500억원에서 8500억원으로 늘어난다. 앞서 토스뱅크는 지난해 10월 유상증자를 단행해 토스뱅크의 납입자본은 2500억원에서 5500억원으로 확대된 바 있다.김태림 기자 tae@hankyung.com 

    2022.02.21 09:31:17

    토스뱅크, 입사 1주년 임직원 대상 스톡옵션 부여
  • 이승건 대표, 토스증권·토스뱅크로 외연 확장…‘금융 슈퍼 앱’ 탄생

    [스페셜 리포트] 2021 올해의 CEO ‘2021 올해의 최고경영자(CEO)’ 핀테크 부문에 모바일 금융 플랫폼 토스를 운영하고 있는 비바리퍼블리카의 이승건 대표가 선정됐다. 간편 송금 플랫폼으로 시작한 토스는 2021년 2월 토스증권, 10월 토스뱅크를 론칭했다. 은행·증권사·지급결제사·보험 판매사 등을 아우르며 외연을 확장해 온 이 대표는 토스를 ‘금융 슈퍼 애플리케이션(앱)’에 한 발짝 더 다가서도록 하는 데 성공했다.토스는 토스뱅크·토스증권 등에 별도의 앱을 출시하는 대신 토스의 플랫폼을 활용하는 ‘원 앱’ 전략을 펼치고 있다. ‘플랫폼’의 영향력이 커질수록 금융사 간 경쟁이 치열해지고 고객에게 더 큰 혜택이 돌아간다는 믿음이 바탕이 된 결과다. ‘토스’라는 하나의 앱으로 모든 금융 서비스를 연결해 더 쉽고 편한 금융 서비스를 만들겠다는 전략은 이 대표의 오랜 숙원과 맞닿아 있다. 치과의사 출신으로 잘 알려진 이 대표는 기술을 통해 세상을 더 나아지게 만들고 싶다는 마음으로 창업 전선에 뛰어들어 2013년 프랑스 혁명 당시 민중이 외쳤던 구호를 사명으로 삼은 ‘비바리퍼블리카’를 설립했다.실제 기존 은행들과 차별화되는 토스의 전략은 금융 시장의 변화를 이끌어 내며 ‘금융의 퍼스트 펭귄’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토스의 ‘원 앱’ 전략은 은행들 또한 그동안 수십 가지 앱을 통해 서비스하던 계열사들의 금융 서비스를 ‘원 앱’으로 모으겠다는 전략을 표방하고 있다. 토스의 혁신은 2021년 8월 토스가 처음으로 도입한 ‘평생 무료 송금’ 정책에서도 잘 나타난다. 연간 수백억원의

    2021.12.29 06:00:29

    이승건 대표, 토스증권·토스뱅크로 외연 확장…‘금융 슈퍼 앱’ 탄생
  • 닻오른 토스뱅크…홍민택 대표 “연 2% 통장, 충분히 지속 가능”

    “연 2% 수신금리(예금금리) 지속, 충분히 감당 가능하다.”국내 3호 인터넷전문은행 토스뱅크가 5일 정식 출범한 가운데 홍민택 토스뱅크 대표는 이날 오전에 열린 온라인 기자간담회에서 이같이 밝혔다. 홍 대표는 “시중은행으로서 건전성, 수익성을 유지하고 정부 규제를 준수하면서 연 2% 지속 가능하게 상품을 만들었다”며 “현재 조달금리를 고려할 때 크게 높지 않고 감당 가능하다고 판단한다”고 말했다.인터넷전문은행 1·2호인 케이뱅크와 카카오뱅크가 1%대의 정기예금을 선보이는 가운데 이날 토스뱅크는 연 2%의 이자를 제공하는 수신 상품을 내보였다. 수시입출금 통장인 ‘토스뱅크 통장’은 만기나 최소 납입 금액 등 아무 조건 없이 연 2% 이자를 지급하는 수시입출금 통장이다. 이자는 금액을 예치한 날부터 일할 계산해 매달 지급한다. 예·적금 구분을 없애고 통장 하나에 ‘나눠서 보관하기’, ‘잔돈 모으기’, ‘목돈 모으기’ 등 기능을 넣어 기존 은행 예금과 적금 상품을 구현했다는 설명이다. 이와 함께 토스뱅크는 사용한 만큼만 이자를 내는 ‘토스뱅크 마이너스통장’과 최대 300만원 한도의 ‘토스뱅크 비상금 대출’도 선보였다.은행권에서 가장 주목하는 것은 신용대출 상품이다. 토스뱅크는 신용대출 상품의 금리를 최저 연 2.76%에서 최고 연 15.00%(5일 기준)로 설정했다. 최대한도는 2억7000만원으로 이는 업계 최고 수준이다. 다만 금융당국이 은행권에 권고한 대로 토스뱅크도 ‘연소득 100% 이내 범위’로 신용대출 한도를 제한할 것으로 보인다. 홍 대표는 “토스뱅크 역시 시중은행으로서

    2021.10.06 07:49:09

    닻오른 토스뱅크…홍민택 대표 “연 2% 통장, 충분히 지속 가능”
  • '토스뱅크' 공식 출범..."대출 소외계층 끌어안는다"

    (홍민택 토스뱅크 대표, 사진: 토스뱅크 제공)인터넷은행 토스뱅크가 5일 정식 출범했다. 토스뱅크는 핀테크 토스 운영사인 비바리퍼블리카가 최대 주주로 있으며 국내에서 세번째로 문을 연 인터넷전문은행이다. 토스뱅크는 최근 전방위로 막힌 대출시장에서 새로운 신용평가모형 시스템을 통해 대출상환능력을 갖춘 중·저신용자들도 포용하겠다는 복안이다.  토스뱅크는 이날 출범을 맞아 사전신청에 참여한 고객을 시작으로 순차적인 서비스를 개시했다. 지난달 10일 시작된 사전신청에는 약 100만명의 고객이 몰리며 시장의 이목이 집중됐다. 사전 신청자들은 참여 순서대로 알림 메시지를 받게 되며, 토스뱅크 가입 절차를 거친 뒤 통장 개설과 신용대출 조회·실행, 체크카드 발급까지 서비스를 제한 없이 이용할 수 있다.우선 토스뱅크는 고신용자는 물론 중·저신용자와 1300만명 금융이력 부족자들에게도 공정한 신용평가를 거쳐 합리적인 금리와 대출한도를 제시했다. 토스뱅크의 신용대출 금리는 최저 연 2.76%에서 최고 연 15%로 폭넓게 제시한다. 이는 업권 구분 없는 신용데이터와 비금융 대안데이터를 분석해 토스뱅크의 새로운 신용평가모형이 중·저신용자의 대출상환능력을 정교하게 평가할 수 있게 됐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토스뱅크는 대출 승인율을 끌어올리는 한편 기존 1금융권에서 대출받기 어려웠던 이들 중 약 30%를 건전한 중·저신용자'로 발굴해 토스뱅크의 고객으로 포용한다는 계획이다. 사용한만큼 이자를 내는 '토스뱅크 마이너스통장'과 최대 300만원 한도의 '토스뱅크 비상금 대출' 등 두가지 여신상품을 함께 선보였다. 간편

    2021.10.05 15:40:08

    '토스뱅크' 공식 출범..."대출 소외계층 끌어안는다"
  • 홍민택 토스뱅크 대표 “원앱전략으로 승부…5년간 1조 증자 목표”

    “앞으로 5년간 1조원을 목표로 매년 최대 3000억원의 추가 증자를 진행할 예정입니다.”홍민택 토스뱅크 대표는 9일 오후 온라인 기자간담회에서 이같이 밝혔다. 토스뱅크는 이날 금융위원회로부터 은행업 본인가를 받았다. 모바일 금융 플랫폼 ‘토스’를 운영하는 비바리퍼블리카가 지난 2월 5일 금융당국에 본인가를 신청한 지 4개월 만이다. 토스뱅크는 이르면 오는 9월 본격적으로 영업을 시작할 예정이다. 비바리퍼블리카는 토스뱅크의 출범을 앞두고 유상증자를 진행하고 있다. 금융권에 따르면 최대 5000억원 규모의 투자자 모집이 이뤄지고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국책은행인 산업은행도 토스뱅크에 800억원을 투자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홍 대표는 “실제 사업을 출시했을 때 대출이 많이 일어나면 빠른 증자가 필요할 것으로 본다”면서 “고객에게 최선의 서비스가 제공되도록 증자 등을 신속하게 대응하도록 체계를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향후 상장 여부에 대해선 “상장 계획은 아직 결정하지 못했다”며 “계속 증자하는 과정에서 상장도 열려있는 옵션이라고 교과서적으로 말할 수밖에 없다”고 답했다.토스뱅크는 가상화폐 거래소 제휴 여부와 관련해선 선을 그었다. 홍 대표는 “이제 막 본인가를 받아서 궁극적으로 고객에게 가장 결핍이 되는 영역에서 사업을 준비하고 있어 아직 가상화폐 관련해서 준비하지는 않았다”고 말했다.올 하반기엔 토스를 비롯해 토스증권, 토스페이먼츠, 토스인슈어런스 등 계열사와의 시너지도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이들과 협력해 차별화된 신용평가모형(CSS)을 마련하고, 중·저신용자 대출시

    2021.06.10 06:42:01

    홍민택 토스뱅크 대표 “원앱전략으로 승부…5년간 1조 증자 목표”
  • 토스뱅크 출범 초읽기…인터넷은행 '삼각구도' 재편

    간편 송금 앱으로 출발한 토스의 인터넷전문은행(인터넷은행) 출범이 가까워지면서 카카오뱅크와 케이뱅크로 재편된 경쟁 구도에 변화가 감지되고 있다. 토스를 운영하는 비바리퍼블리카는 ‘3수’ 끝에 2019년 말 금융당국으로부터 제3 인터넷은행 예비인가를 받았고, 올해 2월 금융당국에 본인가를 신청했다. 금융위원회는 이달 26일 정례회의에서 토스뱅크 본인가를 공식 안건으로 상정할 것으로 보인다. 토스뱅크는 본격적인 경쟁에 앞서...

    2021.05.12 20:13:13

    토스뱅크 출범 초읽기…인터넷은행 '삼각구도' 재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