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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반전 또 반전…한미약품 경영권 '형제 승리'

    한미약품그룹·OCI그룹 통합을 둘러싼 한미그룹 오너일가의 경영권 분쟁이 반전에 반전을 거듭하고 있다. 28일 경기 화성시 라비돌 호텔에서 열린 한미그룹 지주사 한미사이언스 정기 주주총회 표 대결에서 임종윤·종훈 형제가 승리했다. 이날 주주총회에서는 창업주 장·차남인 임종윤·종훈 형제 측이 주주제안한 이사진 5명의 선임 안건이 모두 통과했다. 임종윤·종훈 형제는 사내이사, 권규찬 디엑스앤브이엑스 대표이사와 배보경 고려대 경영대 교수는 기타비상무이사, 사봉관 변호사는 사외이사가 됐다.임주현 한미약품그룹 부회장, 이우현 OCI 회장의 사내이사 선임 안건은 부결돼 OCI그룹과의 통합이 난항을 겪을 전망이다.형제 측이 대부분의 안건에서 52% 내외의 득표로 의결권 과반에 달하는 지분을 모으는 데 성공하면서 주주제안 측 이사들만 모두 이사회에 진입했고, 결국 한미사이언스 이사회를 장악하게 됐다.이번 주주총회 결과에 따라 한미사이언스 이사진 9명 가운데 통합에 반대하는 형제 측 인사가 5명으로 과반을 차지하면서 한미사이언스 이사회가 OCI그룹과의 통합을 취소할 가능성이 커졌다.한미그룹은 경영권을 쥔 창업자의 배우자 송영숙 회장과 딸 임주현 부회장이 추진하는 OCI그룹과의 통합에 대해 장·차남인 임종윤·종훈 형제가 반발하며 경영권 분쟁을 벌여왔다.금융감독원에 따르면 5% 이상 지분을 갖고 있는 주요 주주들을 대상으로 찬성파가 확보한 한미사이언스 지분은 42.67%다. 반대파는 40.56%를 보유했다. 찬성파와 반대파의 지분 차이는 2.10%포인트에 불과했다.창업주 가족과 이번 주총에 앞서 형제 지지를 사전에 밝힌 신동국 한양

    2024.03.28 16:17:50

    반전 또 반전…한미약품 경영권 '형제 승리'
  • '한미·OCI 통합'…국민연금은 모녀 손 들어줬다

    한미·OCI 통합 찬반을 둘러싸고 오너 일가가 경영권 분쟁 중인 가운데 '캐스팅보트'를 쥐고 있는 국민연금이 한미약품그룹을 둘러싼 모녀와 형제 간 경영권 분쟁에서 모녀의 손을 들어줬다.개인 최대주주가 한미 장·차남 측 손을 들어주면서 한미사이언스 지분 7.66%를 쥔 국민연금의 표심이 최대 변수로 떠오른 바 있다.국민연금기금 수탁자책임 전문위원회(수책위·위원장 한석훈)는 26일 회의를 열어 28일 열리는 한미사이언스 정기 주주총회의 안건을 심의하고 송영숙 한미그룹 회장이 이끄는 한미사이언스 현 경영진이 추천한 이사와 감사 선임 안건에 모두 찬성하기로 했다.현 경영진이 추천한 이사·감사는 임주현·이우현 사내이사, 최인영 기타비상무이사, 김하일·서정모·박경진 사외이사, 서정모·박경진 감사위원 등이다.국민연금은 한미약품그룹 장남과 차남인 임종윤 한미약품 사장, 임종훈 한미정밀화학 대표가 제안한 이사 선임 안건에는 반대 결정했다.수책위는 "이사회 안과 주주 제안이 경합하는 이사 및 감사위원 각 선임 안건에 대해 이사회 안이 장기적인 주주가치 제고에 더 부합한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이로써 한미약품그룹과 OCI그룹의 통합 가능성이 높아졌지만, 양측의 지분 차이는 2% 정도에 불과해 21%의 지분을 갖고 있는 소액주주 표심이 더 중요해졌다. 모녀 측이 지난 1월 이사회에서 신주 643만주를 발행해 제3자배정 방식으로 OCI에 넘기기로 한 것이 부당하다는 취지로 임종윤·종훈 형제가 제기한 한미사이언스 신주 발행 금지 가처분도 이날 법원에서 기각됐다.한미사이언스의 제51회 주주총회는 오는 28일 오전 9

    2024.03.26 21:00:15

    '한미·OCI 통합'…국민연금은 모녀 손 들어줬다
  • 한미그룹, 장·차남 해임…"회사 명예 실추"

    형제와 모녀 간 경영권 갈등을 빚고 있는 한미그룹이 28일 한미사이언스 주주총회를 앞두고 25일 그룹 인사발령을 통해 임종윤 한미사이언스 사장과 임종훈 한미약품 사장을 동시에 해임했다.한미그룹은 "두 사장이 한미사이언스 이사회 중요 결의 사항에 대해 분쟁을 초래하고, 회사에 돌이킬 수 없는 손해를 야기했다"며 "회사 명예나 신용을 손상하는 행위를 지속해 두 사장을 해임한다"고 밝혔다.또 임종윤 사장은 오랜 기간 개인 사업과 타 회사인 '디엑스앤브이엑스'를 운영하며 그룹 업무를 소홀히 한 점도 해임에 영향을 줬다고 한미그룹 측은 설명했다.다만 두 형제가 등기이사를 맡고 있는 그룹 계열사에서의 직은 유지된다. 현재 임종윤 사장은 한미약품에서, 임종훈 사장은 한미정밀화학에서 등기이사를 맡고 있다.이날 임주현 한미사이언스 실장은 서울 송파구 한미약품 본사에서 연 기자회견에서 한미약품그룹이 임종윤·종훈 형제를 각각 미등기 임원인 한미사이언스와 한미약품 사장직에서 해임한 것과 관련해 "조직 안에서 일어날 혼란을 방지했다고 보면 맞을 것 같다"고 말했다.임주현 실장은 또 임종윤 사장을 향해 "지금까지 무담보로 빌려주고 돌려받지 못한 대여금 266억원을 즉시 상환하라"며 대여금 반환청구 소송을 제기하겠다고 밝혔다.한미약품 창업주인 고(故) 임성기 회장의 두 아들인 임종윤·종훈 형제는 한미그룹과 OCI그룹 간 통합을 둘러싸고 모친인 송영숙 한미약품그룹 회장 및 남매인 임주현 사장과 경영권 분쟁을 벌이고 있다.28일 주총에서는 새 이사진 선임을 두고 모녀와 형제 간 표 대결이 벌어질 예정이다. 임종윤 측 지분

    2024.03.26 07:05:01

    한미그룹, 장·차남 해임…"회사 명예 실추"
  • ‘OCI·한미 통합’ 발표 하루 만에 장남 반발…경영권 분쟁 번지나

    재계 순위 38위의 에너지·화학 기업 OCI그룹과 국내 5위권의 제약 기업 한미약품그룹의 통합 선언이 경영권 분쟁으로 번질 수 있다는 예상이 나오고 있다. 고(故) 임성기 한미약품 창업자의 아내인 송영숙 한미약품그룹 회장과 장녀인 임주현 한미사이언스 실장이 주도한 그룹 통합 결정에서 배제된 장남 임종윤 한미약품 사장이 크게 반발하고 있어서다.재계에 따르면 임종윤 사장은 개인회사인 코리그룹의 엑스(옛 트위터) 계정에 “한미사이언스와 OCI 발표에 대해 한미 측이나 가족으로부터 어떠한 형태의 고지나 정보, 자료도 전달받은 적 없다”며 “현 상황에 대해 신중하고 종합적으로 파악한 후 공식 입장을 표명하겠다”고 밝혔다.이후 임 사장은 14일 한국경제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오너 일가의 독단적이고, 일방적인 경영으로 한미약품그룹의 경쟁력이 훼손되고 있다”며 “필요하면 가처분 신청과 이사회 구성 변경 등 최후의 수단을 언제든지 동원할 준비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차남인 임종훈 사장도 비슷한 입장으로 알려졌다. 임종윤 사장 측은 행동주의펀드, 사모펀드 등을 통해 대응 방안을 모색하면서 향후 임시이사회 소집 요구나 가처분신청 등 법적 대응까지 검토하겠다는 입장으로 알려졌다.다만 임종윤 사장은 한미약품 사내이사지만 지주회사인 한미사이언스 이사회에는 속해 있지 않아 적법하게 이뤄진 이사회의 지분 교환 결의를 실효성 있게 막을 만한 방법은 많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임종윤 사장이 경영권 분쟁에 뛰어든다면 주요 주주인 차남 임종훈 사장, 신동국 한양정밀 회장의 지지가 절대적으로 필요하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1월 1

    2024.01.15 17:15:54

    ‘OCI·한미 통합’ 발표 하루 만에 장남 반발…경영권 분쟁 번지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