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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세기 전 뿌린 씨앗의 결실”…K-방산·우주 국가 대표로 [진격의 한화]
[커버스토리] 한화는 2000년대 들어 시대 조류를 가장 잘 탄 기업 중 하나다. 기술과 산업의 변곡점에서 변화를 놓치지 않고 동물적인 감각으로 기회를 찾아냈다. 1952년 화약 제조업체로 시작한 한화가 70여 년간 고속 성장할 수 있었던 비결은 공격적인 인수·합병(M&A)이다. 2015년 삼성의 석유화학·방산 4개사를 인수한 빅딜은 방산과 항공 우주 사업 역량 강화의 밑거름이 됐다. 최근 한화의 M&A 행보가 눈에 띄게 빨라졌다. 마치 김승연 회장이 29세에 회장을 맡은 직후와 비슷하다. 1981년 회장에 취임한 그는 이후 5년간 전광석화처럼 회사를 키웠다. 한양화학·한국다우케미칼·정아그룹·한양유통 등이 1986년까지 인수한 회사들이다. 최근 3년간 M&A도 그때 못지않다. 사업 포트폴리오를 보다 정교하게 가다듬기 위해 시너지를 낼 수 있는 기업들을 인수하거나 대규모 시설 투자에 나서고 있다. 한화는 화약 사업을 밑거름 삼아 방산·태양광·우주항공 등 오직 한화만이 할 수 있는 비즈니스를 찾아 끊임없이 사업 포트폴리오를 확장해 왔다. M&A를 통해 주력 사업의 핵심 역량을 강화하고 국가 대표 기업으로 성장하기 위한 기반을 확보했다.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의 발발로 주력 사업인 방산이 수주 잭팟을 터뜨렸고 3세 경영인 김동관 한화그룹 부회장이 미래를 내다보고 10여년간 이끌어 온 태양광 사업도 미국 인플레이션 감축법(IRA) 등 글로벌 환경 규제와 에너지 안보 중요성이 커지면서 성장 궤도에 오르고 있다. 오랜 축적의 시간을 거친 한화에 게임 체인저가 될 기회가 찾아온 것이다. 대 이은 M&A 승부수…한화오션 품었다 김 부회장이 대를 이어 추진한 그룹 사업 구조 재편도 완성 단계를 향해 가
2023.09.11 07:06: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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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곡점마다 빅딜로 폭풍 성장…‘육·해·공 방산 완전체’ 완성 [진격의 한화]
[커버스토리] 한화그룹의 역사는 인수·합병(M&A)의 역사다. 1·2차 석유 파동, 외환 위기 사태, 글로벌 금융 위기 등 중요 고비마다 동물적 감각과 과감한 결단으로 M&A를 통해 새로운 성장판을 열었다.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의 ‘창조적 M&A’는 대를 이어 장남 김동관 한화그룹 부회장으로 이어지고 있다. 한화는 37위인 대우조선해양(현 한화오션) 인수를 통해 자산 규모가 100조원에 육박하게 돼 재계 6위로 올라설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고비 때마다 M&A로 위기 돌파 1981년 29세의 나이에 그룹 총수에 오른 김승연 회장은 자신의 경영 능력을 입증하기 위해 공격적인 M&A에 나섰다. 취임 이듬해인 1982년 한양화학과 한국다우케미칼(현 한화솔루션 케미칼·첨단소재 부문)을 인수해 석유화학을 수출 효자 산업으로 키웠다. 당시 두 회사가 적자를 내고 있어 그룹 경영진은 부실 위험이 크다며 강하게 인수를 만류했지만 김 회장은 “어려울 때일수록 알짜 기업을 싸게 사들일 수 있다”는 지론과 특유의 선구안으로 위기에 빠진 기업을 인수해 흑자 기업으로 바꿔 놓았다. 이를 계기로 한화는 10대 그룹 반열에 올라서게 됐다. 화약·기계·석유화학 등 중후장대형 사업 중심이던 한화는 레저·유통 분야로 사업 포트폴리오를 확장하기 위해 1985년 정아그룹(현 한화호텔앤드리조트), 1986년 한양유통(현 한화갤러리아)을 인수했다. 외환 위기의 고비를 넘긴 한화는 2002년 대한생명(현 한화생명)을 인수했고 글로벌 금융 위기가 지나간 2012년 독일 큐셀(현 한화솔루션 큐셀부문)도 사들이며 글로벌 시장을 겨냥할 채비를 마쳤다. 2014년에는 삼성그룹의 구조 개편 과정에서 매물로 나온 삼성 방산·화학 4개사를 잇달
2023.09.11 07:03: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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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니 땐 굴뚝에 연기가”…또 항공사 인수 풍문 주인공 된 한화
[비즈니스 포커스] 대한항공의 아시아나항공 인수·합병(M&A)이 장기간 표류하고 있다. 독과점 문제를 우려한 미국·유럽연합(EU) 등 해외 경쟁 당국의 기업 결합 심사 승인을 아직 받지 못해서다. M&A 작업이 3년째 지지부진한 가운데 일각에선 아시아나항공의 ‘제삼자 매각설’이 불거지며 한화그룹 등판설이 흘러나오고 있다. KDB산업은행이 제삼자 매각 등 플랜B를 가동할 수 있다는 풍문이 돌면서 한화그룹이 잠재 원매자로 거론되고 있는 것이다. 하지만 양측 모두 이를 부인하고 있다. KDB산업은행은 제삼자 매각설을, 한화그룹은 “인수 참여를 검토한 적조차 없다”고 강조하고 있다. ‘지지부진’ 아시아나 합병에 한화 등판설 한화그룹의 한진칼 지분 인수 시도 움직임도 아시아나항공 인수설 풍문에 힘을 실어주고 있다. 최근 한화그룹이 하림그룹 계열의 팬오션 측과 접촉해 팬오션이 보유한 한진칼 지분 매입 의사를 전달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팬오션은 한진칼 지분 5.85%를 보유하고 있다. 2021년 이스타항공 인수에 뛰어들며 항공 물류 사업 확장 시너지를 모색했던 하림그룹이 인수전에서 발을 뺀 뒤로 한진그룹의 지주회사인 한진칼 지분을 매입하면서 보유하게 된 것이다. 한화그룹은 아시아나항공과 인연도 있다. 2019년 금호아시아나그룹이 아시아나항공을 매각하기로 결정했을 당시 최종적으로 인수전에 뛰어들지는 않았지만 태스크포스(TF)를 꾸려 인수 검토를 진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한화그룹의 계열사인 한화솔루션(당시 한화케미칼)과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유력한 인수 후보군으로 부상했었다. 당시 한화그룹이 적자를 내고 있던 면세점 사업 철수를 결정하고 롯데카
2023.09.05 07:0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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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쟁 해결사’ 화우, 금융·M&A·조세 등 전 분야 맹활약[2022 대한민국 베스트 로펌&로이어]
[스페셜 리포트 : 2022 대한민국 베스트 로펌&로이어 : 주요 로펌 핵심 경쟁력]법무법인 화우는 올해 주요 송무 사건에 빠지지 않고 참여해 잇달아 승소하며 ‘분쟁 해결사’로 활약했다. 특히 조세, 금융 규제, 노동, 헬스케어 등 다양한 분야에서 고른 성과를 냈다. 17건의 소송에 참여해 16승을 거둔 메디톡스의 식품의약품안전처 집행 정지 소송이 대표적이다. 식약처는 2020년 메디톡스의 보톡스에 성분 변경·수출·변경 허가 문제가 있다며 제조·판매 중지 명령을 내리고 품목 허가 취소 처분을 내렸다. 품목 허가 취소 처분은 제약·바이오 기업에 가장 치명적인 제재다. 화우는 메디톡스를 대리해 1년 넘게 치열한 법리공방을 벌였고 식약처의 행정 집행을 멈추고 처분을 취소하는 소송에서 17전 16승을 이끌어 냈다. 이 사건은 제약·바이오업계에서 위법한 행정 처분에서 기업의 이익을 방어한 리딩 케이스로 평가받고 있다. 국제 중재 부문에서도 맹활약했다. 화우는 STX엔진을 대리해 국제상업회의소(ICC)가 내린 판정을 뒤집어 “교과서에나 나올만 사건”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STX중공업이 방글라데시·싱가포르 컨소시엄 발주처를 상대로 미지급 물품 대금 청구를 위해 제기한 ICC 국제 중재에서 STX엔진의 강제 인입(joinder) 결정을 취소해낸 사건이다. 국제 중재 판정 취소 소송의 승소율이 5% 미만이라는 점에 비춰 보면 획기적인 성공 사례다. 금융 규제를 둘러싼 분쟁에서도 화우의 이름이 빠지지 않았다. 화우 금융팀은 최근 해외 금리 연계 파생결합펀드(DLF) 불완전 판매와 관련해 우리은행 경영진에게 내려진 금융감독원의 문책 경고와 3개월의 감
2022.12.26 08:1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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율촌, 25년 만에 50배 폭풍 성장…4대 로펌 안착[2022 대한민국 베스트 로펌&로이어]
[스페셜 리포트 : 2022 대한민국 베스트 로펌&로이어 : 주요 로펌 핵심 경쟁력]법무법인 율촌은 2022년 11월 임직원 수가 1000명을 돌파했다. 한국 4대 로펌에 안정적으로 안착한 율촌은 2022년 전통적으로 강한 조세뿐만 아니라 인수·합병(M&A), 금융 규제, 송무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약했다. 율촌 M&A팀은 2022년 네이버의 포쉬마크 인수와 한화그룹의 대우조선해양 인수 등 굵직한 거래에 참여했다. 율촌은 또 매트리스·가구 제조사인 지누스를 대리해 현대백화점에 지분을 매각하는 거래를 수행했다. 약 8000억원 규모의 큰 딜이었다. 지누스는 매출의 90% 이상을 해외에서 올리는 글로벌 기업이다. 전 세계적으로 사업을 운영하는 한국거래소 상장 회사라는 점에서 섬세하고 복잡한 거래였다. 율촌 M&A팀은 구조화, 계약 상대방 실사, 거래 전략, 문서화 및 협상, 합병 신청, 종결에 이르기까지 거래 전반에 걸쳐 지누스와 주주들에게 실용적이고 상업적인 조언을 제공하며 거래를 성사시켰다. 조세 소송에서는 지방자치단체의 지방세 감경 조례 제정에 관한 기준을 제시하기도 했다. 율촌은 서초구와 서울시의 ‘반값 재산세’ 소송에서 서초구를 대리해 서울시의 ‘조례안 효력 무력화’에 방어했다. 조은희 전 서초구청장은 2020년 9월 코로나19 확산 상황에서 구민 어려움 해소를 위해 공시지가 9억원 이하 1가구 1주택자 재산세 중 자치구 몫의 50%를 감경하는 내용의 조례안을 공포했다.서울시는 서초구 조례안이 지방세법상 재산세 세율 감면 요건을 충족하지 못하고 법률 위임 범위를 넘는다며 조례안 의결 무효 확인 소송을 냈다. 율촌은 코로나19 사태가 지방세법
2022.12.26 08:06: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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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장, 굵직한 M&A 주도하며 최대 실적…‘도제식 교육’으로 인재 양성[2022 대한민국 베스트 로펌&로이어]
[스페셜 리포트 : 2022 대한민국 베스트 로펌&로이어 : 주요 로펌 경쟁력]2021년 법무법인 광장은 매출액 3658억원을 기록하며 창사 이후 최대의 실적을 올렸다. 글로벌 금리 인상에 따른 기업 투자의 위축으로 2022년 업황은 다소 어려웠지만 직전 연도의 상승세를 그대로 이어 갔다. 2022년 광장의 활약을 한마디로 요약하면 ‘인수·합병(M&A)팀의 대활약과 지식재산권(IP) 및 금융규제팀의 약진’이라고 말할 수 있다. 광장은 2022년 인수·합병(M&A) 법률 자문에서 뛰어난 성과를 거뒀다. M&A 법률자문리그테이블에 따르면 광장은 2022년 3분기까지 거래 금액 16조600억원, 거래 건수 81건을 기록해 업계에서 둘째로 많은 거래를 성사시켰다. 광장이 자문한 주요 딜은 조 단위의 바이오젠의 삼성바이오에피스 지분 매각, SK머티리얼즈의 가스 플랜트 매각, LS니꼬동제련 지분 인수 및 매각 등이다. IP팀은 얼음 정수기와 관련해 코웨이와 청호나이스가 벌인 특허권 침해 금지 및 손해 배상 청구 사건 항소심에서 청호나이스의 청구를 전부 인정했던 1심을 뒤집고 코웨이의 전부 승소를 이끌었다. 광장 관계자는 “IP팀이 코웨이 제품과 청호나이스 특허가 어떻게 다른지 밝혀내고 이를 법리적으로 뒷받침하는 논리를 치열하게 개발한 것이 승소의 밑거름이 됐다”고 말했다. 금융규제팀은 시장 조성자로 활동하는 증권사 9곳에 대한 시장 질서 교란 행위와 관련해 금융감독원의 사상 최대 규모인 483억원의 과징금 부과 사전 통지 건에서 증권사들의 대응을 자문해 성과를 냈다. 진웅섭 전 금융감독원장을 비롯해 금융 규제 대응 경험이 10년 이상인 변호사들이 모인 광장의 금융 규제
2022.12.26 08:00: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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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승연의 대우조선 향한 14년 ‘중꺾마’, 한화 새 성장판 열었다
한화그룹이 12월 16일 대우조선해양 인수를 위한 본계약을 체결하며 ‘한국의 록히드마틴’을 만들겠다는 비전에 한 걸음 다가섰다.한화그룹이 첫 대우조선해양 인수에 나섰다 좌절된 지 14년 만이다.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의 대우조선해양 인수를 향한 집념은 최근 카타르 월드컵에서 화제가 됐던 ‘중꺾마(중요한 것은 꺾이지 않는 마음)’ 정신으로 요약된다. 대우조선해양은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의 아픈 손가락이 될 뻔했다. 2008년 대우조선해양 인수전에 뛰어든 김승연 회장은 '제2 창업'이라는 각오로 인수에 총력을 기울여달라고 주문할 만큼 강한 의지를 보였지만 고배를 마셨다. 당시 글로벌 금융 위기로 한화 측이 대금 분납을 요청했으나 산업은행이 이를 받아들이지 않으면서 인수가 무산됐기 때문이다.2019년에는 현대중공업이 대우조선해양 인수에 나섰으나 2022년 초 유럽연합(EU)이 기업결합 불허 결정을 내리면서 매각 작업이 원점으로 되돌아갔다. 김승연 회장은 포기하지 않았고 재수 끝에 14년 만에 본계약을 체결하면서 한화그룹의 새로운 도약의 기회를 만들었다.김승연 회장의 인수·합병(M&A) 승부사 기질이 다시 한 번 발휘됐다는 평가다. 김승연 회장은 1981년 2대 회장으로 취임한 이래 2002년 대한생명(현 한화생명) 인수, 2014년 삼성의 4개 화학 계열사(삼성테크윈, 삼성탈레스, 삼성종합화학, 삼성토탈) 인수 등 고비 때마다 굵직한 M&A로 새로운 성장판을 열었다.김승연 회장은 M&A를 통한 성장 전략을 통해 한화그룹을 총자산 80조원 규모의 재계 순위 7위 그룹으로 일궈냈다. 이번 대우조선해양(총자산 12조원 규모) 인수를 계기로 한화는 기존의 우주,
2022.12.17 06:44: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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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정KPMG, ‘가업승계지원센터’ 출범...전문성·경험 '응축'
기업 회계 및 컨설팅의 명가 삼정KPMG가 올해 기존 상속·증여 경영권 승계 전문팀을 확대·재편해 ‘가업승계지원센터’를 출범했다. 가업승계의 A부터 Z까지 한 단계 진화한 서비스를 제시하겠다는 삼정KPMG 가업승계지원센터만의 포부를 엿들어봤다. [(왼쪽부터 시계 방향) 도정욱 상무, 김봉수 상무, 정현진 상무, 김정태 상무, 이재한 상무, 박현 상무, 김태수 이사, 이동석 부대표, 유정호 상무, 김병국 상무, 문상원 상무, 한원식 부대표, 하병제 부대표, 한상일 부대표.]최근 수년째 대형 로펌들은 물론이고, 회계법인, 금융 업계에서 각 사만의 차별화된 가업승계 서비스에 공을 들이고 있다. 특히 과거에는 그저 승계 과정에서 일어나는 조세, 경영 자문에 머물렀다면 이제는 더 나아가 승계 이후의 경영 안정화, 경영 승계를 위한 인적자원(HR) 자문까지 폭넓은 서비스를 제공하고 나섰다. 그 격전지에서 삼정KPMG 역시 자사만의 독보적인 서비스와 탄탄한 구성원과 네트워크 그리고 오랜 경험을 응축한 ‘가업승계지원센터’를 새롭게 선보여 눈길을 끌고 있다.삼정KPMG는 150년의 역사를 가진 세계적인 컨설팅 그룹 KPMG(147개국 21만9000여 명 전문가 구성)의 한국 내 멤버 펌이다. 삼정KPMG의 경영권 승계팀은 세금(tax) 부문 전문 인력을 중심으로 인수·합병(M&A)과 컨설팅 파트의 주요 인력을 포함시켜 중견·중소기업의 승계 작업에 대해 전문적인 ‘토털 서비스(total service)’를 제공하고 있다.가업승계지원센터의 뿌리는 2012년부터 운영해 온 ‘중견기업 성장전략센터’에 있다. 주로 대기업 위주의 컨설팅을 진행하던 대형 회계법인으로서 중견기업에 관심을
2022.11.30 08:0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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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에 진심’ SK그룹, 상반기만 3조원 투자 1위
SK그룹이 올해 상반기 10건의 인수·합병(M&A)에 3조1004억원을 투자한 것으로 나타났다. 공정거래위원회 지정 76개 기업집단 기준으로 M&A 투자 규모와 횟수에서 1위다. 이어 △DL그룹(1조8643억원·1건) △한진그룹(1조8000억원·1건) △포스코그룹(1조1068억원·2건)도 1조원 이상을 투자했다.14일 기업데이터연구소 CEO스코어의 2019~2022년 상반기 M&A 현황 조사 결과다. 2019년부터 올해 상반기까지 대기업들은 447건의 M&A를 진행했으며, 투자 금액은 68조9960억원으로 집계됐다.그룹별로 SK그룹이 19조6868억원(42건)을 투입해 M&A에 가장 적극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어 △넷마블(5조83억원·16건) △신세계그룹(4조8099억원·10건) △CJ그룹(3조8042억원·17건) △LG그룹(2조6632억원·24건)도 M&A를 활발히 진행한 것으로 집계됐다.국내 500대 기업 중 2022년 반기보고서를 제출한 353개 기업을 대상으로 M&A 현황을 조사한 결과 올해 상반기 87건의 M&A가 이뤄졌으며 투자 금액은 15조357억원으로 집계됐다.올해 상반기 M&A 투자 금액은 2019년 연간 투자 금액(11조9611억원)보다 3조746억원(25.7%)이 많았다. 2020년 연간 투자 금액(12조6729억원)과 비교해도 2조3628억원(18.6%)이 늘어났다.또 지난해 연간 M&A 투자 금액(29조3263억원)의 51.3% 수준에 해당한다. 지난해 대형 딜인 SK하이닉스의 인텔 낸드사업부문 인수(10조4124억원)를 제외하면 79.5% 수준까지 높아진다. 코로나19 상황 속에서도 M&A를 통해 신규 사업에 진출하려는 기업들의 움직임이 확산되면서 투자 금액이 늘어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기업별로 보면 올해 상반기 M&A에 가장 많은 금액을 투자한 기업은 SK에코플랜트로 4건
2022.09.14 08:39: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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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스트 애널리스트 추천 종목] 최다 실탄 보유한 SD바이오센서, M&A로 확장 중
[베스트 애널리스트 추천 종목]코로나19 사태의 팬데믹(세계적 유행)을 맞아 한국 제약 바이오 업체 중 가장 많은 현금성 자산을 보유한 기업은 어디일까. 바로 자가 진단 키트 제조업체인 SD바이오센서다.이 회사는 최근 엔데믹(주기적 유행)으로의 전환 과정에서 인수·합병(M&A)과 지분 투자를 통해 포트폴리오 다각화를 진행하고 있다. 주요 내용은 분자 진단, 연속 혈당 측정 시스템(CGMS), 백신 개발사 인수 등이다. 이에 따라 코로나19 관련 의존도가 줄어들면 글로벌 경쟁자들보다 낮은 현재 밸류에이션에 대한 재평가를 2023년부터 기대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SD바이오센서는 매출액의 90% 이상을 자가 진단 키트에서 올리고 있어 팬데믹 국면이 약화돼 가는 2022년 2분기 실적은 전년 대비 감소할 것으로 보인다. 매출액은 7696억원으로 전년 같은 기간보다 1.4%, 영업이익은 3424억원으로 44.7%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가장 큰 문제는 코로나19 사태 이후의 시대에도 실적이 크게 꺾이지 않을 수 있느냐는 것이다. 이에 대한 불안감을 해소하지 못하면 기업의 내재 가치가 성장해도 제대로 된 평가를 받기 어렵다. 그렇다면 꾸준한 실적 성장세를 어떠한 부분에서 찾을 수 있을까. 다행히도 이 회사는 중·장기적으로 코로나19와 관련이 없는 사업 포트폴리오 확장을 진행 중이다. 다음과 같이 SD바이오센서는 지속 가능한 매출과 이익을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서 만들어 낼 것으로 예상된다.SD바이오센서는 제품 150여 종을 126개국, 517개의 딜러 네트워크를 통해 전 세계에 납품하고 있다. 글로벌 인프라를 갖췄기 때문에 향후 출시될 제품군들의 실적 가시성은 높아졌다. 전 세계에 구축해 놓은 유통망을
2022.06.15 06:0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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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 고민 깊어지는 삼성전자
[비즈니스 포커스] 글로벌 반도체 기업들이 대규모 투자와 인수·합병(M&A)을 통해 몸집 불리기에 나서고 있다. 글로벌 반도체 공급 부족 현상이 심화되면서 반도체 공급망 확보가 시급해졌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글로벌 반도체 기업과 각국이 천문학적인 투자에 나서면서 글로벌 반도체 패권 경쟁이 날로 가열되고 있다.그 무엇보다 반도체 생산 능력 확대와 함께 기술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한 ‘쩐의 전쟁’이 치열하다. 바이든 정부의 든든한 지원을 등에 업은 미국의 인텔은 반도체 관련 기업의 M&A에 속도를 내고 있고 대만의 TSMC도 반도체 생산 설비 등에 투자를 확대하며 광폭 행보를 보이고 있다.삼성의 고민 또한 깊어지고 있다. 반도체 패권 경쟁의 승기를 잡기 위한 반도체 M&A 가능성에 무게가 실리고 있지만 반도체를 둘러싼 자국 기술 보호주의가 강화되면서 반도체 기업 간 M&A에 제동이 걸리는 경우가 늘고 있기 때문이다. 글로벌 파운드리 ‘쩐의 전쟁’“못 하나가 없어 편자가 사라졌고 편자가 없어 말을 잃었고 결국 전쟁에서 졌다. 반도체는 21세기 편자의 못이다.” 2021년 2월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미국의 공급 사슬에 대한 대통령 명령’에 서명하며 강조한 얘기다. ‘21세기 편자의 못’이라고 한 바이든 대통령의 비유는 인공지능(AI)을 기반으로 한 4차 산업혁명의 핵심 소재인 반도체의 중요성을 일깨워 준다.문제는 반도체가 특정 반도체를 증산하기 위한 생산 시스템을 변경하기가 쉽지 않다는 것이다. 반도체는 평균 3개월 이상 생산 과정이 소요될 만큼 공정 과정이 극도로 복잡하기 때문이다. 반도체 공급 부족 이슈가 장
2022.03.16 06:0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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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 vs 카카오, 빅테크 M&A 승자는
[스페셜 리포트]국내 양대 빅테크 기업 중 올해 인수·합병(M&A)의 승자는 카카오다. 한경비즈니스가 기업데이터연구소 CEO스코어와 함께 네이버와 카카오의 올해 11월 말까지 M&A 현황을 분석한 결과다.카카오는 계열사 카카오게임즈, 카카오엔터테인먼트를 중심으로 올해 1조1460억원을 투입해 타파스미디어·래디쉬미디어·세나테크놀로지·스튜디오하바나 등 23개 기업을 인수했다. 지난해 13건, 3646억원에 비해 크게 늘었다.반면 카카오의 라이벌 기업인 네이버는 올해 3건의 M&A에 그친 것으로 나타났다. 네이버는 웹소설 연재 플랫폼 문피아, 스니커즈 리셀 플랫폼 나매인, 캐나다 웹소설 업체 왓패드 인수에 총 8740억원을 투자했다.네이버가 새로운 수장으로 최수연 글로벌사업지원책임리더를 내정하고 김남선 책임리더를 최고재무책임자(CFO)에 내정한 것과 관련해 네이버가 공격적인 M&A를 염두에 둔 인사라는 분석도 나온다.최 내정자는 법무법인 율촌에서 변호사 재직 당시 M&A 업무를 담당했고 김 내정자는 글로벌 금융 전문가로서 왓패드 인수와 이마트·신세계 지분 교환 등 빅딜을 주도한 주역이기 때문이다. 다만 빅테크 맞수인 네이버·카카오의 내년 M&A에 대해 어두운 전망도 나온다. 정부와 국회가 빅테크 플랫폼 규제 움직임을 본격화하면서 이들 기업의 ‘지네발식’ 사업 확장에도 제동이 걸릴 가능성이 높아졌기 때문이다.네이버·카카오는 스타트업이나 공정거래위원회의 규제 감시망에 걸리지 않는 작은 기업들을 사들이는 식으로 몸집을 키워 왔다. 공정위가 M&A 시장을 활성화하기 위해 빅테크 기업들의 M&A에 제동을 걸지
2021.12.23 06:0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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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 먹거리 사냥’ 500대 기업 M&A 전쟁
[스페셜 리포트]2021년 한국의 500대 기업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상황에서도 인수·합병(M&A)에 총 28조8200억원을 투자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12조6000억원의 두 배가 넘는다.M&A의 핵심 키워드는 미래 성장 동력 확보였다. 코로나19 사태 이후 산업 구조 변화에 대비해 미래 먹거리 투자에 활발히 나선 것이다.올해 대기업들의 승부처는 M&A 시장이었다. 한경비즈니스가 기업데이터연구소 CEO스코어와 함께 2021년 11월 말까지 분기 보고서를 제출한 한국의 500대 기업을 대상으로 2021년 M&A 현황을 분석한 결과 총 126건이 성사된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규모가 가장 큰 M&A는 SK하이닉스의 인텔 낸드사업 인수(10조3100억원) 건이었다. 카카오는 23개 기업(1조1460억원)을 인수해 가장 많은 M&A를 실시한 기업으로 나타났다. 삼성·현대차·SK·LG 등 4대 그룹 중에서는 SK그룹이 20건의 M&A에 12조120억원을 베팅해 최강자 자리에 올랐다. 1위 : 조단위 빅딜로 인텔 낸드 품은 SK하이닉스SK하이닉스의 인텔 낸드사업 인수는 2016년 삼성전자의 하만 인수 금액(약 9조4000억원)을 뛰어넘는 한국 M&A 사상 최대 규모로 주목받았다.SK하이닉스의 인텔 낸드 사업부문 인수는 미국·유럽연합(EU)·한국·대만·브라질·영국·싱가포르·중국 등 총 8개국의 기업 결합 승인이 필요한데 최종 관문인 중국 당국의 승인만 남겨두고 있다.하지만 미국·중국의 반도체 패권 경쟁 속에서 중국 당국의 반독점 심사 승인이 떨어지지 않아 1년 넘게 최종 완료를 하지 못하고 있다.SK하이닉스는 메모리 반도체 중 D램 시장에서 삼성전자에 이어 2위를
2021.12.23 06:0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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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조 매물 쓸어 담은 SK…4대 그룹 M&A 최강자
[스페셜 리포트]올해 4대 그룹 중 가장 많은 인수·합병(M&A) 건수를 기록한 기업은 SK그룹으로 나타났다. 한경비즈니스가 기업데이터연구소 CEO스코어와 함께 4대 그룹 계열사들의 M&A 현황을 분석한 결과 SK그룹이 20건으로 1위를 차지했다.SK그룹은 재계에서 대형 빅딜을 놓치지 않는 M&A 승부사로 정평이 나 있다. SK그룹은 지주회사와 소속 계열사들이 20건의 M&A에 12조120억원을 투자해 인수 건수와 규모 면에서 다른 그룹들을 압도했다.올해 아웃바운드(한국 기업의 해외 기업 인수) M&A 중 최대 규모인 10조원대 SK하이닉스의 인텔 낸드 사업 부문 인수건을 제외한 19건을 보면 수백억원에서 수천억원 규모에 이른다.SK그룹은 M&A를 전략적으로 활용하는 기업 중 하나다. 과감한 M&A를 통해 반도체(SK하이닉스), 통신(SK텔레콤), 정유(SK이노베이션) 등 삼각 편대를 구축해 사업 기반을 다져 왔다.올해 SK텔레콤은 계열사들을 통해 오디오 콘텐츠 제작사 스튜디오돌핀, 장르 콘텐츠 출판사 로크미디어, 운전 대행 서비스 업체 굿서비스, 화물 운송 주선 업체 와이엘피 등 4곳을 인수했다. 지난 11월 인적 분할을 통해 반도체·정보통신기술 사업(SK스퀘어)과 유무선 통신 사업(SK텔레콤)으로 쪼개진 SK텔레콤은 구독 사업 강화에 나서고 있다. 최태원 SK 회장은 “SK는 단순히 재무 성과 같은 경제적 가치만 추구할 것이 아니라 친환경 사업을 하고 사회적 가치를 창출하고 투명한 지배 구조를 구축해야 한다”면서 환경·사회·지배구조(ESG) 경영을 강조했다. 이에 따라 지주회사인 SK(주)와 SK에코플랜트가 빠르게 친환경 중심으로 사업 포트폴리오 전환에 속도를 내고 있다.투자
2021.12.23 06:0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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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 시장 달군 ‘폐기물 전쟁’…요동치는 건설사 신용도
[마켓 인사이트]폐기물 처리 시장이 건설사들의 새로운 격전지가 되고 있다. 부동산 경기에 좌우되는 실적 변동성을 완화하기 위해 건설사들이 폐기물 처리 사업으로 눈을 돌리고 있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가 확산돼 일회용품 사용과 의료 폐기물이 크게 늘면서 높은 성장세가 예상되기 때문이다.다만, 폐기물 처리를 중심으로 한 환경 사업 강화가 건설사들의 사업 구조를 안정시키고 있지만 과도한 투자가 진행 중이어서 재무 건전성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사업 다각화 과정에서 현금 창출 능력을 넘어서는 투자가 이어지면 코로나19 사태 장기화에서도 안정적으로 이어져 온 건설업계의 신용도가 흔들릴 수 있다는 지적이다.인수 경쟁에 몸값 치솟는 폐기물 처리 기업폐기물 처리 기업의 인수·합병(M&A) 전쟁에 불을 붙인 곳은 SK에코플랜트다. 환경시설관리(구 EMC홀딩스)를 지난해 말 약 1조원에 인수하면서 폐기물 처리 시장에 진입한 후 클렌코·새한환경·대원그린에너지·디디에스 등 관련 기업을 연이어 인수했다. SK에코플랜트가 폐기물 처리 분야에 쓴 돈은 1년간 1조8000억원에 달한다. SK에코플랜트는 2023년까지 이미 투자한 금액을 포함해 총 3조원에 달하는 투자를 집행할 계획이다.SK에코플랜트의 올해 6월 기준 총차입금은 1조9359억원이다. 2018년만 해도 7945억원이었는데 2019년 9504억원, 지난해 1조4465억원으로 늘어났고 현재도 증가 추세다. 6월 기준 부채 비율은 338.4%에 달한다.또한 해외 공사와 관련해 대규모 손실을 경험한 후 보수적으로 해외 수주 정책을 유지 중이다. 코로나19 확산이라는 악재까지 겹치며 해외 수주 실적이 계속
2021.11.21 06:00: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