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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바이든 미국 대통령 “미·중 관계, 전 세계 번영과 기회 촉진해”[이주의 한마디]

    [이주의 한마디]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미·중 수교 45주년을 맞아 축전을 주고받았다. 두 지도자는 축전을 통해 이전보다 유화적인 어조로 덕담을 전해 양국 간 무역전쟁으로 심화한 글로벌 공급망 위기가 완화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지난 1일 중국 관영 신화통신에 따르면 바이든 대통령은 축전에서 “1979년 수교 이래 미·중 간의 연계는 미국과 중국, 전 세계의 번영과 기회를 촉진했다”며 “이 중요한 관계를 책임 있게 관리하는 데 힘써야 한다”고 밝혔다. 바이든 대통령은 “우리 전임자들과 우리가 여러 차례 회담과 토론으로 얻은 진전의 기초 위에서 미·중 관계 발전을 계속해서 추진해나가기를 기대한다”고 덧붙였다.시 주석 역시 “바이든 대통령과 함께 노력해 미·중 관계 항로를 이끌어 나가겠다”고 전했다. 그는 “그 길은 미·중 양국과 양국 인민에게 행복을 가져다주며 세계 평화와 발전을 촉진하는 것”이라고 강조하기도 했다.최근 바이든 대통령과 시 주석은 양국 관계를 복원하는 데 힘써왔다. 지난해 11월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정상회담을 통해 양국 간 군사 소통 채널을 전면 재개하기로 하기도 했다.이처럼 두 정상 간 변화한 기류가 읽히는 원인으로는 양국이 처한 정치적, 경제적 상황이 꼽힌다. 오는 11월 대선을 통해 재선해야 하는 바이든 대통령은 중국 영향력 확대를 막기 위해 아시아와 태평양 일대 14개국이 참여하는 다자협력체 ‘인도·태평양 경제프레임워크(IPEF)’를 추진했으나 미국 민주당과 노동계의 반발로 무역부문 협상을 중단한 상태다.시 주석은 중국의 청년실업

    2024.01.07 06:00:01

    바이든 미국 대통령 “미·중 관계, 전 세계 번영과 기회 촉진해”[이주의 한마디]
  • “한중 배터리 합작 ‘광물 세탁’…보조금 도둑질 안 돼”

    [이 주의 한마디] 미국 민주당의 중도 보수파 조 맨친 상원의원이 한국과 중국의 전기차 배터리 합작 사업에 대해 우려를 표명하며 인플레이션 감축법(IRA) 전기차 보조금 조항과 관련해 강력한 기준 마련을 촉구하고 나섰다. 상원 에너지위원장인 맨친 의원은 11월 13일(현지 시간) 재닛 옐런 재무장관을 상대로 한 공개 서한에서 “중국은 오랜 시간 법 규정을 우회하고 공정 무역을 노골적으로 무시해왔다”며 ‘외국우려기업’(FEOC)과 관련해 가능한 한 가장 엄격한 기준을 세울 것을 요청했다. 맨친 의원은 “중국의 배터리 업체들이 한국, 모로코와 조인트 벤처(JV) 및 투자 등 형태로 사업 기회를 활발히 모색하고 있다는 최근 보도에 극심한 우려를 표한다”고 밝혔다. 이어 “IRA 보조금은 미국이 자유무역협정(FTA)을 맺은 동맹국과 내수 기업들을 위한 것”이라며 “이것을 ‘광물 세탁’에 관여한 적들에게 도둑맞아선 안 된다”고 주장했다. 미국은 IRA를 입법하며 북미에서 최종 조립된 전기차에 한해 보조금 혜택을 제공하도록 명시하고, 보조금 지급과 관련해 배터리 및 핵심 광물 등에 엄격한 세부 규정을 도입해왔다. 2025년부터는 배터리에서 차지하는 비율과 관계없이 ‘외국 우려 기업’에서 조달한 핵심 광물을 사용하면 전기차 세액 공제 적용을 받을 수 없도록 했다. 다만 재무부는 아직 최종 세부 규정을 발표하지는 않고 있다. 맨친 의원은 IRA를 비롯해 바이든 행정부의 핵심 의제마다 제동을 걸어왔다. 최근 2024년 상원 선거에 불출마 입장을 낸 것과 관련, 정치권에서는 이를 사실상의 대권 도전으로 받아들이고 있다. 그는 중도 성향 정치 단체인 ‘노 레이블스(No Labels)’가 2024년 4월을

    2023.11.19 06:06:01

    “한중 배터리 합작 ‘광물 세탁’…보조금 도둑질 안 돼”
  • 강력한 리더 시다다 VS 조용한 권력 독재자…시진핑의 이미지 전략 [박영실의 이미지 브랜딩]

    [박영실의 이미지 브랜딩] 11월 15일 미국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를 계기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미국 방문으로 세계 양대 경제대국의 정상회담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는 가운데 윤석열 대통령과 시 주석의 회담이 성사될지도 큰 관심사다. 시 주석이 미국을 찾는 것은 6년여 만으로, 조 바이든 대통령 취임 이후로는 처음이다. 인민일보는 “중·미 관계의 진정한 안정화와 호전, 글로벌 도전 공동 대응과 세계 평화 발전 추동에 중요한 의의를 갖는다”고 전하기도 했다. 최근 내홍을 겪고 있는 중국에서는 시 주석이 혼자 부정부패로 표현되는 호랑이 여러 마리를 때려잡는 그림들이 생기고 호랑이를 잡는 ‘시다다(習大大)’라는 내용의 찬양 뮤직비디오도 제작될 만큼 적폐청산의 강력한 리더로 브랜딩하고자 하는 의지가 보인다. 시다다는 시진핑의 별명으로 ‘시 아저씨’, ‘시 삼촌’이란 의미다. 반면에 국제적으로는 중국의 인권 문제, 언론 자유 제한, 홍콩과 대만에 대한 접근 문제 및 코로나19 팬데믹의 발발과 관련된 정보 통제, 감시 체제 그리고 중국의 세계적 영향력 확대에 대한 우려의 시선을 받고 있다. 물론 이런 평가는 다양한 관점에 따라 변할 수 있겠으나 이번 칼럼에서는 정치와는 별개로 이미지 브랜딩 차원에서 시 주석을 분석해 보고자 한다. A(Appearance) 전통적이고 보수적, 책임·권위 상징하는 헤어와 패션 중국 공산당 창당 100주년 기념식 등 공식 행사 자리에서는 인민복 착용을 하고 글로벌 무대나 그 밖의 상황에서는 짙은 슈트에 붉은색이나 푸른색의 넥타이 정장 차림을 하는 시 주석은 대체적으로 전통적이고 보수적인 모습이다. 표정은 감정표현

    2023.11.19 06:03:02

    강력한 리더 시다다 VS 조용한 권력 독재자…시진핑의 이미지 전략 [박영실의 이미지 브랜딩]
  • 바이든-시진핑 1년 만에 정상회담...합의문도 없었다[위클리 이슈]

    미국과 중국이 그동안 단절됐던 고위급 군사대화를 복원하기로 했다. 미·중이 관계 정상화를 위한 첫발을 내디뎠다는 평가가 나오지만, 여전히 양국 관계가 정상화되기까지 넘어야 할 산이 많다는 시각이 지배적이다. 양국 정상이 4시간이나 회담을 했지만 합의문조차 내놓지 못했기 때문이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11월 15일(현지 시간)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정상회담을 갖고 이 같은 주요 현안에 대해 합의했다. 두 정상이 만난 것은 지난해 11월 G20(주요 20개국) 정상회의가 열린 인도네시아 발리에서 첫 대면 정상회담을 한 뒤 약 1년 만이다. 양국 정상은 이날 미·중 군 고위급 관계자의 소통, 국방부 실무회담, 해상군사안보협의체 회의 등을 재개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그간 미국은 중국 측에 오해 등으로 불거질 수 있는 충돌을 막기 위해 군사대화가 반드시 필요하다며 이를 복원할 것을 요구해 왔다. 중국이 이런 미국의 요구를 수용해 이번에 합의에 이른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양국은 인공지능(AI) 위험성에 대해서도 머리를 맞대고 논의해 나가기로 했다. 또 미국 내에서 심각한 문제로 대두되고 있는 중국산 펜타닐(마약성 진통제) 유입을 막기 위해서도 함께 협력하기로 했다. 다만 이번 정상회담이 양국의 경색된 관계를 완전히 해소하지는 못한 모습이다. 두 정상은 대만 문제에 대해선 여전히 이견을 보였다. 미국의 대중국 수출통제 완화에 대해서도 진전된 합의를 이뤄내지 못했다. 아울러 바이든 대통령은 양국의 경제적 경쟁이 미국 기업에 공정하지 않다고 지적했으며, 미국에 대한 중국의 지식재산권 침해 문제가 투자를 저해하고 있다고도 말한 것으로 전

    2023.11.17 08:23:17

    바이든-시진핑 1년 만에 정상회담...합의문도 없었다[위클리 이슈]
  • “중국에 투자안해”…차이나 엑소더스 현상 가속화[글로벌현장]

    미·중 갈등, 내수부진, 위안화 약세, 부동산 시장 위기 등 잇따른 악재로 중국 경제가 휘청이는 가운데 외국인 투자자들이 중국에서 탈출하는 ‘차이나 엑소더스(대탈출)’ 현상이 가속화되고 있다. 외국인 직접투자(FDI)가 급감하고, 중국에 투자하려는 자본시장 참여자들의 규모도 빠른 속도로 줄면서다. 중국 증시에서 이탈하는 외국인 매도 행렬도 이어지는 추세다. 이 와중에 중국 본토에서 해외로 자산을 이전하려는 중국 부자들의 불법 송금도 기승을 부리고 있다는 평가다. 중국 정부는 증시 부양책을 내는 등 시장 달래기에 나서고 있다. 하지만 중국 경제의 본격적인 경기 회복과 미·중 관계 개선이 가시화되지 않는다면 ‘탈(脫)차이나’ 행렬이 쉽게 진정되지 않을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9월 FDI 급감…하락세 이어져 지난 9월 대(對) 중국 FDI가 전년 동기 대비 34% 급감했다. 9년 만에 가장 큰 폭으로 줄어든 수치다. FDI는 지난 5월부터 5개월 연속 전년 동월 대비 두 자릿수 감소세를 이어가고 있다. 감소폭도 하반기로 갈수록 더 커지는 추세다. 올해 9월까지 중국의 누적 FDI는 9199억7000만 위안(약 169조200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8.4% 감소했다. 올해 상반기 기준으로는 전년 대비 2.7% 줄었는데 7월까지 누적은 -4%, 8월까지 누적은 -5.1%로 감소폭이 계속 커지고 있는 것이다. 벤처기업 투자에서도 이 같은 추세가 확연하다. 시장조사업체 프레킨에 따르면 중국에 투자하는 벤처캐피털과 사모펀드가 모집한 외국인 자금은 올 들어 57억 달러로 지난해의 4분의 1 수준에 그쳤다. 충격적인 수준의 투자금 감소라는 지적이다. 외국 기업들이 더 이상 중국에 재투자를 하지 않고, 중국서 거둔 이익을 밖

    2023.11.10 06:00:02

    “중국에 투자안해”…차이나 엑소더스 현상 가속화[글로벌현장]
  • “여성들 집으로 돌아가라”…인도에 ‘인구 1위’ 빼앗긴 中의 파격 출산 대책

    중국이 최근 ‘세계 인구 1위 국가’ 자리를 인도에 빼앗긴 가운데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이와 관련해 입을 열었다. 시 주석은 “저출산을 해결하기 위해 여성이 가정으로 복귀해 전통적인 역할을 하는데 충실해야 한다”고 말했다고 뉴욕타임스(NYT)가 지난 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NYT에 따르면 시 주석은 지난달 23일부터 30일까지 베이징에서 열린 전국여성대표회의 폐막식에 참석해 이같이 밝혔다. 이날 시 주석은 또 “결혼과 육아와 관련해 새로운 문화를 적극적으로 육성해야 한다”며 “정부의 역할은 사랑과 결혼, 출산, 가족에 대한 젊은이들의 시각에 영향을 미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NYT는 이번 시 주석의 전국여성대표회의 내용이 전반적으로 ‘중국 여성의 역할’을 선전하는 데 집중했다고 분석했다. 시 주석이 제시한 여성의 역할은 일터에서 직장 생활 등을 하는 것보다는 결혼과 출산을 해야 한다는 내용이었다. 그가 이처럼 말한 것은 최근 중국 내 저출산 문제 때문으로 보인다. 중국인구발전연구센터 전문가들은 최근 열린 중국인구학회 연례회의에서 지난해 중국의 합계 출산율은 1.09명이라는 내용의 연구 논문을 발표한 바 있다. 또 지난 1월 중국 국가통계국은 60년 만에 처음으로 인구가 감소했으며 중국 인구가 빠르게 고령화되고 있다고 밝혔다. UN인구기금(UN Population Fund)에 따르면 중국은 전 세계 인구 1위 국가 자리도 인도에게 내준 상황이다. 김정우 기자 enyou@hankyung.com

    2023.11.07 09:07:12

    “여성들 집으로 돌아가라”…인도에 ‘인구 1위’ 빼앗긴 中의 파격 출산 대책
  • ‘시진핑 경쟁자’였던 리커창 전 중국 총리, ‘심장병’으로 사망

    올해 3월 퇴임한 리커창 전 중국 국무원 총리가 27일 사망했다. 향년 68세. 중국중앙TV(CCTV)는 "리커창에게 전날 갑자기 심장병이 발생했고, 27일 0시 10분 상하이에서 세상을 떠났다"며 "부고를 곧 낼 것"이라고 밝혔다. 1955년생인 리 전 총리는 중국공산당 내 주요 파벌인 공산주의청년단(공청단)을 대표하는 인물이다. 당 내부에서 비슷한 연배 가운데 가장 먼저 주목을 받았다. 중국 최고 명문인 베이징대에서 경제학 석·박사 학위를 받은 그는 공청단 제1서기와 허난성 당위원회 서기 겸 성장, 랴오닝성 당위원회 서기 등을 거쳐 2007년 중앙정치국 상무위원까지 올랐다. 후진타오 전 국가주석 시기인 2008년부터는 국무원 부총리를 지냈고, 시진핑 주석이 취임한 뒤인 2013년부터 올해 3월까지 ‘중국 2인자’로 불리는 국무원 총리직을 수행했다. 중국 경제 정책을 총괄한 것이 바로 리 전 총리다. 한때 시 주석의 경쟁자로 떠오르기도 했던 리 전 총리는 재임 시절 ‘시진핑 1인 체제’가 공고화된 이후에도 민생과 경제 활성화를 위해 독자적인 목소리를 내왔다. 예컨대 지난해 4월 코로나19 확산과 엄격한 방역 통제로 중국의 ‘경제수도’ 상하이 등이 전면 봉쇄돼 경제가 충격을 받을 때에도 그는 목소리를 냈다. 리 전 총리는 “과도한 방역으로 물류가 차질을 빚고, 농업 인력과 농자재 이동 통제로 곡물 수확이 방해받아서는 안 된다”고 공개적으로 소신을 밝히며 중국 민중들의 호응을 얻기도 했다. 그러나 시 주석에 권력이 한층 집중되는 것과 동시에 중국의 집단지도체제가 약화하면서 리 전 총리의 영향력도 갈수록 줄어들었다. 결국 그는 올해 3월 리창 총리에게 자리를 넘기고 퇴임했다. 김정우

    2023.10.27 10:10:56

    ‘시진핑 경쟁자’였던 리커창 전 중국 총리, ‘심장병’으로 사망
  • 시진핑이 쏜 휘어진 3개의 화살, 중국 경제를 위기로[EDITOR's LETTER]

    ‘청년 실업률 고공 행진, 부동산 침체로 대형 건설 업체 부도 위기, 반도체 수출 부진, 수출 증가율 마이너스 기록, 경제성장률 전망치 계속 추락 중, 급속한 고령화로 생산 가능 인구 감소, 이에 따른 성장 잠재력 훼손, 사회적 불만에 대한 정부의 통제 강화.’ 아주 익숙한 현상이지요. 어떤 나라를 생각하셨습니까? 중국 이야기입니다. 최근 중국 경제와 관련해 나오는 단어는 대부분 부정적입니다. 디플레이션, 1억 채의 빈집, 청년 실업률 21%, 부동산 개발 업체 파산, 국가 부채 비율 급등 등이 그렇습니다. 얼마 전까지만 해도 중국의 질주는 거침없어 보였습니다. 미국과 세계 패권을 놓고 다투면 승패를 예상하기 쉽지 않을 것이라는 예측도 있었습니다. 이랬던 중국이 하루아침에 나락으로 떨어진 느낌입니다. 전문가들은 핵심 문제로 ‘3D’를 꼽습니다. 부채(Debt), 인구 변동(Demography), 디커플링(Decoupling) 등입니다. 코로나19 극복과 경기 부양을 위해 막대한 재정을 투입한 결과 중국의 부채는 급증했습니다. 국내총생산(GDP) 대비 총부채 비율(정부·가계·기업)은 282%에 달합니다. 고령화로 인구가 줄어들며 성장 여력이 사라지고 있습니다. 미국과의 충돌에 따른 디커플링은 중국에 엄청난 타격을 줬습니다. 동의합니다. 하지만 여기서 한 발 더 들어가면 중국 자본주의와 정치 시스템의 마찰이라는 본질적 문제가 머리를 내밀고 있는 게 보입니다. 한국과 중국 경제는 공통점이 있습니다. 정통 경제학에서 하지 말라는 것은 다 해가며 발전했다는 것입니다. 정부 주도의 계획 경제, 시장 개입, 대기업 중심의 불균형 발전 등이 그것입니다. 중국은 여기에 더해 건설 중심의 ‘토건 국가’란 특징까지 더

    2023.08.21 09:09:27

    시진핑이 쏜 휘어진 3개의 화살, 중국 경제를 위기로[EDITOR's LETTER]
  • 시진핑 만난 블링컨 “미중 관계 안정화 원해”… ‘디리스킹’ 첫발

    중국을 찾은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이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을 만나 미·중 관계 안정화에 합의를 이뤘다고 발표했다.블링컨 장관은 6월 18부터 19일까지 이틀 간의 일정을 통해 친강 중국 외교부장(장관)과 중국 외교라인 수장인 왕이 중국 공산당 중앙정치국 위원 겸 중앙외사공작위원회 판공실 주임, 그리고 시 주석을 차례로 만났다. 시 주석과의 만남은 회동 1시간여 전에야 확정 공지됐다.블링컨 장관의 이번 방중은 조 바이든 미 행정부의 첫 최고위급이자 5년 만의 미 국무장관의 방문이다. 이에 중국은 고위급 외교 채널 재개에는 호응했지만, 미국의 대중 강경 정책과 대만 문제 등 여전히 해결해야 할 과제가 많다는 점을 암시했다. 하지만 양국이 대화의 물꼬를 텄다는 점에서 의미가 큰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조 바이든 미 대통령과 시 주석의 연내 대면 정상회담 가능성 또한 커졌다는 분석이 제기되고 있다. 대화 물꼬 튼 미중, 관계 개선 성과 있을까블링컨 장관은 6월 19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약 35분간 만남을 가졌다. 이 자리에서 양측은 모두 미중 양국의 격렬한 경쟁이 충돌로 비화하는 것은 ‘공통의 이익’에 부합하지 않는다는 데 입장을 같이 했다.시 주석은 “두 강대국이 평화롭게 공존하고 윈윈하는 방법을 찾을 수 있다고 믿는다”며 “양국이 올바르게 공존할 수 있느냐에 인류의 미래와 운명이 걸려있다”고 양국 관계 개선의 필요성을 강조 했다. 이와 함께 "중국은 미국의 이익을 존중하며, 미국에 도전하거나 미국을 대체하지 않을 것"을 분명히 하면서도 "미국도 중국을 존중해야 하며 정당한 권익을 해치지 말아야 한다"고 강조했다.이에 블링컨

    2023.06.20 13:18:47

    시진핑 만난 블링컨 “미중 관계 안정화 원해”… ‘디리스킹’ 첫발
  • LG디스플레이 공장 찾은 시진핑 주석의 ‘큰 그림’은 [글로벌 현장]

    [글로벌 현장]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LG디스플레이 광저우 공장을 찾아가 외자 유치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시 주석이 한국 기업의 중국 사업장을 찾아간 것은 2012년 집권 이후 처음이다.시 주석은 광둥성 시찰 3일 차인 4월 12일 LG디스플레이와 광저우자동차 등의 산업 현장을 찾았다. 광저우차와 일본 도요타자동차의 합작사인 광저우도요타도 후보에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지만 실제로 들르지는 않았다.시 주석은 현지에서 대외 개방 추진 현황과 제조업의 질적 발전 상황, 과학기술 혁신 수준 등을 파악했다. 그는 LG디스플레이 관계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외국 기업의 중국 투자가 중요하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회사 관계자들과 대화하며 한·중 간의 우의를 강조하는 덕담을 했다 한국에 러브콜 보내는 중국시 주석은 4월 10일부터 광둥성 시찰을 시작했다. 둘째 날인 11일에는 분쟁 지역인 남중국해를 담당하는 인민해방군 남부전구의 한 해군 기지를 찾아 “실전 훈련을 강화하라”고 주문했다. 이어 광둥성 서부 농촌 지역인 마오밍시로 가 중국 특산 농산물 개발에 힘써 달라고 당부했다.안보와 식량 문제를 직접 챙기는 모습을 보여준 시 주석은 3일 차에 산업 현장을 찾았다. 특히 외국 기업을 찾은 것은 매우 이례적이라는 평가다. 시 주석은 2012년 말 집권 이후 중국 내 한국 기업의 사업장을 방문한 적이 없고 다른 외국 기업 방문 사례도 찾아보기 어렵다.시 주석의 파격 행보는 중국 지도부가 ‘제로 코로나’ 철폐 이후 강조해 온 개혁·개방과 외자 유치 방침의 연장선으로 해석된다. 광둥성은 중국 개혁·개방의 중심지이자 시 주석의 아버지인 시중쉰이 서열 1위인 당서기(1978~1980년)를 지낸

    2023.04.28 06:00:03

    LG디스플레이 공장 찾은 시진핑 주석의 ‘큰 그림’은 [글로벌 현장]
  • 시진핑, 반도체 산업 육성에 사활 건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미국의 첨단 기술 통제와 제재에 맞서 반도체 산업을 직접 챙기겠다며 나섰다. 과연 중국의 사활을 건 총력전이 통할까. “국산 반도체를 쓰고 있느냐?”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2023년 3월 5일 열린 국회 격인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의 장쑤성 대의원들과의 회의에서 국영 쉬저우 건설기계그룹(XCMG) 임원에게 질문한 내용이다.쉬저우 건설기계그룹은 중국 최대 건설 장비 회사다. 쉬저우 건설기계그룹 임원이 “2017년 71%였던 크레인의 국산 부품 비율이 이제 100%가 됐다”고 밝히자, 시 주석은 “그 크레인에 사용된 반도체도 국산이냐”고 다시 물었다. 이 임원이 “모든 반도체가 국산”이라고 답하자, 시 주석은 크게 치하했다. 이 대화는 중국의 기술 자립을 중시하겠다는 시 주석의 강력한 메시지라고 볼 수 있다. 통상적으로 건설 장비에 쓰이는 반도체는 스마트폰, 컴퓨터 등에 들어가는 첨단 반도체에 비해 기술 수준이 낮지만 시 주석은 ‘완전 국산화’에 만족했다. 시 주석이 집권 3기에 들어가면서 반도체 등 첨단 기술과 과학 분야에서 ‘자력갱생’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시 주석이 3월 10일 전인대에서 국가주석과 국가 중앙군사위원회 주석으로 각각 선출됐다. 전체 대의원 2952명은 반대표나 기권표 없이 만장일치로 찬성했다.국가주석 3연임은 1949년 중국 건국 이후 처음이며, 시 주석은 최고지도자로서 앞으로 5년간 재임을 연장하게 됐다. 이로써 시 주석은 지난해 10월 공산당 전국대표대회(당 대회)에서 당 총서기와 당 중앙군사위원회 주석에 선출된 데 이어 국가주석과 국가 중앙군사위원회 주석으로 선출되면서 당&

    2023.03.27 10:00:45

    시진핑, 반도체 산업 육성에 사활 건다
  • 경제성장률 5% 목표한 중국, 무리한 성장보다 체질 개선 [글로벌 현장]

    [글로벌 현장] 시진핑 집권 3기를 공식 개막하는 중국이 올해 경제성장률 목표를 ‘5% 안팎’으로 제시했다. ‘제로 코로나’ 방역 철폐와 작년의 낮은 성장률을 감안하면 시장의 예상보다 다소 낮은 타깃이다. 부채 부담과 인구 감소 등으로 인한 저성장 고착화 우려가 제기되는 가운데 중국 지도부가 무리한 성장보다 체질 개선을 시도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부채 리스크 관리에 주력중국 행정부인 국무원은 3월 5일 개막된 전국인민대표대회 업무 보고에서 올해 국내총생산(GDP) 증가율 목표치를 5%로 제시했다. 이는 1991년(4.5%) 이후 가장 낮은 목표다. 중국은 작년에도 1991년 이후 최저인 5.5%를 목표로 제시했다가 3.0% 성장에 그쳤다.올해는 리오프닝(경제 활동 재개)에 힘입어 중국이 5% 이상 성장을 어렵지 않게 달성할 것이란 예측이 많은 상황이다. 국제통화기금(IMF)은 올해 5.2% 성장을 예상했다. 국무윈 싱크탱크인 사회과학원도 5.1%를 예측했다.야오양 베이징대 국가발전연구원장은 “정부의 성장 목표에 대해 많은 학자가 경기를 부양하기에 부족하다고 보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올해 중국의 잠재 성장률을 5.5%로 보고 있고 실제 6% 달성도 가능하다”고 주장했다.중국은 또 GDP 대비 재정 적자 비율(재정적자율)을 3%로 제시했다. 재정적자율은 중국 지도부의 부채 리스크 관리 의도를 반영하는 수치다. 중국은 2019년 2.8%였던 적자율 목표를 코로나19 사태가 발발한 2020년 3.6%로 올렸다. 이후 2021년 3.2%, 지난해 2.8%로 내렸다.올해 중국이 재정적자율 목표를 다시 올리기는 했지만 다른 지표들과 함께 보면 재정 건전화를 지속 추진한다는 방침이라는 것을 감지할 수 있

    2023.03.17 06:00:21

    경제성장률 5% 목표한 중국, 무리한 성장보다 체질 개선 [글로벌 현장]
  • 구글 CEO “빈 책상이 많아 사무실이 유령 도시 같다”

    [이 주의 한마디]순다르 피차이 구글 최고경영자(CEO)가 구글의 클라우드 사업 부문의 책상 공유 정책에 대한 직원들의 불만을 일축했다.3월 6일 CNBC에 따르면 피차이 CEO는 내부 회의에서 “책상 공유 방식이 비용과 지원을 효율적으로 활용하는 방법”이라고 강조했다.피차이 CEO가 언급한 것은 구글 클라우드 사업부문이 지난 2월부터 도입한 ‘클라우드 오피스 에볼루션’ 근무 방식이다. 이 정책은 뉴욕과 샌프란시스코 등 5개 사무실의 클라우드 부문 직원과 재무 등 파트너 직원들에게 적용된다. 이 방식은 사무실 임대 비용을 줄이기 위해 주3회 출근하던 직원의 65%를 사무실에 나오도록 한다. 그 대신 출근 요일이 겹치지 않는 직원들은 책상을 공유하는 것이다.구글은 이 제도를 실행하면서 비용을 위해 사무실 규모를 줄이지만 직원들을 위한 제도인 것으로 포장한다는 비난에 마주쳤다. 이에 대해 피차이 CEO는 “사무실에 들어올 때마다 텅 빈 책상들이 있는 모습을 보며 유령 도시 같다고 지적하는 직원들이 많다”며 “유쾌한 경험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또 그는 이 제도가 비싼 부동산을 효율적으로 활용하는 방식이라고 말했다. 피차이 CEO는 “우리는 비싼 부동산을 갖고 있고 이를 30%밖에 활용하지 못하는 상황에 대해 개선 방안을 생각해야 한다”고 강조했다.◆한눈에 보는 글로벌 주간 뉴스 홍콩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 시진핑, 과학기술 직접 챙긴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과학기술 분야를 직접 챙기기로 했다. 미국과의 기술 경쟁으로 인해 ‘기술 자립’이 시급하다는 판단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샤오제 국무원 비서장(국무위원)

    2023.03.12 06:00:02

    구글 CEO “빈 책상이 많아 사무실이 유령 도시 같다”
  • 바이든 “미국 내 반도체 공급망 강화…미래 낙관한다”[이 주의 한마디]

    [이 주의 한마디]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12월 6일(현지 시간) 세계 최대 파운드리(반도체 위탁 생산) 기업인 대만 TSMC의 애리조나 공장을 방문했다. TSMC는 이날 바이든 대통령의 방문을 맞아 둘째 반도체 공장을 설립하고 총 투자 규모도 120억 달러에서 3배 이상 늘린 400억 달러로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바이든 대통령은 “지난해 4월 TSMC는 미국에서 120억 달러를 투자해 반도체 생산을 위한 첫 공장을 건설했고 내년에 가동될 예정”이라며 “오늘 TSMC는 둘째 투자를 발표했고 여기 피닉스에서 3나노 칩을 생산할 것”이라고 말했다.이어 “건설 일자리 1만 개, 첨단 일자리 1만 개 이상이 창출된다”며 “이 일을 가능하게 해준 TSMC의 모든 사람들에게 감사하고 싶다”고 전했다.그는 30년 전 미국이 세계 반도체 생산의 30% 이상을 차지하고 있었지만 지금은 반도체 분야에서 세계를 선도하는 기술력이 있음에도 10%만 생산하고 있다고 지적했다.바이든 대통령은 “마이크론·인텔·IBM 등 반도체 기업들이 대규모 투자를 통해 생산 설비를 늘리고 있어 다시 한 번 미국이 반도체 산업을 선도할 수 있을 것”며 “그동안 애플은 해외에서 첨단 반도체 칩을 구입해야 했지만 이제는 미국 내로 공급망을 좀 더 옮겨 오려고 하고 있다. 이것은 게임 체인저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이어 “미국의 미래에 대해 지금보다 더 낙관적인 적이 없다”며 “우리는 더 나은 미국을 만들고 있다”고도 덧붙였다. 미국 반도체 산업을 육성하기 위한 반도체·과학법 제정 이후 대미 투자가 늘고 있다는 점을 강조한 것이다.한편 이날 행사에는 바이든 대통령 외에 팀

    2022.12.11 06:00:01

    바이든 “미국 내 반도체 공급망 강화…미래 낙관한다”[이 주의 한마디]
  • [금주의 인물] 장쩌민 중국 전 국가주석 사망, 중국을 G2로 이끈 3세대 최고지도자

    장쩌민 전 중국 주석이 11월 30일 96세로 생을 마쳤다. 그는 백혈병 등을 앓고 있었다. 장 전 주석은 중국을 세계 경제의 주역으로 만든 1등 공신이지만 시진핑 국가주석을 정치 지도자로 키워 현재의 혼란을 만들어 냈다는 비판도 받고 있다. 그의 죽음에 즈음해 중국은 톈안먼 사태 이후 가장 큰 민주화 요구에 직면해 있다. 장 전 주석은 개혁·개방의 총 설계사였던 덩샤오핑 전 주석을 이어 집권한 3세대 지도자로 분류된다. 1985년 상하이 시장, 1987년 상하이시 당 서기장을 맡았던 장 전 주석은 1989년 톈안먼 사태 진압 이후 덩샤오핑 전 주석의 후계자로 지목됐다. 덩 전 주석의 개혁·개방 노선을 충실히 따랐던 후계자로, 고립됐던 중국이 세계 무대로 나서는 데 큰 역할을 했다. 재임 기간 동안 중국은 한국(1992년) 등 여러 나라와 수교를 맺었고 세계무역기구(WTO)에도 가입했다. 성장 가속, 구조 개혁 등을 통해 중국을 세계 2위 경제 대국의 자리에 올려 놓은 인물로 평가받는다.2003년 후진타오 전 국가주석에게 권력을 넘긴 이후에도 막후에서 상하이 출신 정치 조직인 ‘상하이방’을 통해 상당한 권력을 행사했다. 장 전 주석의 세력이 급격히 약화된 것은 후 전 국가주석의 후임인 시 국가주석이 집권하고 나서부터다. 시 국가주석의 ‘상하이방’ 숙청 작업은 최근까지도 계속되는 중이다.톈안먼 사태를 진압한 공로를 인정받아 권력의 정점에 올랐던 장 전 주석의 죽음은 공교롭게도 최근 중국 내에서 거세지고 있는 ‘제로 코로나’ 시위의 시기와 맞물리며 아이러니함을 자아내고 있다. 이정흔 기자 vivajh@hankyung.com 

    2022.12.03 06:00:04

    [금주의 인물] 장쩌민 중국 전 국가주석 사망, 중국을 G2로 이끈 3세대 최고지도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