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주의 한마디]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사진=연합뉴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사진=연합뉴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12월 6일(현지 시간) 세계 최대 파운드리(반도체 위탁 생산) 기업인 대만 TSMC의 애리조나 공장을 방문했다. TSMC는 이날 바이든 대통령의 방문을 맞아 둘째 반도체 공장을 설립하고 총 투자 규모도 120억 달러에서 3배 이상 늘린 400억 달러로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바이든 대통령은 “지난해 4월 TSMC는 미국에서 120억 달러를 투자해 반도체 생산을 위한 첫 공장을 건설했고 내년에 가동될 예정”이라며 “오늘 TSMC는 둘째 투자를 발표했고 여기 피닉스에서 3나노 칩을 생산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건설 일자리 1만 개, 첨단 일자리 1만 개 이상이 창출된다”며 “이 일을 가능하게 해준 TSMC의 모든 사람들에게 감사하고 싶다”고 전했다.

그는 30년 전 미국이 세계 반도체 생산의 30% 이상을 차지하고 있었지만 지금은 반도체 분야에서 세계를 선도하는 기술력이 있음에도 10%만 생산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마이크론·인텔·IBM 등 반도체 기업들이 대규모 투자를 통해 생산 설비를 늘리고 있어 다시 한 번 미국이 반도체 산업을 선도할 수 있을 것”며 “그동안 애플은 해외에서 첨단 반도체 칩을 구입해야 했지만 이제는 미국 내로 공급망을 좀 더 옮겨 오려고 하고 있다. 이것은 게임 체인저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미국의 미래에 대해 지금보다 더 낙관적인 적이 없다”며 “우리는 더 나은 미국을 만들고 있다”고도 덧붙였다. 미국 반도체 산업을 육성하기 위한 반도체·과학법 제정 이후 대미 투자가 늘고 있다는 점을 강조한 것이다.

한편 이날 행사에는 바이든 대통령 외에 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CEO), 젠슨 황 엔비디아 CEO 등 업계 인사들도 참석했다.

[한눈에 보는 글로벌 주간 핫뉴스]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 사진=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 사진=연합뉴스
로이터
트럼프 대선 도전 ‘빨간불’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 일가가 운영하는 트럼프그룹이 세금 사기, 사업 문서 위조 등으로 뉴욕주 지방법원 배심원단으로부터 12월 6일(현지 시간) 유죄 평결을 받았다. 트럼프그룹은 ‘트럼프의 회계사’로 앨런 와이셀버그를 비롯한 최고위 임원들에게 아파트 임차료, 고급 승용차 리스 비용, 가족의 사립학교 학비 등 거액의 보너스를 지급하면서 세무 당국을 속인 혐의를 받고 있다. 이 혐의가 유죄로 인정되면서 트럼프그룹은 최대 160만 달러의 벌금을 물게 됐다. 구체적인 벌금 액수와 형량은 내년 1월 재판에서 확정된다. 이에 따라 트럼프 전 대통령의 2024년 미국 대통령 선거 출마에도 타격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타스
러시아, 원유 가격 상한제 맞서 3가지 선택지 검토


러시아가 서방이 도입한 러시아산 원유 가격 상한제에 맞서기 위해 3가지 대응 방안을 준비하고 있다는 보도가 12월 6일(현지 시간) 나왔다. 이날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원유 가격 상한제를 지지한 모든 국가에 원유 판매를 금지하는 방안을 논의했다. 둘째 방안은 원유 가격 상한제 지지 여부와 상관없이 해당 조항이 포함된 계약에선 어떤 국가에도 원유를 수출하지 않는 것이다. 마지막 선택지는 러시아 원유에 일명 ‘참고 가격’을 도입하는 방안이다. 러시아산 원유 최대 할인 가격을 국제 원유 가격 기준인 브렌트유 수준으로 설정하고 이보다 할인 폭이 증가하면 원유 판매를 금지하는 내용을 골자로 한다. 다만 셋째 옵션은 채택 가능성이 낮다는 게 대체적인 시각이다. 대응책은 연내 마련될 것으로 보인다.

SPA
시진핑 주석, 미국과 소원한 사우디 방문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살만 빈압둘아지즈 알사우드 국왕의 초청으로 12월 7일부터 10일까지 사우디아라비아를 방문한다. 시 주석의 사우디아라비아 방문은 2016년 1월 이후 거의 7년 만이다. 이 기간 시 주석은 제1차 중국·아랍 정상회의와 중국·걸프협력회의(GCC) 정상 회의에 참석한다. 사우디아라비아는 미국의 전통적인 우방이었지만 2018년 언론인 자말 카슈크지 암살 사건을 놓고 미국이 무함마드 빈 살만 왕세자를 배후로 지목하면서 관계가 악화됐다. 올해 들어선 석유 감산 문제,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등으로 견해차를 보이며 틈이 더 벌어졌다.

블룸버그
애플카 출시 1년 늦춘다


애플이 8년간 준비해 오던 자율 주행차 ‘애플카’의 출시 시점을 2025년에서 2026년으로 1년 더 연장했다. 또 완전 자율 주행 기술 수준도 초기 기획보다 축소한 것으로 알려졌다. 운전자의 개입이 필요 없는 레벨 5단계의 완전 자율 주행 기술은 고속도로에서만 지원할 계획이다.

중국 국무원
中 ‘제로 코로나’ 출구 전략 가동

중국이 상시적 전수 유전자 증폭(PCR) 검사를 사실상 폐지했다. 이 정책은 중국인들의 원성이 가장 컸던 ‘제로 코로나’ 정책으로 꼽힌다. 지역 간 이동자에 대해서도 PCR 검사 음성 증명서와 건강 코드 검사를 더 이상 하지 않기로 했다. 코로나19 무증상 또는 경증 감염자는 시설 격리 대신 자가 격리를 허용한다는 방침도 밝혔다.

김태림 기자 ta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