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건설 1호 마을 공동체 ‘동탄 행복마을 푸르지오’
한화건설 최대 규모 자랑하는 ‘수원 권선 꿈에그린’
우미건설 맞춤 브랜드로 승부 ‘충북혁신도시 린스테이’
[뉴스테이가 간다]② 동탄 행복마을 푸르지오·수원 권선 꿈에그린·린스테이
뉴스테이(기업형 임대주택) 사업이 쾌조의 스타트를 끊었다. 지난해 대림산업이 첫선을 보인 ‘인천 도화 뉴스테이’는 청약 경쟁률 평균 5.5 대 1을 기록하며 이목을 집중시켰고 한화건설이 바통을 이어받은 ‘수원 권선 꿈에그린(평균 청약 경쟁률 3 대 1)’과 대우건설이 추진한 ‘동탄 행복마을 푸르지오(평균 청약 경쟁률 1.79 대 1)’도 준수한 성적표를 받았다.

뉴스테이는 중산층을 위한 기업형 임대주택으로, 최대 8년간 거주가 보장되고 임대료 인상 폭은 5% 안으로 제한된다.

박근혜 대통령이 내세운 핵심 주택정책 중 하나로 꼽히는 가운데 정부도 강한 드라이브를 걸고 있다. 뉴스테이 활성화를 위한 특별법(민간 임대주택에 관한 특별법)을 새롭게 지정하고 대통령과 국토교통부 장관이 번갈아 가며 뉴스테이 현장을 찾았다.

최근에는 국토부에 ‘뉴스테이추진단’도 발족됐다. 추진단장은 국장급인 주택정책관이 겸임하고 추진단 소속으로 ‘뉴스테이정책과(과장 1명, 팀장 2명)’가 신설됐다. 정식 조직이 아닌 한시 조직이지만 뉴스테이 활성화에 대한 정부의 강력한 의지를 여실히 보여주는 대목이다.

1월 26일 뉴스테이정책과를 맡은 김상문 과장은 “중요한 시기에 중산층의 주거 안정을 위한 중책을 맡게 됐다”며 “올해 뉴스테이 추진 계획에 차질이 없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뉴스테이의 흥행에는 기업들의 남다른 노력도 있었다. 국내 굴지의 건설사들이 적극적으로 참여하며 최상의 상품 제공을 약속했다. 임대주택이면서 임대주택 같지 않은 디자인과 특화 설계로 시선을 사로잡은 것이다. 임대주택에 대한 고정관념을 깨뜨리며 새로운 트렌드로 거듭난 뉴스테이 성공은 결코 우연이 아니었다.

꿈의 계약률 기록한 ‘수원 권선 꿈에그린’

한화건설은 지난해 9월 뉴스테이 ‘수원 권선 꿈에그린’을 선보였다. 1월 27일 현재 계약률은 97.8%로, 전체 2400가구 중 2346가구가 계약을 완료됐다. 청약도 아닌 계약이라는 점에서 업계의 부러움을 사고 있다.

수원시 권선구 오목천동 824의 1에 들어선 ‘수원 권선 꿈에그린’은 지하 2층에서 지상 15~20층, 32개 동 규모의 대단지다. 뉴스테이 시범 사업지 중에서도 최대 규모다. 가구 타입별로는 전용면적 59㎡ 160가구, 74㎡ 928가구, 84㎡A 364가구, 84㎡B 746가구, 84㎡C 94가구, 84㎡D 108가구 등이다. 전 가구가 수요자의 관심이 높은 84㎡ 이하로 구성됐다.

‘수원 권선 꿈에그린’은 최대 10년간 거주할 수 있고 최초 계약 시 보증금이 10년 동안 인상되지 않는다. 월 임대료 상승률은 연간 5% 이하로 제한되고 주변 시세보다 저렴하게 적용될 예정이다. 보증금은 전용면적별로 7900만~9790만원대, 월 임대료는 46만~58만원대로 책정됐다. 전환 보증금을 적용하면 최저 월 임대료는 41만원 수준까지 낮아진다.

교통 여건도 뛰어나다. 봉담나들목과 자동차로 5분 거리에 있고 과천~의왕 간 고속도로를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다. 또한 봉담~동탄 간, 평택~화성 간, 봉담~광명 간 고속도로 개통과 수인선 고색역과 봉담역 개통 예정(2017년)으로 광역 교통망도 우수하다. ‘인천~안산~수원~분당~서울’을 잇는 광역 연계 철도망(수인선)이 구축되면 교통 여건은 더욱 개선될 전망이다.

주변 생활 편의 시설로는 롯데백화점·AK백화점·롯데몰·롯데마트 등 대형 유통 시설을 이용할 수 있고 단지 주변으로 대규모 생태 주거단지가 조성될 예정이다. 도보 거리에 오목초·오현초·영신중·영신여고 등이 자리해 교육 여건 또한 좋다.

‘수원 권선 꿈에그린’이 가진 뛰어난 상품성도 주목할 만하다. 단지 중앙에는 7500㎡에 이르는 초대형 ‘선큰(sunken) 광장’이 조성되며 광장 주변으로 조깅 트랙과 키즈카페·스크린골프장·피트니스센터·도서관 등 풍부한 커뮤니티 시설을 조성해 단지 내 힐링 라이프를 제공한다.

지상에는 주차장이 없는 자연 친화형 단지로 설계됐고 기존 임대 아파트와 차별화된 고급 인테리어와 마감재가 적용될 예정이다. 최대 10년간 거주할 수 있는 기업형 임대 아파트인 만큼 차별화된 프리미엄 서비스도 제공된다.

교육에 대한 입주민들의 고민을 해결하기 위해 명문대와 연계한 단지 내 어린이집을 계획 중이며 문화센터와 연계해 다양한 교육·육아·취미 프로그램을 운영할 예정이다.

임대료·관리비 납부와 연계된 제휴 카드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고 단지 내 다양한 커뮤니티 시설 운영 수익금을 공용 관리비로 활용해 관리비도 절감할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다. 청소 서비스, 집 지키미 서비스, 펫 케어 서비스 등 다양한 특별 서비스 또한 준비 중이다.

권충혁 한화건설 주택임대사업팀장은 “수원 권선 꿈에그린은 대형 건설사인 한화건설이 공급하는 대규모 브랜드 단지”라며 “10년간 집값 부담 없이 안정적으로 거주할 수 있다는 점에서 인근 지역뿐만 아니라 수도권 실수요자들에게 많은 관심을 받고 있다”고 말했다.

견본주택은 수원시 권선구 오목천동 293의 1에 있고 2018년 2월 입주 예정이다.
[뉴스테이가 간다]② 동탄 행복마을 푸르지오·수원 권선 꿈에그린·린스테이
1호 마을 공동체 뉴스테이 ‘동탄 행복마을 푸르지오’

대우건설이 경기도 화성시 동탄2신도시에 공급한 ‘동탄 행복마을 푸르지오’도 대표적인 뉴스테이 성공 사례다. 현재 전체 1135가구 중 907가구가 계약을 완료한 상태로, 계약률은 1월 27일 기준 80%에 가깝다. 특히 대우건설은 국내 최초로 기업형 임대주택인 뉴스테이 사업에 ‘마을 공동체’ 개념을 접목하며 이목을 집중시켰다.

현재 한국은 아파트로 상징되는 주거 환경 속에서 지역 갈등과 세대 간 소통 부재 등이 사회적 문제로 지적되고 있다. 이 때문에 정부와 지방자치단체는 지역공동체를 활성화해 이러한 사회적 갈등을 해결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또한 마을 공동체 사업은 이러한 노력의 대표적인 모델로 주목받고 있다. 실제로 서울시 ‘마을 공동체 사업’, 경기도 ‘따복공동체’, 수원시 ‘마을르네상스’ 등 전국 지자체들은 잃어버린 공동체 문화를 회복하고 도시를 새롭게 만들어 가는 범시민운동을 진행하고 있다.

대우건설은 살고 싶고 행복한 단지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필요한 것이 무엇인지에 대한 고민과 연구를 통해 마을 공동체 사업을 뉴스테이에 도입하기로 결정했다. 기업 차원에서 지속적인 관리와 체계적인 지원이 가능한 뉴스테이 임대주택에 마을 공동체의 개념을 도입해 주거 안정을 넘어 살고 싶은 아파트, 행복한 주거 공간을 공급한다는 것이다.

대우건설은 마을 공동체 사업이 단지에 빠르고 체계적으로 자리 잡을 수 있도록 기업 차원에서 이를 지원하기 위해 ‘렛츠 프로그램(Let’s Program)’이라는 단지 내 사업을 운영할 예정이다.

렛츠 프로그램은 입주민들의 재능 기부와 지자체와의 협력을 통해 단지 특성에 맞는 다양한 참여 활동을 만들고 자연스럽게 주민 참여를 유도해 함께 사는 따뜻한 아파트를 만들겠다는 계획이다.

총 6가지 렛츠 프로그램 내용을 살펴보면, 먼저 렛츠 스터디(Let’s Study)를 통해 입주민이 직접 아이를 가르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전통문화(바둑·서예·한문 등) 강의와 어학교실·독서토론·악기연주 등을 진행할 수 있고 단지 내 커뮤니티실·푸른도서관·공부방·독서실과 전통문화 체험실 등의 장소를 마련해 프로그램을 운영할 수 있도록 지원할 예정이다.

둘째, 렛츠 케어(Let’s Care)다. 단지 내 국공립 어린이집을 유치하고 화성시 영·유아 보육 프로그램인 아이러브맘 카페도 운영할 예정이다. 맞벌이 자녀를 위해 늦은 시간까지 유아 보육 프로그램이 운영되며 대우건설은 놀이 공간과 장난감 도서관, 육아 상담실 등을 설치해 프로그램을 지원할 방침이다.

셋째, 렛츠 쿡(Let’s Cook)은 단지 내 입주자들이 좋은 먹을거리를 나눌 수 있는 문화 공간을 마련하는 것으로, 주민 공동 시설인 유즈(Uz)센터 내에 입주민들이 함께 요리하고 식사를 나눌 수 있는 ‘열린 부엌’ 공간을 조성할 계획이다. 김장과 텃밭 음식 나누기 행사 등의 프로그램을 운영하며 요리 노하우나 공동 조리 프로그램으로 주부들의 높은 관심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넷째, 렛츠 가든(Let’s Garden)이다. 단지 내 공동 텃밭에서 유기농 식재료를 재배하고 입주민 중 조경 관련 재능 기부자 및 시민 정원사를 선정해 입주민이 직접 단지 내 조경 관리 및 운영에 참여할 수 있게 된다. 대우건설은 단지 내 텃밭을 조성하고 조경 관련 프로그램인 가드닝 스쿨(화분 가꾸기, 텃밭 재배 등)의 주제에 따른 장소를 지원하게 된다.

다섯째, 렛츠 셰어(Let’s Share)는 공유경제의 개념을 적용해 캠핑 용품과 공구·장난감 등을 나눔센터를 통해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게 할 예정이다. 또한 푸르지오 자전거 셰어링을 통해 자전거를 지원하고 전문 카 셰어링 업체와 제휴, 입주민 전용 카 셰어링을 운영할 예정이다. 이를 위해 단지 내 나눔센터 전용 공간, 자전거 셰어링 전용 보관소, 카 셰어링 전용 주차장도 설치할 계획이다.

마지막으로 렛츠 플레이(Let’s Play)는 무봉산 자락에 자리한 입지를 활용해 단지 동쪽에 입주민 전용 캠핑장을 조성하고 가족들이 캠핑을 즐길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또한 풋살 등 다목적 체육 공간 및 패밀리 룸을 설치하고 재능 기부자 또는 전문 강사를 초빙해 운동 강좌 프로그램을 운영할 계획이다.

대우건설은 렛츠 프로그램 외에도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자영업체, 사회적 기업, 지역 서비스 업체와 연계해 이사·청소·스팀세차·택배서비스 등 다양한 생활 편의 서비스를 입주민들이 이용할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대우건설 관계자는 “단지가 들어선 지자체의 상황과 특성에 따라 일부 차이가 있을 수 있지만 기본적으로 마을 공동체를 뉴스테이 사업에 접목해 입주민이 행복하게 삶을 영위할 수 있는 주거 문화를 지속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동탄 행복마을 푸르지오’에서 처음으로 선보인 마을 공동체 사업에 대한 관심은 재능 기부자 특별 공급을 통해 확인됐다. 총 20가구에 대한 재능 기부 특별 공급에서는 전체 평균 4.8 대 1을 기록했고 외국어·학습지도·음악·조경·보육·마을활동가 등 총 12개 분야에 대한 신청이 골고루 접수돼 높은 관심을 확인할 수 있었다.

마을 공동체 사업에 대한 사례 분석 결과 전체 가구의 약 10% 이상이 참여하면 성공적으로 운영된다고 볼 수 있다는 것이 대우건설 측의 설명이다. 대우건설은 재능 기부 특별 공급을 받은 마을 활동가들을 기반으로 다른 입주민들에게도 마을 공동체 사업에 대한 참여를 꾸준히 유도할 계획이다.
[뉴스테이가 간다]② 동탄 행복마을 푸르지오·수원 권선 꿈에그린·린스테이
우미건설, 신규 브랜드 ‘린스테이’로 차별화

‘수원 권선 꿈에그린’과 ‘동탄 행복마을 푸르지오’가 대표적인 뉴스테이 성공 사례라면 우미건설이 올해 충북혁신도시(충북 진천군 덕산면, 음성군 맹동면 일대)에 선보일 ‘린스테이’는 벌써부터 기대를 모으는 유망 뉴스테이다.

우미건설은 지난해 9월 뉴스테이 2차로 공모했던 충북혁신도시 B4 블록을 수주했다. KB부동산신탁과 컨소시엄을 구성했고 ‘린스테이(Lynn Stay)’라는 신규 브랜드도 도입했다. ‘충북혁신도시 린스테이’는 8만1064㎡의 면적에 지하 1층~지상 22층 13개동 규모로, 70㎡ 637가구, 78㎡ 321가구, 84㎡ 387가구 등 총 1345가구가 들어선다.

우미건설은 크게 자녀 교육, 자녀 안심, 주거 특화, 생활 서비스, 주민 커뮤니티 등 5가지로 구분해 린스테이를 특화할 계획이다. 먼저 자녀 교육에서는 입주자 우선 입학 등 운영 기준을 관할 행정기관과 협의해 국공립 어린이집을 도입할 계획이다. 단지 내 상가에 유치하는 영어마을과 함께 독서실·과학실·학습지도실 등을 배치한 ‘린에듀센터’도 둔다.

자녀 안심은 안전한 통학을 위한 맘스 스테이션, 물놀이터 등의 키즈 커뮤니티 등으로 차별화하고 우미린만의 차별화된 커뮤니티인 게스트하우스와 카페린을 뉴스테이에 도입해 주거 특화를 도모할 계획이다.

또한 생활 서비스로는 상가 내 기업형 슈퍼마켓(SSM)을 유치해 입주민의 편의를 도모하고 문서 작업 등이 가능한 사무 공간을 제공할 방침이다. 주민 커뮤니티를 활성화하기 위해 입주민 동호회를 활성화하기 위한 공간을 제공하고 재능 기부 프로그램도 검토하고 있다.

우미건설은 과거 약 8000가구에 달하는 임대주택을 자체 관리한 노하우를 갖고 있다. 기존 입주자가 검증한 차별화된 서비스를 토대로 현재 임대주택관리업 등록도 추진 중이다. 우미건설은 소유에서 거주로 주거 패러다임이 변화하고 있는 가운데 뉴스테이 사업에 적극적으로 참여할 방침이다.

실제로 우미건설은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실시한 뉴스테이 4차(김포한강 Ab-22 블록, 대구금호 S-1 블록, 인천서창2 13 블록) 사업자 공모에도 참가 의향서를 제출한 바 있다. 5차 사업에 대비해 최종 공모에는 불참했지만 지속적으로 뉴스테이 사업에 참여할 방침이다. 자체 보유하고 있는 택지를 활용해 뉴스테이로 전환해 추진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권상형 우미건설 개발사업본부 상무는 “회사는 신성장 사업을 위해 재개발·재건축 사업과 함께 뉴스테이 사업을 회사의 새로운 핵심 사업으로 발전시킬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김병화 기자 kb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