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버스토리 = 2017 올해의 CEO 수입차부문 : 디미트리스 실라키스 메르세데스-벤츠코리아 사장]
뉴 E-클래스 흥행 돌풍…차별화된 브랜드 가치 제공
디미트리스 실라키스 벤츠코리아 사장, 수입차 최초 ‘연 6만대 판매’
(사진) 디미트리스 실라키스 메르세데스-벤츠코리아 사장./ 메르세데스-벤츠코리아 제공


[한경비즈니스=차완용 기자] 2017년 메르세데스-벤츠가 한국에서 새로운 역사를 쓰고 있다.

그 어떤 수입차도 이루지 못한 차량 판매·매출 등의 대기록을 작성하고 있고 수입차의 최대 약점으로 꼽혔던 서비스의 질을 높이며 충성 고객층의 범위를 넓히고 있다.

메르세데스-벤츠의 질주는 2015년 9월 디미트리스 실라키스 벤츠코리아 사장의 취임과 맞물려 있다.

2003년 한국 법인 설립 이후 2015년까지 BMW의 판매량에 밀려 줄곧 2위에 머물렀지만 실라키스 사장이 본격적으로 경영을 진두지휘한 2016년 5만6343대의 판매 실적을 올리며 1위 자리를 꿰찼다.

당시 벤츠코리아는 수입차 최초로 연간 5만 대 이상을 판매한 기업으로 이름을 올렸다.

올해는 이보다 한 단계 더 나아가 11월까지 6만 대 판매를 돌파하며 수입차 브랜드 중 가장 빠른 속도로 누적 판매 대수 30만 대를 달성했다.
디미트리스 실라키스 벤츠코리아 사장, 수입차 최초 ‘연 6만대 판매’
이 역시 수입차 역사상 최초의 기록이다. 또한 베스트 셀링 모델로 자리매김한 더 뉴 E-클래스가 수입차 최초 단일 세그먼트 판매 3만 대를 돌파(지난해 2만 대 판매 돌파에 이어 기록 경신)했다.

여기에 올해는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도 많이 판매되고 있다. 현재 국내에서 판매되는 SUV 7가지 모델은 11월까지 1만1359대가 판매되며 전년 동기 대비(8263대) 37.5%의 증가율을 보였다.

이 같은 판매 성적에 힘입어 올해 한국 누적 판매량도 사상 처음으로 일본을 제치고 전 세계 5위를 달리고 있다.

올해 벤츠 판매 1위는 중국이고 그 뒤를 이어 미국·독일·영국 순으로 판매됐다. 지난해 8위를 기록한 한국 앞에는 일본·이탈리아·프랑스가 있었다. 1년 만에 3개 국가를 모두 제친 것이다.

E클래스만 계산하면 한국이 중국과 미국에 이어 세계 3위 판매량을 자랑한다. 판매 호조에 따라 벤츠코리아 매출과 영업이익도 각각 지난해 3조7874억원, 1143억원에서 크게 늘어날 전망이다.

벤츠의 국내 질주는 벤츠만의 차별화된 브랜드 가치를 전달하기 위한 실라키스 사장의 노력이 결실을 봤기 때문에 가능했다.

실라키스 사장은 취임 이후 ‘쉬즈 메르세데스’, ‘메르세데스-AMG 라운지’ 등과 같은 고객 체험 중심의 마케팅 활동을 강화했고 고객 편의와 만족도를 높이기 위해 전국적으로 지속적인 네트워크 확장을 활발히 진행(2017년 연말까지 50개 전시장, 55개 서비스센터, 1000개 워크베이 구축)해 왔다.

이를 기반으로 벤츠코리아는 올해 △한국품질만족지수(KS-QEI) 수입차 서비스 부문 1위 △대한민국 소비자만족도 평가 대상 수입차 부문 1위 △국토교통부 선정 2017 올해의 안전한 차(E 220 d) 등 다수의 조사 및 시상식에서 1위를 차지하기도 했다.

[디미트리스 실라키스 메르세데스-벤츠코리아 사장 약력]
1966년생. 1985년 영국 켄트대 졸업. 1988년 임페리얼 칼리지 경영대학원 석사. 1992년 메르세데스-벤츠 그리스 매니지먼트 트레이니. 2001년 메르세데스-벤츠 그리스 자동차그룹 세일즈 및 마케팅 디렉터. 2009년 메르세데스-벤츠 브라질 자동차그룹 및 밴 부문 매니징 디렉터. 2014년 메르세데스-벤츠 브라질 법인 승용 부문 대표이사. 2015년 메르세데스-벤츠 코리아 대표이사 사장(현).

cwy@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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