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럭셔리 브랜드 중 1위…프랑스 등 6개국 기업이 세계 매출 87% 차지

[뭐든지 랭킹] LVMH, 명품 판매로 21조 매출 올려
글로벌 경기 침체가 한창이던 2012 회계연도에 세계 럭셔리 브랜드 그룹 75개사는 세계시장에서 총 1718억 달러(173조 2603억 원)의 매출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회사당 평균 23억 달러(2조3195억 원)의 매출을 올린 셈이다.

글로벌 회계·컨설팅 업체 딜로이트가 최근 발표한 글로벌 명품 제조사 보고서에 따르면 프랑스·이탈리아·스페인·스위스·영국·미국 6개국에 본사를 두고 있는 명품 기업들이 최고의 글로벌 명품 기업의 약 87%를 차지했고 또 이들이 2012년 세계 명품 매출의 90%를 차지했다.

이 중 최고 매출을 기록한 기업은 프랑스의 LVMH 모엣 헤네시·루이비통(이하 LVMH)으로 한 해 동안 명품 판매로만 210억6000만 달러(21조2390억 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이는 국내 기업 중 LG화학의 지난해 매출(20조2559억 원)과 비슷한 규모다. LVMH는 전년에 비해 18.2%의 매출 성장을 기록했고 순이익률은 13.9%에 달한다. 이 회사는 루이비통·펜디·도나카란·로에베·마크제이콥스·셀린느 등 다수의 명품 브랜드를 보유하고 있다.
[뭐든지 랭킹] LVMH, 명품 판매로 21조 매출 올려
‘MCM’ 브랜드 한국 성주그룹은 60위에
2위는 까르띠에·란셀·IWC·예거 르쿨트르·몽블랑 등 다수의 브랜드를 갖고 있는 스위스의 리치몬드그룹으로 매출액은 123억9100달러(12조4963억 원)에 달했다. 3위는 에스티로더·아라미스·라메르·아베다 등 화장품 브랜드를 보유한 미국의 에스티로더컴퍼니즈로 매출은 101억8200만 달러(10조2685억 원)였다.

이 밖에 레이밴 등 선글라스 제조사 룩소티카그룹, 오메가 등 시계 제조사 스와치그룹, 구찌 등을 보유한 케링그룹, 랑콤 등 화장품 제조사 로레알 룩스, 의류 제조사 랄프로렌, 화장품 제조사 시세이도, 시계 제조사 롤렉스 등이 10위권을 구성했다.

국내 명품 제조사로는 MCM과 막스 앤 스펜서를 보유한 성주그룹이 60위에 올랐다.

딜로이트의 명품 제조사 보고서는 명품 의류·핸드백·액세서리·보석·시계·화장품·향수 제조사를 대상으로 했고 자동차, 보트 등 명품브랜드는 제외했다.


이진원 기자 zinone@hankyung.com